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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5 11:54
“남쪽의 누가 됐든, 북쪽의 누가 됐든 ‘젊은 사람’이 미국하고 만날 때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미국의 누구를 만나든 이 말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만나지 마라. 뭐냐. 한반도 분단을 강제한 게 누구냐. 미국이야. 미국이 한반도 분단을 강제한 거야. 여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소한 사과를 받아. 그것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미국놈을 만나선 안 되는 거야. 그건 우리 민족의 피눈물 나는 역사를 배신하는 거야. 아주 중요한 얘기야. 남쪽 높은 사람이 됐든 북쪽 높은 사람이 됐든 미국 사람 만나면 ‘네놈들이 우리나라 허리를 잘라서 그것을 하나로 만들려고 500만 명이 죽었어’라고 해. 꼭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만나려고 하지 말라. 그 역사적 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나서 차를 마셔라. 그렇지 않고 싱글싱글 웃으려고 하면 만나지 말라 이거야(백 소장의 목소리가 대중집회 연설할 때처럼 쩌렁쩌렁했다). 글 마지막에 이 말 꼭 써!”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다음생엔 미국인으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21/02/15 12:09
아뇨 정말정말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입니다. 저사람이 정치인이 되면 500만이 아니라 더 많은 피를 강요할꺼에요. 민족주의자 특히 통일을 전제로 한 민족주의자는 극혐합니다.
21/02/15 12:14
굳이 어떤 성향을 극혐하는걸 부고란에 와서 저열하게 비꼴 필요가 있겠습니까?
고 백기완 선생의 강한 민족주의적 성향이야 요새 시선으로는 여러가지 평가로 갈리겠으나 어쨌든 부고란에 와서 그러는건 좋아보이지 않네요.
21/02/15 13:03
극협하시는 것과는 별개로 저런 부류의 사람들 덕분에 민주화를 더 일찍 향유하실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면 통일을 전제로한 민족주의자보다 조금이라도 덜 극협인 인간이 되시겠네요.
21/02/15 14:51
뭐 그렇게 치면 박정희 전두환이나 이승만, 백선엽도... 당연히 공과는 있는 법이지만 공이 있다고 감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21/02/15 17:06
같은 잣대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공에 꼭 감사해야 하는 것도 아니죠. 감사할 줄 모르는 분을 얼마나 극혐하실지 또한 각자의 몫이구요. 누군가의 공에 대해 감사할지 말지도 뭐 그런 일이고... 저도 박정희나 이승만, 백선엽 극혐합니다만 그들의 공에 감사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겠죠. 적지도 않을 거구요.
21/02/15 12:15
소련이 날먹한걸로 유명하지만.. 나름 동부전선 정예군에 포퐁작전으로 만주랑 한반도를 접수한건 좌우 안거리고 무시당하는 역사적 사실이긴합니다...
21/02/15 12:25
고인은 생전에 분단의 원흉은 미국과 소련이라고 했지 미국이 100% 잘못했다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없는걸로 압니다..... 물론 분단 이후에 남북한 갈등상황이 지속되는 것에는 미국의 탓이 크다.... 미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겁박해서 남북갈등을 촉진시키는 일이 잦은데, 이것은 자신들의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는 자주 했을겁니다..... 아예 말도 안되는 소리라기에는 바로 지난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서 유출된 자료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죠.... 물론 이것을 가지고 사악한 미제놈들만 없어도 평화로운 남북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회의적이라고 봅니다만....
21/02/15 12:31
500만 드립은 어떻게 이해해야하나요. 일본극우인사가 우리 동아시아 공영권을 위해 50만 영령이 죽었어 수준인데요? 누구보다 자기민족을 사랑하니까 인정하고 존경해야하나요? 퉷
21/02/15 12:49
추정치 500만은 꽤 많이 잡은거일겁니다. 대략 남북 합쳐서 400만 정도가 일반적인 이론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군인 민간인 다 합쳐서 전쟁통에 사망한 사람 전체를 말하는 거일겁니다. 학살이나 오폭 말고 전쟁통에 먹을게 없어서 기아로 죽은 사람들까지 다 합쳐서요. 통계가 통계이니만큼 자연사와 제대로 구분했을리가 만무해서 500만은 좀 무리수로 잡았죠.
