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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7 13:04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한 자의 허망한 생각이죠
태풍의 힘으로 커다란 배가 육지위에 올라온 그림만 봐도 아무소리 못할텐데 2001년인가 2002년인가 태풍으로 배가 올라온 사진 어디 있을텐데
18/07/27 14:21
그시기 어머님댁(진해)에 가서 전기 단선으로 라디오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각종 피해들...)
실제로 그날 어머님 지인분의 항구 근처 카페에는 선박 1척이 주차를 하러 들어왔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본 도로에는 제 몸보다 큰 바위가 도로위로 올라와 있는 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18/07/27 14:12
괌인가 필리핀인가 있는 미군기지에서 지었기 때문에 영어이름(여자이름)이었죠. 사라, 앨리스..등등. 그러다가 태풍의 영향권 내에 있는 나라들에서 각각 이름을 내고 돌아가면서 짓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등 이름이 교대로 지어지죠.
18/07/27 14:22
아 네 한두달간 연달아 태풍이 온다니... 그렇게 극단적으로가면 더위도 중동처럼 50도 찍는다고 생각 해보세요. 그리고 보통 더위가 태풍보다 훨씬 기니 태풍 한달을 폭염 세달로 잡죠
18/07/27 14:30
위에 말한 폭염은 우리나라 기준 아닌가요???
적어도 기간이 짧더라도 우리나라 기준으로 역대급 폭염 VS 역대급 태풍이면 태풍 따위라는 소리는 잘못된 이야기죠.
18/07/27 14:34
태풍도 우리나라 기준인데 언제 연달아 저런 태풍이 왔다고 그러세요? 횟수나 기간은 뻥튀기 해도되고 위력은 뻥튀기 안되나요? 기준이 참 ,....
폭염도 어쨌든 94년이 있어요. 매미보다도 더죽었고요
18/07/27 14:49
음 지켜보다 끼어들자면 그건 아닌것같습니다. 폭염은 지속적인 데미지고 태풍은 단발 폭발력이니.. 어느정도 기간보정은 있어야죠..
18/07/27 14:18
일단 태풍은 그 피해가 너무 심할경우 제명되는데 볼라벤은 제명도 안 당해서...
흔히 한반도 태풍 투탑을 루사, 매미라 보는데 루사는 그 자체도 쎈 태풍이 그 대미지를 한반도 전체(역대 한반도 태풍 피해액 1위)에 준 무시무시한 놈이고 매미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쎈 바람태풍으로 그나마 관통을 안해서 피해가 적은거지(적은게 피해액 2위지만...) 이게 루사처럼 관통했다면 진짜 답조차 없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18/07/27 15:31
대구가 이런 자연재해로는 좀 안전한 편인데요.
매미 때는 바람이 너무 심해 베란다 창문도 아니고 제 방 창문이 너무 심하게 흔들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그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18/07/27 18:20
제 아는 분 중에 매미 터졌을때 아파트 창문 샷시 공사로 건물주가 된 분이 계십니다.
당시에는 큰 체감이 없었는데 그 얘기 듣고 매미의 위력이 어마무시했구나 했습니다.
18/07/27 18:40
오.. 많은 분들이 증언해주시니까 제가 그냥 잘 못느낀거구나.. 싶네요. 볼라벤때는 오토바이타고 배달하고 있어서 진짜 무서웠었는데.. 다들 큰 탈 없이 그때 이랬어요 하고 댓글 남겨주시니 마음 한편이 놓입니다.
18/07/28 01:18
매미가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때 할머니댁(영덕이고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바다인 집입니다)에 있었는데
한밤중에 그대로 해일이 밀고 들어와서 담벼락까지 다 뚫고 집 문까지 박살내고 들어온 덕분에 온 집안이 말 그대로 바다가 됐었습니다 심지어 할머니댁 바로 앞 바다에는 방파제까지 있었는데 방파제도 소용없이 계속 파도가 도로 위쪽으로 넘어와서 친척 어른분들은 물 퍼내시고 저는 어릴때라서 동생들이랑 방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대형 해일이 오더니만 그냥 다 밀고 들어오더라구요 물론 그 집이 매우 작고 문도 약한 시골집이긴 했지만 집 안에서 해일을 맞는다는건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18/07/27 13:50
(수정됨) 전 태풍 루사
이 때 사촌동생 돌잔치날이였는데, 갑자기 지하였던 식장 천장에서 물이 조금씩 새기 시작해서 왜 건물을 이딴식으로 지었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미 비가 너무 와서 물에 잠기고 있었던 것;; 그날 밤에 바로 저지대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하더니 차들이 둥둥 떠다니고 저지대 아파트들은 1층 + 2층 일부까지 침수되지를 않나 일주일간 단수+고립 되서 소방차에서 물 받아서 생활하고 하;
18/07/27 19:44
물론 저도 태풍이 피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고, 지금 오는 종다리는 그리 강한 태풍이 아니지요. 그러니 그런 사람들이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린겁니다. 젊음 운운 한 건 열사병 사망자의 상당수가 노인이기 때문이고요. 너무 공격적인 것 같아 지우긴 했습니다만 먼저 보셨네요.
