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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7 16:17
병장 꺽이고 누워있는데 애들 집합 걸렸길래 구경하는데 "스웨트 병장 애들한테 할말있으면 한마디 해" 라길래
심심해서 "나 솔로니까 오늘부터 커플들은 전화 금지야 크크 " 하고 농담 날렸는데 애들 표정이 다들 썩던 기억이 나네요. 말하자마자 애들 표정보고 "얘들아 농담이야.. 해도 되; 장난한거야" 했네요.
14/10/07 16:24
저 : "우리 부대는 비록 전방이지만 시설도 좋고 비교적 뭐가 어쩌구 솰라솰라"
신병들 : "오오오오" 저 : "근데 딱 한가지 안좋은게 있긴 해. 별거 아니지만." 신병들 눈치보다가 그중 하나가 : "저.. 그게 어떤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저 : "하루하루가 지옥같다는거? 크크크크크크크" 신병들 : (이새끼 악마다... 악마야.. 크윽... 너때문에 지옥같은거구나... 크윽....) 저 : "니들 머리 위로 말풍선 다 보인다"
14/10/07 16:58
제가 좀 착한 천사였었는데
말년휴가 일주일 남았을때 너무 심심해서 청소시간에 막내들이랑 걸레 들고 화장실로 빨러갔는데 각 내무반 막내들 다 모여서 바글바글하길래 "야 형 걸레 좀 빨자." 한 마디 하니까 화장실이 무슨 홍해의 기적마냥 쫘악 갈라지는 기적을 맛 봤습죠. 그리고 나중에 후임들한테 왜 애들 청소하는데 괴롭히냐고 한소리 들음 ㅠㅠ
14/10/07 17:49
공익이라 이런 에피소드는 없지만..
휴가나온 놈들 맨날 술사주고 놀아주고 면회도 가주고 둥기둥기 해줬더니 나중에 복학하고 나서 지들 군대 생활 빡셌다고 자랑질 하면서 저를 갈굼.. 지들 기준엔 3달~4달에 한번 휴가 나왔겠지만, 내 기준으로 보면 1~2주에 한놈씩 나와서 미쳐버리는줄 알았거든?? 배은망덕한 놈들
14/10/07 19:28
전 상병 때 근무를 마치고 내무실 앞 평상쪽으로 향하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맞고참이 '000 머리 박아' 그러길래 장난인 걸 알고 빛의 속도로 머리를 심었는데(9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선후임 할 것 없이 입대부터 제대까지 구타 가혹행위가 없는 대대였어요.) 타특기 고참들이 보면서 '헌병들은 군기 빡세네. 우리 애들은 고참갖고 장난이나 치는데...' 이러면서 정색.
제 맞고참은 일생 보기 힘든 순딩이였는데 엄청 빡센 헌병 꼽창 처럼 되어 버리고;; 몸둘바를 몰라하며 '아이구 왜그려~ 일어나~ 왜그려~'를 연발했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14/10/07 19:44
저는 전역하는날 내무반원들 사열도받고
이병 일병은 막 울고 막사에서 정문까지 20분정도 걸리는데 저 부대앞 버스탈때까지 경례를 유지해줬어요 계속 들어가라고해도.... 군대와서 처음으로 나가기가 싫어지더군요 이런 전통같은건 없었던지라 너무 감동적이고 감사했던 기억이었습니다
14/10/07 20:10
12월 전역인데 탄약 관련 행정병이었죠
10월 2주짜리 야외훈련/유격 11월 검열 2개 부사수를 11월에 받았는데 검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인수인계를 못했죠. 특히나 탄약부대/정비부대 등등 외부에서 업무보는걸 못알려줬죠 공용나가는 날이 정해져 있다보니 탄 관련 부대에서 공용업무하는 걸 한번도 못데리고 가서 전역하는 날 같이 그 부대들 가서 담당자들 인사시키고 업무하는 것 알려주고 가기로 하고선 중대장에게 전역신고하는데 간담회 하다 그걸 이야기 하게 됨. 나름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이었는데 중대장이 행보관한테 행보관은 그거 못하냐고 왜 전역하는 날 니가 하냐고 원래 행보관이 해야 되는 업무 아니냐고 행보관 불러서 갈굼... 전역하는 날이라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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