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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8 11:36
IS같은 국제적 테러조직은 특정지역에 거점을 두고있는 게 아닌지라 쉬이 쫓아낼 수 없고, 저들의 자금줄은 마약이지 목축업이 아니라 원주민들에게 했듯이 밀어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미국이 아프간에서의 마약생산을 막아보려고 노력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고요. 물론 미국이 대학살을 벌이면 되기야 하겠다만 21세기에 그런 짓을 벌였다간 뒷감당 안되죠..
21/08/28 11:37
아프리카 식민지도 자비나 다른 알량한 것 때문이 아니라 결국 돈이 안되서 떠났습니다.
속칭 '열강'은 식민지 원주민에게 독가스 뿌리면서 알박기하려는 시도도 계속해서 했고요. 그런데 누군가가 나무를 깎고 죽창을 들고 저항하는데 본국 정밀화학공장에서 만든 독가스를 뿌린다면 그것도 수지타산이 안 맞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대장간'에서 만든 '까삼 로켓'은 80만원짜리를 수십개 묶어서 쏘고, 이스라엘은 가동 한번에 수천만원짜리 아이언돔 요격체제와 방공호를 쓰고 있는 상황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극단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을 최첨단 무기를 사용해서 인구가 살지 않는 땅으로 방치시키거나 (지뢰를 도배하거나 독가스를 채우거나) 땅을 놀리긴 그러니, 미국인들을 보내서 '식민화' 시키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그 과정 자체도 유권자의 세금을 학살을 위해 날려야하며, 냉전 이후, 탈식민주의의 세상이 살만하며 따라서 유럽국가와도 협력을 합의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국가들 전부에게 현 국제체제의 붕괴를 알려줄 것이기에 세상이 혼란의 도가니로 빠질 것입니다. 반면에 인디언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싸게 먹혔습니다. 보스니아 내전 때도, 전쟁 막바지에 휴전이 선언되니까, 오히려 끔찍한 학살들이 이 시기에 몰아서 일어났습니다. 왜냐면, 휴전 이후에는 '남아있는 민족을 기준으로 분단'할 것이 뻔해지니, 마지막 총알 하나, 날붙이 하나, 종이 봉투 하나, 케이블 타이 하나 전부 꺼내서 '국경 확정'을 시도했습니다. 이렇게 국민들끼리 배틀로얄을 한다면 지금 시대에도 기분 나쁠 정도로 '싸게'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등하게 배틀그라운드를 해주기에는 미국인은 너무 비싸고 귀하고, 아프간인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 미국인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21/08/28 14:56
그런 지식은 어디서 주워듣습니까?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미국 원주민 역사를 가르치지도 않고, 당연히 미국 교육과정도 그런 내용으로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어디 꺼라위키에도 그런 식으로 서술되어있진 않을꺼고 원주민 역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관의 수정주의자들도 그런 소리는 안합니다.원주민 동화법이 있기 전에 원주민 제거법이 먼저 있었다는 걸 누구도 부정못하거든요. 출처가 정말 궁금합니다.
21/08/28 11:24
아프간에서 떠나는 이유가 주둔하고 지배해서, 갈취를 하려고 해도 경제성이 없어서인지라,
학살조차도 손익분기점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행위조차도 돈이 드니까요. 미국인 목숨은 너무 비싸고, 아프간인 목숨은 너무 싸죠.
21/08/28 12:05
저도 이번 드론 테러보면서 목숨값에 대한 비슷한 생각 들더라고요.
IS-K 놈들은 인간을 드론 취급하면서 자살폭탄 테러 시키는데, 미국은 무인 드론 날려서 공격. 참 슬픈 세상입니다. 자살폭탄테러한 사람들도 IS-K 주동자한테 발할라간다는 수준의 세뇌교육 잔뜩 받고 자살폭탄테러 했을텐데...
21/08/28 12:11
저번 파리 테러 때도 밝혀진 사실이지만, 서구나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광신적인 세뇌'도 필요없다는 것이 참 슬픈 사실이지요.
자국기반의 산업은 없으니,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으며, 출산율은 유지됩니다. 그러니 남들이 흙 파면서 자신이 묻힐 흙 공간을 평생 벌어나갈 시간에, 부모님에게 소 한마리라도 사드릴려면 100만원 받고 폭탄을 입는게... (테러단체에서는 500만원으로 발주 시작해서, 하청에 하청하면 100만원도 못되는 돈이 되어버린다고 하더군요.) 지하디즘은 정말 끔찍한 현상인데, 도저히 고칠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요.
21/08/28 12:46
아프간도 마찬가지였죠. 미국이 들어오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수많은 민간인, 군인이 죽었는데도 인구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인구를 부양할 방법도 마땅찮고, 결국 상당수의 실업자들이 탈레반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죠
21/08/28 13:44
전 그래서 선진국에 사는 현대인들이 체제 안정에 대해 너무 생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라는 관점에서도요.