21/02/15 12:36
고인은 생전에 패전의 원흉은 유대인과 볼셰비키라고 했지 유대인이 100% 잘못했다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없는걸로 압니다. 누군지 아세요?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21/02/15 13:19
사실 그보다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관동군을 격멸하기 위해 소련을 끌어들인 미국 탓이겠지만 설마 백만 관동군이 소련군한테 2주만에 쓸려나갈 줄은 몰랐겠죠
21/02/15 12:16
혹부리영감이 한국전쟁 이후에 칼춤출때 목날라갔거나 그때 살았어도 헝가리 혁명 엔딩 나서 지금까지 천수를 누렸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긴 하겠네요...
21/02/15 12:16
저는 통일했으려면 6.25전쟁때 결국 적화통일했던 북진통일했던 그때 결정됐어야 했다고봐요.
결국 김일성 공산권은 북쪽 지역을 장악했고 남한에도 자유 민주주의 자본주의 세력이 있었는데 어떻게 통일정권이 생겼겠어요.
21/02/15 12:20
남진북진이고 나발이고 무력통일이 혐오스러운건 민족을 위해 나와 내가족의 피를 요구하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 양반은 뻔뻔하게 남탓 시전을 해요.
21/02/15 12:31
도심빈민운동 노동운동 하시다 한일협정 반대로 장준하 선생과 같이 투옥 그 뒤 유신반대 운동으로 투옥
부천 권인숙 성고문 진상폭로대회로 투옥, 87년 대선 민중후보로 출마 후 김대중 김영삼 단일화 촉구 후 사퇴 92년 독자 후보로 출마. 현대 정치사에서 뺄 수 없는 분은 맞습니다.
21/02/15 12:33
누구보다 영웅을 부정하셔서 영웅만들기를 싫어하는 분들이 지들 영웅은 예외라고 하지요. 그사람말고도 누군가가 시대적 흐름에 따라 했겠죠? 아닌가요?
21/02/16 10:08
인터넷 공간의 특성이겠죠. 사실 오프라인에서 저런 발언하면, 애써 반박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조금 별난 사람인가보다 하고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테니까요.
21/02/15 12:26
그냥 믿고 거르면 되겠네요.
가장 극혐하는 부류의 민족주의자들입니다. 나치즘은 유럽에서 유행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드물기라도 하지 현대의 한국 민족주의자들은 그냥 답이 없어요. 한반도의 분단을 강제한건 미국이 아니라 공산주의 정권을 세우고 싶어했던 김일성과 공산주의자들이죠.
21/02/15 15:27
이건희 사망기사에 성매매 의혹 기사 붙여놓고 ‘다음 생에는 밑바닥 인생으로 태어나라’ 이딴 악플 써놓고 비판하면 감성팔이라고 하는 격입니다
21/02/15 16:43
과거의 인권이나 노동운동 주사파, 민족주의와 복잡하게 얽혀서 이루어진건 사실이죠. 민노당도 이석기 사태이후 경기동부연합 같은 내부 NL과 거리를 두고 정의당으로 바뀌면서 구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만, 그 이전의 복잡했던 관계를 모두 "빨갱이"로 몰아 치부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치 독립운동가 내부에서도 공산사회주의자,민족주의자,친미주의자들이 복잡하게 얽혀 혼란한 시기였던 것을 이해해야 하듯이요. 고인의 언행이나 지나온 과거가 냉전시대와 독재시대상 안에서 현재의 기준으로 반체제적인 성향이 보인다해도 크게 봤을때 독재시대상의 인권과 노동운동의 의미를 현재세대가 기억할 필요는 있을겁니다. 인용하신 문구는 잘못된 역사관에 기반한 반미주의,민족주의에 젖어 있던 고인의 실언이라고 볼수는 있겠네요. 한반도 분단을 강제한건 미국뿐 아니라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냉전이 원인이었으며 사과를 얻어낼 일도 아닌 역사적이고 필연적인 흐름이었고, 굳이 사과를 받아야할 상대를 찾자면 무력으로 민족상잔을 개시하기 위해 열렬히 중국과 소련을 설득하고 실행에 나섰던 통일뽕 맞은 김일성과 북한지도부라고 할수는 있을겁니다. 그들이 진정한 역사적 범죄자죠.
21/02/15 11:56
나중에 이 분의 생애를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어렸을 적에는 한복입고 대선 나온 이상한 아저씨로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02/15 12:05
완전 같은 기억이네요.
