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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19 12:44:22
Name The 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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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WOW] 리치왕의 분노 1일차 일기 - 축약판




11월 18일 오후 1시 반쯤. 느지막히 일어나 WOW에 접속했습니다. 접속해 보니 각종 '위업'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예상했던 일이지만 북풍의 땅으로 향하는 배는 항상 초만원 사례였습니다.(첫 번째 사진) 공개 채팅창을 통해 무두질은 물론이고 채광, 채집 등등의 여러 전문기술 최초 숙련 450 달성 등의 위업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노라면 역시 "세상은 넓고 괴물은 많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간단한 퀘스트만을 받아놓고 오후 3시 쯤에 느지막히 점심을 먹고 나가서 일 좀 처리하고 다섯 시 정도부터 다시 들어와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시작한 곳은 두 시작 지점 중에서 스톰윈드에서 출발해서 도착한 '북풍의 땅'이었습니다.

게임웹진 및 팬사이트의 말에 의하면 "리치왕의 분노"의 퀘스트는 "불타는 성전"에 비해 난이도가 어렵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다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누구에게 묻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불타는 성전이 처음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요. "불타는 성전"의 콘텐츠를 재활용하거나 패러디한 요소가 가끔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리치 윈터칠"을 패러디한 퀘스트 일반 몬스터인 "리치군주 칠윈터" 처럼요. '풋'하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대개 퀘스트 및 전문기술 습득과 관련된 것으로 업적을 올렸습니다. 동물보호협회 퀘스트를 모두 했더니 [동물보호협회의 골칫거리]라는 업적이 달성되는군요. 참고로 이 협회는 말로만 동물을 보호하는 협회가 아닙니다. 야생 동물을 사냥할 경우 3분간의 디버프가 걸리는데, 이 디버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보호협회 주둔지에 갔다가는 NPC들이 캐릭터를 집중 공격해서 눕혀버립니다.-_-;;;;; 그러니, 동물을 사랑할 때는 사랑합시다.(응?)


그리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지" 반나절이 조금 안 된 시간 동안 "북풍의 땅"의 퀘스트를 130개 해서 - 퀘스트를 '쓸다시피' 했습니다 - [북풍의 땅이 지루하다고?]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제 업적 점수는 3105점이 되었지요. 그 후로도 퀘스트를 좀 더 해서 제가 알고 있는 북풍의 땅 퀘스트를 마력의 탑(인스턴스 던전) 퀘스트만 빼고 모두 완수했습니다.

참. 북풍의 땅에서 용의 안식처로 가는 배편은 진짜 거북이를 사용한 "거북선"이더군요. 듣기로는 워크래프트 2에 나왔던 오크족의 이동수단이었다고 합니다. 거북 등딱지 위에 누각을 올린 진짜 거북선이라니. 묘하더군요. 72레벨까지의 경험치가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어디에서 72레벨을 올릴까 했는데 용의 안식처 중에 윈터가드 성채에 있는 퀘스트가 쉬운 것이 좀 있어서, 그것 몇 개 하고 72레벨이 되었습니다.

72레벨이 된 뒤에는 잠시 스톰윈드로 귀환해서 새로운 스킬을 배웠습니다. 신성기사로 반나절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퀘스트를 한 150개 정도 하고 레벨을 2업을 하려니 이거 죽어나는군요. "징벌"트리를 타면 좀 더 사냥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이건 그냥 신성으로 밀고 나갈 생각입니다. 때로는 고집도 있어야 하고 처음에는 삽질도 해 봐야 나중에 서브 캐릭터들을 키울 때에 고생을 덜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는 메네실로 간 다음 "울부짖는 협만"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레벨 업을 한다고 하든, 공중 비행 경로는 최대한 많이 확보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이것으로 1일차는 종료.

'리치왕의 분노'의 첫날은 불타는 성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채팅창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뭐뭐 어디있어요?" "전문기술 어디에서 배워요?" "여관은 어디 있어요?"라는 말이 일반 대화보다 백배 천배 많이 올라왔고 아이템이나 광물, 약초, 퀘스트 몬스터 및 퀘스트 아이템 스틸한 이야기 등이 쉴 새 없이 올라왔습니다. 뭐 "이것 또한 지나가리" 겠지만, 한 1주일 동안 이런 소리를 공개창으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난감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어쨌거나. 단목시진의 72레벨 달성으로 오늘 하루는 마감되었고, 내일도 울부짖는 협만이든, 용의 안식처이든 한번 화끈하게 달려 볼 생각입니다.


목요일까지는 쉬는 날이니 "달리는" 데에 어떤 제약도 없습니다. 사고만 터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 The xian -

P.S. 일기의 전문 및 추가 스크린샷은 http://thexian.egloos.com/214223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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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08/11/19 12:50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퇴근해서 1시간쯤 플레이 하고 잤습니다만, 대화창에 올라오는 얘기는 맨 누구누구가 상습 스틸범이라는 둥, 호드 퀘하는걸 왜 도와주냐는 둥.. 몹시 시끄럽더라구요..
08/11/19 12:50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Badball hitter
08/11/19 13:00
수정 아이콘
와우 접은지 좀 됐는데 이걸보니 땡기는군요.
08/11/19 13:12
수정 아이콘
전 어제 퇴근하고 2시간 오늘 오전에 회사에서 1시간 (흐흐 -_-;) 경치 70렙 1/3 채웠습니다. 에구에구 언제 80 가나 ㅡ.ㅡ;;
08/11/19 13:16
수정 아이콘
저는 퇴근하고 9시부터 1시간 정도 퀘스트 하면서 경험치를 50만 정도 채우고 슬슬하던 도중 친구 두명이 같이 퀘스트를 하다가
카루크 근처에 얼라가 상당히 많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 네명(사제 법사 전사 도적) 파티로 새벽 3시까지 얼라만 썰었습니다.

