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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02 14:08
흐흐 어머니 멋지십니다.
저희 부모님도 이번에 10여년 만에 차 하나 뽑으시는데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흐...
25/07/02 14:43
(수정됨) 딴 소리해서 죄송하지만 차는 왜 뽑죠? 태클 거는게 아니라 그냥 궁금하네요.
왜 차에 대해서만 뽑는다는 표현을 쓸까라는 의문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25/07/02 15:30
관용적 표현에는 별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죠. 국어학자 같은 분들이 이유를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게 확실한 근거에 기반하지 못할때도 많고요.
25/07/02 16:27
전 반대로 세상에 이유가 없는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어학자들은 학자들답게 100프로 단정을 안하시겠지만 그럼에도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모르는 것들을 종합해서 내놓는 해석일테구요.
25/07/02 19:51
중고차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뽑는다는 말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품을 픽업해온다는 뉘앙스 같네요.
근데 이게 '고른다'는 의미보다는 그냥 나오는 순서대로 가져오는거 같아요. '가래떡 뽑는'거 처럼
25/07/02 16:44
차가 제일 자연스럽지만 차 뿐만 아니라 고가의 새 물건을 심사숙고해서 구매했다는 뜻으로 쓰는 것 같아요. 새 옷 뽑았다, 새 신발 뽑았다처럼요
왜 그런 표현이냐는 모르겠네요. 심사숙고 해서 골랐다는 걸 강조하는 거였을까요.
25/07/02 14:56
어머님께서 면허 따신 건 축하드립니다만, 정말 도로로 나가셔도 괜찮으실까요? 평생 운전하시던 분들도 운전대 내려놓으시는 연령대인데..
25/07/02 15:47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걸 보면서 최근에 운전면허를 취득 혹은 갱신하셨으면 운전을 해도 된다는 우리 사회의 신뢰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면허시스템을 좀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최근에 도로에 캐스퍼가 엄청 많이 보이던데 볼때마다 이쁘고 좋더군요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넌 그거 타면 1인승이라고 타지 말라고 하던데 그정돈가요
25/07/02 15:50
저는 부모님 더 나이 들면 최신 차로 바꿔드릴 생각입니다.
안전 장치 많이 달린 걸로요... 케스퍼 ev 같은 경우는 급발진 방지 장치도 달리고.. 사람의 부족함을 최신 안전 장치들이 확실히 사고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요..
25/07/02 16:24
아... 그런데 칠순이면 자동차를 모시는 게 그리 좋은 나이는 아닙니다...
최대 75세까지만 모시고 그 후로는 안 모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인지 능력과 반사 신경이 모두 받쳐주질 못 하거든요.
25/07/02 16:48
많은 분들께서 하시는 걱정을 저도 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동네가 시골이고 버스도 거의 안 다녀서 어머니께서 다니시기가 많이 불편하십니다. 마트나 편의점도 차를 타고 나가야 하고, 자식들 보러 기차를 타려 해도 기차역까지 차를 타야 합니다. 차가 없으면 가택연금 상태나 다름 없죠. 그래서 면허가 없어도 되는 4륜 오토바이 같은 것도 알아봤는데, 영 성에 차지 않으시는 듯 하더라구요. 동네에서만 다니시고,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타거나 복잡한 도시 쪽에는 가지 않겠다고 하시니, 말릴 수가 없었네요. 일단 안전에 관한 옵션이 많이 달린 차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실의에 빠지거나 우울해 하지 않으시고, 무언가를 이루려 노력하시고 끝내 성취하신 것 자체는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어머니 입장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을 알기에, 그리고 그저 '잘됐네'라고만 하고 넘어가기에는 아쉽기에 나름 시간을 들여 마음을 정리해가면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아들 된 입장에서 그저 어머니께서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만을 하시기를,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축하해주신 분들, 염려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25/07/02 18:19
일단 어머니의 운전면허 취득을 축하드립니다.
너무 슬픈 이야기지만 노인 면허 반납도 수도권 일부 도시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죠. 시골에서는 버스도 몇시간에 한번 오니 차 없으면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죠. 노인 운전을 못하게 하는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봅니다. 하다못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사고 대부분은 노인들이라고 하지만 일부는 젊은 사람도 있죠. 다행이 요즘 최신 차량들은 장애물을 감지해서 페달 오조작을 방지하고 있으니 이러한 옵션이 있는 차량으로 사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5/07/02 22:59
군 단위로 넘어가면 버스가 시간 단위는 커녕 하루 2번 오면 좋은 곳인 곳도 많습니다 (...) 요즘엔 택시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그것도 이용 횟수나 거리의 한계가 있죠. 그렇다고 편의점이나 마트에 간단히 뭐 사러 가는데 걸어서 1시간 반 넘는 곳도 많구요. 제가 살았던 동네가 딱 그랬습니다.
버스 지하철이 잘 갖춰진 곳이 아니면 어쩔수 없이 차가 있어야 기초적인 생활 반경을 갈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그런 곳이라면 차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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