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기기 덕후 특유의 깈한 부분에 끌리는 점? 뭐 그런거요.



AC/DC의 Thunderstruck이 들어간 서피스 프로 4 홍보영상
(초기엔 공식 영상에 Thunderstruck이 들어가있었는데 저작권 문제인지 음악을 바꿔버렸더라고요)



그 당시 IT 기기 덕후들의 마음에 불을 땡긴 서피스북 공개 영상입니다.
[와! 노트북 화면이 뽑혀서 태블릿이 되는데 외장 그래픽도 달렸다고?]
그런데 몇년이 지나고 보니 서피스 프로 시리즈 폼팩터는 다른 회사들이 클론 제품이라도
내놓았는데, 서피스북 시리즈는 나오지 않은걸 보면 따라하기엔 너무 어렵거나 매력없는 제품이었나 봅니다.


영상만 따지고 보면 제가 제일 좋아했던 서피스 스튜디오 공개 영상입니다.
이것도 실물을 본 적이 있는데, 딱 만져보자마자 든 생각이 ‘이거 모니터만 따로 떼서 팔면 사겠는데?’ 였어요. 

화면 비율, 크기, 해상도까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 주사율은 60이라 게이밍용으론 구데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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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4를 몇 년간 쓰면서 참 좋았던 점은

-노트북 치고는 정말 가볍다 (본체만 따지면 700그램 정도였습니다)

-당시로선 큰 편 이었던 대화면 터치스크린에 스타일러스 펜

-[캠퍼스에 서피스를 쓰는 학생이 별로 없음] (매우 중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피스 프로 4를 쓰면서 나중에
방출하게 된 이유도 여럿 있었습니다.
-배터리 조루 (당시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도 유달리 배터리가 작았습니다)

-배터리 조루인데 충전 단자를 따로 챙겨야 함 (서피스 프로 전용 단자가 아니면 충전이 안됩니다. 

USB-C타입 충전기 좀 넣어주지, 충전기를 따로 챙기면 가벼운 무게라는 장점도 상쇄되버립니다)

-이게 얇아서 그런지 열관리가 안되서 그런건지 가끔씩 별 작업도 안하는데 팬 소음이 작열합니다. 

(이건 따로 쓰로틀링 관리 프로그램을 깔아서 해결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문제점은 차기작에서 해결됐지요. 배터리 수명도 길어지고, usb-c단자로 충전도 할 수 있게 해주고, 

그런데 문제는 정말 문제를 ‘해결하기만’ 했다는 겁니다.
[프로 4이 나오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디자인이 하나도 안 바뀌었어요.] 
지금 나오는 다른 대화면 태블릿이랑 비교하면 베젤이 무슨 호남지역 만석꾼네 논밭같습니다.
광활하기 짝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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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를 방출하고 나선 아이패드 프로 12.9 2세대를 들였습니다.
집에선 데스크탑을 쓰고 밖에선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는 걸로 바뀌었죠.
예전엔 화면은 너부대대 한데, 제대로 활용을 못한다는 비판을 들었는데 ios가 버젼업 되면서 

화면 분할도 좋아지고 불라불라 어쩌구저쩌구 한대서 옮겨갔습죠.

-화면이 무지막지하게 커서 시원시원하다

-배터리가 서피스와 비교하니 변강쇠가 따로 없다 (충전단자를 챙길 일이 별로 없음)

-괜찮은 앱이 많다

사실 타블렛으로서 만족도만 따지면 지금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좋았던 점을 뽑자면

-화면이 너무 무지막지하게 커서 부담스럽다 (내가 쓰면 적당한데, 남이 쓰는걸 보면 부담스럽습니다)

-관련 악세사리 지출이 생각보다 많다 (필름, 화면 커버 정품은 7만원, 애플 펜슬은 13만원)

-핸드폰은 USB-C타입인데, 아이패드는 라이트닝이라 충전선을 또 따로 챙겨야함.

-내가 뽑은 제품이 계속 메인보드 불량이 걸림
(보증 기간 동안 메인보드 불량이 세 번 당첨됐습니다,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 찾아갈 땐 친절했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 전 있었던 ‘영어 할 줄 아세요?’ 사건을 생각하면 아마 보증기간 지났으면 어땠을지 상상도 안 갑니다)

-보증 기간이 끝난 후엔 화면에 하얗게 멍이 들고, 빛샘이 겉잡을 수 없이 심해짐
-그래서 이걸 돈내고 리퍼를 받느니 아이패드 프로 3세대가 나왔으니까 조금 더 보태서 넘어갈까 했는데…..


6:25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세상에 저게 버터여, 타블렛이여

나름 기기를 잘 아끼는 사람이지만 저런 내구성의 제품은 믿고 살 수가 없겠다.
이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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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엔 결국 갤럭시탭 s6을 쓰다가 현재는 갤럭시탭 S7+(12.4인치)로 넘어왔습니다.
갤럭시 탭 s6도 좋긴 했는데, 12인치가 넘는 거근 양아치만 상대하다가 10인치 태블릿을 쓰니
Hitomi Tag : [전남친이 닿던 곳에 지금은 안 닿고 있어~] 이런 기분이라서…. 

갤럭시탭 광고 영상은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의 광고에 비하면 좀 체급이 떨어지는 느낌이긴 하네요. 

아마 이 당시 언팩 행사의 주인공은 갤럭시 z 폴드 2여서 거기에 힘을 주느라 그랬나봅니다. 

그래서, 지금 갤럭시 탭 S7+를 쓰면서 만족하고 있냐구요?
네, 지금까진 큰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남들은 녹조현상에 걸린다는데, 다행히 전 양품을 뽑아서 그런 문제는 없구요. 예전만큼 필기를 자주 하진 않아서 안드로이드에 있는 고질적인 앱 부족 문제도 그렇게 체감이 가진 않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Flexcil이라는 필기앱이 안드로이드로 넘어온다고 해서 그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전까진 삼성노트로도 충분해 보이네요)
배터리 타임도 길고, USB-C타입이라서 핸드폰 충전하는 데 문제도 없고요
문제가 있다면 출시 당시 삼성의 광고가 너무 허접 했다는 거 하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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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색이 리뷰인데, 어째 갤탭S7+만 너무 짧은 거 같아서 장단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비교적 작지만 유용한 화면 비율
(아이패드는 화면이 12.9인데 4:3비율이고, 갤탭은 12.4인치지만 비율이 16:10이라서 동영상 재생에선
아이패드 프로 12.9보다 화면이 더 큽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이패드 프로 12.9의 화면 낭비가 심하죠,
물론 종이출력물 같은 비율에선 아이패드가 더 유리합니다)

-'진짜' 멀티태스킹
(아이패드도 화면 분할이 되긴 하는데, 이건 반쪽짜립니다. 삼성의 덱스 모드나 창모드와 비교하면 실례에요)

-삼성 스마트폰을 쓰면 유용한 공유기능 (전화 받기, 문자받기 이게 은근히 꿀입니다)

-펜이랑 스마트커버가 공짜! (아이패드 프로는 펜이랑 스마트커버가 합쳐서 20만원입니다. 가격차이가 생각보다 커요)

단점
-고오급 앱이 없다...(사실 삼성이 12.2인치 대화면 타블렛의 선구자였지만 너무 일찍 포기해버려서 앱이 없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플렉슬이나 기타 앱에 투자를 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포고 핀 단자 부위에서 가끔 불쾌한 수준의 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