명점이 2000점 정도 벌리더군요....
참고로 사제 법사(접니다.) 도적은 태양샘 템 둘둘에 시즌4 둘둘이고 전사는 시즌4 둘둘에 대재앙 주무기였습니다.
엘룬 얼라 여러분 죄송해요~
Tchaikovsky
08/11/19 13:20
수정 아이콘
노스렌드쪽은 사람이 너무 많고 렉이 심하다는 지인들의 말에 죽음의 기사 생성해서 두시간 정도 플레이 해봤습니다.
케릭터 생성 후 이어지는 듀토리얼 퀘스트는 긴 연퀘 였지만 재밌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대포쏘는 거 몰라서 고생좀 했구요.
마을 시민 잡는 퀘스트 할때는 /벌벌 떨면서 애처롭게 비명을 질러대는 마을 시민때문에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웬지 나쁜짓을 하는 느낌이랄까..)
라이트 유저라서 예전과 마찬가지로 만렙을 찍는데 반년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하며..부자왕을 즐겨야겠습니다.
참고로 듀로탄 섭에 얼라에서 플레이 중입니다. 죽음의 기사 아이디는 피잘 닉넴과 같군요.^^
낭만토스
08/11/19 13:27
수정 아이콘
Tchaikovsky님// 듀....듀로탄 호드입니다. 필드에서 뵈요-_-;;



전 어제 낮부터 지금까지 와우 설치와 씨름중입니다.ㅠ_ㅠ 어제 저녁에 잠시 게임방에 가서

죽음의 기사 58까지 만들어놓고 다시 집에와서 또 설치와 씨름중입니다.

죽음의 기사...대포쏘는 퀘, 서리고룡타고 붉은십자군을 공습하는 퀘는 꽤나 재미있더군요^^

더군다나 내가 퀘를 진행함에 따라 붉은십자군의 영역은 줄고 스컬지의 영역이 늘어나는

'필드 인스턴트'의 개념도 상당히 신선하더군요^^
김성수
08/11/19 13:30
수정 아이콘
어제 저녁 퇴근해서 9시부터 아침 8시까지 달리고 출근했습니다. 오전 내내 졸았고 점심먹고 들어왔더니 또 졸립네요. 일이 산더미인데...
일하다가 또 졸다가하면서 퇴근시간까지 버티고 퇴근 후 또 어제처럼 달릴 생각입니다. 마치 서리한을 든 것 마냥 미쳐가고 있는듯.

형//피지알에 은근히 엘룬 호드 많이 계시네요. 저도 엘룬 호드인데 친추라도
08/11/19 13:31
수정 아이콘
저도 부자왕 오고 나서 다시 해볼까 생각이 드는군요.
접은지 좀 됐는데 죽음의 기사 하나 생성해서 새로 할까 고민중입니다.
하던데가 일반섭이라 요즘 사람은 어느정도 있나 모르겠네요
땅과자유
08/11/19 13:31
수정 아이콘
덜덜덜 어제 퇴근해서 밥먹고 설치하고 9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3시까지 했는데 아직 70을 못벗어났는데... 역시 시안님은 능력자시군요. 빨리 렙업해서 레이드 뛰고 싶어요.
08/11/19 13:43
수정 아이콘
72 찍엇네요...
아직은 잘모르겠지만 재밌습니다.!!
Rocky_maivia
08/11/19 14:43
수정 아이콘
전 가끔 나오는 도안이 웃기더군요.
'한주묵은 매머드고기'설명은 죽은 매머드고기를 생각하니 슬퍼집니다.
이런 센스는 퀘중에 지루하게 느껴질 타이밍에 활력을 주네요.
Christian The Poet
08/11/19 16:23
수정 아이콘
정말 하고 싶어 근질근질하는군요..
하지만 이걸 손댔다가는 학교 더 다녀야 할지도...
마루가람
08/11/19 16:49
수정 아이콘
각종 과제와 발표와 곧 있을 시험에 막혀 부득히 리치왕을 미루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가슴이 아프네요 -_ㅜ

낭만토스님// 전 듀로탄 얼라 냥꾼입니다. 필드에서 뵈여 ^-^
땅과자유
08/11/19 16:51
수정 아이콘
형님// 어 반가와요. 저도 엘룬 호드입니다. 전 "곰돌이앤디"라는 타우렌 주술사입니다.
08/11/19 17:01
수정 아이콘
와우 관둔지 3개월쯤 되는데 손대기 두렵네요 ..(--^ 시작하면 또 ,..후..
달라란 얼라 입니다. 요즘 달섭 얼라는 랩업하기 매우 힘들다더군요. 호드판이라..
ㅠ_ㅠ 2분 부활쿨 달면서 랩업한답니다..흐윽..
evergreen
08/11/19 17:18
수정 아이콘
근데 업적 쌓는게 재밋나요? 명점이나 투기장점수야 장비맞추고 PVP하는 재미로 한다지만;;; 업적은 그냥 노가다라 영 귀찮던데.
화이트푸
08/11/19 17:56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게임 마스터 이신가요?? 몇일전에 아이온을 본거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여친없음
08/11/19 18:02
수정 아이콘
evergreen님// 아무런 강제성이 없어서 모두가 노리는것이 아니기에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것이죠.

제 부자왕에서의 목표는 "노련한 낚시꾼" 입니다. 이 칭호 하나달려고 게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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