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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07 07:46:42
Name 아리쑤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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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왜 중국은 고령화를 걱정하는가? (수정됨)




I. 잘나가는(?) 또는 급박해지는 중국

코로나 이후 수많은 사설과 예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세계 1위 국가가 된다부터 중국의 시대라느니 이전 2008년을 연상시키던 느낌처럼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만일 중국이 장기적으로 계속 그 궤도를 그릴수 있는데 왜 이렇게 여유가 없는 행보를 보일까라고 생각해본적 없으십니까?


무슨말이냐면 중국이 어차피 계속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커진다는게 당연하다고 자신있다면, 중국이 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 20세기 초 미국이 했던것. 그냥 시간만 축내고 뻐기는것이죠. 굳이 홍콩을 건드릴 이유도 대만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남중국해나 인도, 호주, 영국에까지 분쟁을 촉발할 이유도 없습니다. 왜냐면 시간이 곧 자기의 편이고 계속 문제없이 체급을 불려나갈수 있다면 홍콩이고 대만이고 어차피 넘어오게 되있으며 주변국은 알아서 무릎을 꿇을테니까요.


그런데 대체...왜 그러지 않고 계속 여러곳에서 분쟁을 일으키는것일까요 ? 민족주의적 대중들? 사실 그것은 중국 당국이 어느정도 부추긴 결과이고, 정책에 무조건 반영할 이유도 없거니와 그러지도 않습니다. 진짜 이유는 자신들이 투자자와 국제사회에 광고하고, 그 이해 당사자들인 여러 기관들이 재인용하는것과 달리 자기들끼리 따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다는것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부채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인구입니다. 사실 많은분들이 아직도 잘 모르시는 내용이지만 이미 중국은 1자녀 정책을 2015년에 폐기했고 2자녀 정책으로 완화 이것도 효과가 미미해서 최근에는 아예 제한을 없애는거까지 논의가 나오고 있으며 올해나 내년 혹은 늦어도 5년안에 실행될거라고 공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인구가 너무 많아서 그에 대해 대책을 세우자고 했다면 지금은 반대로 인구가 줄어드는 여파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죠.


그 거대한 인구를 가진 국가에서 무슨 걱정이냐 하지만... 물론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낫습니다만 큰 국가는 큰 국가대로 줄어드는 규모도 천문학적이라는것을 인지해야 됩니다. 그리고 최근에 자신들이 희망을 걸었던 코로나 베이비붐마저 완전히 와장창 깨졌기 대문에 지금 더더욱 급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2월달 중국 관영언론인 Global Times 기사에서 얘기하길 전국 출생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에서 기대한 코로나 베이비 붐 (Baby Boom) 은 커녕 베이비 버스트 (Baby Bust)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말은 즉슨 출생아 숫자가 대폭 감소했다는것으로 현재 이 감소세는 더 심해질것이라는 말이고요.

여기에 더해 SCMP 이번 1월 25일자 기사에서 지적한바 있는데, 한 예로 광저우시에서 출생아 숫자는 작년 2019년 대비 17%가 감소했고 2017 대비 약 33%의 출산율 하락을 보이는등 이것에 대해서 중국 정부에서 심각한 우려를 띄고 있으며 미래에는 오히려 이 수치가 적어질날만 남았다며 비탄의 소리를 내는데, 왜 다른 국가에서도 일어나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인구도 많은 중국에서 특히 이슈화가 되는지에 대해서 살짝 다뤄보죠. 그럼 들어가도록 합시다.





II. 고령화의 속도



일단 중국의 고령화 속도는 역사, 혹은 근현대사 200년간 주요국중 한국과 함께 가장 빠른편입니다. 현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보다도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죠. 서구의 주요국들의 경우 프랑스가 고령화 사회 (노령인구 7%) 대에서 고령사회 (노령인구 14%) 로 진입할때 걸린 시간은 자그만치 115년입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기까지 미국이 73년, 영국이 46년, 독일이 40년, 일본이 24년이고 중국은... 약 22년입니다. 그리고 고령화에서 초고령사회 (노령인구 20%이상)으로 진입하는 시간을 비교해도 프랑스가 39년 (1979->2018) , 미국이 21년 (2015->2036) , 일본이 12년 (1994->2006) , 중국이 약 10년 (2022->2032) 인데 이것보다 빠른건 한국의 7년 (2017->2024) 정도 말곤 없습니다 - 네 한국은 이제 3년남았습니다.


동아시아 대비해서 서구의 경우 최소 수세대에 걸쳐 충격을 완화하고 어느정도 경감시킬 대책을 세울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아시아는 그럴 시간이 전혀 주어지지 않게 되는셈이죠. 이미 중국은 청소년층부터 은퇴연령까지 국가 경제를 돌리는 노동 인구 감소는 2015년도부터 년마다 천만 단위로 감소 시작해서 이미 6년째 이어져오고 있고요. 거기에 중국 인구 전반의 고령화 수준은 2021년 기준 1억 8천만 이상으로 13~13.5% 가량인데 이 말은 현재 한국의 4~5년전인 2016~17년 수준 (13~14%)의 고령화 사회를 달성했다는것이고 1~14세 아이들보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더 많은 사회구조가 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22년 그러니까 딱 내년 중국이 고령사회 (고령인구 14%) 에 진입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2017년 수준 고령화를 내년에 찍는다는것이죠.

그래서 실제로 중국은 2020~21년기점으로 미국보다 중위연령 대비 더 늙은 국가가 되었고, 한국은 2016~17년도부터 미국보다 더 늙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인구의 대도시 그러니까 베이징이나 상하이등은 인구 감소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워낙에 큰 도시다보니 아직까지는 티가 안나지만 베이징의 경우 은퇴연령을 넘어선 노령 인구가 17.2% 입니다.

한국의 서울이 약 14~15%대란걸 생각하면 빨라도 너무 빨리 늙고 있죠. 인구 성장은 다음 5년간 '제로 성장' 에 돌입합니다. 즉 인구 증가를 사실상 멈춘다는것이고 여기에 중국사회과학원 통계에 따르면 2027년경에 '총인구 감소' 를 시작합니다만... 이 마저도 최근 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하지 않은것이고 최근에는 아예 2022년-2023년 감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말이 무엇인가하면 복지 및 연금등 사회 보장 체계의 대조정 내지 심각하면 붕괴를 우려해야되는것이고 이미 2030년대 초중반에 노인 연금이나 그외 여러 보장 시스템의 고갈이 중국 사회과학원 같은 국가 최고 싱크탱크에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 외 공공 서비스와 모든 경제 수요 자체가 급격히 감소하며 사회 및 경제 동력 자체가 상실될수 있다는것을 말합니다. 현 한국이나 그리고 일본이 지난 세월동안 겪어온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한국이나 일본보다 더 문제인점은 아직 중국은 선진국이라 하기엔 너무나 소득이 낮고 가난한 국가라는점입니다. 즉 동아시아 삼국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본이 늙기 전에 부자가 되었고, 한국이 늙으면서 부자가 되었다면 중국은 부자가 되기전에 늙는것이죠.





III. 소득 수준


중국이 경제성장을 하고 만불을 찍었다 우와 하는데... 그게 한국 사람들 다수 특히 중장년층은 자신들이 성장하던 시절을 투영해서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는거 같습니다만, 솔직히 브라질이나 멕시코 같은 중남미 국가 소득 수준입니다. 다만 중국은 그런 중남미 국가 대비 인구가 브라질 대비 6~7배, 멕시코 대비 11배라는점이 다른것일뿐이고 그래서 체급이 훨씬 크다는것이지. 아직 중국의 개개 소득은 선진국 대비 매우 낮습니다.

어느 정도로? 인구 40%에 달하는 6억 이상이 월 17만원 이하 임금으로 살아가야 될 정도로요. 한국 기준으로 볼때 절대적 기준으로도 1994년도에 도달했던것이고, 인플레이션 감안해서 보자면 응답하라 1988의 쌍팔년도에 도달했던 소득수준일뿐이죠.

그리고 그 외 일본의 경우 절대적 수치로는 1983년, 인플레이션 감안해서는 1968~1969년도에 도달했던 수치고 미국이나 서유럽의 경우는 절대적 수치로 1978년도, 인플레이션 감안해서는 1950년대 중반에는 찍었던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생활수준이나 소득이란게 선진국 기준으로 보자면 수십년전에 다 도달했던걸 이제서야 찍은걸로 의기양양해하는겁니다.


물론, 말 그대로 아프리카보다 못살아서 유니세프에 빈민 광고 찍던 1970년대에 비해서는 월등히 나아진건 맞고, 그에 대한 자부심은 느낄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선진국 수준 운운하기에는 아직 너무나 열악하다는것이고 부자국가들 대비해서는 가난하다는것이죠. 간단하게 중국에서 중산층 2억 3억 운운하는데 거기 중산층 기준이 월 33만원 이상이면 중산층으로, 2021년 기준 한국 징병제 병장 봉급인 60만 8500원보다 못한 수준인데도 중산층이라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옛날보다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그게 200명이 있는 반의 꼴등에서 60~70등으로 올라왔다는거지 1~5등이란 소리가 아니란거죠.

거기다 단순 이런 상황에서 계속 고성장을 할 수 있다면 문제가 안되는데 이미 큰 걸림돌이 되고 있죠. 간단하게, 1만달러를 찍은 시점인 1994년도 한국이나 1983년도 일본의 경우 중위 연령이 한국은 28-29세, 일본은 33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은 중위연령이 38.4세입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이 38.1~38.4세 얘기가 나오고, 미국은 이민을 더 확대하는 반면 중국은 늙어가는 속도가 한국과 함께 누가 빠르냐 경쟁하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한국은 중국 1인당 소득의 3배가 넘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 1인당 소득의 6.5배가 넘는 국가로 서유럽 평균의 1.7배에 달하는 초고소득 국가인데, 중국은 한국 노태우-김영삼 시절 혹은 인플레이션 감안해 전두환 시절의 소득인데 이미 산업화 역사만 200년이 넘어가는 미국보다 더 늙어가서는 절대 안되는거에요.

단순 경제규모야 인구가 많으니 커집니다만 소득이 이래서는 더 성장해서 이룬다는 경제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경제 팽창과 수많은 일자리 그리고 인민들에게 약속한 생활 수준 향상 계획 자체가 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큰 문제라고 공산당 당국에서도 얘기하는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거대한 인구규모와 낮은 소득 때문에 이민을 수용하느냐 마느냐는 애초에 중국에게 선택지로 주어지지조차 않았습니다. 왜냐면 중국은 오히려 이민 수용이 아닌 970만명이 해외로 탈출하는 최대 수출국들중 하나에 속하니까요.
 


