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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30 13:25:34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시사] EU, 미국과 공동으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백서 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미국과 공동으로 협조해야 하는 분야를 명시하는 백서의 초안(Draft)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아직 해당 원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FT가 해당 초안을 사전에 입수하여 주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해당 기사 일부를 번역하여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원문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유료기사: https://www.ft.com/content/e8e5cf90-7448-459e-8b9f-6f34f03ab7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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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에 맞서 미국과 포스트-트럼프 시대의 동맹을 모색하다 

유럽연합은 미국에게 지난 트럼프 정권의 갈등을 뒤로 하고, 중국의 "전략적 도전"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글로벌 동맹을 건설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본지가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대서양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기 위해 디지털 규제 또는 코로나19 대응에서부터 삼림벌채와 같은 분야와 같으 모둔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준비한 보고서에는 EU와 미국간의 파트너십은 특히 민주주의 진영이 권위주의 진영에 대해 스스로의 이익을 수호하고, 우리 사회의 개방성을 이용하려고 하는 폐쇠경제에 맞서기 위해 "유지와 혁신"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있다. 

"글로벌 변화를 위한 새로운 EU-미국의 어젠다"라는 11페이지 분량의 정책 제안 초안에는 유럽이 미국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를 추진하는 것과 같은 대서양 간 갈등의 근원에 대해 EU와 미국이 화해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반독점법이나 데이터 보호에 대한 공통의 접근을 모색하고, 민감한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 시 공동으로 협력하며 사이버 해킹과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한 디지털 규제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EU와 미국 간의 협력을 제안한다. 아울러 이 보고서에는 코로나10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대한 협력과 세계보건기구(WHO) 개혁을 위한 공동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청사진은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유럽의 낙관주의와 순전한 안도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수년 동안 악화된 대서양 관계가 베이징에게 지정학적 이니셔티브를 가져다주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이 문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민주주의 정상회담(Summit of Democracies) 구상을 뒷받침하며, 대서양 관계가 "뜻을 같이 하는 파트너 간의 새로운 글로벌 동맹의 린치핀(the linchpin of a new global alliance of like-minded partners)"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EU집행위원회와 EU외교정책고위대표가 공동으로 작성한 이 문서는 12월 10~11일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의 승인을 받기 위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년 상반기에 새로운 대서양 어젠다를 설정하기 위해 EU-미국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유럽에서 있었던 극심한 좌절감 중 하나는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는 커녕 오히려 EU에 대한 일방적인 무역제재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이 문서는 "개방 민주주의 사회와 시장경제로서, EU와 미국은 중국의 증가하는 국제적 영향력에 대해 - 비록 우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항상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 이를 "전략적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더 많은 공통점을 도출하는 것은 이 문서의 주요 초점 중 하나인 기술 정책에 대한 기존의 갈등을 해소하는 두 세력의 능력에 달려 있다. 브뤼셀은 유럽과 미국의 혁신적 기업에 대한 중국인 투자에 대한 대응이나, 중국의 5G 기술에 대해 협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문서는 또한 "양국(EU와 미국)의 영향력을 합쳐,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기술 공간을 만들어, 이 공간이 뜻을 같이 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연합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문서의 일부 제안은 미국 정책의 분명환 전환을 필요로 할 것이다. 예컨대 브뤼셀은 세계무역기구의 분쟁조정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와 관련된 법관들의 임명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이 문서는 또한 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 뿐만 아니라 유럽 내의 갈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를 둘러싼 논쟁은 유럽과 미국간의 주요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중국을 상대하는 데 공동입장 수립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유럽이 요구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강화, 공정한 경쟁, 그리고 과세 문제 등"은 현재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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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은 유럽과 미국이 환대서양(Transatlantic) 관계를 중추(backbone)로 삼아 이를 기반으로 보다 넓은 글로벌 동맹을 건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유럽과 미국이 힘을 합쳐 공동의 규범과 규칙을 창출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른 말로 하면 서방세계의 패권을 확실한 기반 위에 올려놓자는 것인데, 우리나라나 일본은 모두 넓은 의미의 서방세계(West)의 일원이니 결국 이에 합류하는 것이 이득일 것입니다. 한편 디지털 분야를 넘어 이번 호주에 대한 중국의 무역보복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중국 경제에 덜 의존할 수 있는 서플라이 체인 협력이 무척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서방세계가 호주의 경제적 피해를 보전해주지 못하고, 중국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아주 안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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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탱이
20/11/30 14:01
수정 아이콘
우리 사드 때는 중공이 때리는걸 오바마가 나몰라라 내버려 뒀었는데(이 원인이 그 전 근혜의 생각없는 친중 행보 여파인지, 일본만 좋아하던 오바마 덕분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이번 호주가 당한 것은 제대로 보전해줘서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안심하고 중공을 손절해도 된다는 확실한 신호를 줬으면 하네요. 저 백서처럼 잘 되어야 할텐데, 아직 트럼프가 대통령인 상황이고 혼란의 도가니인게... 이런 걸 보면 삼성이 베트남으로 빠질 때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혔어요, 현대차는 너무 늦었고요.

