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9/19 18:40:05
Name 이니
Subject [일반] 결석제거 수술을 했습니다. (수정됨)
올해 초 종합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결과 내과 쪽 상태가 안 좋아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 중 한 부위가 신장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신장이 안 좋으신데.. 유전인 것 같다 하시더군요.

7월달에 검진 차 재방문을 하며 CT촬영을 했는데 신장 쪽에 결석이 보인다고 합니다.
결석이 2개가 보이는데 5mm, 8mm 정도 크기라고 합니다.
당장 제거할 필요는 없는데 결석이 요로결석이되면 신장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니 웬만하면
수술을 하자고 하더군요.
요로결석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많이 들어왔던 바… 겸사겸사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날짜를 잡으며 이것저것 설명해줬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 -> 제 판단)
전신 마취라 괜찮을꺼다 -> 응? 건강검진할 때 하는 수면마취랑 같은건가보다.
내시경으로 하는거라 안전하다 -> 아.. 대장 내시경 같은건가보다. 수면마취하면 모르니까 뭐…
당일 입원/수술/퇴원 가능하다 -> 아.. 그럼 하루만 연차쓰면 되겠다.
입원날짜 3일 이내 PCR검사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보호자는 1인만 가능하며 보호자도 PCR 확인서를 가져와야한다 -> 당일 퇴원이니 혼자하지 뭐
전날 자정부터 물포함 모두 금식이다 -> 뭐 목좀 마르겠구만

이렇게 생각하고 음성 PCR검사지를 가지고 당일 아침 입원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수두라는 병으로 인원하고 작년 이맘때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입원해본 뒤 3번째 입원이었습니다.

수술로 입원하는 건 처음인데 만만하게 보고 있었죠.

병상에서 영상보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듣기 목적으로 유튜브에서 구독 중인 영상 중 4시간 넘는 풀버전
영상 오프라인 저장 후 병원에서 입원수속 후 5인실로 병상을 배정 받고 입원실로 올라갔습니다.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난 뒤 개인정보 동의서 싸인, 수술 시간 확인 등을 거치고 압박 붕대 같이 생긴
스타킹을 받았습니다. 수술 중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착용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대변을 봤냐고 물어보더군요.
피지알러라면 당연 퀘변을 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 ‘관장 하셔야겠네요.’ 하시더군요.
여기서 좀 긴장했습니다. 아.. 관장이라니.. 이건 예상 못 했는데..

이제 병실을 배정받고 환자복으로 환복을 하니 링거를 꼽아야 한다며 간호사분이 오셨습니다.
그 두꺼운 바늘을 팔에 꼽고 링거를 맞은 뒤 반대쪽 팔에는 QR코드와 제 이름이 적힌 팔찌를 달아줬습니다.

그리고 들어오시는 여간호사님.
‘관장하셔야 되니 창문 쪽 보시고 바지 벗고 무릎을 가슴에 가까이 대고 계세요’
자세를 취함과 동시에 차갑게 푹 들어오는 알 수 없는 물체.. 그리고 뱃속으로 냉수가 역류하는 듯한 느낌
매일 퀘변하는데 하필 오늘은 왜 퀘변을 못해가지고… 치욕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간호사분은 ‘이제부터 10분간 참으셨다가 화장실 가세요’라고 한마디 남기시곤 떠나셨습니다.
고마우면서 죄송하더군요. 아무리 일이라도.. 아침부터 안구에 테러를 가했다는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중요한 건 이런 부분이 아니니.. 생략하고 이래저래 수술시간이 다가왔고
간호사분이 조금 있으면 수술실 가니 준비하라고 하시더군요.
걸어내려갈 줄 알았습니다. ‘몇 층으로 가면 되나요?’ 여쭤보니 수술 침대가 온다고 하시더군요.
응? 그 정도까진 아닌데.. 뭐 원래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기다리니 수술 침대가 옵니다.
누우라고 하셔서 눕습니다. 어.. 느낌이 이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것 처럼 저는 하늘만 바라보는데 쭉~ 몸이 이동합니다.

