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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8 13:50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간단한 조발표 같이하고 밥사라길래 굳이 내가 밥까지 사야 돼?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럼 자기가 사겠다고... 근데 당시에 대학생활 적응을 잘 못하던 아웃사이더 상태라 그것도 얼버무렸었는데;;; 얼마 지나고 나서 후회를 ㅠㅠ
18/02/28 13:51
대학생이면 공부가 최우선이죠. 비싼 등록금 내고 1분 1초를 아껴서 공부에 매진해야지 연애할 생각하면 되나요.
아, 물론 피지알 회원들은 이럴 걱정 없이 열심히 공부만 하셨을테니 상관 없겠지만요.
18/02/28 13:53
전 대학 1학년 때 집에 있는데 밤에 동기 여자애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난데, 지하철 내려서 집에 가는 길이 너무 어두워서 무서워서 전화 걸었어.' '어 그래. 그런걸로 전화를 하고 그러니' (침묵) '이제 다 갔어?' '아니 아직 가고 있어 흐흐' (또 침묵) '이제 다 갔어?' '어 다 왔어' '응 안녕' 하고 끊은적 있습니다. 두 번쯤 저걸 반복하니 다신 전화가 오지 않더군요.
18/02/28 13:57
제가 다니던 학교는 학교에서부터 지하철 역이 멀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전 그 길을 걸어서 다녔었습니다. 위 에피소드의 여학생이 '나도 걸어다녀 보려고 하는데, 너 집에 갈 때 같이 가자' 라고 하더군요. '응 그래' 하면서 같이 지하철 역까지 걸었는데, 15~20분쯤 걸리는 거리를 아무 말도 없이 파워워킹만 하며 걸으니까 두어번쯤 같이 걷더니 '난 힘들어서 그냥 버스 타고 다닐게' 하며 떠나가더군요.
18/02/28 14:04
저 여학생과는 이런류의 에피소드가 두어개쯤 더 떠오르네요.
귀엽게 생긴 친구였고, 저게 나에 대한 관심의 표시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저도 적극적으로 행동했었을텐데 그 때는 그걸 몰랐었네요.
18/02/28 13:59
비슷하게 진행된일이 학생일때 있었는데 너무 놀렸던지 그 여자애가 열받아서
부들부들 떨면서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수가 있냐고 윽바지르면서 사이가 깨진적이 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종강전에 먹을거랑 이것저것 챙겨서 집앞으로 가서 주면서 사과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진작에 그렇게 놀러오라고 해도 안오더니 결국 종강날 오냐고.. 그리고 졸업하고도 종종 서울에서 혼자 자취방에 재워달라고 자주 놀러오고 그랬는데 정말 아무런 관계도 없었습니다. 여동생 같았지 여자로는 전혀 보이지도 않았거든요. 남자도 알아요. 그런데도 아무일 없다는것은 진짜 여자나 연애상대가 아니라 그냥 여동생이나 친구같은 사이일뿐이죠.
18/02/28 14:11
저는 복학하고 핸드폰 사서 신기해 할때 동아리 여후배가 오빠 잘 쓸줄 모르죠? 내가 도와줄테니 배워봐요 이랬죠.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 주고받고 통화도 몇 번 하고 그랬는데 어느샌가 남자친구가 생기더라구요? 그 후 몇달 뒤 술 취한 그녀석의 목소리.. 아니 바보냐고.. 여자를 그렇게 모르냐고.. 그렇게 그녀는 떠나갔습니다..
18/02/28 14:43
지금 아내랑 만난기간 결혼기간 합쳐서 6년 3개월 정도인데 저런 말랑말랑하고 새콤달콤한 감정을 느낀지가 너무 오래되었네요. (찌릿찌릿한 감정은 주식하면서 많이 느꼈음)
18/02/28 16:52
저는 초딩 때 눈치가 없었네요 크크
초딩 졸업식 전날에 제 여자짝궁이 편지를 써서 주더군요. 바로 옆에 있으면 말로하면 되지 뭔 편지를 주나 싶어서 같은 반 남자애들한테, 내 짝궁은 말로 안하고 편지로 한다고 좀 이상한거 같다고 킥킥대다가 분노한 짝궁에게 등짝을 맞았죠. 그러고서는 그 애가 책상에 엎드려 우는데 참 이상한 애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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