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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09 16:28:35
Name aurelius
File #1 Germany.JPG (69.8 KB), Download : 64
Subject [일반] [외교] 독일의 중국외교, 드디어 변화하나?



https://www.handelsblatt.com/politik/deutschland/geopolitik-eine-schicksalsfrage-cdu-politiker-fordern-transatlantischen-schulterschluss-gegen-china/27493680.html?ticket=ST-3294331-7d9sFzPROB5Mp3wEctaK-ap1

독일의 총리후보이자 CDU 당수 Armin Laschet,
현 국방장관 Annegret Kramp-Karrenbauer,
그리고 독일정부 대서양관계 조정관  Peter Beyer가

다음주 (1) 미국과의 동맹강화 및 (2) 중국에 대한 전략을 논하는 에세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 관련 이례적으로 강경한 표현들이 들어가 있다고 하여 주목된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 관련 완전 온건파로 알려져있는 Armin Laschet이 이례적으로 강한 워딩을 사용하고 있어서 의외라는 반응이에요

에세이 모음집의 제목은 "Forging the New West"가 될 것이며 해당 기고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럽은 대응역량을 갖춰야 하며, 그래야만 미국과 (대등한) 강한 동맹이 될 수 있다. 유럽과 미국은 디지털화와 기술표준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은 협력 파트너이지만 동시에 '체제적 라이벌'이기도 하다."  - Armin Laschet (총리후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은 위험하다. 중국은 지정학적 야심을 갖고 있으며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길 원한다. 그들은 자유로운 사회나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다. 중국은 공정한 서플라이체인에 관심이 없고, 다른 나라의 시장과 정치행위를 좌지우하려고 한다. 우리 독일을 포함해서 말이다." - AKK (현 국방장관)

"그동안 우리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독재국가를 너무 오랫동안 과소평가했다. 중국문제 관련해서 중립은 '나이브하고 위험하다.' 완전한 디커플링은 비현실적이지만, 서방세계는 '공동의 가치' 문제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 Peter Bayer (대서양관계 조정관)

우리나라의 China Watchers도 독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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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21/08/09 16:52
수정 아이콘
유렵의 다른 주요국이라면 몰라도 독일의 이런 반응은 뭔가 좀 색안경 끼고 보게 됩니다 . 지금까지 신나게 안보 프리라이딩 해왔는데 , 그게 여의치 않아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리 선수치는 느낌으로다가 멘트날리는 것만 같은... 당장 러시아랑 겉으로만 투닥투닥하는 것만 봐도 독일의 유럽안보 기여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되니까요 .
Respublica
21/08/09 17:20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애매한 스탠스에 서있던 것 같은데 말이죠. EU수장급 국가인 독일이 이렇게 나오면, EU의 뜻도 그러하리라고 추측되네요.
aurelius
21/08/09 17:33
수정 아이콘
사실 독일이 EU의 어젠다를 세팅하는 지도력은 없습니다. 독일이 EU 안에서 뭘 나서서 막 추진하고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비토권을 행사하는 힘이 큽니다. 전통적으로 EU 안에서 의제를 계속 던져주고 전략을 짜고 어젠다를 만들고 하는 건 프랑스입니다. 프랑스가 뭘 추진하면 여기에 대해 독일이 동의하거나 거부하거나 했었죠. 현재 프랑스가 인도태평양 관련 엄청 적극적인데, 독일의 지지가 다소 미적지근했습니다. 그런데 독일도 의지를 갖고 프랑스와 함께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그게 곧 EU 전체의 정책이 될 수 있죠.
피식인
21/08/09 17:45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행보만 놓고 보면 독일은 안보에 있어서 프리라이딩 국가라 말만 번지르르 할지 나라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할지 의문스럽긴 하네요. 전범국 이미지는 또 이럴 때 이용하기 좋아서 국방비 실컷 줄이고 뭍어가는 형편에.. 또 발언권은 있는 나라라고 미국이 경찰 노릇 하는거에 태클은 제일 잘 걸죠.
서리풀
21/08/09 17:5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 덕분에 폴란드가 최전선에 서서 피똥싸고 있죠.
Respublica
21/08/09 17:59
수정 아이콘
폴란드가 방위비협상때 얼마든지 줄테니(?) 와달라고 했었던 나라 맞나요 크크크
서리풀
21/08/09 18: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폴란드 전력증강비의 50%는 독일에서 해줘도 됩니다.
그러고 폴란드도 참 지지리 복없는 나라입니다. 구소련 바르샤바 조약시절에는 서방세계의 자본주의 위협에 최전선에 서더니 이젠 나토로 와서 러시아에 노심초사하는 꼴을 당하네요.
Respublica
21/08/09 18:34
수정 아이콘
독일의 원죄가 있을텐데 말입니다 크크크...
Energy Poor
21/08/09 18:39
수정 아이콘
어째 우리랑 처지가 비슷하네요
몽키매직
21/08/09 19: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폴란드는 제국주의 뽕을 들이켰던 적이 있는 나라라 아무 죄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전후 독일에 프로이센을 뜯어내고 그 넓은 땅의 독일인들을 다 추방해서 (물론 갑론을박이 있는 영역입니다) 100% 억울하기만 한 건 아니라 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근대 이후에는 당하기만 하는 역할이었어서 좀 다르죠...
abc초콜릿
21/08/10 11:44
수정 아이콘
오더-나이세 선으로 옮긴 건 스탈린이 동유럽 영토를 폴란드한테서 뜯어내면서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에 떼어준 것에 대한 보상이 있긴 했는데 사실 그 땅은 소-폴 전쟁 시절에 뺏은 땅이었던 것을 소-폴 전쟁 시기에 제안되었던 커즌 선으로 돌아온 측면이 있긴 하고, 근대 독일의 정신적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동프로이센을 전부 폴란드에 떼어 주면 이후에 독일과 폴란드가 영토문제 땜시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견제하려는 건 있었죠.
근데 오더-나이세 선 자체가 이미 1940년에 폴란드 망명정부가 제안했던 것이기도 한데 이 때 스탈린은 "미친놈들 꿈 꾸고 앉았네"라는 반응이었던 게 유머죠.
아무튼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보긴 힘들긴 합니다
abc초콜릿
21/08/10 11:40
수정 아이콘
폴란드 입장에선 과거로 회귀한 셈입니다. 원래 러시아와는 원수였던 기간이 더 길었던지라, 오히려 공산정권처럼 러시아와 한편이었던 시간이 더 적죠
Sky콩콩
21/08/09 17:51
수정 아이콘
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거다에 한표 겁니다. 경제적으론 그럴 생각 하나도 없으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기 전까진 못믿겠네요
양말발효학석사
21/08/09 18:23
수정 아이콘
저래놓고 중국에 물건 팔려고 뒤로 수작질을 다 할 거면서......
담배상품권
21/08/10 11:01
수정 아이콘
차팔아야죠. 중국 없으면 독일차 매출이 얼마나 박살날지 모르는 판국에.
DownTeamisDown
21/08/09 19:41
수정 아이콘
저거 믿을수 없죠 독일도 전형적으로 말만 하지 실제로는 안움직이는 나라라서요.
저건 그냥 하는척만 일수도 있어요
굵은거북
21/08/10 02:36
수정 아이콘
[완전한 디커플링은 비현실적이지만] 이문장이 속내인가 보네요. 중국이 싫지만 돈은 벌어야겠어.
어차피 미중 갈등의 승자는 미국인데 그냥 우리도 독일처럼 대충 눈치보면서 돈이나 많이 법시다.
21/08/10 20:38
수정 아이콘
음 메르켈이 친중을 얼마나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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