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20 14:25:04
Name 데브레첸
File #1 20210116_GDC100_Artboard_1_copy_5.png (186.1 KB), Download : 71
File #2 20210116_GDC101_Artboard_1_copy.png (32.8 KB), Download : 20
Link #1 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2021/01/16/japanese-people-may-have-gained-longevity-by-balancing-their-diets
Subject [일반] 한국과 일본의 긍정적인 식습관과 건강 지표 (수정됨)




기사 원문은 일본 이야기이고 한국은 통계에나 살짝 언급되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한국과 일본을 같이 묶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식습관과 건강 지표에서 일본과 상당히 유사하거나, 일본을 뒤따라가고 있어요.


일본은 사진에서 보이듯 주요 질병 발병률이 OECD에서도 최하위권이고, 이는 세계에서 제일 기대수명이 높은 나라라는 타이틀로 증명됩니다.
한국도 기대수명이 꽤 높고 질병 발병률은 낮은 편인데, 개선 속도는 일본보다 빨라서 기대수명으로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1위 장수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일본은 1970년대만 해도 OECD 평균 수준의 기대수명을 보였고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OECD 최악 수준이었는데, 20년 사이 크게 개선되어 OECD 국가 최상위 수준에 이르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사는 일본의 서구화된 식습관도 이에 기여했다고 지목합니다.

흔히 육류, 유제품 등의 섭취량이 늘어나는 걸 서구적 식습관이라 통칭하고, 매스컴에선 이를 성인병과 비만의 원인 정도로 나쁘게 기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 일본은 사실 서구적 식습관의 도입으로 건강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된 사례입니다. 육류, 유제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에 나쁘고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적게 섭취해도 혈관벽을 형성하는 콜레스테롤 섭취가 줄어들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육류/유제품 섭취 증가는 적게 먹다 중간 정도 먹게 된 급이라, 역효과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큽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육류, 유제품의 섭취량이 크게 변화한 지역이나 집단일수록 뇌혈관질환 사망률 감소폭이 커진다는 연구조사들이 있습니다. 아마 한국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다만 기사 말미에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어두운 면도 언급합니다. 실제로 일본은 이미 세계 최고의 고령국가고, 한국도 급격하게 고령화되어 2040년대 중후반엔 일본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일이 급격하게 고령화되는 덴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 급격한 출산율 감소가 크지만, 기대수명이 선진국에서도 최상위권인 것도 하나의 이유거든요. 건강하게 고령화된다면, 보건비용을 줄일 수 있고 늦게까지 일해도 되니 고령화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그나마 희망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내맘대로만듦
21/01/20 14:40
수정 아이콘
답은 [은퇴연령 75세까지 연장]이다.. 죽을때까지 일하십시오 휴먼
아케이드
21/01/20 14:43
수정 아이콘
이건 분명 좋은 건데, 또 장수국가라는 점이 고령화 사회를 만드는 요인이기도 한거 같아서 이 딜레마가 참...
깃털달린뱀
21/01/20 15:27
수정 아이콘
미국 중위연령이 낮은게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과 이민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후진 의료체계 때문에 사람이 빨리 죽어서 그런 것도 있다더라고요.
21/01/20 15:47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인구구조의 문제가 있다지만 그래도 단명 보단 장수의 길로 가는게 맞죠. 물론 이에 맞춰 국민연금 수령 기준과 은퇴 연령이 조정되어야 겠죠.
개인적인 생각은 더이상 실효성도 별로 없는 정규직 정년 연장 보다는 60세 이후 부터 능력과 자격에 따라 자유롭게 취업하고 은퇴할 수 있는 인력 시장이 커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도 노령연금 식으로 직접 지원을 늘리기 보다는 노령 인력을 채용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60세 이상의 인력에 대해서는 4대 보험료를 지원하다던지 인건비에 대해 세금 공제를 강화한다던지 그런식의 논의가 진행됐으면 합니다. 현행 노령연금은 어느정도 일을 계속하면 받을 수 없어서 결과적으로 노령층의 근로의지를 낮추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년층에 대해서도 일이 불가한 고령, 병환의 노년층과 충분히 근로가 가능한 장년층을 세분화 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갸르릉
21/01/20 16:37
수정 아이콘
한국 식습관이 안좋아졌다지만 세계기준으로 보면 건강하게 먹는 편이죠..
manymaster
21/01/20 17:48
수정 아이콘
에탄올 섭취의 증가 및 그 폭과 량은 예상외네요.
21/01/20 17:51
수정 아이콘
암만 봐도 도수 감소를 고려하지 않은것 같은데 말이죠.