IV. 인구규모


이전의 글에서 저는 중국이 인구가 큰데도 걱정한다고 말한바 있는데, 사실 인구가 크다는점은 그래도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쇼크로 인한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해지는것과 더 많은 생산과 소비 경제 주체를 통한 물가 안정등에서 더 낫다는점에서지, 고령화 쇼크가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물론 현재 룩셈부르크나 스위스같이 작은 국가들이 인구가 감소하면 안 그래도 말도 안되게 높은 고물가에다, 더 외부에 의존적이게 된다는점에서 작은 국가가 불리하지만 대신 작은 국가들은 고령화를 처리할 비용이나 그걸 메꿀 수용 인력 규모 면에서 더 유리한점이 있죠. 중국입장에선 이민 받느냐 마느냐 얘기 떠드는 한국-일본이 오히려 행복한 고민이에요.

무슨말이냐면 위에서 이민 얘기를 했지만 인구가 많다는것은 늙는 인구 또한 많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설령 정말 아프리카의 저소득국가에서 소수온다고 한들, 인구 감소 규모와 증가하는 노인 숫자가 매년 수백만에서 천만 단위고 10년으로 보면 억단위인데 이 정도 인구를 어디서 수입해오고 어떻게 이민으로 메꿉니까? 불가능하죠.

그리고 그 정도 오지도 않을것이고 말입니다. 중국에서 제일 잘사는 도시중 한곳인 상하이 최저임금이 43만원에 서부는 20만원대이고 이걸 지키지 않는 작업장도 널린판에 농촌으로 가면 가처분소득이 월 18~20만원인데 여기에 누가 오겠습니까. 중국은 덩치가 크다는것이지 미국이나 유럽같은 부자국가가 아니에요. 중동이나 아프리카는 유럽으로 가고 동남아나 남아시아는 저소득층은 한국 일본 중산층 이상은 미국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일단 미국에서 제대로 테크타면 억대 연봉은 우스운만큼.

그리고 살짝 반등도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만 1~2년 그런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는게 이미 대체출산율 2.1 밑으로 내려갔다는것은 외부로부터 인구 유입이 안되는 이상, 즉 초대규모의 이민자 행렬이 안오는 이상 무조건 인구 감소라는것이고, 저출산이 무서운게 다음세대가 줄어들면 당연히 그 세대에서 아이를 낳을수 있는 여성들 다시 말해 가임여성의 숫자 자체가 줄어듭니다.

출산율 계산법이 출생아 숫자가 분자고 가임기 여성수가 분모로해서 나누는 것에 기반합니다. 그런데 출산율이 약간 높아졌다고 해도 저 분모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런것일 확률이 지극히 높다는것이죠. 지금 일본의 0.1 증가한것도 이 분모 자체가 작아졌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것뿐이고요. 그래서 일본이 조금 반등하는거 같은데 인구 감소 자체는 더 가팔라지고 있는겁니다. 왜냐? 전세대에 비해 저 분모인 애를 낳을 가임기 여성 숫자 자체가 줄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얘들이 애를 낳으면 전세대보다 더 작을것이고 또 이 애들의 자식이 더 낳으면 더 적은 숫자들의 아이가 나오고 그게 무한반복되는 악순환인것으로 인구 증가의 역순이 되는것이죠.

하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중국이 지금까지 이렇게 크게 해줬던 그 거대한 인구가 이제 자신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서 중국 당국이 직면할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마오쩌둥이 사회 인프라 확충 대책 없이 소작농 늘이고 인구증가만 지켜보았다가 빠른 자본금 축적을 위해 산아 제한 한거까지는 이해를 하더라도 이미 마오쩌둥 집권기 말엽때부터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던거에 기름을 부어버린 격이 되어서 너무 급속하게 출산율 감소가 되었고 이는 중국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V. 산업구조


중국, 그러니까 중국 공산당이 현재 원하는것은 중국이 서비스 산업위주로 변하는것이고 일단 중국 서비스 산업이 50%대로 근접해가며 점점 중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농업과 제조업등 노동집약적 산업들에 종사하는 인구가 억단위라는것과 이 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에서 약 46% 좀 넘는다는게 문제죠.


2020년 기준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중이 중국 노동력의 24.73%로 1억 9445만명, 그리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28.18% 정도로 2억 1300만명으로 인구 비중으로 보면 오히려 서비스업보다 더 많은 과반인데 지금 중국 농업이 기업화 된다고 해도 이미 기업화가 완료된 선진국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합니다.


선진국들은 인구 1~1.5% 수준만 농업에 종사할정도로 완전한 기업화 자동화를 달성한지 꽤 되었습니다. 미국만해도 그 넓은 땅을 경작하고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량과 세계 최대 식량 수출국임에도 260만명 정도가 농업에 종사중이죠. 그리고 중국 제조업이 세계 최대로 거대해지긴 했습니다만, 상당수는 대규모 자동화나 높은 수준의 설비라고 보기엔 인구당 자동화 측면에서 한국에 한참 밀리고 있고요.

다시 말해 경제의 46~47%, 인구의 54%가 자본집약보다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것인데, 이걸 뒷받침 해줄 노동인구의 지속적인 감소가 나아지기는 커녕 계속 악화되고 총인구 감소까지 들이닥친다면 이제 지탱할 기둥자체가 흔들리게 되는것이고 현재 위안화 위상이 세계 2%미만인 시점에서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달러로 경제에 윤활유를 칠하며 중국이 지금까지 체급을 키워올수 있던 근본 원동력 자체가 서서히 와해되는것으로, 이는 바로 중국의 국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VI. 국력


인구는 이전에도 제가 글을 수차례 발제해서 말씀드린바 있지만 국력과 등치되는것은 아니지만 매우 큰 연관이 있는 요소입니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힘을 행사할수 있었던 이유,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국력으로는 열강에게 침탈당할때조차 상위권에 있을수 있던 이유, 영국이 19세기에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할때, 독일이 유럽 최강국이 되고, 러시아가 동쪽의 거인으로 자리잡으며, 미국이 세계 패권국이 되는등 이 모든 사례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집어보자면 인구 증가에 있습니다.

한국 넷상에서 속칭  유럽 중국으로 불리우는 프랑스와 중국의 경우 전근대부터 거대한 인구를 지녔던 국가로서 유럽과 동아시아라는 자신들이 속한 지역에서 거의 항상 강대한 힘을 휘둘러왔습니다. 또한 폭발적으로 팽창하던 신흥국들인 독일, 미국도 이 인구 증가의 축복과 국력 신장의 궤를 거의 같이하죠. 물론 근대 들어 인구 그 자체만으로는 안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산업이 필요합니다만 그럼에도 인구는 최고의 기반이고요.

미국의 19세기 인구 평균 증가율은 33%에 출산율이 7~8에 육박했고, 영국의 증가율은 고작 평균 15%에 불과했기에 소득에서 큰 차이가 안남에도 급격히 밀린것이며, 독일의 출산율은 19세기 내내 5에 육박했으나 프랑스는 19세기 중반에 3 대로 떨어지고 20세기초에는 2에서 1대까지 떨어지게 되며 19세기 초 독일 인구의 약 2배가 넘었던 프랑스가 독일의 60% 수준 인구로 전락하면서 소득에서 큰 차이가 안남에도 유럽대륙의 주도권을 독일에게 내줍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인구 3500만에서 1억 6천만으로 급격히 불려 냉전에서 초강대국이 될 기반을 마련했고.

그런데 인구가 이렇게 급속하게 그리고 꾸준히 줄은 시점은 인류가 문명을 시작하고 나서 아마 근대에 들어와서 일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몇몇 사례가 있었습니다만 이 정도로 광범위하고 보편적으로 인구의 저출산 고령화가 나타나는건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국가 정책 대전략을 깔기 위한 예측에 크나큰 차질을 겪게 된것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지금 국력면에서 확실하게 앞서는 지표가 여러 근원기술, 군사, 금융에서 밀리고 중국에서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에게 견제 받은걸로 1년만에 40% 폭락될만큼 세계 산업 지배력도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인구말곤 없는데, 이 인구 자체가 감소 그것도 매년 수백만에서 천만이 감소한다는것은 중국에게 크나큰 타격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경제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죠.



VI-i) 경제성장과 생산성


그래서 이게 가져오는 임팩트에 대해서 일반인은 물론 지식인층부터 정부의 높으신분들까지 간과하는 분들이 많았죠. 이런걸 겪어보지도 못했고, 참고할만한것도 별로 없었으니까요. 왜냐면 농경시대에는 인구 대비 식량이 없어 기근이 일어난다던가 혹은 전쟁이 터져서 인구가 감소하는 경우는 있어도 자연적으로 사람들이 애를 안낳아서 감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옛날 기준으로는 평시에는 인구가 증가하고 젊은이들이 넘쳐난다는것은 거의 상수였습니다만 이제는 아니게 된것이고, 예전 경제학의 가장 밑바탕에 깔린 전제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며 적정 인구구조를 유지한다는 그것이 완전히 붕괴되고 있습니다.

이미 노동생산성은 중국이 2000년대 초중반 이래로 지속된 감소를 겪고 있고, 노동인구가 감소되는 2014-15년도부터는 증가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변합니다. 그 뿐 아니라 이번 World Bank 2020년 China’s Productivity Slowdown and Future Growth Potential 보고서에도 나왔듯이, 중국의 TFP 즉 총생산성요소가 거의 제로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말은 중국이 생산성이 향상되서가 아니라 수 많은 건설과, 지방 정부의 적자, 그리고 거대한 부채로 굴러가고 있다는 소리로 이번에 중국 경제인 Caixin에 따르면 2.3% 성장하기 위해 쓴 부채가 GDP 19%입니다. 826원을 빌려서 100원을 성장시킨것이죠.

비유하자면 수학 공식에 법칙이라고 믿었던것이 사실이 아니게 되는것이며, 이런 인구감소와 그 이전부터 시작된 젊은이들의 위에서 말한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중국 대학을 나와서 지식산업에 취업해야될 인구 규모도 같이 감소한다는것을 의미하며 실제로 대학 연령층 인구 2010년 1억 8천만에서 2021년 1억 1천만으로 10년 남짓한 기간에 무려 7천만이 감소했죠. 

그리고 대학 졸업생 증가세를 보면 2009~2010년 증가숫자는 무려 400,000명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2018-19년 1년에 증가숫자가 고작 50,000명으로 10년전 대비 8분의1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대학갈 사람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거에요. 이게 뭘 의미하냐면 4차산업에 뛰어들 인재숫자가 줄어든다는것입니다. 왜냐면 인공지능 업계에선 40대 초 이후론 머리가 팽팽 안돌아가서 은퇴하는 동네인데 60~70대 노인들이 뭘 하겠습니까?