한복입고 나온 이상한 아저씨. 기호8번 백기완... 찾아보니 92년이니까 국민학교6학년때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02/15 12:11
선거 자금때문에 내외분이 고민하다가 결국 한채뿐인 집을 저당잡혔다는 이야기로 시작했었던 그때 TV연설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21/02/15 12:19
역사관과 사상이 그런건 옛날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이분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들을 했던 시절이었는데요.
출세와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선회했던 많은 사람들과 달리 끝까지 일관성 있는 삶의 자세와 양심을 가지고 활동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을만 합니다.
21/02/15 12:25
일관성 있게 한반도 적화를 추구한 태양의 아들도 충분히 존경하시겠네요.
취향은 존중해야하는게 맞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납득이 어렵네요.
21/02/15 12:32
어떤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일관성있게 선한 의지를 가지고 악하지 않은 수단을 통해 그 방향을 추구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일입니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을 포기하거나 혹은 이상한 수단을 동원하는 쪽으로 빠지기 마련이라, 그런 사람을 찾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태양의 아들이라는게 김일성을 말하는 것이라면, 그는 이에 부합하지 않죠. 수단에 문제가 있고, 의지와 지속성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수단은 설명할 것도 없겠고, 선한 의지같은 것도 없습니다. 아주 젊었을때 잠시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해방 이후에는 부귀영화를 추구했다고 봐야죠.
21/02/15 12:22
분단은 너무나 당연한게 아니었나는 생각도 들어요. 당시 한반도가 지금의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사회민주주의(?)처럼 할 역량이 있던 것도 아니고
공산당과 민주주의세력이 통일정권을 수립할 수는 없잔아요? 결국 소련이나 미국 둘 중 하나가 한반도는 너네가 먹으라고 완전히 양보해줬으면 몰랐을까 결국 6.25는 필연이었고 그때 승부를 봤어야 통일될게 아닌가 싶어요
21/02/15 13:26
공직에 발끝도 걸치지 않은 재야의 운동가에게 얼마나 큰 과가 있어서 부고에서 조롱을 당해야 하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그 추상같은 비판의 잣대들을 본인에게도 들이댈 수 있는 올곧은 분들이라 믿을 수 밖에요.
민주화를 염원하고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세계 어딘가에서 불리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분의 시 묏비나리를 개사해 만들어졌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인생을 사셨다고 생각합니다. 백기완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
21/02/15 13:32
선생님 편히 쉬세요.
그리고 제발 자신이 무심코 던진 말에 심각하게 상처받는 사람이 적잖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댓글 좀 달았으면 좋겠네요.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논쟁글도 아닌 부고글에서 묻지마 언어폭력을 당할 당위따위는 전혀 없으니까요.
21/02/15 13:33
백선엽씨가 사망했을 때 논란이 발생했던 것처럼, 백기완씨가 사망했을 때도 충분히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선엽씨가 한국전쟁의 영웅과 친일파라는 양면을 가진 것처럼, 백기완씨 역시 민주화의 영웅이기도 하지만, 철없는 반미 민족주의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저는 철없는 반미 민족주의자가 그렇게 욕먹을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극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백선엽씨는 평생을 걸쳐 군요직, 정부요직, 공기업 사장 등 온갖 좋은 자리를 거치면서 엄청난 부를 쌓고 부귀영화를 누린 반면, 백기완씨는 평생 험난한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인간적으로 더 애석한 면이 있습니다.
21/02/15 16:49
공식적으로 실질적으로 전쟁영웅은 맞습니다. 그 영웅적 능력치를 쌓은곳이 독립군 때려잡던 간도특설대라는게.. 영 똥싼 금색 바지 입고다니는 듯한 거부감이 드는거죠. 현재의 기준으로는 판단하기 힘든점이 많고 단지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사상적으로 대혼란의 시대였다라고 생각하는수 밖에 없죠
21/02/15 16:13
수십년 동안 민주화 투쟁을 한 분의 주의주장 중에 어떤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 했던 그 정도 투쟁의 삶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눈이 잘못된 것입니다. 영웅까지는 아니더라도 부고 기사에 비아냥 댓글을 달아야 할 만한 분은 아닙니다.
21/02/15 13:45
진짜로 대통령이 됐다면 모를까.. 타협이라는걸 모르는 원칙주의자의 단점이 있다고 해도 직위를 안맡아서 과를 쌓지도 않았고 한평생 시대정신을 꿋꿋이 지켜주신 분인데.. 고생하셨습니다.