그러다가 조명이 다른 곳에 도착하고 침대를 밀어주시던 분이 ‘수술 잘 받고 오세요’하십니다.
‘네! 감사합니다!’ 씩씩하게 인사하며 눈앞에 쓰여진 글씨를 보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곧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라고 필기체로 써 있네요.
그리고 담당 간호사라는 분이 오셔서 이름과 오늘 날짜 등등을 물어보십니다.
씩씩하게 대답하고 잠시 대기 후 침대가 다시 옮겨집니다.

조명이 또 다릅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마스크를 씌웁니다.
어? 제 예상과 다릅니다.
수면 마취는 주사기로 하는거 아닌가?
의사 선생님이 숨을 크게 들이쉬라고 합니다.
방역을 위해 동사무소에서 주기적으로 살포하는 가스처럼 퀘퀘한 가스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숨을 쉬는데 정신을 잃습니다.

그렇게 정신을 잃고 눈을 뜨는데 계속 제 이름을 부릅니다.
비몽사몽 정신이 없습니다. 춥습니다. 날짜를 물어봅니다. 어디 수술 받았냐고 물어봅니다.
계속 말을 겁니다. 근데 분명 강제 퀘변을 했는데 배가 너무 아픕니다.
질문에 대답은 못하고 ‘싸…쌀 것 같아요’라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엉덩이를 들어보라고 하십니다. 엉덩이에 차가운 플라스틱이 느껴집니다.
신장이 압박받아 그럴 수 있다 금방 괜찮아진다. 싸고 싶으면 싸라. 등등 이야기 해주며
커다란 호스같은걸 양쪽 허벅지 근처에 가져다 주십니다.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거 같은데 그래도 춥습니다.
배가 점점 괜찮은거 같습니다. 근데 정신은 비몽사몽입니다.
괜찮으시죠? 물어보시고 끄덕거리니 엉덩이에 있는 차가운 물체는 치워 주십니다.
그리고 누군지 모르겠지만 ‘바지 가져와’하시더니 저에게 바지를 입혀 주시는 것 같습니다.
창피하고 그런거 없습니다. 이상합니다. 몸도 머리도 이상하고 허리도 아프고 옆구리도 아프고
와.. 입에서 욕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이제 병실 올라가실꺼에요’ 하더니 다시 침대가 움직입니다.
어떻게 병실로 왔는지 모르게 올라오고 난 뒤 간신히 몸을 움직여 침대에 눕습니다.
그리고 소변이 너무 마렵습니다. 간호사분한테 말씀드리니 통을 주십니다.

소변줄을 연결하는 수술도 있다고 들었는데 전 아닌가 봅니다.
그 때 피로 물든 거즈에 뒤덮여 있는 제 소중이를 처음 봅니다.
예상은 했지만 실물로 보니 충격 스럽습니다.
안나오는 소변을 억지로 쥐어짜서 배출했는데.. 너무 시뻘시뻘건색입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충격보다 그냥 졸리더군요. 자고 싶었고.. 그 상태로 잤습니다.
(소변통 뚜껑은 닫았습니다)

그렇게 잠들고 있는데 누군가 제이름을 부릅니다.
불침번이 깨우는 이등병처럼 눈이 번쩍 떠집니다.
수술했던 의사 선생님입니다.
어떠세요? -> 정신이 없고 뻐근합니다.
네 원래 그렇습니다. 그런데…
결석을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 네?
… -> 네? 결석이 제거가 안됐다구요?

의사님과 나눈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1. 특이한 경우인데 선천적으로 요관이 좁은 사람들 있다.
2. 내시경이 요관으로 들어가서 뽑아야 하는데 내시경이 못 들어갈 정도다.
3. 강제로 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위험하다.
4. 그래서 제일 작은 관을 삽입해 놨다.
5. 2차 수술하자 -> 2차 수술하면 완벽히 제거되냐? -> 제거 된다.
6. (방법이 없으니..) 알았다.

그렇게 2차 수술을 다음주로 잡고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 한 3일간은 엄청 고생했네요. 소변보기가 무서웠습니다.
2일까지는 소변에 피가 계속 나왔고 속옷에도 계속 피가 묻었습니다.
3일째 되니까 이제 좀 살만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이때부턴 관이 삽입된 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계속 잔뇨감이 들며 물 마시기가 두렵네요.