그런 인구 감소는 지금까지 무서울정도의 증가 추세를 보였던 수많은 대졸자들 (중국 20~30대에서 18~19%에 불과한 수준입니다만) 을 통한 혁신과 기술 경쟁 측면에서 자신이 목표로 삼는 미국은 물론이요 그외 유럽 일본 한국 등의 선진국들과도 장기적 경쟁에서 불리해질수 있다는것을 시사하고요. 특히 선진국들처럼 되기 전에 이미 성장동력의 한축인 인구란 바퀴가 이탈해버리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VI-ii) 소비 위축과 내수비중



중국은 현재 민간소비로 돌아가는 국가가 아닙니다. 무슨말인가 하실분들이 많을텐데, 중국의 1인당 임금은 2018-19년 기준으로 인구 80%이상이 아직까지도 월 85만원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구 50% 이상이 40~50만원 미만이고요. 왜 그렇냐면 중국은 그만큼 환율을 억제하고 수출을 증대해서 규모를 키워오는 전형적인 동아시아 모델을 채택해서 부의 축적을 늘린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이렇게 한걸 미국 수준까진 아니라도 일본정도의 외부에 대한 경제적 의존성이나 여파를 최소화하고 자국만의 경제자원만으로 경쟁성을 지닐수 있을 민간소비를 확보할수 있느냐? 하면 솔직히 회의적인게 1970년대 이후로 경제 규모는 커지고 내수 절대 규모는 커졌습니다만 2014~5년도에 35~36%대로 GDP 대비 민간소비가 저점을 찍고 지금 올라온다고 하는데 아직도 38%에서 5~6년 넘게 맴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IMF 에서도 얘기했듯 현재 중국의 성장은 지방 정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건데 이게 단순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2012년도부터 정부 재정에서 적자 폭은 늘어나기만해서 코로나 회복후에도 -9%대 재정수지를 보일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부채가 GDP 대비 335%가 넘어가는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덩치만 키운것이지 소비는 여전한 감소세를 보였고, 정부투자가 하드캐리한거라서 말이죠. 그러면 현재 중국 당국이 원하는 절대적인 세계 시장으로서의 변모는 어려워지죠.

일본의 아베노믹스만 해도 레버를 아무리 내려도 경제에 시동이 안걸리는게 복합적 요인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돈을 써줄 사람이 없어서 그런것이죠. 그렇게 돈을 시장에 풀면 뭐합니까. 그걸 소비할 경제주체들이 날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으며 편의점등엔 카자흐스탄 계열 사람부터 외노자들이 채우고 있는판인데 말입니다.


현재 미국이 그렇게 수출 비중이 줄어듬에도 다른 국가들을 자신의 경제적 종속으로 엮어두고 달러를 세계 전체에 풀 수 있었던것은 미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계속 소비해줬기 때문입니다. 근데 현재 개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 소득으로 이런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은 무한 소비를 감당해줄수 있느냐? 하면 아니라는게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일대일로만 하더라도 그 돈이 아깝다고 중국 본토에서 아프리카 현지로 직원 보내서 써먹고 돈을 다시 회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현지인들 반발을 살 정도니까 말입니다. 앙골라 등지에선 중국인과 동양인을 비하하는 칭총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VI-iii) 군사력



군사력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중국 국방부는 젊고 건장한 장병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이전 시절 군대에나 자원이 급격하게 몰려 민간보다 군대가 삶의 질이 월등한 시절이 아니게 되었다는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말그대로 이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런말을 하실분이 계실거에요. 인구가 14억인데 수백만 수천만 뽑으면 되는거 아니냐. No. 전혀 아니죠. 현재 중국의 경제력이나 그 위상은 근본적으로 현 중국 노동인구 모두가 대부분 고용된 상태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계가 돌아갈려면 아무리 사소한 톱니바퀴라 할지언정 빠지면 작동이 안되듯이요. 헌데 그냥 수천만 그것도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고 생산적인 젊은이들을 빼온다? 그러면 그것은 애초에 붕괴죠. 그렇기에 현재 중국군에서 인적자원이 모자라다고 볼멘소리를 내는거고.

실제로 RAND 연구소에서 2020년 나온 China's Grand Strategy: Trends, Trajectories, and Long-Term Competition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정점을 2025~35년도로 보고 있으며 러시아의 경우 약 2028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슨말이냐면 인구구조가 너무 악화되고 그와 같이 생산성과 경제성장율도 계속된 하락세를 겪고 있기 때문에 (ex: IMF는 2022년도 중국의 성장율은 5.6%로 이미 개도국 평균인 5.9% 보다 0.3 낮게 책정)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인구 감소때문에 사회유지하기에도 벅찰정도로 줄어드는 자원을 군사쪽 분야로 넣을 여유 자체가 사라지고 현 상태 유지 (Status Quo)를 하는데 급급해진다는 겁니다. 2040~50년도에 노인이 4억이고 그외 청년 및 중장년층이 4억 5000만~5억인 국가가 전쟁을 벌인다고요? 말이 됩니까?

제가 이런 얘길하면 반문하시는분도 있습니다. 그냥 다른데 자원 배분하지 않고 국방비 몰빵하면 되지. 그러면 그게 병영국가화되는겁니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바로 북한이 된다는것이죠. 왜냐면 사회-경제 분야에 재투자를 안하고 군사쪽에만 올인한다? 그럼 그건 국가가 망하고 경제가 쪼그라드는 지름길입니다. 군대는 근본적으로 생산을 하고 경제에 무슨 기여를 하는 집단이 아니고, 전쟁은 수익을 가져오기에는 이미 현대 경제가 너무 커져버려서 약탈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될뿐더러, 군수산업은 세계 경제의 1%도 안됩니다.

거기에 미국이 쓴건 뭐냐 하시겠는데, 미국은 2차세계대전 독일 일본과 양면전쟁 하던 절정기조차 국방비가 GDP 대비 38%이상을 넘어간적이 없고 1220만에 육박하는 인류사 최대의 상비군을 종전 이후 3~4년만에 140~150만으로 감축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2차대전 이전에는 아예 군대 규모를 25~35만 정도로 유지했고요. 그 큰나라가 말이죠. 그렇게 전쟁을 통해 자신의 국가를 지키고 세계에서 정치-외교적 결정권을 가져오는데 행사는 했지만 어지간하면 최소한으로 군비를 줄여서 성공한게 미국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은 자신 경제규모가 워낙 커서 그렇지 2차대전 이후 GDP 대비 사상 최저치로 쓰고 있고요. 약 3% 수준으로.




VII. 중국이 해야했던것과 해야 될 것


중국이 해야되었던것은 (1) 최대한 조용히 은인자중하며 힘을 과시하지 않아야 했고, (2) 자신들의 진정한 우방을 만들어 놓아서 세력권을 확보해야 했으며, (3) 이번 코로나 사태때 미국 국력의 근본이 되는 산업이나 세력권 방면에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꺾어놓는 자기 경쟁력의 확보 및 공작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1번은 시진핑이 2050년 중국몽을 선언하면서 허사로 돌아갔고, 2번은 지금 나름 우방이라는 북한이랑 파키스탄에게조차 자신의 강압적인 외교로 싱숭생숭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2위가 1위를 이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언제나 더 약한 세력들을 규합해 1위를 치는거죠.


서양에서 나폴레옹 치하 프랑스에게 그랬고, 독일제국이 부상할때도 그랬으며, 자국의 예전 역사인 춘추전국시대에서 수많은 사례가 있었듯이 그것이 바로 최고의 정석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오히려 주요국들에게서 러시아 정도를 제외하면 1위와 다른 국가들이 오히려 더 합치게 했습니다.

인도의 경우 국경분쟁이 있다고 한들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 협력 기구의 정회원국에 미국편을 들지는 않게 충분히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자신의 실책으로 인도와 미국의 연대를 강화시켜주었고, 틱톡등 중국 앱의 밴의 최선봉장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불필요한 갑질과 오만함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해군 전력이 미국과 함께 훈련하게 했을뿐 아니라 이런 사안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던 독일마저 중국에 반하게 되었죠.


실제로 어떤분들은 유럽과 중국 협정 쳬결을 운운 하시는데 그게 2010년대에 시작한 협정으로 6~7년간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중국이 코로나 이후 외교적 고립이 가시화되면서 유럽에 어느정도 양보할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쳐 일단 조약은 맺은건데 이거 거론하는분들 대다수는 이거 체결 3주후에 유럽 의회에서 중국 인권문제때문에 거기서 통과를 못했다는 소리는 쏙 뺍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이미 스페이스 X만으로 인공위성이 1,000개가 넘어갈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점점 우주 경쟁에서 미국이 이전부터 압도적 우위를 점하던걸 더더욱 벌려나갈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의 우주굴기라고 하는것은 이미 미국이나 소련이 1960~70년대에 다 해보았던것으로 졸업하고 아예 지구를 인공위성으로 아예 덮어버리는 말도 안되는 스케일로 나아가고 있는데, 중국은 이걸로 만족하고 한국이나 대만에게 으르렁 거리며 위세를 부릴때가 전혀 아니죠. 물론 한국이나 대다수의 국가는 이것조차 못하고 있다는게 현실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지금 중국이 미국의 세력권에 대해서 완전히 중국권으로 만들었나요? 심지어 자기에게 지리적으로 가장 근접한 한국조차도 중국의 순전한 나와바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준으로 트럼프 시절 공백조차 이용 못했고, 산업 측면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었을지언정 오히려 아마존이나 애플등 이런 기업들은 사상 최고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자랑하는 이번 경제성장조차 2022년에 중국의 성장율이 5.6%대로 다시 훅 떨어지면서 2020~2022년 주요국 GDP 하락에서 미국보다 0.2% 정도 클것이라고 이번 IMF 2021년 1월달 보고서에는 얘기하고 있죠. 즉 실제로 미국에 대해 확실한 타격을 먹인게 없다는것이죠.


헌데, 국제사회에 어그로는 너무 지나치게 끌었고, 이전까지 미지근하던 국가들도 중국에 대해서 반감을 표하고 있으며 자신이 공공의 적으로 찍혀버린 상황입니다. 이런 난국에서 중국이 해야 될 것은 긴장을 최대한 낮추고 협력 의사를 표하는것 말고는 없습니다.


핵전력은 미국 5,800개 대비 중국 아직 320개 가량에 재래식 전력도 해상에서 1990년대 65,000톤 구소련제 중고 항모를 가지고 마개조한거 2개 운용중인 수준으로 9-10만톤 슈퍼캐리어 12개 굴리는 미국 대비 한참 밀리는데, 지금 미국은 2020년 11월달 해상에서 탄도미사일 격추 실험 조차 완전히 성공시킨만큼 중국의 핵미사일조차 막힐수 있어서 전쟁에서 가망도 없는 상황이고. 그런데 지금 이대로 가만 있다간 늙은이들만 가득해지고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며 중국이 전쟁을 할 활력조차 줄어든다는점에서 엄청난 딜레마에 빠졌을테고요. 그리고 늘상 말했듯이 인구는 운명이고 어지간해서 내려가는걸 지연하는건 가능하지만 다시 이전수준으로 원상회복하는것은 불가능하고요.