정치권에서도 삼성처럼 중공을 현명하게 손절하면서 그 과정에서 피해를 줄이는 길로 가야 할텐데, 한미동맹 폐지해야 한다는 문정인 같은 사람들이 자꾸 전면으로 나서는걸 보면 노무현 때 동북아 균형자론 같은 헛소리가 다시 실행되면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손절 과정에서 같은 편에게 박쥐 이미지를 심어줘서 추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런 백서들이 나오는게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신호이길 희망해봅니다.
aurelius
20/11/30 14:09
수정 아이콘
문정인은 확실히 좀 손절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미국 측 오피니언 리더들 트위터에서도 문정인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로 쟤 원래 저런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고 트윗 남기던데... 약간 경멸조로 평가하는 거 같아요. 미국 인싸들과 어울리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스토리북
20/11/30 15:39
수정 아이콘
손절을 못하니까, 아니 안하니까 비판받는 거죠. 문정인도 그걸 아니까 활개치고 다니는 거고요.
오히려 대통령의 복심에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스칸다르
20/11/30 16: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 진짜 궁금한게, 북쪽에 그리 우호적인 사람들이 자식들은 꼭 미국 영주권자나 미국 시민권자인 경우가 많아요. 아니면, 미국 유학중이거나요. 주변인물이 전부 주사파 전력이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 윤미향의 자식도 미국 유학인데,
공교롭게도 문정인의 아들도 미국 영주권자였다가 미국 시민권자로 바뀌면서 아들은 병역 이행도 안했네요.
찾아보면 이런 사례가 너무 너무 흔해서 이상합니다.
모나크모나크
20/11/30 23:41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가진자들의 특징 아닐까요? 북쪽에 우호적이라는 걸 일반사람들이 알 정도의 인사면 권력이든 돈이든 쓸 수 있는 게 많겠죠.
공항아저씨
20/11/30 14:23
수정 아이콘
한미동맹이 지금보다 더 끈끈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6.25, 베트남전쟁 싸운 전우국 대우 받을만한 기회도 못얻는 나라 많아요.
더치커피
20/11/30 14:58
수정 아이콘
점점 미중 사이의 물타기가 어려워지겠네요
중국 손절 쪽으로 방향잡고 조금씩 탈중국 준비를 해야겠어요
20/11/30 15:07
수정 아이콘
일단 미국은 호주부터 어떻게 커버해줘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파이브아이즈도 저렇게 냅두면서 자기편으로 오라고 하면 누가갈지...
김재규열사
20/11/30 15:39
수정 아이콘
돈을 많이 벌게해주는 권위주의 하...
판을흔들어라
20/11/30 17:26
수정 아이콘
대중국 동맹에 대하여 미국이 커버를 덜친다거나 콩고물을 안 준다거나 하는 의견들이 있는데 저는 이 의견들은 가정이 잘못되었다고 봐요. 미국편을 드는 게 핵심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한다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이 우리나라나 호주 일본 인도 유럽에 위협이 되니까 미국과 힘을 합치려하는 거지 위협도 안되는데 미국이 패니까 미국 편을 드는 게 아니니까요.
20/11/30 18:18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된다고 말하고 있고 미국도 적극적으로 반중 표명하라고 하고 있지만,
한국은 장기적으로 볼 수 있는 여력도 없고 지리적으로 너무 가까이 있어요.
북한이라는 존재도 있죠.
설사 중국이 몰락하더라도 그 과정속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건 북한이고 그 다음이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북한의 피해까지 한국이 감당해야할지도 모르구요.
북한 피해는 무시하면 된다지만 보수 진보 어느 정권이든 북한의 급진적인 몰락을 바란적은 없었습니다.
서리풀
20/11/30 18:23
수정 아이콘
시진핑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방문하고 싶어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갈게 뻔하니 오고 싶어도 못오고 있죠.
왕이가 사전섭외를 오지게 하고 있겠지만 적당히 뿌리치면서 서서히 손절하고 있는게 보여집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문재인정부의 외교는 실리나 명분면에서 적절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진핑 방문이 확정된다면 오히려 그때가 더 불안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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