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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15 16:37:37
Name 無欲則剛
Subject [일반] 강속구 vs 변화구 (下) (수정됨)
사이토: 메이저에 가서 구속을 올리기 위한 몸 만들기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37세에 당시 이가라시군이 가지고있는 일본인 최고구속 158킬로를 1킬로 경신했습니다.
사회자: 당시 반응은 어땠나요?
사이토: 그쪽은 100마일 던지는 투수들이 널려있는 곳이라 아무런 반향도 없었습니다. 관중석도 벤치도.....
야마모토: 미국쪽 스피드건은 좀 헐렁해. 일본은 좀 짜고.
이가라시: 헐렁한 곳에서도 구속 안 나왔으면서.....
야마모토: ...... 본전도 못 찾았구만......
사회자: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인한 고충도 있다고.
사이토: 몸에 맞는 옷이 없어요. 지금도
사회자: 그 정도로 트레이닝을 하지않으면 구속이 안 나오는군요.
사이토: 말이 나온김에 제가 어떻게 37세에 최고구속을 달성했는지 이 책을 읽어보면 알수 있습니다(주머니에서 자서전을 꺼내며)
사회자: 여기서 광고를?
사이토: 호시노상 어떠세요? 하나 드릴게요.
호시노: 지금부터? 나보고 이제서야? 오 고마워. 열심히 읽을게.

사회자: 강속구투수분들도 변화구는 던지죠?
가와카미: 전 좋은 변화구가 없나 고민하다가 직구와 비슷하지만 살짝 휘는 커터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20년 전이니까 유투브가 있나 뭐가 있나, VHS테입에 녹화한거밖에 없었죠. 당시 2군에 엄청 머리가 좋은 친구가 있어서 맨날 그 친구한테 밥 사주면서 둘이서 연구를 해서 끝내 습득했습니다. 그 친구한테는 정말 큰 신세를 졌죠.
이가라시: 저는 포크볼을 배우려고 했는데, 당시 포크하면 대마신 사사키상과 노모상이였죠. 사사키상은 손이 이따만해서 탁구공 잡듯이 잡는지라 따라할수도 없고 노모상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야마모토: 이 사람들 강속구 강속구해도 결국 변화구를 습득해서 결국 강속구의 위력이 살아나는거죠.

사회자: 강타자들을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하셨을텐데
호시노: 저 손가락을 핥았습니다. 벤치 들어오면 물하고 스포츠드링크가 이렇게 있잖아요. 물만 마시고 핥으면 그냥 미끌어서 안되고, 아쿠아에리스만 마시고 핧으면 너무 끈적하거든요. 그래서 두개를 섞어서 마시고 핥으면 딱 안성맞춤해집니다.
사회자: 이거 이래도 되는건가?
호시노: 가끔 상대코치가 지적할때도 있었습니다. 점마 저거 손가락 너무 빠는거 아니야? 심판이 너 그거 닦어 그러면 바지에 손바닥을 쭈욱 문지르면서 손가락끝은 안 문지르는….
이가라시: 와 엄청 총명하다. 이거 들키면 아 내가 벤치에서 물마시다가 부주의로 흘린거다라고 빠져나갈수도 있고. 교활하달까 지능적이네요. 살아가는 법을 아는 느낌.
야마모토: 저도 핥았습니다. 저는 흙과 송진을 만지고 그걸 침으로 적절하 비율로 배합을 해서.
가와카미: 유명했죠. 흙을 핥는걸로.
야모토: 나 아마 송진 한 10봉지 정도는 먹었을거 같아…..
노미: 저는 그런게 아니라 제대로 된….. 투구 템포 자세 이런걸 바꿔가면서 했습니다. 저 투구폼 3개가 있거든요.
사회자: 이건 뭐 정당한 수단이구마잉. 가와카미상은 어때요?
가와카미: 저는 뭐….. 역시 기합이죠!
이가라시: 형님, 여기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그냥 생각없는 바보처럼 보이잖아요…..
가와카미: 꼼수 써봐야 어차피 맞을거 맞는다고. 그냥 하체에 힘 딱 실어서 시밤쾅!이게 최고지.
사회자: 사이토상은
사이토: 저는 최대한 공에 회전을 걸면서 최대한 힘? 출력을 실어서 구속을 올리는거죠.
노미: (호시노한테) 그렇대요.
호시노: 어디보자 메모지가 어딨더라......