경제적 효율만 좇다보면 결국 낙오되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 사람들이 과연 순순히 자신의 낙오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자신을 낙오시킨 이 사회를 저주하며 부수려 할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경제적 효율, 번영도 결국 사회 안정이 같이 가야합니다. 부유층도 하층민이 그냥 힘들게 일하고 집가서 넷플릭스 뭐 볼지에 신경이 쏠려야 부를 누릴 수 있지, 실업자가 사회를 저주하면서 총기난사하거나, '가족을 위해' 자기네 집에 폭탄테러 하면 결국 부따윈 별 쓸모가 없어요. 이게 원래 국가 내부의 일이었는데, 세계화와 테러 무기, 수법의 발전으로 전세계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겨우 중동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마저 이러는데, 전세계에는 그 이상으로 절대빈곤에 빠져 사는 인구가 차고 넘치죠. 지금이야 자국 내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하겠지만, 이슬람 극단주의같이 이들을 이끌 이데올로기가 체계화 되는 순간 세계는... 제일 슬픈 건 이걸 해결할 방법도 없단 거에요. 어줍잖게 뭐 해봐야 경제에 큰 부담만 주고 해결될 기미도 없고.
21/08/28 12:13
그런것도 있는데 아프간은 미국에 반감을 가진 나라들로 둘러싸인 내륙국이라는게 엄청난 문제입니다.
파키스탄이 그나마 이 건에 한해서 친미적인 스탠스를 보였는데 그 파키스탄마저도 내부의 정보부나 파슈툰 계열은 미군의 정보나 물자를 빼돌린다거나 부패한 파키스탄 군경은 통행료를 안주면 핑계대면서 보급차량을 통과 안시켜주는 판이고 어지간한 중장비는 다 항공으로 운송을 하니까 물류비가 몇배에서 몇십배가 들어갑니다. 목숨이 비싼것만 문제가 아니라 내륙국으로의 보급이라는 특성 때문에 해양에 접한 나라에 비해서 물류비가 몇십배로 들어가서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꼴이 됩니다. 이것은 군사적 문제 뿐만 아니라 민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데 아프가니스탄이 마약과 테러리스트를 세계로 퍼트리는 역할을 하게 되는 이유가 그 지역이 내륙이어서 수출입으로 정상적인 경제가 돌아가기 어렵고 미국이 정상화를 위해서 산업을 키워주려고 해도 산악지역이 많고 큰 강도 없는 내륙국이 상공업으로 먹고사는 것이 실크로드 시절이면 모를까 현대에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끔 이런 얘기를 하면 스위스를 예로 들어서 반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스위스는 스위스 용병대가 수백 천수백년간 해외에 용병을 뛰면서 벌어 고향에 송금한 돈이 있었고 주변의 유럽국가들이 전부 상공업이 발달해서 상업 및 기술과 장비의 수입이 용이했다는 점과 정밀 기계공업과 금융업이 육성되기까지 엄청난 세월이 걸렸다는것을 간과합니다. 그냥 답이 안나오는 지역입니다. 소련은 이 사실을 몇년 만에 깨닫고 철수했고 미국도 몇년만에 깨달았지만 20년만에야 손절을 한 것일 뿐입니다.
21/08/28 12:19
물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아프가니스탄에 카이베르 고개(Khyber Pass)를 빼고서는 외부 세계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자체가 없다는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서는 많이 놀랐습니다... 도대체... 그런 곳에서 어떻게 현대전을 치뤘을지 놀랍더라고요...
저는 중앙아시아 역사를 참 좋아합니다.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전부 한번쯤은 놀러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현대가 아니라 유적지가 아름답듯이, 정말 해운이 발달한 근대 이후로는 쇠락과 쇠락만이 남은 지역이군요. 생각할 거리를 주는 댓글 감사합니다.
21/08/28 13:37
단군 스타팅포인트 타령 많이 하는데
3면이 바다인 한반도는 입지 조건이 엄청 좋은거군요. 그렇게 보면 유럽의 섬나라, 아시아의 섬나라가 가장빨리 강대국이 된것이 이해가 되는군요.
21/08/28 21:25
중러일미랑 붙어있는 입지가 절대 나쁜 입지가 아니죠.
다만 원조란 원조는 다 빨아먹고 그렇게까지 열성적으로 망한 북한이 노답인거죠. 크크
21/08/28 12:36
현시점에 그런짓을 하면 IS만도 못한 미친놈 취급을 받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그짓을 하는 미군 정신건강 하고 정권도 같이 박살 날거고요.
21/08/28 16:16
그건 본토확장이잖아요. 이건 영토로 편입할 수 없는 땅이라 이야기가 다릅니다. 원론적으로 국제연합 체제에서는 임의의 영토변경을 금합니다. 국련이 조롱받지만, 그 원칙은 생각보다 잘 지켜지고 있구요. 크림사태는 아직도 엄청 비난받으면서 제재도 받고있으며 전혀 승인되지 않고 있죠.
