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4/15 01:41
참..전형적인 공무원 마인드의 사람이었네요.하하
물론 저같아도 할 수 있다면 저렇게 살았을겁니다.저것조차도 훌륭하죠.어쨌든 공이 있고 그걸 인정받았으니...
18/04/15 01:44
(수정됨) 마음에 드는 캐릭터네요. 그런데 그런 성격이면 무관이 아니라, 범부로 살아야지. 생각해보니 저분이 그나마 배를 가져와서 이순신 장군이 싸운거 아닌가요? 그거 아니면 해군인데 배가 없...
18/04/15 01:48
(수정됨) 왜란때 다른 무관들 생각해보면 저만한 무관이..범부로 살 재능은 아니었던거죠. 진짜 저나마 안가져왔으면.. 엄밀히 말하면 칠천량에서 나온것도 명령위반 탈영아닙니까.
육지멀미?라는건 요새로 치면 PTSD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왔을수도 있고..
18/04/15 01:47
솔직히 이 양반은 할 만큼 다 했고, 유능하냐 무능하냐로 따지면 매우 유능한 축에 드는 사람이죠. 근데 아니 그걸 이길 줄 알았냐고! (2)
18/04/15 02:04
위의 사악군님 말씀대로 PTSD의 가능성이 가장 클 것 같네요. 익숙지 않은 해전에서 아군이 개발살나는 중에 본인만 사투끝에 빠져나온 거였으니까... 그때는 PTSD 같은 증상에 대한 이해도 없었을 것이고...
암튼 이순신은 정말 파면 팔수록 도대체 인간이시긴 하셨나 싶습니다.
18/04/15 02:04
18/04/15 06:03
(수정됨) 전형적인 (부패에 찌든,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공무원 마인드네요.
애초에 공무원이 되지 말아야 할... 어째서 소시민과 공무원의 마인드를 동일 시 하는지.
18/04/15 09:40
오히려 굉장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봐요. 저런 말도안되는 전투에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더 현명하죠. 이순신처럼 자연재해급 인물이니깐 13 대 300의 해전을 이길수나 있었지 상식적으로봤을때 13척으로 300척을 때려잡자! 이러고 돌격앞으로 외치는 장군이 과연 제정신으로 보일까요? 게다가 이미 월등한 수의 전선으로도 소수의 전선에 개털린 칠천량해전에서 일본이 같은 수의 전함으로도 압도적이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구요.
배설장군이 (부패에 찌든)은 어떤문맥에서 나온건지 모르겠고, 공무원마인드라느니 소시민이라느니 하는 말에는 전혀 동감이 안가네요. 솔직히 그와중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했을 뿐입니다. 우수한 범인이 천재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하는건 정말 어불성설이죠.
18/04/15 11:00
배설이 부패에 찌들었다는 뜻은 아니구요. (설명하기가 모호하네요. 사족이라고 보아주세요) 공무원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한, 자격이 없는 자라는 생각입니다.
공무원이라면 개인의 이해와는 별개로 해야할 일은 완수하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배설처럼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항상 피하기만 한다면 그 자리에 있질 말아야죠. 아랫분이나 아점화한틱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개 병사라면 또 다르게 생각해보겠습니다만... (세월호 사건이 떠오릅니다만 복잡한 내용이 얽혀 있으니 생락하고) 예를들어 미군이 적진에 포로로 잡힌 동료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자국 시민의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는 모습. 그것을 행하는게 공무원 아니던가요?