무엇보다 이 상태가 다음주까지 지속된다는 것과 다음주에 똑 같은 고통을 또 느껴야하고
또 그 고통이 1주일이 지속된 뒤에야 치료가 마무리된다는 사실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1주일만 고생하면 되겠지.. 했던 치료기간이 거의 1달이 될 듯 싶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요로결석으로 인한 고통으로 받는 수술 아니어서 긴장을 안 했던 벌일까요..
예상밖에 난관에 부딪치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예상치 못한 수술비도 2번 내야할꺼고..

쓰고 나니 쓰던 중간부터는 당시 상황이 떠오르며 텐션도 떨어지고 횡설수설인 것 같고..
다음 수술 후기는 쓸지 안 쓸지 모르겠네요.

결석 후기에 있는 글들의 마무리는 대부분 동일합니다만 불변의 진리입니다.

여러분 물 자주 드세요! 하루에 2리터 드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복타르
22/09/19 18:4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며 물을 벌컥벌컥...
로드바이크
22/09/19 18:56
수정 아이콘
2차수술은 다른방법으로 하는걸까요? 궁금하네요
조과장
22/09/19 19:04
수정 아이콘
요관경 수술하신듯 합니다.
3년전에 저도. . 하고나면 소변 말고
다른거도 피가. . 섞여 나옵니다. 놀라지 마세욥.
저도 격어보니 참을만한 시술 같더군요
실손보험 말고 일반 보장보험 있으시면
청구해보세요~ 저는 60만원 정도
의료비와 별도로 받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쾌차 하십시요!
22/09/19 19:21
수정 아이콘
요관경 진짜 아프죠 어흑흑흑흑
Alcohol bear
22/09/19 19:36
수정 아이콘
무..물뜨러 갑니다
유시민
22/09/19 20:10
수정 아이콘
바로 물한통 비웠습니다...
한창고민많을나이
22/09/19 20:16
수정 아이콘
와씨 물마시러갑니다
Janzisuka
22/09/19 20:26
수정 아이콘
...내가 물을 마셨던가
소심한개미핥기
22/09/19 21:27
수정 아이콘
이야기를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의 스토리는 새삼 신성하게 느껴지네요. 관장은 셀 수 없을 만큼 해봤지만 눈 앞에서 흐르거나... 뿜는게.. 아니라면 별 생각 없습니다. 워낙 다양하고 많은 걸 보는걸요. 오늘도 제 크록스가 깨끗함을 유지함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가 수술과는 아니고 비뇨의학과도 아닌지라 자세하진 않지만 요로결석에 배우는 기초는 그렇죠.. 물 많이 마십시다~
그런데 그 물, 녹차나 홍차 같은 건 아닌거 알죠? 예전에 어떤 분은 물을 하루 3리터씩 마시는데 왜 생기는지 몰랐다길래 병력청취를 해보니 홍차만 3L를 매일 마셨다고 하더군요.. 홍차로 요로결석 생성 재료를 열심히 보급하신 분이었습니다..
22/09/19 21:42
수정 아이콘
바로 물 마셨어요
날씬해질아빠곰
22/09/19 21:58
수정 아이콘
바로 얼마 전에 요로결석 때문에 고생했던 1인입니다.
월요일까지 연휴였던 토요일 오전 9시 갑자기 배가 아파서 난 역시 PGRER지 하면서 화장실을 갔는데 안나옵니다
이상하네? 하면서 화장실을 나오는데 점점 통증이 심해지더니 통증 때문에 이불 위에서 때굴때굴 굴렀습니다.
통증이 시작된지 단 30분만에 온갖 생각이 들면서 도저히 안되겠으니 마눌님께 응급실까지 태워달라고 했죠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연휴 끝나면 납품이 닥친 일과 나 죽으면 일 해놓고 못받은 수금 어카지? 였습죠 정말로 죽을거 같았거든요)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면서 통로 바로 앞에 주차된 차까지 걸어가는데도 식은땀이 주르륵 나면서 서너발 걷고 쉬다를 반복했습니다
응급실 가서 일단 진통제를 맞았는데 효과가 없어서 마약성 진통제까지 맞았습니다
그리고 피검사 소변검사를 하는데 소변이 안나오더군요.... 이 때부터 응급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이 슬슬 눈치를 채시더군요
그 고통 알아요 하는 눈빛과 결국은 별 거 아니에요 하는 말투....
1시간 정도 열심히 물을 마시면서 소변검사통을 겨우 채웠고 결과를 듣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소변검사 결과로 요로결석이 의심된다고 하고
연휴가 끝나고 비교기과 교수님께 외래를 받고 수술할 지 체외충격파쇄술을 시도할 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문제는 연휴가 끝나기 까지 3일간이었습니다
처방받은 진통제는 약효가 3시간도 지속되지 않았고 먹고 나서 계속 어지럽더니 결국 구토까지 했죠
결국 연휴기간 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응급실 가서 마약성 진통제를 맞으면서 버텼고
연휴 끝나고 외래를 받는데 CT 상으로는 결석이 0.5cm 밖에 안되는데 꽉 만힌걸로 봐서는 체외충격파쇄술로는 해결이 안될 거 같으니 오후에 바로 수술하자고 했습니다
수술은 수면마취 후 내시경을 넣어서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관에 끼인 결석을 빼내는 가벼운(?) 수술이었고
수술 바로 다음날 소변줄을 빼고 소변이 나오는 걸 확인하자마자 퇴원했지만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는 통증이었습니다
제가 군대에서 축구하다 무릎연골 나가서 군병원에서 수술하고, 대학원 다닐 때 농구하다가 왼쪽 아킬래스건, 직장 사람들하고 같이 축구하다가 오른쪽 아킬래스건까지 다쳐서 수술한 경험이 있지만
통증만 따지면 저 3번 수술하고 나서 마취 풀렸을 때의 통증을 다 합쳐도 이번 요로결석의 통증만 못했습니다...ㅠㅠ
다들 열심히 물 드세요
그냥사람
22/09/19 22:59
수정 아이콘
요로결석글만 보이면 홀리듯이 들어오게 되더군요.. 물 많이 드세요 여러분.. 그리고 조금만 힘내시면 평안이 보이실겁니다 글쓴분.. 진짜 힘들지만 그만큼 편해지더라구요.
League of Legend
22/09/19 23:30
수정 아이콘
물드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지구돌기
22/09/20 01:27
수정 아이콘
저도 요로결석으로 몇번 고생했고, 신장에 결석이 꽤 많아서 건강검진할 때 마다 결석이 많은데 물 많이 드시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해야한다는 말은 없더군요. 개수는 많아도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가 모르겠네요.