사회자: 야마모토상하면 스크류볼인데 어떻게 배웠나요?
야마모토: 제가 5년차때 미국으로 야구유학을 갔거든요. 그때 캠프에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선수 본인한테서 그립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연습해도 안되는거에요. 분해서 목욕할때 빼고 거의 항상 공을 잡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다저스4군에서 뛰게 됐는데, 야수들이 캐치볼을 하는데 어떤 선수가 장난으로 그걸 던지더라구요. 그래서 가서 물어봤죠. 알려주는대로 해보니 되는겁니다. 그 다음날인가 경기에서 처음 던져봤는데 그걸로 상대 4번타자를 잡았습니다. 이게 일본에서 새 구종 익힐려면 결국 코치의 허가를 받고 던져야되거든요. 근데 미국에서는 자유란 말이죠. 제 스크류볼은 미국이기때문에 습득할수 있었습니다.
노미: 제가 어릴때 스크류볼 벌써 이름부터 멋지잖아요.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해서 티비보면서 많이 따라해봤는데 전혀 감을 못 잡겠다라구요.
야마모토: 간단해. 이렇게 손가락을 많이 벌려서 중지를 위에 올리고 중지와 약지사이로 잡는 포그같은 느낌이지. 그리고 약지로 이쪽으로 회전을 걸면 돼.
노미: 이게 좌완투수들 특징인데 시계열로 설명하는게 아니라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말하거든요.
야마모토: 너가 내 팀 후배였으면 내가 자세하게 가르쳐줬지. 지금은 촬영중이잖아.
호시노: 저도 3년차까지 직구와 커브밖에 없었거든요.
사회자: 용케 그걸로 3년씩이나 했네....
호시노: 계속 9승까지는 가는데 10승을 못하는겁니다. 그래서 포크를 배워볼려고 했는데 잘 안 되는거에요. 저도 매일 볼을 만지작거렸더니 어느날 갑자기 감이 딱 오더라구요. 그렇게 포크를 장착하고나니 두자리 승수를 올릴수있게 됐습니다.
노미: 제가 한신에서 뛸때 2군투수코치셨거든요. 슬로커브를 배워보려고 했는데 그냥 공 반쪽만 잡고 빼줘라고 하시는거에요. 뺐더니 저쪽으로 가던데.....속으로 대체 뭔 소리야라고 생각했죠.
이가라시: 보니까 노미군은 저쪽 체질이 아닌거 같아. 지금도 이해를 못 하고 있잖아요.
가와카미: 그러게, 나도 뭔 뜻인지 알만하구만. 느낌 알거 같은데.
노미: .........
가와카미: 저는 당시 한신하고 할때 가네모토상한테 맨날 맞았거든요. 뭘 던져도 안 되는겁니다. 고민하다 너클커브를 배워보자라고 해서 던져봤더니 이게 어느정도 되는겁니다. 그래서 포수와 얘기하고 딱 한번 시험해보자 해서 그날 2스트라이크 카운트 잡고 딱 던졌죠. 근데 이게 절반도 못 가고 바운드해버린거에요. 타자도 포수도 어리둥절…..
일동: 크크크
가와카미: 그러다가 시즌 끝나고 그 파워풀 프로야구라고 게임 있잖아요. 선수들도 신경 쓰이거든요. 내 자신이 몇점으로 설정이 됐는지. 그래서 켜서 나를 찾아서 확인해봤더니 구종이 하나 늘어난거요. 들어가보니 너클커브 딱 있는겁니다. 근데, 이게 구종 능력치가 보통 5에서 7정도, 아무리 못해도 1,2는 되는데 제 너클커브는 0이더라구요. 0도 있네라고 생각했죠.
일동: 크크크

