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5/30 00:10:25
Name 맥스훼인
Link #1 뉴스
Subject [일반]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가해자이며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는 피해자였다 (수정됨)
지난번 글에 이어
https://pgr21.com/humor/423557
유머게글에 박진성 시인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사건의 진위(남자맛 발언의 존부)는 확정판결을 기다려야하겠지만 해당 카톡은 모두 사실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는건긴 하죠

그런데 이분이 다른 한편으로는 허위 미투(이 분 기준에서)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https://m.hani.co.kr/arti/society/women/834693.html
고은의 성추행을 직접 목격하였다고 증언하였으나
고은 성추행 사건(고은에 대한 성추행 폭로에 대하여 고은이 폭로자들에 대하여 고소한 사건)에서 유일하게 패소한 사람이 박진성씨입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5/2019021501724.html

재판부는 2008년 강연회 사건은 허위라고 판단했다. 핵심 증인인 박 시인이 건강을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재판부는 "다른 증인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이 부분에 대해 고 시인 측 입장이 수긍할 만하다"고 했다. 이어 "박 시인 제보 내용은 공익성이 인정되지만, 제보 내용이 진실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위법성이 인정된다"며 "고 시인이 사회적으로 상당히 고통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과 박 시인이 블로그에 제보 글을 올린 경위 등을 보면 (고 시인 측의 청구금액) 1000만원을 전부 인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1108101800004

고은 시인과 별도로 박진성 시인이 1심에 불복했지만 이날 2심 재판부는 박 시인의 항소도 기각했다.


최영미 시인 등에 대한 청구는 모두 기각되었지만 박진성씨에 대한 청구만 인용되었고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인정되었습니다.

고은이 2008년 강연회때 성추행을 하였다는 내용은 법원에서 허위사실로 인정되었고
이는 박진성씨 논리대로라면 거짓미투인 것이죠.

네.. 미투라는 같은 사안에 대해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가해자이면서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는 피해자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난글에서 박진성씨가 남페미이냐로 싸움이 크게 났는데 사실 저 양반이 남페미였는지 여부가 이 케이스에서 중요한 문제일까요?
미투와 관련된 사안은 성추행의 문제, 그걸 드러냄으로서 피해자가 입는 수모, 미투내용이 거짓일때 입는 상대방의 피해, 그리고 진실인지 혹은 거짓인지 입증가능한지 여부 등 너무 어려운 문제들이 섞여있어요. 그걸 단순히 남페미가 남페미했네.로 끝낼 사안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사실 미투가 몇몇 이상한 미투로 인해 처음의 정당성이 훼손된 것처럼 허위 미투에 대한 반격도 몇몇 이상한 케이스들로 인해 다시 미투의 재평가로 이어지는 악순환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주꿀
21/05/30 0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참 복잡한 사람이긴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첫인상은 남페미였거든요.
지금은 기억하는 분이 많지 않겠지만, 2016년에 있었던 클로저스 티나 성우, 팀내 일러스트레이터의 남성 혐오 발언으로 촉발된 사건이
레진 코믹스내 남성 혐오 작가들의 페밍아웃(?)으로 번졌고, 인터넷이 아비규환이 되는 와중에 이자혜 작가의 남혐 발언을 박진성씨가 쉴드 쳤거든요.
(이외에도 2019년 기안84를 여성혐오자, 미친놈이라며 공격한 적도 있지요,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4439079)

2. 미투가 터지고, 박진성 시인이 JTBC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받는 모습을 보며 '참 아이러니하구만' 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박진성 시인은 페미니즘의 광기에 희생된 불쌍한 사람이 됐거든요.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 사람을 동정의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3.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issue&no=200080
2019년엔 그 장관 사태가 터지면서 이 시를 쓰기도 했죠. 원래 등단한 시인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특정 정치인(?)을 위해
시를 쓰는게 흔한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책을 워낙 안 읽는 놈이라

4. https://www.fmkorea.com/best/3595562601
그리고 최근 GS 25 손가락 사건에서 피해를 입은 점주를 위해 당당위(남성인권운동 단체)와 함께 일을 하겠다고 하다가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3번 항목에 올라온 시를 보면 현 높으신 분들과 맞지 않는 당당위와는 상극이긴 하죠)
잠적하고 일을 때려치웠었고.... (이런 사람이랑 같이 일 하려면 좀 속터질거 같긴 합니다)
(참고로 당당위는 박진성 시인을 위해 1인 시위도 함께 나가줬었습니다)