요새는 요로결석이 올 거 같은 느낌이 오면 물을 엄청 마셔댑니다. 그럼 안에서 안아픈 쪽으로 굴러가는지 괜찮아질 때가 많더군요.
League of Legend
22/09/20 06:53
수정 아이콘
물을 많이 마시고, 배출을 자주 하면 결석으로 굳어질 녀석들이 소변과 함께 쓸려가니까 굳고 커질 일이 줄어든다네요.
뽀로뽀로미
22/09/20 08:46
수정 아이콘
와.....무섭다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머여내놔요
22/09/20 09:50
수정 아이콘
관이 삽이되어 있는게 아마 요관부목 이겠네요. 저도 요관이 좁아서 내시경 수술하는데 힘들었었나 봅니다. 요관 부목 제거하러 내원해서 방광내시경 하는게 넘 힘들었었네요. 불과 3달전 일이군요. 부목 제거까지 받고 정상화(잔뇨감 생식기능? 등)이 서서히 원상태로 회복될테니 너무 걱정은 마시구요.
그리움 그 뒤
22/09/20 10:4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고, 또 고생하실 예정이시군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교수님들 신장결석에 대한 요관경수술 적당히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환자에게 불필요한 요관경수술이 너무 많습니다.
재돌이
22/09/20 10:51
수정 아이콘
저 수술하는 사람인데 환자분들은 저렇게 느끼시는군요 저도 하면서 가장 힘든부분은 간혹 길이 좁아 못올라가는 분들이 계시는데 설명드리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보통 스텐트 넣고 1주넘게 기다리면 조금씩 넓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괜찮기는 하십니다. 근데 수면 마취에 당일 퇴원이시면 좀 힘들기는 하시겠네요 화이팅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2/09/23 23:11
수정 아이콘
부목이 진짜 사람잡죠... 처음에는 그래도 좀 덜? 아프게 자리잡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움직이게 마련이니 부목이 이리 저리 휘둘러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뱃속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그 뭉근한 통증이 정말 사람잡습니다...