이스라엘을 반례로 드시는분들도 있던데 이스라엘은 1950~60년대 출산율이 4.3점대였는데 지속적으로 하락한걸 그나마 2.8~3.0대에서 더 내려가지 않게끔 유지하는 수준인것이지 그게 완전히 이전수준으로 돌아간게 아닙니다. 물론 이는 다른 국가들보다 양호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떨어지지 않게 저지선을 마련하고 노력해야된다는것이고요. 왜냐면 한번 떨어지면 원상회복하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그정도로 인구문제는 결정된 운명에 가깝기 때문에, 중국은 지금 대만문제라던가 이전에 비해 예상 이상의 성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입니다. 자신들이 선전하고 그리고 그 중국 자료에 기반한것에 대한 분석들로만 보면 그야말로 무한한 성장인데 그와 반대되는 행보가 나오는것은 현재 추세로 중장기적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중국이 해야했던것은 우둔하지만 왕도의 길을 택해서 자신의 편에 진정 맞춰 가령 한국의 경우 중장년층은 삼국지등 전근대 중국의 향수, 그리고 청년층에게는 현 미국 대비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대안으로서 제시를 충분히 할 수 있었죠.

예를 들어 지금 최악의 관계인 미국-이란 사이에서 예상 못하시겠지만 한 때 이란은 미국에 대해 유럽과는 다른 매우 좋은 신사적인 국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러시아, 영국, 프랑스등과 다르게 군사-정치적으로 거의 개입안하고 선교사등을 보내 의료 봉사등만 베풀며 선의의 미국 이미지를 쌓아갔기 때문입니다.

중국도 그렇게 해야 되었다는것입니다. 설령 본심이 어떻든 자신이 완전한 세계 최강으로 독주할때까지는 그렇게 웅크려서 때를 기다려야만 했다는거에요. 하지만 자신이 초래한 중국이 인류사에서 자신의 과거 대비 세계 인구 비중이 가장 적어지는 재앙 때문에 더 이상 그렇게 만만디를 하며 뒷짐질 여유 자체가 사라졌죠.

간단하게 중국 현재 인구는 세계 18%대로 내려갔으니까요. 물론 이도 거대합니다만, 이전 당 후기-송-청대 세계 인구 32~36%대를 가뿐히 넘기던 시절에 비하면 우스운 수준이죠. 그래서 현재 시점으로 중국이 해야 될 것은, 최대한 전쟁을 피하는 전략은 이제 버려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 해야 될 일은 현재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전쟁등의 도박수입니다. 왜냐면 위에서도 말했습니다만 인구가 감소하고 그것도 반토막이 나는 수준으로 가는데, 국력이 증가하거나 유지한 국가는 인류사에서 단 한 사례도 찾아볼수 없습니다. 중국은 한국처럼 단순 적당히 먹고사는것만이 아닌 이미 열강들 특히 최강국인 미국에게 표적으로 마크된 상태인만큼 국력이 계속 신장되어야만하죠. 중국 당국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출산율 문제가 해결된다? No. 그럴거면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이 수십년간 골머리 싸맬이유도 없을뿐더러 지금 중국보다 더 전체주의적이였던 나치독일이랑 소련 (ex: 1935년 낙태 금지법) 도 인구가 국력의 큰 요소라는걸 알아서 그걸 했는데 미미한 수준이였어요.

하지만 위에 나온 통계와 같이 연금이 2035년에 완전 고갈되고 사회보장체계가 완전히 파탄나며, 국력의 증가가 2020년대 중후반부터 멈춤과 동시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면 얘기가 전혀 달라지는것입니다. 즉 시간이 촉박하죠. 중국은 이전에도 말했듯이 미국의 스타링크와 블랙잭 체계가 완비되기전인 2024~5년까지 대만, 남중국해 문제등 사실상 종결을 지어야만 되고 늦어도 2020년대 후반에는 세계 패권은 일단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니 지역패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분주히 움직여 전통의 영향권인 한반도, 오키나와, 베트남등을 완전히 종속시켜야만 됩니다.

그외에는 산업에서 중국 2025를 반드시 성공시켜서 중국 자체의 반도체, 제약, 우주항공등 하이테크 산업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져야만 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힘든데 현재 추세로 보면 솔직히 달성율이 2025년까지 70%여야 되는데 2020~1년 겨우 15.7% 수준이라서 그것도 녹록치않은게 현실이고요. GDP가 추후 몇년간 증가를 하고 환율 착시에 힘입어 일시적 추월하고 그런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 GDP와 경제활동의 가장 기반이 될 인구가 감소하면 결국 GDP도 후행으로 인구 따라 장기적으로 정체 내지 감소하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되묻는분들이 꼭 있습니다. '으아악 중국이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다 틀렸다' 또는 '중국이 그럼에도 무한성장한다 위안화가 강화되고 무너지지 않는 국가이다' 라며 '이 그래프를 봐라' 는분들 있던데 무슨 조울증 환자도 아니고 좀 진정하세요. 세상 끝장난다는 절망회로도 중국이 세계제패한다는 행복회로도 돌릴 필요 없으니까.

제가 위에서 얘기하는 인구로 인한 문제는 이미 일어나고 있고 20~30년에 걸쳐서 서서히 작용하는거에요. 사람들이 유튜브 부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너무 속도감 있는거에 적응되서 그런지 몰라도 총쏘고 미사일 날라가는 전쟁이 아닌 이상 개월단위 매년 단위로 국가가 소생했다가 죽었다가 할 일은 절대 없어요. 수십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는거죠. 마치 10% 두자릿수 성장율을 찍던 1990년대 한국인들이 현재 잠재성장율 2%로 내려가는걸 상상도 못했듯이 그렇게 서서히 변한다는 소립니다.

하여튼 이것은 중국 입장에서 얘기한것이고, 아마 이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이 거주하시는 한국내 분들 입장에서는 이런 중국의 팽창은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당하는 입장이다보니 실체 이상으로 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행동배경에는 이러한 자신들만의 근거하에 움직인다는것이고, 그런만큼 한국 또한 그에 발맞춰 어느때보다 신중하고 냉철하게 대비를 해야겠죠.

그러나 역사의 여신이 언제나 말해주듯 한번 흐르기 시작한 역사란 대류의 흐름은 인간이 막을수 없는것인만큼, 한국 또한 이전에 미국과 연합국이 만들어놓은 전후질서라는 온실속에서 자라난 화초처럼이 아닌 한국 그 자신만이 생존할 계책을 짜내야만 됩니다. 점점 더 풍랑이 거세지고 새로운 질서가 생겨나고 있고 이 곳에서 살아남는자야말로 역사에서 승자로 남을지 아니면 한 때 그럭저럭 잘나갔던 국가로서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뇌리속에만 남는 존재가 될지 결정하는것은 누구도 아닌 국가들 그 자신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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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7 08:10
수정 아이콘
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중국이 빈부격차가 심각하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수치로 접하니 확 와닿네요
의견제출통지서
21/02/07 08:22
수정 아이콘
결국은 판을 온전히 뒤없을 방법은 전쟁이란 말씀이신데 그럼 우리나라는 또 쑥대밭되겠군요.
도람뿌 시절에도 전쟁 안났으니 앞으로도 안나길 기도할수밖에요.
라쿤맨
21/02/07 08:35
수정 아이콘
1자녀의 스노우볼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네요
미국의 최대강점은 이민자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기존 백인들만 보면 아마 노령화 숫자가 비슷하게 나올거에요
어린 유망주들이 미국으로 넘어오면 미국엔 +1 인데 다른 나라에는 -1 이라서 더 격차를 좁히기 힘들구요
미국은 노동인력만 이민자로 쓰는게 아니라 연구원 사업가 회사원 정치인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민을 오는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으로 생각하면 서울대,카이스트 교수들, SK,LG회장도 이민자에 국회의원 지자체장관, 여러 기업, 요식업 프랜차이즈등도 이민자들이 운영하니까요. 이게 가능한 나라는 미국말고는 잘 모르겠어요.
밴가드
21/02/07 09:43
수정 아이콘
1자녀 정책은 정말 모택동 이후 중국 공산당의 가장 큰 정책 실수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민에 있어서는 캐나다도 미국과 같은 축에 넣을수 있다고 봅니다. 어떤면에서 미국보다도 더 친이민적이고 이민으로 인한 수혜도 더 큰 나라죠. 해외 출신 비율 인구가 미국보다도 더 높은데 포인트 이민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가족이민 비율이 높은 미국보다 유입되는 이민자들이 학력 수준이 높죠. 지리적 요건도 여기에 플러스되어 그런지 이민으로 인해 우익 포퓰리즘이 딱히 세를 불리고 있어 보이지도 않고요.
21/02/07 09:58
수정 아이콘
1자녀 정책의 도입 자체는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수 민족 등 예외도 의외로 많고 집행도 빡빡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고요.
실수는 일본-한국이라는 명백한 벤치마크 케이스가 있는데도 이를 더 빨리 폐지하지 않은거죠.
밴가드
21/02/07 1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도입전부터의 출산율 감소로 1자녀 정책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출산율을 감소시켰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이 없는 걸로 알고는 있지만 중국 정부가 자화자찬격으로 4억명의 출산을 막았다고 주장을 하기는 했었습니다. 1자녀 정책의 효과를 출산율로 증명하기 어렵다고 해도 이걸 대신 유아 성별 비율로는 눈여겨 볼수 있습니다. 여아 100명당 남아들이 82년엔 107, 90년엔 110명, 2007년엔 117명, 정책 폐기 이후인 2017년엔 115로 나옵니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볼수 없는 수치죠. 추세도 뚜렸하고요.
21/02/07 10:40
수정 아이콘
1자녀 정책과 비정상적인 성비의 인과관계는 약하죠.
멀리 갈 것 없이 한국 역시 한때 1990년에 115까지 찍었고
경제사회적 상황이 중국과 보다 비슷한 인도 역시 110을 살짝 넘는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데요.

