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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15 16:17:03
Name 라쇼
Subject [일반] 개그 만화 노래 듣기 좋은 날 (1) (수정됨)

정글의 왕자 타쨩 op

투니버스에서도 방영했던 작품이었죠. 소년 점프에 연재될 당시엔 꽤 인기 있는 만화였지만 지금은 아는 사람이 적을 옛날 만화입니다. 코믹함과 배틀물 노선을 오가는게 쾌걸 근육맨과 비슷한 장르라고 할 수 있겠죠. 만화 내용은 거의 떠오르지도 않지만 주인공 타잔이 고환을 늘려서 날다람쥐처럼 비행하고 다니던 충격적인 장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고스트 스위퍼 op GHOST SWEEPER


고스트 스위퍼 ed BELIEVE ME

개인적으로 고스트스위퍼는 가장 좋아하는 만화 10가지를 꼽으라면 그 안에 들어갈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올드한 개그 스타일이지만 작가 시이나 타카시의 개그코드가 저랑 잘 맞아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슬램덩크와 마찬가지로 주인공들 이름 현지화도 매우 잘되어서 요코시마 타다오, 미카미 레이코, 오키누보다 장호동, 루나, 낭낭이 더 입에 착 감기게 익숙하죠.

편집부의 입김으로 루시올라편 부터 본격적인 배틀물로 전환되었는데 배틀 전개로 인기가 올라갔음에도 다시 개그물로 돌아간 부분에선 작가의 개그만화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죠. 시이나 타카시는 고스트 스위퍼를 완결하고 긴 슬럼프 기간을 겪다가 후속작 절대가련 칠드런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합니다. 근데 같은 작가 작품이지만 절가칠에선 고스트스위퍼에서 느꼈던 재미가 덜 느껴지더라고요.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접떠는 푼수 캐릭터가 등장하질 않아서이더군요. 색골밝힘증에 민폐기질도 있는 주인공 장호동의 모티브는 시끌별 녀석들의 모로보시 아타루겠지만, 비호감형인 아타루와 다르게 장호동은 인간적인 매력도 있고 꾸준히 노력하는 성장형 캐릭터여서 더욱 호감이 갔습니다. 무능력한 주인공 타입이 창작물에서 희소한 타입이다보니 좋아하는데 후반에 장호동이 너무 세져서 살짝 아쉬운 감도 있었죠 크크. 작품과 상관 없는 얘기지만 웹소설 맨대헬에서 주인공 오견우가 딱 장호동 같은 성격이어서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흐, 요즘 창작물에 장호동 같은 캐릭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도 참 드물단 말이죠.

어쨋거나 고스트스위퍼 애니는 만화가 연재되던 당시에 방영해서 오리지널 전개로 가다가 뚝 끊기고 말았죠. 당시 인기를 생각해보면 2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으련만 극장판 이후로는 애니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작가가 다시 만화로 그려주거나 리메이크 애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럴 확률은 적다는게 팬으로써 슬프네요.








란마 1/2 ed2 EQUAL 로맨스 EQUALロマンス


란마 1/2 열투편 op2 추억이 가득 思い出がいっぱい

란마 노래는 전에도 올렸지만 CoCo가 불렀던 노래를 좋아하시던 분이 떠올라서 못올렸던게 내내 마음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같이 올려봅니다.









마법진 구루구루 op1 magicoflove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투니버스판 2기 주제가


마법진 구루구루 ed Wind Climbing~風にあそばれて~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리메이크 투니버스판 오프닝 Trip Trip Trip

마법진 구루구루는 용사물 클리셰 비틀기의 원조격인 작품이죠. 북북노인과 나레이션이 개그를 캐리했었죠 크크. 리메이크 판은 작화는 일신했지만 나레이션 아줌마 목소리가 사라져서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이나중 탁구부 op Shanimuni SHAKE SHAKE!!