전 그거 한번 해보고 진짜 학을 뗘서, 그 다음에 또 수술할 때는 그거 넣지 않는 수술 뭐 없냐고 으사양반 바짓가랭이 붙잡고 매달렸더니, 옆구리 째고 복강경으로 해 주더군요. 원칙으론 이것도 부목을 넣어야 하지만, 제가 하도 징징거리니 안 넣었고, 그럴 경우 부작용 우려가 있다지만, 다행히 별 일 없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결석이 무려 16밀리미터였던지라, 그걸 파쇄하고 요로로 끌어내려고 했다면 진짜 아찔...

안 그래도 물 많이 먹고 있습니다만, 이 글 보고 한통 더 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602 [일반] 결석제거 수술을 했습니다. [20] 이니13483 22/09/19 13483 11
96601 [일반] (스포리뷰) <수리남> 방정식, 수리(數理)에 밝은 남자의 인생 계산법 [39] mmOmm14944 22/09/19 14944 70
96600 [정치]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61 이용호 42 [27] 유목민14851 22/09/19 14851 0
96599 [일반] [무협] 자하를 만난 연신 [14] theo12357 22/09/19 12357 8
96598 [정치] 日기시다 내각 지지율, 30%선도 붕괴…아베 국장 "반대" 62% [33] 나디아 연대기16691 22/09/19 16691 0
96597 [일반] 40대 후반 달리기 [32] cloudy13892 22/09/19 13892 2
96596 [일반] amazarashi 좋아하는 가사 몇개 [11] 삼화야젠지야9402 22/09/19 9402 0
96595 [일반] 30대 후반에 쓰는 조깅 이야기 [46] 테르툴리아누스13197 22/09/19 13197 8
96594 [일반] 스게 파퀴아오 영상보고 쓰는 복싱러 이야기 [13] seotaiji10727 22/09/19 10727 7
96593 [일반] 아이유 콘서트 관람기 [60] 활자중독자17217 22/09/18 17217 2
96592 [일반] 갑자기 생각나서) 가입만하면 스타벅스 쿠폰 주는 어플들... [22] 니시무라 호노카19167 22/09/17 19167 3
96591 [일반] 조경철 천문대와 소이산 철원평야(사진용량 주의) [15] 판을흔들어라11533 22/09/17 11533 11
96590 [일반] '길을 뚫다': 아즈텍 멸망사 하편 [24] Farce25926 22/09/17 25926 45
96589 [일반] 생경한 배터리 업계 이야기 [39] 어강됴리20345 22/09/17 20345 8
96588 [일반] 점점 미드속 마약밀수와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어가는중 [70] League of Legend19575 22/09/17 19575 3
96587 [일반] (비상) EVGA, 엔비디아와 관계 종료. GPU 사업 철수 [19] SAS Tony Parker 13608 22/09/17 13608 0
96586 [일반] ??"우크라이나 전쟁 끝내자" (수정) [27] roqur17539 22/09/17 17539 3
96585 [일반] 스토킹 살인범이 1년전 구속영장 기각된 이유는 회계사 자격증이 있어서 [111] kurt23719 22/09/16 23719 7
96584 [일반] 15년만의 데스크탑 구매기 [31] 아스트란맥12860 22/09/16 12860 1
96583 [일반] 호두로 하루에 팬티를 2개를 찢어먹은 사람 [60] 스텔13256 22/09/16 13256 13
96582 [정치]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상무위원장 접견 / 한 일 정상회담 [92] 19669 22/09/16 19669 0
96581 [정치] [단독]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연금 부정수급 의혹(해명 추가) [102] 사경행19872 22/09/16 19872 0
96579 [일반] 한국해군, 중형항모 떡밥?? [86] 아롱이다롱이15430 22/09/16 1543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