제가 1자녀 정책의 영향이나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하는게 아닌데
왜 이런 얘기를 꺼내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밴가드
21/02/07 11:00
수정 아이콘
미국과 패권경쟁을 하려면 도입 했던게 이제는 실책으로 보인다는 거죠. 출산율이 1980년에도 2.6로 심한 상태가 아니었으니까요. 성비 문제는 증명하기 어려운 1자녀 정책의 출산율 영향의 프록시로 언급한 겁니다. 정책이 사회 구성원들의 번식 추세에 영향을 주었다는 거죠. 그리고 한국을 언급하셨는데 한국도 70-80년대에 상당한 산아제한 정책이 있었던 나라죠.
21/02/07 12:35
수정 아이콘
했던 말 또 반복하는 것 같은데 제 주장은
'7~80년대 중국 상황에 1자녀 정책 도입 자체가 실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2000년즈음을 기점으로 폐지했어야 하는데 2015년까지 냅둔 것이 실책이다'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1990년에 성비 115 찍은 주요 원인이 7~80년대 산아제한 정책이 아니듯이
중국에서 2000년대에 성비 117 찍은 주요 원인은 1자녀 정책이 아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인도, 베트남 등 인접하고 경제적 수준이 중국과 비슷한 국가들 성비 역시 21세기에 112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밴가드
21/02/07 16:26
수정 아이콘
그 당시야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할수도 있지만 미국과 경쟁에 들어서고 낮아진 출산율을 다시 올리기는 어렵다는걸 알게된 현 시점에서는 실수라고 볼수 있죠. 80년대초 1자녀 정책이 도입되지 않았다면 이후 추가로 태어났을 중국인들은 2000년대부터 노동시장에 들어갔을텐데 최근 20년간의 중국경제가 그들을 딱히 흡수하지 못했을거라 보지는 않습니다.

성비는 인도와 베트남을 언급하셨는데 인도는 중국과 다른 문화권이라 고려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나마 동아시아 바깥으로 베트남이 비교될수는 있는데 베트남도 1-2 자녀 산아제한 정책이 있었던 나라입니다.
굵은거북
21/02/08 09:50
수정 아이콘
실수는 아닙니다. 1자녀 정책을 하지 않았다면 잉여 생산물이 모두 아이들 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농촌의 잉여 생산물을 쥐어 짜고 여성의 노동력을 쥐어짜서 경공업 중공업을 발전시키는 모델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산아제한을 안하고 될수 있는 국가는 인도 라고 보시면 됩니다.
밴가드
21/02/08 14:18
수정 아이콘
70년대에 중국은 이미 자발적 산아제한 정책으로 출산율을 많이 내려 1자녀 정책이 도입되는 1980년엔 2.6까지 내려온 상태였습니다. 경제,사회 변혁적 요소들로 인해 출산율은 자발적으로 추가 감소했을 것이고, 인구유지 출산율이 2.1인걸 생각하면 그런 강수를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
더치커피
21/02/07 10:20
수정 아이콘
미국에는 이민자들이 나름 자연스럽게 녹아든 거 같아요
이제는 히스패닉계 미국인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으니까요
샤한샤
21/02/09 17:33
수정 아이콘
이런 표현을 중남미 사람들이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상 원시인 수준이었던 히스패닉계는 이미 600년 전에 유럽인들이 문명화 시켜놓았죠

기본적으로 그들은 기독교 세계의 일원으로서 미국인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지구상 그 어떤 나라도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배후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미국은 한세대만 지나면, 어쩌면 그보다도 빠르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몇억명의 배후지를 가지고 있죠

미국은 강남-분당(판교)-용인 같은 느낌이에요
톨기스
21/02/07 10:4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게 지금의 중국 체제가 계속되면 인구가 줄었을때 강제 3자녀 계획을 하던가 성인 여성 임신 계획같은 쓰레기 정책을 피고 강제 집행도 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중국이라면 가능할거에요.
아리쑤리랑
21/02/07 10: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차우셰스쿠가 한게 님이 말씀하신 그것인데 약 4~5년 반짝했다가 다시 이전 수준은 커녕 그 이하로 더 내려간바 있고 사회 불안정만 증가시켜서 중국 당국에서도 그건 얘기를 안꺼내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중국이 인민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효과가 없어서 안한다는거죠.
톨기스
21/02/07 10:52
수정 아이콘
이미 해보고 데인건가요 허허허...
오클랜드에이스
21/02/07 08:51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사실 중국인들끼리도 위에 설명하신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제 주변에는 꽤 있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그렇듯 뭐가 문제인지는 아는데 어떻게 손대야 하는지 감도 안 온다는 거겠지만요.
21/02/07 08:56
수정 아이콘
근데.. 이미 광둥성 GDP가 한국을 앞섰는데 중국이 전쟁한다고 해도 쫌 젊고 성장 괜찮은 지역을 먹을려고 하겠지 한국을 먹을려고 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출산률 1도 안되는 나라 먹으면 뭐하나요 (..)
아리쑤리랑
21/02/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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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이나 산둥성 장쑤성은 예전부터 한국을 추월할거라고 말이 나왔던 지역이긴 합니다. 거기 인구가 한국의 2.3~2.4배 수준이거든요. 그리고 1인당 GDP도 '중국내 기준' 으로는 최상위권에 위치하는 동네들이고. 다만 저곳들도 인구 감소 현상으로 갈려고 하고 있어서 문제가 많죠. 특히 중국 대도시들은 한국보다도 출산율이 낮은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21/02/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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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먹는다는 건 성장보다는 안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엄청 난리를 쳐서 3차세계대전 직전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사태때 쿠바에 미사일 기지 지으려는 곳에서 워싱턴 거리보다 한국에서 베이징 상하이 거리가 훨씬 짧죠. 한국 위치상 포지션이 미국이 중국 턱 밑에 들이댄 칼 같은 위치거든요.
AaronJudge99
21/02/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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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쿠바에서 워싱턴 거리보다 베이징과 서울 거리가 훨씬 짧죠
서해 건너면 바로 톈진이고 거기서 좀만 더가면 바로 베이징이니;
겨울삼각형
21/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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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중국의 고령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독생자녀제(한자녀 정책)가 정말 강력하게 오래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대략 1980년대 부터 시행되어서..

할아버지 새대에 한자녀 정책으로 낳은 자식들이 결혼해서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 또 한자녀를 낳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조금있으면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상황입니다.


중국에서 소황제 세대라고..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 입장에서는 삼촌도 없고, 사촌은 당연히 없고 일가 친척이라고는 아빠 엄마, 친할아버니,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뿐입니다.

이 독생자녀제가 없어진게 몇년 안됩니다.
그전에는 만약 이 정책을 위반하면 베이징 거주 권한이 취소되는등 매우 강력한 제제가 있었죠.

그래서 중국은 인구구조가 이미 망했습니다. 중국 인구 안늘어난지가 꽤 오래 되었죠.



문제는 그 중국의 출생률을 가볍게 제친 한국의 위엄이랄까..
21/02/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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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
내배는굉장해
21/02/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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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에 지금을 시대로 국가 경쟁 게임이 나온다면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나오겠네요. 국가를 죽이는 독 저출산. 이런 식으로 말이죠.
In The Long Run
21/02/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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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알찬 글 잘읽었습니다.
21/0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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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속에서 세계 정세를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1/02/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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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현상인데 국가간 차이를 가르는 것은 얼마나 그 진행속도가 빠르냐와 해당 국가가 어느정도 산업고도화를 이루었느냐겠죠. 그런데 중국은 둘 다 상황이 좋지 않으니 국가의 미래가 어두울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네요. 같은 맥락에서 아직도 산업화를 상당 부분 진행하지 못한 후진국들은 앞으로는 영원히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 닉네임
21/02/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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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맞후임이 중국에서 10년넘게 살다온 놈이었는데,
제가 조만간 중국이 미국 제칠거다라고 하니까
바로 비웃어서 때릴뻔한거 꾹 참은 기억이 나네요.

걔말로는 중국이 이번 세기 버티는것도 간당간당하다는데...
루엘령
21/0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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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피지알에서 중국에 반하는 인근 국가는 한국 일본 대만 정도를 제외하면 친중에 가깝다 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아니었나보군요.
아리쑤리랑
21/02/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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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요. 동남아 최대 대국 인도네시아도 중국 어선들 침입이랑 중국 갑질로 감정이 안좋고, 어정쩡하던 필리핀도 최근에 미국이랑 군사훈련중에 있습니다. 중국이 하도 강짜를 놓아서요.
루엘령
21/02/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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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게시판에
러시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파키스탄은 고정 친중국 국가고 말레이시아 네팔 방글라데시는 주로 친중이지만 정권따라 오락가락 하는나라고 주변국중에 반중국 진영은 한 일 인도밖에없어요. 우리나라 여론이야 영미언론 복붙만 해대고 개도국은 국가취급도 안해주니 현실과 괴리가 심하죠
라는 댓글을 봐서 그랬는데 다행이네요
아리쑤리랑
21/02/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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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오히려 미군 군사 기지도 내주고 한때 CIA랑 협력했던 국가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중국에 더 가깝지만 중국을 위해서 같이 싸워줄 국가는 심지어 북한조차 아닐 가능성이 높고요. 북한과 중국의 서로 떨떠름한 속내를 고려해보면. 물론 지금이야 오월동주로 서로 좋은게 좋은거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중앙아시아에서 세싸움하는 러시아야 말할것도 없고.
라이언 덕후
21/02/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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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anta_croce/221775204537 이건 태클걸려거나 한건 아니고 중국 정세를 알아볼때 제가 이용했던 블로그인데 이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흐음 통계로는 딱히 태클 걸게 없는것 같기는 합니다.
아리쑤리랑
21/02/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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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지기전 2020년도 1월달 통계에다 다수는 중국과 거리가 먼 반서방 국가란 공통점인데 이들 국가들은 1960 70년대부터 원래 중국과 좋았던 국가입니다. 근데 이 호감도가 최근에 낮아지는데 포커스를 맞춰야하는거죠. 이런게 통계의 속임수고요.
복타르
21/02/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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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캄보디아는 메콩강댐 문제때문에 직접적인 말은 안해서그렇지 중국에 불만이 쌓일만큼 쌓였을겁니다.
더치커피
21/02/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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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만 해도 중국이랑 엄청 사이 안 좋죠...
내년엔아마독수리
21/02/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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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도도 사이 안 좋죠
21/02/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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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런 글들을 보면 딱히 근거없이 어딘가의 누군가가 그렇다더라... 로 퉁치는 게 대부분이죠.

