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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09 17:46:07
Name 닉언급금지
Subject [일반] 이성에게 무섭다는 얘기 들으셨다는 분이 계셔서
용기내서 제 경험담도 풀어봅니다.

대딩 때 아직은 디아블로에 불지옥 난이도가 있던 시절의 얘기입니다.

군대도 다녀왔겠다. 원래 활발하게 동아리 활동을 하던 종자인지라
거의 주인장 노릇 하다시피한 영화비평(이라고 쓰고 '그냥 영화 보고 술먹는'이라고 읽는)동아리에서
모여가지고 언제나처럼 술을 마시는데
한 비남성비중성인 후배가 술 잔뜩 취한 목소리로
'xxx 선배는 그렇게 생기지 마요.'하면서
'그렇게 생겼으니까 한잔 해.'라고 하면서 건배를 요청해온 적이 있습니다.

그 후배는 좌중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500cc 맥주를 원샷을 했고
저는 수많은 남성동지들의 크나큰 웃음 속에 감춰진 동정의 눈길을 느끼며 소주 한 잔을 들이켰습니다.

후일담을 사족처럼 덧붙이자면

그 뒤에 한 두달 정도 있다가
고백해서 혼내줬습니다.
한 2년 정도 사귀었나보네요. 졸업하기 직전까지 사귀었으니까...

그렇게해서 알게 된 사실은

'관심이 없으면 말도 안건다.'라는 사소한 사실이었습니다.

아니 전세계 여성 여러분, 말 좀 걸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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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1/08/09 17:51
수정 아이콘
네 말 걸러 오실 분들 많다는 은근한 자랑 잘 보았습니다.
동굴곰
21/08/09 18:03
수정 아이콘
군대 다녀와서 복학하고 한학기 지날즈음에 여자 후배한테 본인 포함 자기 동기들이 오빠 무서워서 한학기동안 말도 못걸었다고 들었...
뭐 그때쯤엔 친해져서 같이 돌아다니긴 했지만요. 별일은... 없었...
제발존중좀
21/08/09 18:05
수정 아이콘
자랑 아닌척할려고 열심히 인 글...
근데 진짜로 자랑할것도 아니고.. 어떤마음에서 글썼는지 너무 보이는글이네요..

어디가서 먼저 얘기꺼내서 자랑할것도 안되고...
인터넷에 자랑아닌척 쓴다는 자랑이 고작 이거...
동정이 가네요.
abc초콜릿
21/08/10 10:42
수정 아이콘
닉값 좀 하시지...
아웅이
21/08/09 18:06
수정 아이콘
여성이 남성한테 하는 거의 모든 외모 평가는 호감이죠!
고구마줄기무침
21/08/09 18:13
수정 아이콘
크크 야 너 진짜 못생겼다. 이것도 호감인가요?
경험담입니당... ㅠㅠ
아웅이
21/08/09 18:19
수정 아이콘
그것도 보통은 호감이죠.
21/08/09 18:26
수정 아이콘
인싸시군요(...)
이쪽 계열에 그런건 없지 말입니다 크흡
고구마줄기무침
21/08/09 18:49
수정 아이콘
하지만 해피엔딩은 없었다능..
40년모솔탈출
21/08/09 18:35
수정 아이콘
크크 -> 웃으면서 말하는거니까 호감임
야 -> 편하게 말 놓으니까 호감임
너 -> 대상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는거니까 호감임
진짜 못생겼다. -> 편하게 디스할 수 있는 사이니 호감임.
4호감이네요.
오렌지꽃
21/08/09 18:31
수정 아이콘
저기 니 남친지나간다
신류진
21/08/09 18:42
수정 아이콘
어휴 장난으로라도 하지마~
티모대위
21/08/10 00:13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대상에게 직접 말하는 외모평가는 호감일 확률이 상당하긴 하죠.
뒷담화로 하는 평가는... 흐흠
기술적트레이더
21/08/10 08:05
수정 아이콘
말걸어주는게 관심입니다. ㅜㅜ
냥냥이
21/08/10 09:31
수정 아이콘
여자들끼리 이야기하는데 못생겼네는 말그대로 못생겼다이지만
남자앞에서 (특히 바로 얼굴앞에서) 못생겼네는 못생겼기는 해도 내맘에는 드네 라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여자들의 얼빠 비율은 생각보다 상상이상으로 많습니다.
훌게이
21/08/10 10:19
수정 아이콘
글쓴분 힘내세요.
이런 글도 자랑이라고 매도당하는 세상이 왔네요.
냉이만세
21/08/10 10:29
수정 아이콘
진짜 먼저 말걸어주는거 자체가 최소한 지켜는본다는 의미기에 말도 안 걸어준다면 그건 모 쩝..... 관심이 제로 라는 뜻이겠죠.
21/08/10 10:3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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