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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22 08:45:00
Name 슈테
Subject [일반] 웹소설 리뷰-경애하는 수령동지
작년에 제가 재미있게 읽어본 대체역사 소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경애하는 수령동지인데요. 이 소설은 북한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인공에 의해서 북한이 현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을 치우고 북한의 지도자로 군림하는 주인공 '김정환', 김정환에 의해서 주체사상을 버리고 시장을 개방하고 자유진영에 발음 담글려는 북한, 북한의 변화로 여러 방향으로 달리 나아가는 한국, 일본, 중국과 미국까지. 소설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가져다주는 북한의 발전에는 빛과 어둠이 있음이 묘사되고 인상깊은 전개와 분위기 조절을 위해 실제 사건이나 미디어매체를 오마쥬하거나 패러디를 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인상깊은 부분은 주인공의 쿠데타와 초기 북한의 변화와 이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모습 그리고 후일담부분입니다. 특히나 후일담은 결말 이후에는 주인공이 물러남에 따라 북한이 민주정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가상 위키사이트 문서를 통한 주인공에 대한 평가가 자세하게 묘사되어 '경애하는 수령동지'를 읽는 저에게 감명이 깊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는데 1부(20세기 말)에서 상세히 묘사되던 러시아와 일본이 2부(200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서부터 비중이 공기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2부에서 이들을 비중있게 묘사하면서 자신이 구상한 결말로 전개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솔직히 북한이 소련 해체 당시에 유출되는 인력들을 뺏어먹음데다가 미국과 친해질려고 하니 러시아 입장에서 몹시 언짢을 듯합니다.
모 리뷰어에 따르면 대체역사 소재가 아니라면 현대재벌물에 가까웠을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주인공인 김정환이 철인사상을 내세우며 북한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긴 합니다. 마지막에 스스로 물려나기는 하지만요.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후일담까지 묘사한 대체역사가 좋으시다면 그리고 북한에 관심이 있으신다면 경애하는 수령동지를 한번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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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21/07/22 09:02
수정 아이콘
완결났나요?
왕십리독수리
21/07/22 09:32
수정 아이콘
완결난지 좀 됐습니다 재밌어요
21/07/22 10:56
수정 아이콘
이미 네이버 시리즈에서 단행본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늘지금처럼
21/07/22 09:03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추천~
21/07/22 10:42
수정 아이콘
경수동 재미있게 읽었는데 작가가 너무 철인 엘리트 통치를 좋아하는 느낌이라 결국 독재미화로 가는 느낌이라 아쉽더군요. 그냥 본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반인반신을 투영하는 대역물의 한계를 못 벗어난 느낌이었어요. 전쟁씬도 꽤 작위적인 느낌이었고요. 하지만 초기 북한 대격변까지는 정말 쭉쭉 시간가는지 모르고 읽었고, 후일담이라던가 나무위키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1/07/22 11:01
수정 아이콘
그나마 막판에 주인공이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면서 측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권좌에서 떠납니다.
근데 대역물이 독자들을 끌여들일려면 어느정도 작위적인 전개를 넣을 수 밖에 없지만요...
폭종도 그렇고 후속작인 폭통도 그랬고 대역물중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칭찬을 받던 내독나없도 그런면이 없잖아 있고.
실제상황입니다
21/07/22 13:13
수정 아이콘
읽어보진 않았는데 작가가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자기 취향 말고도 두 가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그게 소설 쓰기 좋은 방식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작가 본인의 사상이나 선호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대중들이 그걸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21/07/22 12: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지막에 외전에서 김정환의 딸이 북한에서 정치하겠다고 하고 끝나던데 박정희의 후광으로 대통령까지 된 박근혜가 생각나더군요.
북한의 세습을 끊으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주인공이 노력이 허사가 된 것 같아서 결말이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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