아마 그 댓글을 다신 분이 언급한 나라로 가면 '한국이 친중이라던데?' 라고 댓글다는 사람이 또 있을겁니다
샤한샤
21/02/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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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종합국력으로 동남아 대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는 민속놀이로 화교 학살을 벌였을 정도로 중국과 사이가 안좋습니다.
내년엔아마독수리
21/02/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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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구를 뿜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리쑤리랑
21/02/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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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미 인도에게 세계 인구 최다국 지위를 빼았기는것은 중국내에서도 거의 확정이라고 하고 있고 계속 출생아는 감소했기 때문에 딱히 그럴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21/0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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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성님들 덜덜해
첫걸음
21/02/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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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김곤잘레스
21/02/07 10:28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읽고보니 한국도 정말 큰일이네요. 인구절벽이 심각한데요
재활용
21/02/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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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중국으로 이민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으니..
브리니
21/02/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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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를 잘못했네요 적나라한 수치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오만하게 했을지
셧업말포이
21/02/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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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다 누굴 걱정할까요 ㅠㅜㅜ
라프로익
21/0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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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의 중국몽 치료사...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1/02/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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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도의 인구와 경제성장 궁금합니다~
기회되면 다뤄주세요~
21/0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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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중국이 급격하게 몰락한다면 그 반동으로 사고쳐서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볼까 무섭습니다. 중국 엘리트들이 생각 이상으로 이성적이지 못해서..(전랑 외교만 봐도)
투더문
21/02/07 11:47
수정 아이콘
물리적인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도 무시 못할 것 같은데 (전면전은 아니고 국지전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런 위기에 대처하는 자산 배분이나 투자는 어떻게 될까요?
가장 큰 안전장치는 삶의 터전까지도 지역적 분산을 해두는 거겠지만 일반적인 한국인 기준으로 이건 어려운 선택일테니 논외로 하고, 자산을 지키는 방법을 찾는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전장이 한반도가 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진 않습니다만, 위기 발생시 국가적으로 금융 시스템이 중단되는 경우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대비 시나리오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아리쑤리랑
21/02/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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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외 주식 + 국채 + 금으로 다분화하고 해외 부동산등도 소유해놓습니다만... 말씀대로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니, 필요한돈만 계좌에 꽂아놓으시고 달러 자산이나 해외자산으로 돌리는게 아마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합니다.
21/02/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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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일 수 있는데
그래프 중간에 나이지리아 인구수 예상이 장난이 아니네요
우주전쟁
21/02/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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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한국으로 바꿔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ㅜㅜ
깃털달린뱀
21/02/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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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중국 중산층 기준이 월 33만원인건 처음 알았네요. 부자가 적더라도 전체 쪽수가 많아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택도 없군요.
21/02/07 12:55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계층방정
21/0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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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노화를 극복함으로써 고령화를 대처하려는 시도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리쑤리랑
21/02/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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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중국 의학 기술 수준이 이미 세계 최고에 현생 인류를 초월한 수준이란건데 현재 시노백을 보면 딱히 그런 기대는 안들어서요.
21/02/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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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쪽은 중국이 절대 미국 못따라잡습니다...
의학은 돈, 환자, 의료진의 질적 수준 3가지가 중요한데, 중국은 환자는 많아도 의료진의 질이나 돈은 미국에게 안됩니다. 의료진의 질은 공산주의 국가 특징인 낮은 의료진 소득으로 질이 떨어지고, 돈은 미국 의료보험 이야기처럼 시장 자체가 미국 혼자 동떨어져 있고, 환자수만 겨우 중국이 많습니다.

미국이 못하면 전 세계에서 못한다고 보면 되고, 미국이 먼저 해야 다른 나라들이 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암스테르담
21/02/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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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도가 중국을 인구로 제쳤다는 미국 학자의 주장도 있습니다.
중국은 인구를 과대포장하고 있고 인도는 과소포장하고 있다고요.
한 마디로 지금 나온 통계조차 중국이 어느 정도 마사지를 했는데도 저 정도라는 거죠.

그리고 중국이 실행한 1자녀나 한국의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업의 고도화에 발 맞춘 정책입니다.
아이가 10명 인 것보다 1명이어야 자본 축적이 됩니다. 자식이 물려받은 자본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냉장고도 사야
제조업 국가가 가능하죠. 자식이 10명인데 집도 안사고 차도 안사고 농기구나 비료를 사면 지금같은 도시화나 혜택은 없습니다.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었고 그 판단은 지금도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성장률이 머리를 찍고 허리에 올 때 다른 정책을 펴여 하는데 갑자기 떡락해서 발목에 온 게 문제죠.
게임스탑에 물린 개미처럼 이 악물고 존버해야 하는데 구조대는 오지 않을 겁니다.
훈수둘팔자
21/02/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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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동북3성의 출산율이 한국보다도 낮은 0.5를 찍었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보통 잘사는 대도시일 수록 출산률이 낮은 줄 알았는데, 동북3성이라면 중국 내에서도 서부 다음으로 못사는 동네인데도 출산률이 저모양이 되는 걸 보면 잘 살든 못 살든 1자녀 정책의 부작용이 상상 이상으로 큰 듯 합니다.
아리쑤리랑
21/02/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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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일제시절 만주국때부터 일찍 공업화된 지역인데 대부분 굴뚝 산업들이라 도시화와 공업화는 되었는데 부가가치는 낮고 비효율성이 팽배해서 젊은이들이 탈출하는게 젤 큽니다.
훈수둘팔자
21/02/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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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벳과 위구르의 독립에 회의적인 게 티베트와 위구르를 점차 한족이 채워가기 때문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혹시 중국 내에서도 티베트, 위구르 원주민과 한족 간의 출산율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나요?

만일 티베트와 위구르의 출산율이 들어오는 한족에 비해서 압도적이라면 이러한 인구수에 기반한 독립 회의론이
어느정도 깨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리쑤리랑
21/02/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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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수민족이 더 높고 한족이 평균적으로 더 낮습니다만, 기본 베이스 인구가 너무 적어서 타개책이 되긴 힘들테고, 소수민족도 출산율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어강됴리
21/02/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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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보고 있기에는 한국의 인구감소 예상치가 장난이 아니라..

요즘 양안관계에서 중국이 왜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오는지 의문이었는데
시간문제였군요 더 지나면 이제 손쓸수 없게된다는 절박함이 그래서 묻어나왔군요
글잘봤습니다.
바부야마
21/02/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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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스라이
21/02/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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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막연한 상상인데 , 중국 공산당이 작정하고 국영기업이 주도하는 혁신적인 산업 자동화와 기본소득 도입같은 진정한(?) 공산주의 드라이브를 빡세게 걸어서 성장지속과 유효수요 창출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그런 SF적인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제로일까요? 요새 중국보면 그럴 기술력과 자본여력 , 정치적 추진력 등은 상당히 받쳐주니까 장기적으로 시도는 가능해 뵈서 말입니다.
아리쑤리랑
21/02/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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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금 한달에 평균 노동자가 받는 수령금 액수가 고작 34만 5000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득이 적은 국가에서 기본소득이 작동하겠습니까. 그걸 할려면 최소 4만불대까진 가야 될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도 지금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유럽 북유럽에서 난리를 치는데 1인당 소득이 1만불 이제 찍은 중국이요? 어림도 없을겁니다. 특히 10억이 넘어가는 인구에게.
암스테르담
21/02/07 14:47
수정 아이콘
중국이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손 떼고 슬슬 설계로 몸을 옮기고 있긴 합니다.
창고에 물건 쌓아놓고 파는 게 아니라 고객 맞춤형으로 제품 설계해서 제작하겠다는 거죠.
인력과 토지가 아닌 필요한 시간에 공급하겠다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빅데이터와 공급체인의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거죠.
여기까지가 중국에서 가능한 영역이고 기본소득은 꿈도 못 꿀 겁니다.
100원 벌려고 빚을 820원 내는 나라여서 당장 부채 문제도 시급한 사정입니다.
AaronJudge99
21/02/07 14:29
수정 아이콘
딴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게 그냥 고속도로를 달리는거같다면
우리랑 중국은 F1 레이스를 하는거같네요 ㅠ
VictoryFood
21/02/07 14: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 고령화에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고령화가 문제가 되는 것이 크게 보면 1.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어 성장률이 적어진다 2. 고령인구가 늘어 복지부담이 커진다 이거잖아요.
이중에서 1번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2번은 고령인구에 대한 복지를 포기하면 되는 거니까요.
이게 말이되냐 싶겠지만 민주주의 국가처럼 노인들이 표를 행사하는 것도 아니니까 중국 정부는 좀 더 쉽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래도 내 부모들이 힘들어지는 거니까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너무 말도 안되는 얘기가 나오는지라 고령인구가 너무 많아지면 그냥 노인을 줄이면 되지 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가 싶네요.
아리쑤리랑
21/02/07 14:49
수정 아이콘
복지를 포기하는거는 어떻게 한다고 해도 경제성장의 동력이 꺼지고 군사력이나 각종 분야에 갈 자원 자체가 줄어드는것은 피할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복지를 완전히 포기하는건 현 중국 공산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인 인민해방군 퇴역병들의 지지를 잃는거라 함부로 하기 힘듭니다.
내맘대로만듦
21/02/07 14:56
수정 아이콘
산아제한 정책을 빡세게 실시한 나라들이 대체로 역풍을 맞는군요
VictoryFood
21/02/07 15:06
수정 아이콘
산업화 초기에는 산아제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난한데 애를 숨풍숨풍 나아대면 아이 키우느라 자본을 축적하기 힘들고, 설사 애를 방목형으로 키워 비용이 많이 안들게 되면 교육수준이 떨어져 성장동력이 약해지니까요.
짧은 기간에 급속 성장하기 위한 방법이 산아제한인지라 어쩔 수 없는 거죠.
암스테르담
21/0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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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에 산아제한 정책은 필수죠.
양파폭탄
21/02/07 15:55
수정 아이콘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팔아서 현재의 발전을 이룩하는거군요. 한번 비탈에서 가속된 바위를 적절한 시기에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결과물이 아닐까..
모리건 앤슬랜드
21/02/07 15:55
수정 아이콘
역으로 중국이 아닌 한일 대만같은 나라도 전쟁으로 한몫 잡을만 하다 라는 이야기로도 들리는군요. 답은 대중국 합종군인가?
21/02/07 16:10
수정 아이콘
인구 문제는 진짜 어려운 문제가 같습니다.
전체적인 산업구조의 이해와 내부적인 정책까지 모두 파악하고 해결해야하는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골든타임도 있어서 한순간 늦어지면 나락으로 떨어지죠
성장동력을 모두 잃어버려서, 중국이든 한국이든 쉽지 않는 길로 들어서겠네요
4차사업의 동력도 결국 인구에서 나올텐데 말이죠
세상의빛
21/02/07 16:24
수정 아이콘
전병서 중국경제연구소장에게 아리쑤리랑님 글 읽어보라고 하고 싶군요.
아리쑤리랑
21/02/07 16:25
수정 아이콘
그 분은 자신의 포지션대로 주장하시는분이라 딱히 볼 생각은 하시지 않을것 같습니다.
방랑가
21/02/07 16: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첨예한 이슈중에 하나가 과연 중국 GDP가 미국 GDP를 제칠수 있는가 하는 점인데
일본경제연구센터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같은 경우 코로나로 인해 기존 예측치보다 더 빠른 시기인 2028년 중국이 미국 GDP를 제칠수 있다고 예측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아리쑤리랑
21/02/07 16: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현재 코로나 이후 타격입은 미국이 큰 반등을 못하는것 + 위안화 환율이 계속 강세 + 중국 성장율이 현 추세로 유지될시를 전제로 한건데 현재 위안화 강세 부분 말고는 2가지 전제는 이미 엇나갔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거 같고 그들도 상황따라 바꾸는 친구들이라는건 상기하셔야 될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냥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추측하는거니까요.

