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하나는 개 모양으로 만들어져, 이 상자에 담은 것은 모두 강아지처럼 만든 것이었는데, 이런 물건은 모두 사서 대내(大內)로 들여갔습니다.(有一箱, 制如狗形, 其箱所盛, 皆像狗雛, 而造者也。 如此之物, 皆購之, 入內。) ㅡ 《성종실록》 16년 2월 28일 첫번째 기사

이극돈이 성종에게 왜인들이 가져온 무역품에 대해 보고를 하면서 사용된 단어로 "개모양의 물건"을 뜻하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성종이 말한것도 아니고 이극돈이 말한거죠.



#2.

개X끼같은 것을 억지로 임금의 자식이라고 칭하니, 이것이 모욕이 아니고 무엇인가? (狗雛强稱以君上之子, 此非侮辱而何?) ㅡ 《인조실록》 24년 2월 9일 첫번째 기사

이쪽은 [진짜 욕설로 사용된 유일한 사례]라고 하네요. 민회빈 강씨를 처벌하려 하자 신하들이 "민회빈 강씨는 전하의 자식인 소현과 베필이었으니 전하의 자식아닙니까!"라고 반대를 했고 이에 빡친 인조가 내뱉은 말이라고 합니다. 임금의 욕설이 《조선왕조실록》에 필터링 없이 그대로 기재된 유일무이한 기록이라고 하는군요. 크크크. 참고로 이후에 민회빈 강씨는 사사되었으며, 그의 친어머니, 형제들은 인조의 명에 따라 장에 맞아 죽였고, 소현세자의 세 아들은 제주도로 귀양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