::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2/12 19:27
한 40년 이상 살아 보니 머 지진도 안나고 태풍도 안오고 ... 맛집도 없고 ... 재미도 없고 머..
아무튼 대전 방문의 해이니 많이들 오시고 다시는 오지 마세요 ^^
19/02/12 19:50
개인적으로 대전에 가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대전에 대해 아는 바가 잘 없는데 그동안 주변에서 대전은 재미가 없고 심심한 동네라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말하는 [재미]라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광역시니 기본적으로 있을 건 다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나름도 꽤 될 것 같고 도시 내외곽으로 자연 환경도 좋으니 서울만큼 크게는 못 놀아도 하고 싶은 거는 종류별로 다 만끽하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농어촌처럼 젊은 사람들이 부족한 동네도 아니니 그 안에서 젊은 사람들이 주로 몰리는 번화가도 분명 있을 것 같고, 대전 출신들이 유독 재미가 없는 특성의 사람들일리는 아마도 없을 테죠. 혹여 다른 동네에서는 가능한데 대전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 여럿 있다면 예를 들어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19/02/12 20:04
"특별히 없는 건 없는데 특별한 것도 없는" 동네라는 느낌이에요.
와! 이거 진짜 맛있다! 싶은 맛집도 없고, 와! 여기 진짜 볼 거 많다 싶은 관광지도 없고(일단 관광지 자체는 있늠) 중심가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나름 맛집도 있고 암튼 있을 건 다 있는데 다 어중간-합니다
19/02/12 20:25
개인적으로 어차피 한국은 서울 외에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그나마 대전은 광역시이니 그 중에서는 나은 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또한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특별히 즐기는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서울도 그렇게까지 특별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것들이라는 게 대개 비슷하잖아요. 어느 도시든 서울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이기도 하고요. 재미없다, 심심하다는 게 본래 서울에 살던 사람이 대전에 가서 느끼는 바라면 이해가 되는데 다른 도시에서 살던 사람은 물론 대전에만 살았던 사람마저 심지어 비슷한 얘기를 하니 너무 궁금했어요.
19/02/12 20:46
정말 특색이 하나도 없는 동네라(...) 있을건 다있는데...한화 갤러리아도 있고, 야구장도 있고, 둔산동 번화가도 있고, 대전역도 있고...
근데 결국 성심당이랑 두부두루치기 칼국수 셋으로 통일되데요.
19/02/12 20:06
우선 대전 경유지로서 잠시 가본 적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카이스트를 필두로 연구소도 이것저것 있고 공부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소위 말하는 놀 줄 아는 사람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대학생 수에 비해 많지 않다는 게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19/02/12 21:27
카이스트-충남대 끼고 있는 유성, 대덕 일부하고 둔산동 쪽이나 그렇지 다른 지역은 학구열 뭣도 없습니다... 날건달 양아치들도 많고 사람 사는 곳 흔히 있는 인간군상들 똑같이 다 있습죠. 도시 자체가 그냥 무던합니다 크크.
19/02/12 21:24
30년 토박인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되게 애매합니다. 있을 건 다 있는데... 그냥 그래요;;; 무슨 말을 하는지 저도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습니다.
19/02/12 23:14
대전 토박이인데, 딱 그정도라는 점이 너무 좋아서 삽니다.
서울에서 대강 2년정도 살아봤는데, 뭐 더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은 못해봤어요. 제가 뭔 얼리어답터마냥 문화생활을 못즐기면 홧병나서 죽는 사람도 아니구요. 짧은 서울생활에서 느낀건, 사람이 너무많아서 느끼는 피로감정도?(전 대단히 크게 느꼈습니다. 지금도 가끔 서울에 가기만 하면 체감되는 그 인구밀도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대전은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광역시인데 인구밀도는 낮아요. 규모는 있다보니 갖출만한건 어지간히 다 있구요. 문화수준이 엄청 예민하게 높은사람 아니고서는 딱히 문화쪽으로도 손해볼만큼 낮은 시골마을도 아니구요. 대전의 단점은 그겁니다. '일자리가 없어요'. 공단이랄 공단조차도 없고 대덕연구단지가 있다는 정도 뿐이지 생산수단은 없어요. 따라서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도시는 절대로 아니죠. 소득없이 소비만 할 수 있는 계층은 극소수이니까요. 이런 점이 어디서 가장 크게 나타나느냐면, 대전시 공무원의 전출입현황을 보시면 딱 감이 옵니다. 그냥 대전에서 직업을 가질 수만 있으면 소득이 그다지 높지 않아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삶의 질이 높아요. 밖에서 봤을때 보기만해도 딱 눈에 띌만큼 대단한건 아니지만요. 대전시 공무원의 전출은 그냥 거의 없다고 보면 됍니다. 여성공무원의 남자쪽 타지방에 결혼으로 인한 전출말고는 없어요. 반면에 전입 경쟁률은 어마무시하죠.
19/02/13 01:15
표현하기 되게 힘든데, 그냥 뭐랄까... 애매합니다. 예를 들어 번화가를 대충 서울로 표현하자면, 영등포 같은 느낌이랄까...
보통 서울에 번화가라고 하면 강남이나 명동, 홍대같은 곳을 떠올리지 영등포를 떠올리진 않죠... 대전의 번화가는 딱 영등포 같은 느낌입니다. 번화가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대충 그런 느낌이에요. 그나마 개인적으로 인상 깊다고 생각되는 곳이 국립중앙과학관입니다.
19/02/12 20:08
대전은....
졸업하기 전까지는 회색에 칙칙한 곳이었는데, 과사에 교수님들 사인 받은 종이 내고 나면 화창한 꽃밭처럼 보이는 신기한 곳입니다. 물론 두번 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