21/02/15 13:52
저는 애도하지 않겠다는 쪽이든 애도하겠다는 쪽이든 둘 다 이해가 갑니다.
단지 서로 반대편에게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을 왜 애도함?" "~이런 행적을 남긴 사람을 왜 애도 안 함?" 하고 싸우지만 좀 말았으면 좋겠네요. 어떤 공과가 명백한 사람은 싸움도 필요하겠습니다만(무슨 히틀러를 애도하려는 경우라거나, 고 김수현 같은 분에 대한 애도를 비웃으려는 경우라거나) 그렇지도 않은데... 여유가 너무 없는 것 같아요.
21/02/15 14:02
저분이 워낙 강성이고 타협도 싫어해서 저도 딱히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신 분이긴 한데,
첫 댓글 다신분이 그런 댓글로 핍박받고 잡혀간다면 아마 제일 앞에서 대신 싸워줄 사람이긴 합니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아서 뭐라 하기는 그렇고 또 다른 시대가 가는 거죠. 명복을 빕니다.
21/02/15 14:09
위에 말들처럼 지금 가치관으로 봤을 때 분명 거리가 있는부분이 있지만..
공과 과를 제가 감히 논하기에는 본인 신념으로 살아왔던 삶과 겪었던 고통이 너무크기에 좋은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21/02/15 14:11
칠흑같던 7~80년대 운동권의 현실을 모르는 세대들은, 저분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 이해하기 힘들겠죠.
개인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 이후로의 민주화 운동은 많이 퇴색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런 운동가들의 인생이 부정될 일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갖은 고초와 고문, 회유와 협박에 시달리는 것을 감내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진심으로 이 나라를 군부독재의 망령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분의 행적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존경을 하냐 마느냐를 떠나서, 저런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군부독재를 벗어났고, 미얀마나 태국같은 꼴이 안 된 거죠.
21/02/15 14:13
시니컬한 조롱이 곧 냉정한 평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백기완 선생을 비롯해 당대 운동했던 인물들이 지금으로 봐선 틀린 부분이 꽤 있을 수 있습니다. 백선엽 장군 역시 마찬가지죠. 다만, 그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했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고, 통일운동 이외에도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투사하고, 적어도 어떠한 공공선을 위해 기여하신 분인 건 맞죠. 이런 분에 대한 애도마저도 감성팔이라고 이야기하면, 문자 그대로 공공선에 대한 기여 자체가 너무 폄하 받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유없는 걸 넘어서, 조롱이 너무 인터넷 문화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거지같이 살아서 위대한 게 아니라, 적어도 한국 사회의 변곡점에서 권력자의 반대편에서 꿋꿋이 맞선 게 ..
21/02/15 15:31
이건희 사망기사에 첫플로 성매매 의혹 기사 붙여놓고 ‘다음 생에는 밑바닥 인생으로 태어나라’ 이딴 악플 써놓고나서 비판 들어오니까 ‘좋은 말만 할필요 있냐’ ‘고인을 영웅시 하라는 소린가’ 이러는 격이죠.
21/02/15 14:1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쩝... 첫댓분은 션하게 어그로 끄시고 탈퇴하셨네...정치글 누른 제손가락 잘못이지요..
21/02/15 14:19
이른바 반미주의 사상가이자 운동가인 셈인데, 이 나라가 건국 자체가 미국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어서 후손인 우리 눈에는 곱게 보이긴 어렵습니다.
21/02/15 14:26
글로벌 사회에서 반미가 아니라 반외세라 하더라도 케케묵은 낡은 냄새가 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딱 옛날 사람의, 동의할 수 없는 신념같은.
21/02/15 14:32
글로벌 사회에서 내정간섭이 통용되는것은 아니니까요. 친교를 나누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니 글로벌 사회를 들고 오는 것은 말이 안맞지요.
21/02/15 14:40
대한민국은 탄생이 미국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고, 유지또한 미국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미국과는 떼놓을 수 없는 그런 나라인데 미국이 우리 민족 500만을 죽였으니 사과해야 한다고 떠들어대는 태도가 옳은 태도라 보기 어렵습니다.
