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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7 00:48
미당이라고 칭송하는 한국이 미친거죠.
교과서에 친일파를 집어 넣는데 나라가 제대로 설리가 없지요. 그러니 이 나라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득세하였지요.
16/08/17 02:53
뭐 서정주에 대한 평가는 나름 공정하지않나요.. 제 능력에 비해, 작품수준에 비해 충분히 저평가받으니.. 다만 버리기엔 지나치게 op라 버릴 수가 없죠. 저 와중에도 심훈보다 몇배는 잘쓴것같으니..
16/08/17 00:59
서정주는 탐미주의죠..
그의 시에 흐르는 것은 미에 대한 추구이지, 신념에 대한 것이 아니죠. 그렇기에 서정적이고 감미롭고 애처롭죠. 다만 아쉬운 것은 단지 미학에만 국한되어다는게... 그래서 저는 조지훈의 시를 좋아합니다. 역시 탐미주의는 몸에 해로워요.
16/08/17 00:38
왜 친일을 하셨습니까?
서정주 : 그땐 그렇게 빨리 해방이 될지 몰랐지. 왜 독재자를 찬양하셨습니까? 그땐 그렇게 빨리 민주화 될지 몰랐지 라고 답했으려나...
16/08/17 01:20
비슷하지만 도파보다 실력이 좀 더 위라야..
도파를 확실히 넘어선다고 보는 프로게이머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미당인지 말당인지하는 저 사람을 '확실히 넘어섰다'고 볼 수 있는 시인은 없기 때문이죠. 분야의 특성때문이기도 하고요.
16/08/17 01:06
아이러니하게도 서정주만큼 한국말을 잘 쓰는 시인이 없죠.
서정주는 민족시 같은 건 바라지도 않고, 하다못해 적극적인 친일시라도 안 쓰고 조용히 시나 쓰면서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16/08/17 01:17
서정주만큼 잘 쓰는 시인이 없죠. (2)
우리 문학사의 아이러니, 아킬레스건이죠.. 현대시에 지치다 보면 가끔 백석과 서정주를 꺼내 읽곤 하는데 그 두 사람은 정말 '본좌'라고밖엔..
16/08/17 02:32
정말 귀촉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그 이후 어떤 시를 읽어도 못 느끼겠더라구요.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젖은 새 귀촉도 운다. 이 부분 수업하면 시에 관심 없던 학생들도 많이들 소름돋아 하더라구요.
16/08/17 01:15
뭐 저때 친일이라는건
요즘 말로 따지면 위험에 처한 여자를 봤을때 도와주지 말고 비겁하게 그냥 갈길가는 선택 정도로 생각합니다. 나에게 올수 있는 모든 피해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항일한 분들이 위험에 처한 여자를 몸소 뛰어들어 구해낸 분들이라 생각하고 제 판단을 말하자면 제가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거라 개인적으로는 까는건 유보하고요 그럼에도 국가적으로(교과서라던가) 친일파를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넘어가는건 문제가 좀 있지요.
16/08/17 01:39
아뇨. 저 사람들은 자기도 재미 한 번 보겠다고 강간범에게 아부떠는 승냥이들입니다. 그냥 가던 길 가는 사람들이라면 욕할 것도 없죠.
16/08/17 01:47
아니요.
위험을 모른척 눈감은 정도가 아니라 앞장서서 그들의 개노릇을 자처한 사람이지요. 일제를 칭송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발 밑에서 엎드려 찬양한 사람입니다. 항일도 친일도 하지 않은게 아니라 일제를 위해 조선인들의 목숨을 내 놓으라 나팔 분 사람입니다.
16/08/17 01:57
뭐 맞는 말씀이시죠
저 친일파들 눈에 조선과 조선인이란 걍 내 입신양명을 위해 팔아치워도 좋을 헬조선이었을 테니... 단지 당시 애국 항일하셨던 분들에게 조선이라는 나라는 어떤곳이었을까 그리고 헬조선에 살아가는 오늘날 나에게 극한 상황에서 조국과 애국심을 지키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좀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매국노 친일파들은 가루가 되게 까여야죠 실드칠 생각은 없는데 과연 내가 깔자격이 있을까 생각하니 좀 떨떠름했어요
16/08/17 07:38
그래서 실제 친일시 몇 편 정도 써주는 선에서 그친 사람들은 친일인명사전에도 올라가 있지 않죠. 정지용이라든가, 이효석이라든가....
여운형 선생 같은 이들마저도 일제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친일단체에 이름을 내주거나 자신의 이름으로 나간 학도병 기고문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지 않았던 점을 생각한다면(사실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도 해방 이후, 그것도 측근에서 오랫동안 비서를 한 이의 얘기일 뿐이긴 합니다만 일단은 그 주장을 반영하는 선에서 적었습니다) 엄혹한 시기 강요에 의한 소극적 기고까지 얘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거든요. 하지만 본문에 있는 사람들 정도 되면 정말 고르고 골라 낸 적극적 친일파라서, 좀 까여도 됩니다.
16/08/17 02:28
그런데 공통적으로 친일시를 보면 해당 시인이 평소에 쓰던 시에 비해 질이 매우 떨어지더군요.
서정주도 시 쓰는 재능은 헬조선 역사 상 원탑인데 저 시는 진짜 조잡하고 멋 없어요.
16/08/17 02:53
0725... 위에서 미당과 함께 언급되는 천재 시인 백석도... 해방 이후 북한에서 반 강제로 협동농장으로 보내져 모진 생활을 견디다가 말년에는 김일성 찬양시를 쓰는데, 진짜로 그 아름다운 시를 쓴 양반이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조잡하더랬죠... 그냥 권력에 순종적일 뿐인 미당과의 비교는 어불성설이겠지만요..
16/08/17 10:07
굳이 이런글에까지 글을 잘쓴다는 말이 나와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피지알에서 마재윤보고 이야 스타 잘하긴 잘하네 정도의 댓글 달리는것도 불편한데.. 그냥 쓰레기들은 쓰레기통에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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