이나중 탁구부 ed2 Booing

이나중 탁구부는 괴짜가족, 멋지다 마사루와 함께 90년대 개그만화 삼대장격인 작품이었죠. 마사루가 병맛개그, 괴짜가족이 슬랩스틱 개그였다면 이나중 탁구부는 성적 코드가 들어간 화장실 개그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작가 후루야 미노루는 작품 들을 연재하면서 루저들의 애환을 잘 그려내는데, 이나중 탁구부의 주인공 마에노, 이자와, 타나카도 인생 별볼일 없는 루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었죠. 그런 캐릭터들의 자학적이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상천외한 행동들이 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개그센스가 발군이어서 계속 개그만화를 그려줬으면 좋으련만 작가 본인은 음울한 이야기를 더 선호하는 지 이나중 탁구부 이후론 이렇다 할 개그만화를 연재하지 않았죠. 작가의 재능이 아깝기도 하고 더 인기도 얻을 수 있었으련만 본인이 더 그리고 싶다는 스토리가 있다는데 강요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애니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애니화가 된게 놀랍네요. 의외로 노래도 좋더라고요.







우당탕탕! 괴짜가족 op 날 막지마


날 막지마 2020년 버전

90년대 개그만화 삼대장에서 아직까지 연재중인 작품이기도 하죠. 1부의 미칠듯이 웃기던 그 센스는 아니지만 후속작들도 보다보면 웃기고 재밌습니다 크크. 이소룡 선생, 진 모자, 국회의원이 등장하던 몇몇 에피소드들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안토니오 이노키를 그대로 갖다쓴 국회의원은 참 똥싸는 스케일이 남다른 분이신데 PGR친화적인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네요. 괴짜가족 노래는 일본 주제가 번안곡인데 전영호씨가 원곡을 초월할 정도로 잘 불러서 한국판 주제가로 올려봤습니다. 원곡 가사가 사랑타령인데 한국판은 인생의 철학이 느껴질 정도로 깊이가 있는 가사로 탈바꿈 됐죠. 여러모로 투니버스 전성기 시절 애니송은 참 명곡들이 많았습니다.






멋지다!! 마사루 op 로망스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해머 테마송 뭔가의 번데기

지금이야 병맛개그가 익숙하지만 멋지다 마사루가 처음 연재되던 시기엔 정말 센세이션한 작품이었죠. 작가 우스타 쿄스케는 일본 현지에선 '슈르'개그로 지칭되는 4차원 병맛개그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데 이 양반 사진 보면 잘생긴 미남이던데 어떻게 이런 개그를 발상했는 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후속작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도 마사루 못지 않은 수작 개그 만화인데 이상하게 애니화가 안됐더군요. 우스타 쿄스케의 개그를 받아들이기엔 아직 사회가 준비가 덜 됐던 탓일까요.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op1 어택!!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アタック!!ギャグ漫画日和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op2 희망의 우주의... 希望の宇宙の...

제목이 제목이니 만큼 이 만화를 빼먹고 가서는 안되겠죠.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을 안보셨던 분들도 '소드마스터 야마토'라는 인터넷 사에 길이길이 남을 서브컬쳐 밈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몰라 그거 무서워, 명탐정 우사미 같은 에피소드도 유명했었죠. 우스타 쿄스케와는 결이 다른 의식의 흐름 기법을 탄 병맛 개그 센스가 일품입니다. 근데 작가 양반 자국 위인들에게 안 좋은 감정이라도 있는지,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면 항상 쓰레기로 등장하더라고요 크크.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Love 트로피카나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Love 트로피카나 디럭스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op3 Love 트로피카나 파이널

작가 긴다이치 렌쥬로가 무려 고등학생 때 작가 데뷔하여 연재했던 작품이죠. 렌쥬로의 작품들은 개그만화라 무시당하기도 쉽지만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 표현이 훌륭하기도 합니다. 하레와 구우는 작가의 그림체가 아직 다듬어지지 않던 시절이라 만화보단 애니로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하레와 구우 노래는 기분이 꿀꿀 할 때 이따금 듣는데 참 기분 전환용으론 이만한게 없을 정도로 신나는 노래에요.