그리고 본문에서 얘기했듯 잠깐 환율 착시나 부채를 통한 몸집 불리기로 넘는다 하더라도 GDP 는 무조건 인구 후행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다시 내려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님이 말한 그 일본 경제연구센터 정확히는 증권사인 노무라에서도 2040년경 중국 GDP 감소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데 그 이유가 중국 인구 문제 때문이거든요. 인구 유지 및 증가가 바탕이 안되면 GDP 증가는 일시적인 만족감을 주는것 이외에는 국운에 큰 영향을 끼치기 힘듭니다. GDP를 일시적으로 넘는다고 미국의 군사력이나 기술 모든 부분에서 추월하는게 아니니까요. 결정적으로 중국은 현재보다 낙관적인 전망에서 내놓은 추정치에서도 인구가 21세기 말 7억대로 떨어지는게 언급되고 말입니다.
위너스리그
21/02/07 16:58
수정 아이콘
아조씨 팬이에요 ❤
트린다미어
21/02/07 18:57
수정 아이콘
나라는 부강해지는데 개인은 여전히 가난하다면 나라와 자신을 동일시 함으로써 정신승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테고 공산당은 보나마나 그걸 부추길테니 어차피 일당독재겠다 전체주의 하기 딱 좋네요. 브레이크 없이 국뽕에 빠지다 보면 전쟁이 하고싶어질 테고 거기에 지도층들까지 휩쓸리면 3차대전 일어나는거죠 뭐. 태평양전쟁기 일본이 내부단속용으로 퍼뜨린 프로파간다를 스스로 믿어버린 것처럼 얘네들도 전랑을 너무 감명깊게 봐서인지 강대국뽕에 취해 형세판단이 아예 안되는거 같은데...전쟁나면 우리나라는 2차대전 폴란드 꼴 날듯.
AaronJudge99
21/02/07 19:37
수정 아이콘
흠 근데 공산당이 이렇게 중국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이유와 공산당 체제의 정당성이 결국 어마어마한 경제성장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있는데....아리쑤리랑님의 글로 미루어보면 중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 기울기는 점차 둔화될거같고, 그러면 공산당 체제가 지금보다는 좀 더 위태로워지지 않을까요?
-안군-
21/02/07 19:46
수정 아이콘
사실 산아제한은 경제발전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 합니다. 산아제한을 통해서 보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이를 저축 등으로 돌려서 그 잉여자원으로 산업발전에 투자한다는게 개발도상국들의 일반적인 선택이고, 이건 사실 거의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국력을 쥐어짜서 경제발전에 올인하는 일종의 필살기 같은건데, 너무 오랬동안 썼어요.

게다가, 워낙 국가가 비대하다 보니 1인 국민소득도 올라오지 않아서, 말로는 10억 인구에게 10원짜리 이쑤시개 하나씩만 팔아도 100억을 벌 수 있다고 하면서 중국시장을 과대평가 하지만, 실상은 그 10원짜리 하나 사줄 여력조차 없다는게 문제죠.
어금니와사랑니
21/02/07 20:06
수정 아이콘
명문이네요. 감사합니다.
오사십오
21/02/07 20: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랑 인구는 26배차인데 출생률이 줄어들어도 1500만출생이면 50배가 넘게태어나네요
아리쑤리랑
21/02/07 2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1500만선도 깨졌습니다 사실. 2019년 2020년 너무 급감해서요.
一代人
21/02/07 2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망한다는 책들 나온지도 20년은 된 것 같습니다.
근데 아직 안망했네요.

적어주신 내용중에 배울 점도 많았고 흥미롭게 읽었으나, 너무 중국이라는 나라를 과소평가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말씀하신 부분들은 중국정부도 오래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으니 그냥 정해진 망테크를 탈것이라는 예측은 너무 미국식 행복회로 아닐까요?

제가 중국인도 아니고(!!!)
살아생전에 중국이 절대로 쉽게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중빠가 아니라고 모두 중까가 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중국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농촌인구를 인구감소의 예비군(?)으로 기대하고 있더라구요.
농촌 기계화로 생기는 잉여 노동력이 도시로와서 인구감소로 부족해진 노동력을 채워줄 것이라고 말이죠.
따라서 향후 30년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 다음 일은 나랑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아서 관심이 없습니다.
30년 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 지를 예측할 수도 없고요.
아리쑤리랑
21/02/07 22: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죄송하지만 인구가 줄어드는것은 무조건 골로가는 테크란게 역사적으로 입증이 된 상황입니다. 망한다는건 체제 자체가 사라지는걸 얘기하는데 여기선 한국처럼 변하는걸 의미합니다. 그러니 궤가 다르죠. 지금 한국에서 이민자 수백만에서 천만 얘기 나오는것도 그래서고.

실제로 중국에서 올해 내년 산아 제한 자체를 아예 폐지를하는것은 매우 급하기 때문이고 제 공산당 친구들도 같은 얘기를 하고요. 미국식 행복회로가 아닌 그 중국 애들이 아무 생각이 없는것이죠.

준비하고 있는데 인구가 8년전대비 98% 출생아 숫자가 감소한 도시들도 있고 14년내 연금 고갈이 확정이라고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얘기하는겁니다. 이거마저도 낙관적인 수치고.

중국은 한국보다 대비할 시간이 더 없었고 중국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 국가는 존재하지가 않는데 중국 공산당은 준비 했으니 괜찮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이글은 무슨 중빠 중까 운운이 아닌 중국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읆어주는겁니다.

농촌에서 청년층이 다 탈출해서 노인들만 남아가고 있는데 그 동네도 이상한 희망회로군요. 30년후가 아니라 내년 그리고 몇년후의 일로 이미 늦었는데 말입니다.
一代人
21/02/07 22: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여전히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농촌에서 도시로 유입되고 있는데, 여전히 농촌에는 5.5억 명이 남았습니다.(2019년 상주 인구 기준)
노인만 남았다는 건 무슨 근거죠?
아리쑤리랑
21/02/07 2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농촌 호적에서 도시로 탈출한 농민공의 경우 호적 이전이 안되니까 그런것이고 실제 가보면 노인이랑 그 손주만 있는 동네가 널려서 그거 문제로 중국 당국이 해결에 골머리입니다.

By the end of last year, China had more than 250 million people above the age of 60, accounting for 18 percent of the total population. And as a consequence of about 200 million young rural laborers moving to cities in search of better-paying jobs, the percentage of senior citizens in rural areas has greatly increased compared with urban areas.

실제로 중국 농촌은 10년전에 이미 고령사회 진입했고 지금 상당수는 초고령사회입니다.
一代人
21/02/07 22:35
수정 아이콘
제가 수정하는 순간에 답글을 다셨네요.
상주 인구 기준입니다.
호구 기준으로는 5.76억입니다.
물론 상주인구와 호구의 차이가 2600만 보다야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지만, 노인만 남은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 판단이라면 매년 1000만 명 이상씩 늘어가는 도시 유입 인구를 설명 할 수도 없고요.
아리쑤리랑
21/02/07 22: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매년 1000만명씩 유입되는 도시 인구라는것은 옛날 한국처럼 청년층이 계속 빠져나가는걸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한국부터 모든 국가에서 동일하게 노년층만 가득해지는것이고 실제로 중국 시골은 위에서 얘기했듯 10년전 고령 인구 15.6%에 지금은 상당수 초고령사회죠.

제가 말하는 노인만 남았다는게 100% 전부 노인이다가 아니라 노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젊은 계층은 급속도로 감소하는걸 얘기합니다. 현재 한국 지자체들처럼. 님말대로 그냥 그리 수십년 문제가 없으면 중국 당국에서 매번 관영언론으로 나팔수 불지도 않을겁니다.
一代人
21/02/07 22:45
수정 아이콘
2006년에 도시인구 5.77억/농촌인구 7.37억에서, 2019년에는 8.48억/5.51억으로 역전이 됐습니다.
2억 명이 유출된 것은 맞으나 긴 시간에 걸처서 일어난 일이고, 농촌에 노인만 남았다는 근거로는 부족합니다.
아리쑤리랑
21/02/07 2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The lack of support for elderly rural residents has become a worsening socio-economic problem for China amid its rapid urbanisation push.

Decades of aggressive family-planning measures mean one out of four residents in the countryside will be older than 60 by 2025

간단하게 현 중국당국 통계로 2025년경 중국 농촌 인구 25% 이상이 60세 이상이 됩니다. 이정도면 거의 현 일본의 은퇴연령인구 28% 에 준하는 수준인데 젊은애들이 거의 사라진단 소리에요. 중위연령이 최소 40대 중반이란 소리니까.

이런곳에서 청년층을 계속 수급한다고요? 당분간은 남은 한방울까지 빨아먹으면 청년이 오기야하겠지만 농촌은 더 몰락하는거죠 그러면. 그리고 본문부터가 하루아침에 망하는게 아닌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노쇠하는걸 얘기하고 있습니다

걔들이야 국가가 어떻게 되든 정책결정권자도 아니고 내일 일하고 밥먹고 자고 이거 밖에 생각이 없겠지만 중국 공산당 자제들이랑 얘기해보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一代人
21/02/07 23:20
수정 아이콘
미국 같은 형태로의 전환이야 단기간에 힘들겠지만, 기계화의 범위가 늘어나면서 예전처럼 노동집약적인 농업이 사라질 것은 쉽게 예상이 가능합니다.
어느 순간에 중국 농촌 인구가 1억 명 정도 된다면, 인구만으로 그것을 몰락이라고 봐야 하나요?

말씀하신 걔들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고 공산당 자제라는 사람들이 정책 결정이랑 무슨 상관인지도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가 어리버리하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좀 버리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리쑤리랑
21/02/07 23: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기서도 위에 기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님 무슨 중국 정부 어리버리 얘기입니까. 본문을 제대로 읽어보셨다면 이런 얘기를 못합니다.

현 공산당도 그 정책에 대해서 어느정도 얘기를 하고요. 제 논지는 중국 정부가 어리버리해서가 아니라 이 문제는 완벽히 해결한적이 없고 지금 이미 대책을 내놓는데 안통하고 있어서 우려중이라는겁니다. 편견이 아니라 논의 된지 최소 10년이 넘음에도 악화만 되는데 그냥 정부가 해결한단건 영 아니올시다죠.

옛날 박정희 전두환 시절 한국 처럼 그냥 밀어붙이면 된다가 되는 분야가 아니라서요. 그게 되는 분야가 있고 안되는 분야가 있는데 이 문제는 안되는쪽이란겁니다. 이 문제는 백약이 무효라서 정부 정책으로 성공한 국가가 없어요. 더군다나 중국은 이미 코앞에 직면한 문제고.
一代人
21/02/08 00: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기가 깨서 바로 답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이후에도 언제 또 답을 드릴지 알지 못하니 그냥 요지만 말씀드릴게요.