18/07/27 14:23
곤파스때 창문 부서지는 것 같은데 불도 안켜지고 전화도 끊기고 공포속에 떨다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나무 몇 그루가 동네 차들을 박살낸 걸 보고 태풍보다는 더위가 낫구나 싶었네요.
18/07/27 15:03
(수정됨) 매미는 주요 피해지역과 시간이 너무 한정적이어서 역대급인걸 실감 못 한 사람이 너무 많죠. 부산만해도 해안과 내륙의 피해차이가 엄청 났으니까요. 당시 추석 당일인가 다음날이었는데 하루동안 해안가 아파트 배란다 샤시유리가 풍압으로 깨지고 부산항 컨테이너 작업용 골리앗 크레인들이 도미노를 했죠. 그리고 제가 일하는곳의 건물들중 80%는 바람부는쪽 지붕 한면의 아스팔트 싱글들이 다 뜯겨져서 날라가고 외장이 폼밍 된곳은 외장이 뜯겨나가고 그랬습니다.뭐 나무하고 간판들 쓰러지고 날라다닌건 기본이었거요. 그게 단 12시간정도 동안 생긴 일이죠. 전 금정구라고 부산에서 내륙쪽에 살았는데 다음날 피해조사 때문에 연휴기간에 불려나갔는데 아침에 화창하게 갠 날씨에 뭐 나무나 조금 쓰러졌겠구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직장이 폐허가 된걸 보고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크크
18/07/27 15:05
저는 고향이 섬이었는데. 제가 겪은 것만 해도 집 낚싯배 한척 가라앉고, 집 기왓장이 날아가서 옆집, 옆옆집을 쳤고, 천정에서 물 한번 쏟아졌고, 정전, 단수는 수도 없이 됐고. 하하 참. 태풍이 얼마나 무서운건데. 매미때 거실 베란다 유리가 활처럼 휘는걸 보고 진짜 덜덜 떨었었지요.
18/07/27 15:48
내륙의 안전한 지역에서 태풍을 제대로 못겪어 봤으니 센태풍 왔으면 좋겠다는 소리가 나오죠.
어릴적 부산 살때만 해도 태풍오면 엄청 무서웠습니다. 연안에 사는 사람들은 말할것도 없구요.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저는 못봤지만, 형님 말로는 어릴때 사라호 태풍때 장독뚜껑이 휙휙 날아다니는건 예사였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더워도 태풍피해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18/07/27 16:12
매미때 마산 경은 본점뒤에 살았는데 그냥 집안에만 있어서...그냥 바람만 세게 부는구나..정도?
근데 해안도로 쪽에 사는 친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에 차고 집앞까지 야적장에 통나무 떠밀려 와있다고..
18/07/27 17:15
태풍 위력이나 피해는 사실 사라가 더 컸을겁니다... 워낙 옛날이라 저도 모르지만,
저희 아버지는 태풍 피해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건 사라였다고... 꺼라위키를 뒤져봐도 사라 피해는 엄청나네요. 물론 옛날이라서 그만큼 피해가 컸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https://namu.wiki/w/%EC%82%AC%EB%9D%BC(%ED%83%9C%ED%92%8D)
18/07/27 18:13
근데 저는 솔직히 서울살고 저지대도 아니거든요.-
태풍에 피해 많이 보는 수재민 분들 티비에서 많이 보고 성금도 보내고 했었지만..... 제가 실제 피부로 겪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그냥 비 오지게 온다 오 바람 쎄긴 쎄다. 이 정도.....
18/07/27 20:53
태풍에 공장 외벽 판넬 같은게 날아다니는거 보면 저런소리 못합니다. 예전에 낡은공장 다닐때 야간에 철로된 외벽판넬 날아다니는거 봤는데 저거 맞으면 죽겠구나 했습니다. 아침에 퇴근할때보니 가로수 뽑히고 공사장 외벽 무너졌고 표지판에 간판등등 난리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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