옛날 28도 소주 그대로 쓴건 아닐지
그랜드파일날
21/01/20 19:03
수정 아이콘
짜게 먹는다느니 뭐니 해봐야 피자 이런거에 비하면...
근데 식료품은 너무 비싸요...
21/01/20 20:35
수정 아이콘
진짜로 죽을때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네요!
김유라
21/01/20 23:15
수정 아이콘
한국인 나트륨 문제야, 그냥 김치랑 양념에 밥말아먹는 문화 때문이고 실제로 음식 자체가 짠 편은 아니죠. 야채나 고기 밸런스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외국 한 번만 나가봐도 소금에 절인거 같은 음식들이 한 두개가 아님..ㅠㅠ
21/01/21 11:13
수정 아이콘
나트륨 문제는 과장된게 크죠. 국물을 다 마셨을때의 나트륨을 기준으로 하는건데, 실제로 한국인들이 국물을 다 마시진 않아서 실제 나트륨 섭취율은 알려진것보다 훨씬 낮죠.
AaronJudge99
21/01/21 13:56
수정 아이콘
...아....저만 국물을 다 먹는 거였군요
Rationale
21/01/21 00:15
수정 아이콘
오래 살고, 오래 일하는 형태로 가야죠. 그러려면 고용 유연화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는 어렵고 인구 감소가 진행되면 수요가 늘어나서 유연화에 대한 근로자의 반대가 줄텐데, 그 시점에 맞춰 타이밍 좋게 대응하는 정책 결정이 참 어렵긴 하겠습니다.

여튼 그래서 궁극적으로 국민 경제를 위한다면 특별한 기술직이 아니라면 단기직, 단순 노무는 노령 인구가 종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교 문화도 줄여가야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099 [일반] 호주 헬기 이야기 [28] 피알엘8788 21/01/20 8788 5
90097 [일반] 자고 일어나보니 얼리아답터, 갤럭시 S21 하루 사용기 [59] Tiny12918 21/01/20 12918 7
90096 [일반] 한국과 일본의 긍정적인 식습관과 건강 지표 [13] 데브레첸10588 21/01/20 10588 4
90095 [정치] 2021년.. 법인 양도세 중과로 인한 물량의 효과는? [16] Leeka8042 21/01/20 8042 0
90094 [정치] 최장수 강경화 교체, 새 외교 정의용…중기 권칠승, 문체 황희 [107] 미뉴잇12652 21/01/20 12652 0
90093 [일반] <소울> 후기 - 반짝이는 삶의 모든 순간(스포) [18] aDayInTheLife5988 21/01/20 5988 1
90092 [일반] 영하 20도 혹한 속 삽들고 계곡 얼음 깬 여성공무원 '칭송' [36] 흰둥12299 21/01/20 12299 8
90091 [일반] 마스크착용 관련 너무 어이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81] 된장찌개11392 21/01/20 11392 33
90090 [일반] 부처님 뒤에 공간 있어요 - 자극과 반응 사이 [55] 2021반드시합격13964 21/01/20 13964 63
90089 [일반] 집에서 커피 마시는 데 취미붙인 핸드드립 초보가 써보는 커피이야기.jpg [58] insane12148 21/01/20 12148 13
90088 [일반] 비싸다고 논란인 쯔양 분식집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봤습니다.jpg [199] insane19559 21/01/20 19559 3
90087 [일반] [삼국지]남의 남자를 탐했던 그 남자 [17] 성아연8874 21/01/20 8874 8
90086 [일반]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쁜 습관이 있으신가요? [70] 커티삭9272 21/01/19 9272 2
90085 [일반] 백신 접종 후 사망 - 노르웨이 기사 [4] 하얀소파9174 21/01/19 9174 5
90083 [일반] 스며드는 것 [12] lightstone5926 21/01/19 5926 17
90082 [일반] 최근 완결웹툰 추천-그날 죽은 나는 [12] lasd2419395 21/01/19 9395 3
90081 [일반] 이라크 공군 이야기 [31] 피알엘7756 21/01/19 7756 5
90080 [정치] 역세권 용적률 200%->700% 국무회의 통과 [103] LunaseA22409 21/01/19 22409 0
90078 [정치] 임대차 3법(실제론 2법만 먼저) 의 나비효과는 어땠나? [33] Leeka9466 21/01/19 9466 0
90077 [일반] 일본이 코로나 팬데믹 대처에 취약한 이유 [92] 흰둥15419 21/01/19 15419 2
90076 [정치] LTV, DTI를 구체적으로 전문적인 것으로 여기는 대통령 [404] LunaseA24462 21/01/19 24462 0
90075 [일반] 수능 국어 '1타' 박광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37] 피잘모모13807 21/01/19 13807 7
90074 [일반] 지금까지 쓴 태블릿 실사용 후기 [59] 좋은25361 21/01/18 25361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