5.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 본문에 올라온 사건도 터졌네요. 특이하다면 특이한게 박진성 시인은 제가 아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다 하는거 같더라고요. 웃대, 보배드림, 루리웹, 클리앙, 펨코, 트위터 등등등 그런데 결국은 어느 사이트에서도
좋은 소리를 못 듣게 됐군요.
맥스훼인
21/05/30 00:46
수정 아이콘
4,5번의 경우 문제가 저분은 단체나 커뮤니티 모두를 자기 필요에 따라 움직이려는게 너무나 눈에 보이는게 문제죠. 뭐 그래도 정치적 성향 때문인지 그래도 쉴드쳐주는것처럼 보이는곳도 있기는 하네요...
빛폭탄
21/05/30 01:16
수정 아이콘
1번은 티나 사태 때가 아니라 17년 일 아닌가요?
나주꿀
21/05/30 01:23
수정 아이콘
2016년 티나 사건이 확전되면서 이자혜 작가로 일이 번졌고(당시 했던 트윗도 2016년이 대다수) 그걸 웃대에서 박진성 시인에게 지적한게 2017년인거 같습니다.
빛폭탄
21/05/30 01:30
수정 아이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728474&comment_number=

이자혜가 트위터에서 페미 진영으로 부터 성폭행 방조 의혹을 받았던 것은 티나 사태와 직접 관련은 없고, 박진성은 이자혜를 본인과 같은 거짓 미투의 피해자로 인식하여 옹호를 한 것을 보입니다. 티나 사태 및 그 이전에 있었던 이자혜의 남혐 트윗들은 몰랐다고 주장하면서요.
헝그르르
21/05/30 08:04
수정 아이콘
전 남페미라는 포지션이 이해가 안됩니다..
정성적인 성인 남성으로 여성을 동일한 인격체로 여기는 분들에게 페미라는 구호가 와닿지 않아요.
물론 여성이 피해를 입어왔었다라는 주장은 나름 그럴수 있었겠다 여기지만.
우리가 접하게 되는 페미운동들이 매우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페미에 거부감을 느끼는게 보통 정상적임 남자의 반응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성을 동등하기 여기지 않는 사고방식이 바탕이 되어야 페미의 주장에 공감을 형성하지 않나 싶네요..
abc초콜릿
21/05/30 08: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환상 속에서 존재하는 "진짜 페미", "원조 페미" 같은 거에 대한 거죠.
서프러제트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나중에 왜 하나같이 파시스트가 되었는지 그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하겠죠. 그 진짜, 원조 페미라는 것이 바로 메갈 같은 건데 말이죠. 오히려 메갈이야말로 19세기 말 페미니스트들의 정신을 가장 온전히 이어받은 존재일 겁니다.
그분들이 생각하는 환상 속의 페미는 오히려 페미니스트들을 극혐하던 사회-공산주의 계열에 가깝고, 그쪽에선 성별은 부차적인 문제고 그냥 차별 자체가 뭣같은 거라고 생각했었지만요
다리기
21/05/30 11:30
수정 아이콘
사실 비정상적인 사상을 기반으로 혐오를 뿌려대는 현 페미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 남녀를 떠나 그냥 일반적인 반응이어야 했죠.
남자들이 일베 혐오했듯이 여자들도 페미(메웜)를 혐오하는 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너무 당연한 건데 몇 년이 걸리는지 하이고...
21/05/30 11:3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SkyClouD
21/05/30 11:10
수정 아이콘
저 사람은 그냥 허위 미투로 피해를 입은 아이콘이지 본인이 뭐 특별한 사람인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혹은 좀 놀던 사람이 허위 미투로 언론에 조리돌림 당했을 뿐이죠.
저 사람의 과실이나 삶의 과오 같은건 별로 중요한게 아닙니다.
잘못이 없다는게 아니라 그냥 욕 한두번 먹고 끝날만한 건들일 뿐인데, 그걸 언론이 조리돌림해도 되는가? 하는게 중요한거지.
맥스훼인
21/05/30 13:07
수정 아이콘
저분이 평범한 혹은 좀 놀던 사람이고 이 사건이 욕 한두번 먹고 끝날만한 사건 정도로만 치부하기는 어려운게 이번 판결(반소)로 성희롱 가해 사실이 확정되어 배상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허위미투 피해의 아이콘인 사람이 사실은 성희롱 사실도 있었고 또 본인이 타인에게 허위미투를 하였다는 사실은 미투 자체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겁니다