18/04/15 11:19
음... 그게 공무원으로서의 올바른 이상적 모습이라는데에는 당연히 동의합니다만, 13척(그나마도 김억추 탈주로 12척) 대 133척의 싸움은 누가봐도 개죽음이었죠. 실제로 충무공의 기함 말고는 명량해전 당시에도 아무도 실제 군법대로 기함옆에서 싸우지 않고 뒤에서 구경하다가 전세가 좀 기울어지려니 참가했었으니까요. 명백한 개죽음 앞에서 내가 공무원인지 뭔지가 평범한 범인에게 어떤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개죽음 앞에서도 목숨걸고 국가를 위하여 싸우다 죽을 생각을 한다면 이미 그건 범인이 아니라 영웅이지요. 그리고 누구나 알다시피 영웅은 절대 흔하지 않구요. 그렇기에 그 영웅들이 대단하고 숭고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지들 먼저 탈주한 선장이나 승무원들은 당연히 욕 바가지로 쳐먹고 죽을때까지 감방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범인에게도 할 수 있는, 해야하는 수칙들을 지키지 않고 자기혼자 살겠다고 빤스런을 했으니 당연한거구요.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아야겠죠. 그건 그들이 자기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승객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 목숨이 일각에 달려있지 않은 한 승객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지요. 세월호에서도 영웅은 아시다시피 있지않았습니까.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고 학생을 구하겠다며 배에서 최후을 맞이한 초임교사라든지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돌아가신 잠수부원이라든지. 범인으로서 세월호 선장은 재난수칙대로 대피명령, 퇴선명령을 내렸어야 했고, 실제로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자신의 의무는 다한겁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죽음으로부터 한참 먼 곳에 떨어져있으면서 탈주해버렸으니 욕먹어 마땅한거지요. 영웅적 행위는 결코 당연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18/04/15 11:27
세월호사건에서의 해경을 비롯한 공무원의 행동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당장 달려들어 시민들을 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그럴 시간과 기회는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그 과정에서 희생은 있을 수 있었겠지만(있어서는 안되지만) 그걸 감수하고라도 구조활동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면에 더럽고 복잡한 상황이 있었으니 적지 언급을 피했습니다. 나머지 다른 부분의 설명은 (내용이 조금 더 추가되어야 하지만)전적으로 동의합니다.
18/04/15 14:08
(수정됨) 세월호 해경하고 배설의 행보는 개념이 많이 많이 다른 것 같은데요. 오히려 배설이 보존한 배가 나라를 살린 거니까요. 선생님 말대로라면 그냥 13척 가지고 신립처럼 꼬라박고 목숨을 바치면 의무를 다한 건가요?
18/04/15 09:49
그런데 막상 저 시대로 돌아가서, 일반 병사가 되었다고 가정하면 누구 밑으로 들어갈래? 라고 하면 저 사람 밑으로 들어가는 게 낫겠죠. 마지막 탈영을 제외하면(이것도 이순신이 이끌고 있으니, 일종의 개인만 독박쓰는 탈영) 모두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후퇴하거나 그랬으니까요. 그렇다고 전공이 없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위험하면 후퇴해서 전력을 보존하고 승산이 확실하면 싸우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이겨서 승리한다는 마인드가 장군에게 필요하죠. 신립처럼 배수진을 쳐서 병사들 개작살 내는 것보다는 좋아보입니다.
18/04/15 11:32
궁금한게 책무를 피했다는 게, 어떤 시점을 말씀하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1. 처음부터 끝까지. 2. 의병장의 지시를 안 따른 부분 3. 원균의 지시를 안 따른 부분 4. 이순신의 지시를 안 따른 부분 5. 마지막 개인 탈영. 제가 보기에는 책무를 회피한 부분은 4,5고 2,3 정도는 지휘관으로서 판단 범위내에 있다고 보는데요. 기록을 보면 일종의 수질(배멀미?)같은 게 있다는 내용도 있고 전쟁터에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도망친 거라면 이해 범위 내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4,5로 인해서 본인이 이끄는 병사들이 대량으로 사망했다면 비판 받아야 된다고 보지만, 그런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평화스러운 현대에 태어났으면 나름 인정받는 공무원이 되었을 것 같네요.
18/04/15 11:40
배설의 개인적인 행동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현재의 공무원의 의무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본문이나 다른 댓글에서 이야기된 내용과 약간 다른(공무원이 되지 말았어야할 사람이라는) 뜻을 표현했습니다. 설명이 부족해 죄송합니다. 과한 표현은 삭제 했습니다.
18/04/15 11:09
(수정됨) 초 고위까지는 아니지만 말단에서 고위급 까지의 공무원들 많이 봐왔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어떤 자들인지 조금은 알고 있을 뿐이죠. 뭐 제가 공무원의 전부를 아는 건 아니라 일반화시키면 안되겠지만, 자신(들)이 저지를 수 있는 편법정도는 (없으면)만들어 가며 저지르는 자들도 있습니다.
18/04/15 14:22
죽을 걸로 예상되는 일에도 뛰어들어야 공무원으로 책무를 다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능하다 비난하는 거나 남의 목숨가지고 입바른 소리 쉽게하는 건 조롱받을 수도 있죠.
18/04/15 11:35
부패, 전형적인, 썩은 이런 단어를 넣으시고 공격적인 답댓글을 받지 않으실거라 생각하신 건 아니죠?