1. 만약에 한국의 인구정책에 대해서 의미있는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을 하려면 어느 정도 위치의 사람이면 될까요?
청와대? 행정부 고위직? 정책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은 연구원이나 교수? 또 누가 있을까요?
중국에서도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할 만한 관계자는 매우 적습니다.
공산당원이 몇 명인데 거기다가 공산당 자제라뇨...
자꾸만 공산당 자제. 장군 등등의 레퍼런스 말씀하시면 신뢰감이 확 떨어집니다.

2. 인구 구조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중국 정부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근자에 보여주는 조급함이 인구문제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닌데, 모든 것을 그에 따라 일어난 것으로 설명하시려고 하니 무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랑외교'라고 하는 강경한 대외정책은 노령화로 인한 조급함 보다는 시진핑 체제 강화를 위해서 의도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3. 전통적인 방법론으로는 인구문제가 답이 없다는 것에 누구든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맬서스 인구론을 비료개발로 극복했듯이, 인구감소의 돌파구로 AI가 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AI가 아닌 또 다른 무언가가 지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요.
따라서 너무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게는 아직 최소 20년 정도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2040년부터 인구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4. 예를 들어서 미국이 미국일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에서 몇 %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략 10% 될까요?
너무 적다면 20% 정도?
그 핵심적인 노동인력이 유지된다면 나머지 인구가 변화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버틸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중국에서도 핵심 노동인구 2~3억 명 정도만 유지된다면, 노동집약적 산업을 어느 정도 정리한다는 가정하에 충분히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장래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이 성공한다면 더 적인 노동인력으로도 유지가 가능하고요.

5. 마지막으로, 저는 중국을 객관적으로 봐야한다는 관점에 매우 동의합니다.
중국이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아니라요.
그냥 있는 그대로 봐도 중국은 깔꺼리가 넘치고, 또 그만큼 흥미로운 점도 많은 나라 아니겠습니까?
아리쑤리랑
21/02/08 00: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一代人 님// 1. 제가 중학교때부터 만난 친구들인데 당시 걔들 부친이 최소 공안국장등에서 지방 당 서기까지 있었으니까요. 이건 영미권 사립 학교에서 놀랄일이 아닙니다. 물론 상무위원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의견 낼 수준은 된다는것이죠. 그리고 얘들이 얘기하는것뿐 아니라 중국 국영 싱크탱크에서 공통적으로 얘기하는거고요.

2. 단순 시진핑 체제 강화라면 직접적인 대외 행보가 아닌 처음에 보여주었던 반부패운동을 통한 내부 단속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민중에게도 지지를 얻기 쉬운 방법입니다. 지금 내외 반발로 고생할 필요 없이.

3. 2040년? 아니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얘기한 시점이 2027년으로 고작 6년입니다. 지금은 이마저도 너무 낙관적이고 사실 2022-23 년 감소 추정이 나온게 작년 재작년 얘깁니다. 본문을 읽으신게 맞으십니까. 중국은 시간이 없어요. 이미 중국 고령화 수준은 한국 2017년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소비를 해주지 않습니다

4. 핵심 노동인구 2-3억이 유지된다 해도 노령인구가 4억이 넘어가고 그 사람들이 젊은인구만큼 소비재등을 그만큼 써줄수 있느냐인데 이건 노인들이 일을 좀 더 한다해도 대체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란건 통계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면 바로 경제활동이 그에 못따라가서 국가 체급이 감소하는거고요.

5. 중국은 실제로 흥미로운점이 많은 국가입니다. 그렇기에 저도 중국을 자주 가고 종종 놀라워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은 아직 부유한 국가는 아니니까요.
21/02/07 21:57
수정 아이콘
천문학적인 부채, 클라스가 다른 부패 사이즈..외에 고령화 인구감소도 심각한 문제로군요.
단기적으론 작년의 기나긴 중남부지역 홍수로인한 식량위기가 당면한 문제라던데요.
세계평화를 위해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옥수수뿌리
21/02/08 01:41
수정 아이콘
중국 부채가 GDP 335% 넘으면 이건 일본보다 높은거 아닌가요 덜덜 이 중국 부채는 일본처럼 자국민이 가진건가요? 대마불사 내세우는것 같은데

가만보면 중국과 일본은 서로 상극이면서 서로 묘하게 닮은 구석이 꽤 많은것 같습니다. 당사자들은 화내겠지만 킥킥

무시무시한 국가주의에 제조업으로 고속성장에 고령화 심각에 선진성과 후진성이 극과 극으로 공존하는 독특한 나라에요. 다만 중국이 훨씬 더 열화버전인듯요.

다른 얘긴데, 일본은 불황 심해지니까 지방에 인프라 같은거 빚내서 깔고 건설로 엄청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예전에 일본 지방도시(치고는 꽤 잘사는 정령도시)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거기 중심가에 큰 빌딩이랑 홀이 되게 인상 깊었습니다. 현지인한테 거기 너무 좋다 이러니까 "경제 부양한다고 무리하게 지어대는 바람에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세금 부담만 왕창 증가해서 참 문제다" 하더라고요.

일본이 기술대국 이미지와 다르게 아날로그 사회인것 중 하나가 초고령화 사회인게 한몫 하는데 중국도 그러면 4차 산업 막 올라가다가 고꾸라지는것 아닌가요? 전망 그나마 좋은 네 나라 중 엄밀히는 미국 빼고 다 단점이 해결책 없는 상황이라.
아리쑤리랑
21/02/08 01:43
수정 아이콘
네 중국도 이속도로 고령화되면 선두주자 되긴 힘듭니다.
포졸작곡가
21/02/08 02:4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공짜로 읽어도 되는 건가요??? 덜덜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이언 덕후
21/02/08 11:20
수정 아이콘
저는 어차피 중국이 인권을 세계 선진국 기준으로 보면 다소 무시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고, 또 진짜로 그것을 집행할 행정력이 있다는 점에서
차우셰스쿠식 정책을 다시 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차우셰스쿠식을 쓰되, 그 아이들을 개별 가정에서 키우도록 하는게 아니라(그러면 역효과라는것을 충분히 배웠을테니까) 모조리 국가 관영 기관에서 키우고 사상을 주입하고 단체생활을 하도록 하게 만든다음에 성인이 된 뒤에 알아서 하도록 풀어버리는 거죠.

물론 이런 짓을 할 시설이나 진짜로 집행할 수 있는 의지 여부는 모르겠기는 한데 신강성에서 하는 짓을 보면(저는 신강 위구르 집단 수용소를 100% 확실하다 믿지는 않습니다만 어느정도 그런 짓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한 90%는 믿는다고 할까나) 위구르족에게 중화 사상을 강요하고 시진핑 사상을
어거지로 주입시키고 말 안들으면 줘패고 고문하는 것도 하는데 그런 정도까지는 필요없는 아이들이라면 단체로 교육시키고 하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설이 문제이긴 한데 중국이 건설경기로 부양시키려는 돈을 보면 이정도쯤은 문제 없을 것 같기는 하구요.

한마디로 실패한 차우셰스쿠식 정책을 보완한 신 차우셰스쿠식..또는 중화식 인구 정책인데... 뭐 진짜로 할 가능성은 1% 정도로 보긴 합니다.
아리쑤리랑
21/02/08 12:13
수정 아이콘
그것을 할려고 하면 또 그에 걸맞는 재원과 집행하기 위한 물적 인적 인프라가 구성 되어야하는데 지금 연금이랑 지방 학교 재정 지원도 제대로 못주는판이라 그게 안될겁니다.
라이언 덕후
21/02/08 12:15
수정 아이콘
뭐 유령도시 같은거 억지로 건설경기 쥐어짜내기 보다는 이런걸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거죠. 유령도시 무지하게 만드는 건설 경기는 단기 땜빵이지만 이건 장기 땜빵도 가능하다고 봐서... 뭐 인력문제는 답이 안나오겠지만요..
아리쑤리랑
21/02/08 12:43
수정 아이콘
유령도시는 gdp로 바로 직결이 되서 성과 보고하고 국제 터자자들에게 눈속임하기 좋지만 저건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고 바로 경제효과도 안타나서요. 그래서 중국이 지금 하는 경제 정책 상당수가 졸속처리란거고
다마스커스
21/02/08 12:58
수정 아이콘
정성담긴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장기적으로 중국이 G2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막기가 어려워, 현재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긴 하거든요.
아리쑤리랑
21/02/08 13:47
수정 아이콘
중국이 얼마나 이후 국제정치에서 오판을 저지르느냐 아니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시나브로
21/02/08 13:52
수정 아이콘
자기 자신 앞가림, 가족, 친지 호강 같은 거 이루기 시작하면(이루기 전부터 크고 넓게 보고 높은 뜻 가지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확장된 한집안, 한 가족과 같은, 나라 생각, 국민 생각, 위국위민, 국방보국, 내치, 국력이 전부, 모든 것이다시피 한데

이렇게 알려 주고 지각 더 일깨워 주고 환기해 주는 아리쑤리랑 님의 공헌, 공로, 공덕에 찬사와 감사를 전합니다.
아리쑤리랑
21/02/08 15:54
수정 아이콘
천만에 말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laborate
21/02/08 15:21
수정 아이콘
실례가 안된다면 타커뮤로 퍼가도 될까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아리쑤리랑
21/02/08 15:54
수정 아이콘
예 퍼가셔도 됩니다
21/02/08 17:20
수정 아이콘
정성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elaborate
21/02/08 17:31
수정 아이콘
이미 중위 연령도 미국 수준에 근접하고, 고령화 속도도 전례없는 수준으로 빠르고, 노동 인구도 감소세에 접어든 나라가 심지어 무리한(?) 도시 및 부동산 개발로 도시화율도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근접해 가는데도 불구, 어떻게 아직도 (통계 조작을 감안하고라도) 6%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아직 산업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도 아니고...

+아 그리고 외람된 질문이지만 IMF에서 위안화의 위상이 얼마나 올라갈 거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Reserve Currency로서 IMF 내 위안화 비중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가요? 높아진다면 최고점은 어디까지 찍게 될까요? 파운드? 엔?
유로까지는 말도 안될 거 같고
아리쑤리랑
21/02/08 17: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은 현재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을 대폭 안 높이면 한계가 분명하리라 봐서 잘해봐야 파운드와 엔 중간사이면 다행일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내년부터 5% 전망인데 이것도 잠재성장율 위로 무리하게 끌어올린다는걸로 마이클 페티스 교수가 논문으로 몇차례 지적한 사항입니다.
elaborate
21/02/08 17:42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파운드보다 낮을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는 거죠?
아리쑤리랑
21/02/08 18:02
수정 아이콘
지금 중국이 대폭 개선 안하면 그럴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죠.
No.99 AaronJudge
24/01/27 03:14
수정 아이콘
3년이 지났습니다. 혜안에 감탄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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