21/02/15 14:42
미국이 해준게 더많고, 힘이 세서, 어쩔 수 없으니 참고 넘기라는 것은 현실적인 이야기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인가 라고 하면 실권을 쥔 입장에서는 잘못이 맞고요. 그러나 개인의 신념으로는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잘못일 수 있어도 그 반대를 잘못이라고 할 수 없지요. 진짜 대통령 당선되서 미국하고 국교를 끊은게 아니고서야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기득권 세력)의 잘못을 비판하였다고 문제를 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21/02/15 14:45
그러니까 말씀드렸잖아요. 현실을 모르는 낡은 사람이라고. 반독재 기치를 내새우던 시절에는 동의해주던 사람이 꽤 있었겠지만 독재 타파 이후에는 의의가 싹 사라져버렸죠.
21/02/15 17:02
미국이 한국에 간섭을 안했으면 애초에 독립도 못했을 텐데요?
거기까지만 해줬어야 한다는 건가요? 그리고 소련 남진시에 남한에 미군이 진주해서 내정간섭을 안했으면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겠죠 설마 그걸 바라신 건가요?
21/02/15 15:16
동일한 맥락에서, 이 나라가 북한/중국/미얀마같은 독재체제로 빠지지 않은 것은 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전제를 생각하면, 후손인 우리가 민주화 운동가를 존중해야 하기도 합니다.
21/02/15 19:33
냉전속에선 꺼낼만한 주제지요. 다만 탈냉전시대에선 딱히 막 와닿진...
카터의 도덕주의(몰라서보니 꺼라위키에 적혀있네요)레이건 통수 씨게 맞았던 그 시대에선 저런 탈 패권주의가 이해할만한것 아닌가 생각듭니다.
21/02/15 14:47
부고 소식이라고 굳이 좋은 말만 해야 할 이유 같은 건 없죠.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거라.
당장 김종필 부고 게시 댓글만 해도 꽤나 평이 갈립니다. 개인적으로 첫 댓글이 과도한 비꼬기만 아니었어도 저렇게 대댓글 오지게 안달리지 않았을까;;;
21/02/15 16:3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삶과 사상에 대해 짧은 인용이나 요약들만을 가지고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참 쉽게 오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1932년 생이신 고인의 삶의 궤적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한 굴곡들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 시대의 굴절을 남의 일이라 생각하시지 않으시는 분들은 백기완 선생님의 삶에 대해 그 방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짧은 요약이나 인용들에 만족하시지 않고 한번 찾아보시고 들여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1/02/15 16:52
저도 저런 성향의 분들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에는 그냥 명복만 빌어줬으면 합니다.
정 못마땅하면 새로 글을 파는게 나을 것 같고요.
21/02/15 19:33
흠. 박원순의 명복을 빌던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박원순급은 아니니 그냥 공과 과가 별개로 평가받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요즘 시대에 반미주의 해봐야 미친사람 취급이나 받죠.
21/02/15 20:18
저분이 이른바 현정부 윤미향 조국 임종석 같은 똥팔육들처럼 거들먹거리면서 꿀빤거도 아니고 평생 신념에 따라 민주화운동 민중운동 한 사람인데 과보단 공이 더 많은 사람 아닐까합니다만
21/02/15 20:5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호불호를 떠나서 그 시대는 선생님같은 분들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평생 한 길을 걸으시면서 투쟁하신 삶 존경하고 이젠 무거운 짐 놓고 편히 쉬길 바래봅니다.
21/02/16 03:18
아무리 그래도 범죄자와 비교는 지나친것 아닐까요?
보통 범죄자도 아니고....그런 범죄자와 비교할 정도로 고인의 잘못이 무엇인지 저는 짐작이 안 되네요
21/02/15 21:36
지금의 대중들 보편적 시각에서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겠으나, 언제나 저런 인물은 역사적 맥락 안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과거 독재 정권하의 열악한 노동 및 인권 문제에 있어서 자주 거론된 이름이며, 죽기 직전까지도 한국의 여러 노동문제나 사회 이슈에 힘을 보탠 인물이기도 하죠. 보면 여러 비교되는 이름들이 나오는데, 백 선생이 한국 사회에 그 정도로 비교될 만큼 악영향을 끼친 적은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21/02/16 10:39
순수했던 사람은 맞죠.
급변하는 시대에 뒤쳐진 사람도 맞고요. 개인적으로 존경받을만할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욕먹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 합니다.
21/02/16 20:23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173454?cds=news_edit
인간적 수준이 윤서인이랑 같은 수준이라서 그런거라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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