영웅이 달리 영웅입니까? 이정도 일들이 남들도 넙죽넙죽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면 영웅이라고 칭송받지도 않고, 그렇기에 우리 뇌리에 박힐만큼 추켜세워지는 건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려 드시는 건 공감하기 어렵네요.
18/04/15 06:48
http://bbs.ruliweb.com/family/212/board/300063/read/30594904?view_best=1
댓글 보고 찾아봤습니다. 이것도 재밌네요 크크크
18/04/15 06:47
탈영군인의 말로는 끝까지 숨어 살거나 잡혀 죽거나 인데 저렇게 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 꼭 탈영을 선택했다는게 의문이네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을거 같네요.
18/04/15 10:49
(수정됨) 명량에서 이기고도 일본군의 서해진입을 완벽히 막지는 못했는데, 졌으면 왜군이 경기수군 박살내고 한강까지 밀고들어와 그냥 조선 멸망각이죠.
망할 나라를 위해 목숨바칠 이유가...? 정도 생각이었을 수도 있죠. 게다가 상관은 고문받다가 약간 정신이 나간건지 이 와중에도 돌격앞으로 외치고 있는데요
18/04/15 09:33
이건마치... 킬퍼주는 똥쟁이 하나 달고 한타때 라인먹는다고 빠지는 봇 달고서 미드에서 3:5한타 노데스 마무리한 각 아닙니까... 이걸들어가네 -> 이걸이기네 덜덜
18/04/15 10:16
생각해보면 원균이나 이순신이나 말도 안되는 병력으로 꼬라박는다는거에는 차이가 없죠. 오히려 원균이 가지고 있던 병력이 훨씬 많았을겁니다.
근데 이순신은 그걸 이겼을 뿐....
18/04/15 11:47
전임상사가 꼬라박는거보고 겨우 살아나왔는데, 후임이 한번더 꼬라박하자고 하네? 어? 열받네? 크크
그러면 배설이 가장 잘 쓰여질 상황은 어떤걸까요? 아군이 유리하면 퍼질 타입이고, 아군이 너무 불리하면 쿨gg치는 타입이니. 살짝 불리한데 우리가 열심히 하면 이길수 있어! 같은 미묘한 상황에서만 100%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일까요? 아닌가 무조건 일선으로는 나가면 안되는 사람인가..?
18/04/15 12:09
전투부대로 굳이 보직 시킨다면 위력정찰, 강행정찰같이 소규모 기동병력으로 적진 깊숙한 곳에서 감시하다가 갑작스런 교전이 생길 경우 강행돌파하는 임란기 포스리콘 정도가 어울릴 듯?
18/04/15 12:09
양반인데 일반 백성들 처지까지 걱정하고 돌본거 보면 근본이 나쁜 사람이 아니고
겁이 많다고 하기에는 군공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너무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데 하필 한반도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전공을 세운 사람 옆에 있었다보니 저렇게 된거죠. 나중에 재평가 받는 것도 그런 비현실적인 상황에 있었다는 것을 참작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18/04/15 16:49
이런 구성과 표현은 일본만화에서 볼수 있죠
흑염룡 이란 단어는 말할것도 없구요 흐흐 역사는 참 아이러니 하네요~ 다만 개인의 특성과 심리묘사를 독자들에게 잘 받아들여지게끔 적절한 방법으로 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근데 배설이란 인물이 주는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네요~
18/04/15 17:30
그 칠천량에서 제대로 후퇴해서 이순신에게 12척이나마 조선수군을 인계해줬음에도, 배설에게는, 그리고 칠천량 해전에서 살아남은 조선 수군들에게는 원죄가 생깁니다. 대장인 원균이 죽었음에도 살아남은 원죄.
조선 수군을 날려먹고, 나라가 망하게 생겼는데도 마지막 12척을 건져온 자신조차 죄인이 되어 있었고, 패배의 책임은 원균에게 있으니 이는 다시 선조에게 돌아가고, 선조가 이를 피하기 위해 원균 밑에 있던 장수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 여기에 다시 돌아온 이순신에게 삼도수군 통제사는 돌려주면서 정 3품 절충장군을 주면서 끝까지 뒤통수를 때리는 선조. 저 같아도 탈주합니다. 만에 하나 이순신이 이기더라도 자신은 죄인이고, 이기지 못한다면 이미 조선은 끝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