(부상에 관하여)
야마모토: 저는 한번도 수술한 적이 없습니다.
일동: 진짜? 50살까지 하면서?
야마모토: 투수들한테 흔히 있는게 쥐라고 해서 연골이 깨진게 팔꿈치 관절에 들어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저는 어떻게 된건지 그 연골이 너무 커서 관절에 안 들어가는거에요. 제 팔꿈치에는 쥐가 아니라 토끼가 여러마리 살고있습니다. 은퇴하고나서 대학병원의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이럴수 있는지 야구계의 미래를 위해서 한번 제거수술하게 해달라고 하시는걸 싫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마 그걸 빼버리면 다시는 공을 못 던질거 같아요.
노미: 저는 사회인야구할때 맨날 염증이 생기고 아파서 못 던졌거든요. 그러다가 올해까지 이러면 계약해지하겠다라고 하길래 그냥 팔이 부러져도 좋으니 던져보자했는데 신기하게 그때부터 안 아프더라구요. 그뒤로 프로에 들어와서 은퇴할때까지 칼 대본 적이 없습니다.
사회자: 왜 그렇죠? 신경이 마비가 된건가?
노미: 저도 모릅니다. 뭐 공 던지는 법을 터득했을수도 있고.....
호시노: 저는 루즈숄더라고 해서 무겁지도 않은 물건을 들어도 어깨 관절이 벌어지고 그랬습니다. 그냥 그렇게 타고난거 같아요.
사회자: 그래서 자세가 이상한거구만
호시노: 이상하다니요. 제 투구폼은 오소독스입니다!
가와카미: 저도 루즈 숄더에요. 그래서 지금도 정장 맞추면 오른팔이 1.5센티미터 정도 더 길어요. 이게 뭐가 골때리냐면, 골프 할때 오른팔이 길다보니 뒷땅을 치게 돼요.
사회자: 그건 그냥 본인이 골프를 못 해서 그런거 아닌가?
가와카미: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제가 할말이 없잖습니까......
이가라시: 저는 오타니선수도 했던 그 이른바 토미존수술을 받았습니다.
사이토: 저는 팔꿈치 두번, 어깨 한번, 고관절 한번 총 네번 수술했습니다. 강속구를 던진다는게 부하가 여간 걸리는게 아니거든요.
야마모토: 보세요. 강속구투수들은 부상이 많아. 몸만 믿고 머리를 안 쓰니까 그렇지. 우리 보세요. 부상없이 커리어내내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냈기때문에 통산성적이 이분들을 앞서는겁니다. 야구를 배우는 어린이 여러분들도 제구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하는게 좋아요. 기교파쪽이 더 좋아요, 기교파.

사회자: 그런 야마모토상도 창피한 부상을 당한적이 있다고.
야마모토: 저 원칙이 하나 있는데 등판 전날에는 라지콘을 안 만지는겁니다(야마모토는 유명한 라지콘 매니어로 대회에 입상할 정도의 실력자). 그런데 한번은 등판 전날에 새차?가 온거에요. 참지 못하고 만지기 시작했죠. 본격적으로 하다보니 땜질을 하게 됐는데 부주의로 왼손 검지가 인두에 닿아버렸네? 물집이 생겨서 아 이거 큰일났다 했죠. 호시노감독님 시절이라......그러고 담날 투구연습해보니 던질만한겁니다. 그래서 등판했죠. 던지다보니 물집이 터진거에요. 제가 송진을 핥잖아요. 그날은 흙과 송진과 피를 핥은거죠.....그러고는 바지에 닦고. 결국 6회쯤 되니 바지가 피범벅이 돼서 보다못한 코치가 절 교체해버렸습니다. 근데 결국 승리투수가 됐어요.
사회자: 그걸 또 이겼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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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우승조국통일
+ 25/08/15 17:51
수정 아이콘
...스핏볼이잖아...?
無欲則剛
+ 25/08/15 17:56
수정 아이콘
야알못이지만, 저런걸 반칙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예전에는 좀 관대했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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