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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3 13:51:02
Name tannenbaum
출처 1시간 전 은행에서 제가 직접 겪음
Link #2 인터넷으로 보기만 했지만 직접 겪으니 정말 새롭네요.
Subject [텍스트] 짭 텍실타
텍스트 + 실화 + 타넨바움 = 짭 텍실타

주말 매출을 입금하러 은행에 갔습니다. 가까운 ATM 아무데나 가도 되지만 수수료가 아깝기도 하고 뱃살도 뺄겸 10분 거리 국민은행에 걸어갔습니다. 아침도 안먹은지라 눈앞의 버거킹의 유혹에 넘어가 와퍼를 하나 사서 냠냠거리며 은행으로 갔습니다. 살뺀다고 걸어가면서 햄버거 먹으면 무슨 소용인가 생각도 들었지만 뭐 어떤가요? 맛있으면 그만이죠.

그런데 제 위장이 줄어든건지 2/3 정도 먹으니 배가 부르더군요. 평소 같으면 보이는 휴지통에 버렸겠지만 오늘따라 문화시민 일등시민 코스프레가 하고 싶었습니다. 이건 일반쓰레기가 아닌 음식물 쓰레기니깐 나중에 가게에 돌아가서 분리수거 해야지 하는 마음에 스스로 감탄했더랬지요. 비치된 종이봉투에 먹다 남은 햄버거를 담고 입금을 했습니다.

아 오늘도 통장에 매출이 꽂히는구나 발걸음도 가볍게 한손엔 먹다 남은 햄버거 봉투를 들고 은행을 나서는 순간 바로 옆 핸드폰 가게에서 길가에 내놓은 핸드폰 케이스들이 보였습니다. 지난주에 핸드폰을 바꾸고 아직 하드케이스가 없기에 튼실한 놈으로 하나 고르려고 햄버거봉지를 바로 옆 진입방지 볼라드 위에 올려 놓고 케이스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한 5분 쯤 고민을 하고 크고 아름다운 핑크로 하나 골랐습니다. 남자라면 핑크 아니겠습니까.

가게로 돌아가려고 볼라드 위에 두었던 먹다남은 햄버거가 담긴 국민은행 봉투를 찾는데.... 없습니다!!! 혹시 바닥에 떨어졌나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아마도 어느 마음씨 착한 분이 저 대신 음식물 쓰레기를 치워주시려고 가져가셨나 봅니다. 참... 고마우신 분...

생면부지의 타인의 불편함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신 천사같은 그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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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군-
16/06/13 13:53
수정 아이콘
와퍼를 시킬때는 패티추가 하시고, 양상추, 토마토, 양파는 빼달라고 하세요. 어차피 야채는 소가 이미 먹었으니까요.
음란파괴왕
16/06/13 13:53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가 종종 있나보더라고요.얼마전에는 쓰레기를 담은 가방을 훔쳐갔다는 사람도 있었고요.
tannenbaum
16/06/13 14:0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티비나 인터넷에서 보기만 했는데 막상 겪으니.....
겁나 웃겨요. 지금도 끅끅대고 있습니다.
16/06/13 13:59
수정 아이콘
한 입도 베어물지 않은 햄버거였다면 과연 '천사 같은 그분'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크크
tannenbaum
16/06/13 14:01
수정 아이콘
근데 어차피 은행에서 주는 종이 봉투는 작아서 와퍼가 들어가지가 않긴 하지요.
사실.... 2/3 먹은게 아니라 4/5정도는 먹고 남은 쪼가리에 가깝..... 크크크크.
아케르나르
16/06/13 14:00
수정 아이콘
크크크
마스터충달
16/06/13 14:02
수정 아이콘
음식을 남기지 않는 더한 모범시민이네요;;

돈 옮길땐 꼭 가방을 이용해야겠습니다. 그걸 집어가네요;;
16/06/13 14:03
수정 아이콘
햄버거 잘 먹었습니다. 국민은행 봉투였지만 돈이 들었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고 음식물쓰레기나 잘 치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배가 고팠었거든요.
16/06/13 14:05
수정 아이콘
테바트론
16/06/13 14:15
수정 아이콘
16/06/13 14:20
수정 아이콘
16/06/13 14:27
수정 아이콘
텍실타 알면 아재죠?
개발괴발
16/06/13 14:51
수정 아이콘
"비치된 종이봉투에 먹다 남은 햄버거를 담고 입금을 했습니다."
까지 읽고 종이봉투에 햄버거를 담아서 ATM에 넣으셨다는 줄 알았습니다.
tannenbaum
16/06/13 16:39
수정 아이콘
헙!!!!
크크크크. 읽고 보니 그리 이해될법도 하네요.
flawless
16/06/13 14:51
수정 아이콘
매출입금 캐불헙..
찬밥더운밥
16/06/13 15:55
수정 아이콘
짭실타!
미카엘
16/06/13 21:00
수정 아이콘
오호 짭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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