21/08/28 17:10
인디언 잡아죽이던 시절에 비하면 크림사태는 온건하고 문명화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죠.
IS놈들이 까이는건 현대시점에 과거에나 쓰이던 야만적인 행위를 해서 까이는거죠. 미국이 북아메리카 대륙을 원주민으로부터 강탈하면서 원주민들을 쓸어내고 "명백한 운명"을 달성하려 한 시절은 IS에 전혀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앞서는 시기였습니다...
21/08/28 20:02
크림사태는 [원주민이 침략국사람들] 인게 크죠. 러시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영내에 살고 있고, 그걸 탈취한거니, 미국입장에서 [비국민]들인 인디언을 몰아낸 것과는 상황이 같진 않죠. IS는 애초에 아이덴티티가 민족이나 국적이 아니니까 아예 다른 범주고.
저는 단지, 미국이 인디언 밀어내던 것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말하려 한 것 뿐입니다.
21/08/28 11:26
미군은 떠났지만 무인기는 떠나지 않는군요.
이게 언제부턴가 중동의 흔한 모습이 되어버렸는데, 바다 건너 컨트롤 센터에서 카메라와 버튼의 자비 앞에 놓여진 중동 사람들만 불쌍할 따름입니다.
21/08/28 11:38
흐흐흐, 아이러니해서요. '미군 철수'로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지만, 무인기는 떠다닌다는 것이 뭔가 제 유머감각을 자극해서요...
21/08/28 12:07
미국도 하는짓 보면 참..미국이 물론 슈퍼파워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소불위는 아니라는거를 새삼 느낍니다.
근데 미국은 불가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이 여전히 많은듯..미국도 못하는게 많은데 말이죠
21/08/28 13:50
테러 원천 봉쇄를 말한다면 어떤 나라도 불가능하죠..
가능이란게 100%나 1%를 뜻하는 게 아니죠. 코로바 원천 봉쇄하는 것처럼 출입국이나 이동 자체를 막고 셧다운 하면 되긴 하죠.
21/08/28 12:18
미국이 탈레반과 협정을 맺을 때 미국과 미국민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조항 정도는 들어가 있었을 것이고
IS는 협정의 대상조차 아니라고 하면 미국이 봐줄리는 없겠죠. 단지 아직 철수가 안끝난 민간인/군인이 인질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만 문제일 뿐인데 미국민 자체는 이미 상당부분 철수가 진행되었는데다가 탈레반은 국가를 (자신들의 통치관에 따라)정상화 시키고 싶어하지 IS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싶어하지는 않으니 IS에 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뭉뚱그리면 IS는 세계 이슬람 (폭격)혁명/테러를 지향하는 집단이고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지역적 이슬람 정권을 지향하는 집단이라 이해관계가 서로 다릅니다. IS는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방식이고 탈레반은 911 때처럼 테러리스트를 숨겨주거나 하지만 않으면 다른나라에서는 그냥 인권탄압 비판이나 하게 되는 것이죠.
21/08/28 14:41
잔인한 얘기지만, 서로간에 드는 비용만 생각하면 벼룩하나 잡겠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죠.
한쪽은 몇백만원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고, 한쪽은 수억 들여서 한 사람 암살해야 하니...
21/08/28 15:16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IS 같은 놈들은 사실 징기스칸 스타일로 때려잡아야죠. 깨끗이 싸워야 하는 서방 입장에서는 이미 이길수 없는 싸움입니다.
21/08/28 16:24
침략자는 오는 대로 무한대로 응징(사살)할 기백 있으면서 평시에는 비평화, 폭력, 비진리 극히 꺼리는 사람인데 이 댓글에 공감이 돼요.
이렇게 맞는 말 하는 사람들이 좋고, 있어야 해요. 칭기즈 칸처럼 무고한 사람까지 다 죽이는 그런 거 말고 철저하게 초토화시킨다는 면에서요. 자유 게시판 전 글에서 댓글에 '탈레반도 미군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댓글 있었는데 저들 같은 공공의 적들은 벌벌 떨게 휘어잡고 싶죠.
21/08/28 21:28
사실 노답놈들은 학살하는게 맞긴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구미인들은 세계대전으로 인간 존엄성의 바닥을 찍어봤던 원죄가 있어서 그런 선택을 못하죠. 일본이 안어울리게 맨날 평화타령 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보고요.
21/08/28 22:41
우리나 전 세계 우리 공동체 해코지하려고 하면 그때 정당하게 대처하면 되고 생각, 마음, 말이라도 거칠고 잔인한 건 하지 말고 경계하고 관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불 지펴서 송구하긴 한데-.-
21/08/28 23:48
탈레반도 힘들게 정권탈환 했는데
영원히 양귀비키워서 국가운영 할수도 없고 게다가 is는 국제이념전쟁이 목표라 쿠데타도 가능한 놈들이고 is를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제거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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