개구리 중사 케로로 op 케롯! 행진곡


개구리 중사 케로로 ed2 퍼렁별 침략타령


개구리 중사 케로로 투니버스판 op 케로로 행진곡


개구리 중사 케로로 투니버스판 ed2 사랑을 주세요


개구리 중사 케로로 투니버스판 거침없이 라랄라

욱일기와 케로로 일행이 쓴 모자가 2차대전 시기 일본군 모자와 닮았다는 이유로 군국주의 미화 논란이 일기도 했던 작품이죠. 작중 내용은 극우 논란과는 거리가 먼 유쾌한 아동 애니긴 했지만 외계인 침략군이란 설정과 앞서 말했던 내용들 때문에 마냥 맘편하게 볼 애니가 아니기도 했습니다. 꽤 대단한 인기를 자랑했던 작품인데 어느새 케로로 시리즈도 옛날 애니가 되어가네요. 후속작 소식도 들리지 않고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게 기분이 묘합니다. 긴 시리즈 였던 만큼 주제가도 많은데 투니버스 판 주제가가 좋아서 이쪽으로 올립니다.







은혼 op13 벚꽃만월


은혼 ed17 사무라이 하트


은혼 프라이드 혁명

만담개그와 시리어스 전개 두가지 노선으로 스토리를 이어갔던 작품 은혼입니다. 일반적으로 팬들은 작가의 걸출한 입담을 기반으로 한 개그 에피소드를 더 높게 쳐주지만, 시리어스 에피소드도 액션과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재밌게 봤었죠. 개그 에피소드인 야마자키 사가루 단팥빵 편과 콘도 이사오의 사포 휴지 편은 작가의 개그 센스가 빛을 발하는 레전드 에피소드 였습니다. 그 외에도 마다오가 메인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항상 웃기더군요 크크.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가 얼마나 많았던지 아직도 안끝났어? 하고 결말부가 지지부진하게 늘어지는게 흠이긴 했지만 은혼 만한 웰메이드 개그만화도 찾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기어와라! 냐루코양 op 태양 가라사대 불타라 카오스 太陽曰く燃えよカオス


(」・ω・)」우ー!(/・ω・)/냐ー!


기어와라! 냐루코양 op2 사랑은 혼돈의 노예 恋は渾沌の隷也


\(・ω・\)산치!(/・ω・)/핀치!


사랑은 카레의 노예

전 세계의 러브크래프트 크툴루 신화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다 준 작품이죠. 니알라토텝 모에화라니 누가 이런 끔찍한 발상을!!!! 크툴루 가나글 리예 파탄!!!!!! 러브 코메디에 크툴루 신화를 가져다 쓴 참신한 소재가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개그와 연애, 타 작품 패러디와 오마쥬가 적절히 버무려진 애니였는데, 작가가 골수 가면라이더 덕후라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시청하지 않았다면 개그 코드를 이해하기 힘든게 단점이었죠. 결말도 깔끔하게 난 편이라 후속작이 나올 여지가 없긴 하지만 이따금 san 수치를 떨어뜨리려고 노래를 찾아 듣고는 합니다. 2기 오프닝 사랑은 혼돈의 노예는 노라조가 부른 노래 카레와 멜로디가 흡사해서 두 노래를 하나로 합친 영상이 존재하는데 일본으로까지 수출되었다고 하네요 크크.





엑셀 사가 op 사랑(충성심) 愛(忠誠心)


엑셀 사가 ed 애수의 볼레로メンチ·哀愁のボレロ ~食すのね


엑셀 사가 최종화 ed 역 애수의 볼레로 メンチ·哀愁のボレロ ~逆なのね

댓글 추천으로 올려봅니다. 엑셀 사가를 보지 못해서 설명을 못다는게 안타깝군요. 세 번째 영상은 보자마자 빵터졌네요 크크크. 엔딩 영상만 봐도 얼마나 약빤 애닌지 기대가 되는군요.