SkyClouD
21/05/30 14:5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미투 자체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그에 대해 [언론이 부화뇌동해도 되는가? 언론의 책임은 무엇인가?] 가 가장 큰 문제죠.
현재 언론은 전혀 책임지지 않아요. 저 사람이 성희롱 가해자건 뭐건 그게 온 언론이 나서서 조리돌림할 이야기는 아니었죠.
언제부터 성적인 이슈에 대한 일반인의 도덕성이 언론의 핵심기사거리가 되었는지 착잡하네요.
아케이드
21/05/30 13:41
수정 아이콘
남페미였던 박진성이야 말로 '남페미는 과학'이라는 조롱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었나 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887 [일반] 얀센 백신 접종 예약 개시 및 관련정보 [286] 여왕의심복33443 21/05/31 33443 100
91886 [일반] 백신 쌓아놓고도 접종을 못하는 홍콩, 이란 자체 백신 개발 및 생산할 것 [31] 나주꿀13830 21/05/31 13830 0
91885 [정치] P4G 서울회의 개막영상에 서울 아닌 평양지도 등장 [148] 카루오스16440 21/05/31 16440 0
91884 [일반] 번역]코로나 백신을 함부로 비교해선 안되는 이유 + 백신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202] 나주꿀29275 21/05/31 29275 40
91883 [일반] [역사] 가라오케는 왜 한국에서만 노래방이라고 부를까? / 노래방의 역사 [57] Fig.125956 21/05/31 25956 23
91882 [정치] 국민의 힘 전당대회 1차 합동 연설회 이준석 위주로 봅시다. [58] 40년모솔탈출17658 21/05/31 17658 0
91881 [일반] [팝송] AJR 새 앨범 "OK Orchestra" 김치찌개8810 21/05/31 8810 2
91878 [일반] 만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상 얀센 6월 접종 [196] 워체스트27510 21/05/30 27510 16
91876 [정치] '만원의 기적'…이틀만에 1억 넘긴 이준석 후원금 [80] 훈수둘팔자22775 21/05/30 22775 0
91875 [일반] AMD 루머 소식 [17] SAS Tony Parker 16196 21/05/30 16196 0
91873 [일반] 그것이 알고싶다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117] 청자켓22290 21/05/30 22290 28
91872 [정치] 페미와 민주당이 나 따위에게 외면당한 이유 [17] 구미나13843 21/05/30 13843 0
91871 [일반] [팝송] 런던 그래머 새 앨범 "Californian Soil" 김치찌개7507 21/05/30 7507 3
91870 [일반]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가해자이며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는 피해자였다 [13] 맥스훼인12041 21/05/30 12041 7
91869 [일반]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 19 유행곡선 및 사망자수 변화 [34] 여왕의심복16984 21/05/29 16984 58
91868 [일반] 의사님이 투석이나 받다가 죽고 싶으면 술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25] 나쁜부동산17071 21/05/29 17071 9
91867 [일반] 소림살인 의문중첩6 - 감정택괴2 [1] 6941 21/05/29 6941 5
91864 [정치] '조국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93] 나주꿀17709 21/05/29 17709 0
91863 [일반] 은하수 사진 대회 출품작들... [39] 우주전쟁12002 21/05/29 12002 21
91862 [일반] (적나라한 교통사고 영상) 누구 잘못이 가장 클까요? [231] VictoryFood14773 21/05/29 14773 7
91861 [일반] 왜 그렇게 행복해지기가 어려운걸까요 [34] 구미나13957 21/05/29 13957 8
91860 [일반] 드래곤볼 덕후의 전자책 구매 역사 [6] 고쿠9908 21/05/29 9908 5
91859 [일반] 자아도취에 빠져버린 오늘날의 과학계 [37] 위너스리그16501 21/05/29 16501 4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