다음편은 2010년대 이후 개그 애니노래들을 올리고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본래 90년대 여성 가수 애니송 마지막편인 자드 노래를 올렸어야 하는데 글을 쓰기 무척 힘드네요. 자드 노래 글도 올릴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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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5 16:22
수정 아이콘
로망스는 도대체 누가 [멋지다 마사루]의 오프닝에 저 노래를 넣을 생각을 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가사랑 노래랑 작품이 죄다 따로노는데 전설의 오프닝...
20/12/15 16:44
수정 아이콘
여기서 뭔가의 번데기를 들을 줄이야.. 자드 게시물 기대 중입니다
20/12/15 17:57
수정 아이콘
애니화되서 해머 성우가 직접 엔딩곡으로 불러주길 기대했는데 애니 제작이 안되더라고요 시무룩. 자드 노래 글도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다.
더스번 칼파랑
20/12/15 16:45
수정 아이콘
개그만화라면 엑셀사가 엔딩곡 <애수의 볼레로>를 강추합니다!!!! 특히 마지막 역버전도!!
20/12/15 17:56
수정 아이콘
역버전 영상 보고 뿜었네요 크크크크.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덴드로븀
20/12/15 18:44
수정 아이콘
아 오랜만이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
20/12/15 17:06
수정 아이콘
로망스는 쓸데없이 너무 멋있어요....
20/12/15 17:34
수정 아이콘
하레와 구우 만화책을 애니 보고 구매했다가... 팔아버린...
20/12/15 17:59
수정 아이콘
애니가 잘빠진 편이라 원작 기대하고 봤다가 실망이 크죠. 그래도 후속작에선 그림이 늘어서 볼만해지더라고요.
20/12/15 17:55
수정 아이콘
제가 한참 두뇌 개발과 사회성이 형성될 학창시절에 우스타 쿄스케만 몰랐어도 이렇게 개성이 넘치진 않았을겁니다
20/12/15 17:58
수정 아이콘
섹시 코만도에 너무 심취하셨었군요...
20/12/15 18:44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HHKTrnX3GD4

이 노래 추가 좀.... 일상 사카모토 케릭터 송인 '냥하고 할줄 알았냐' 입니다. 최고의 개그 음악입니다.
20/12/15 18:53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2010년대 애니군요. 다음편에 포함시켜서 올리겠습니다.
덴드로븀
20/12/15 18:45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합니다 애니노래교수님. 꼭 책으로 출판해주세요. 버튼누르면 유툽재생되는걸로...크크크크크
20/12/15 18:53
수정 아이콘
애니송 같이 들으려고 글 올리는건데 항상 찾아주시니 저야말로 감사하죠 크크크
노래하는몽상가
20/12/15 18:59
수정 아이콘
로망스 노래방에서 정말 많이 불렀습니다 크크 당연히 엑스제펜 메들리도 함께...불렀던 중학생이였네요
及時雨
20/12/15 22:55
수정 아이콘
보쿠라노 아시타노 히카리노 사키노~
일본어 공부하다가 이 노래에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12년째도피중
20/12/15 23:36
수정 아이콘
어. 이퀄로망스... 혹시 제가 추천한걸로 기억하신다면 아니에요~~. 아마 거기 노래는 개똥망이라고 적어놨을겁니다. ㅜ.ㅜ
농담아니고 당시에 진짜 싫어했습니다. 단지 아이돌 곡으로서 이해심이 생긴것뿐. 크크크. 아 로망스 돋네요. 왜 저 노래가 멋지다 마사루 오프닝인가.

제보. 케로로로 1기 오프닝 풀버전이라고 올라온 것은 오리지널 풀버전이 아닌듯 합니다. 남자파트를 성우들이 대신 부른거 같은데..
20/12/16 00:40
수정 아이콘
댓글에 coco 얘기를 하시길래 좋아하는 노래인 줄 알았네요. 민망해라 흐흣; 다시 확인해보니 케로로 1기 오프닝이 아니라 극장판 오프닝이었네요. 수정했습니다.
20/12/16 08:41
수정 아이콘
고스트 스위퍼로 소학관 만화에 입문했습니다. 절대가련 칠드런도 2기가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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