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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29 06:43:54
Name OrBef
Subject [일반] [이미지][글 후반부 스포] 상금 6억원짜리 오지 생존대회 시즌6 (수정됨)


이 글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Alone Season 6, Arctic 을 보시려는 분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최대한 즐기실 수 있도록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2. Alone Season 6, Arctic 을 보실 의향은 없지만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분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3. Alone Season 6, Arctic 을 이미 보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본다.

1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절취선까지만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참가자 소개와 소지 장비 소개가 끝나면 절취선이 나옵니다. 2와 3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글을 전부 읽어주세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더 정확히는 이 글의 내용이 되는 시리즈를 보게 된 이유)는 피지알에 올라온 아래의 글입니다. 저 글자체가 매우 재미있게 쓰여져있으니 한번 읽어보시죠.

https://pgr21.com/humor/403770

위 글을 읽으셨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저 링크의 글은 History 채널의 생존 대회 Alone 의 시즌3 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본 것은 요즘 넷플에 풀린 (한국 넷플에는 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즌6 입니다. 참가자들의 능력이 시즌마다 상승함에 따라서 난이도를 올려버렸는데, 조금 더 극지방에 근접한 지역으로 옮겼습니다. Great Slave Lake 라고, 캐나다에서도 북쪽 끝, 사실상 극지방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사진은 아래:

ALONE Season 6 First Look & Contestants | RECOIL OFFGRID

해서 시즌6은 제목 자체가 Alone: Arctic (Alone: 북극) 입니다. 참가자들은 이 지역에서 현대문명의 도움 없이 각자 홀로 살아남아야 하며,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에게 6억원이 지급됩니다. 2등에게는 1원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대충 일주일마다 제작진이 건강 검진을 실시하러 방문하는 것 이외에는 일체의 타인을 만날 수 없으며, 다른 참가자들이 탈락해도 해당 정보를 알 수 없습니다. 탈락은 참가자의 체중이나 혈압이 심하게 떨어졌을때 제작진의 결정으로 이루어지며, 그게 아니더라도 본인이 부상을 입거나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하면 위성 전화기로 제작진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비상식적인 수준의 근성가이들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버티려고들 합니다.

제작진은 이 지역에서 촬영을 늦가을에 시작하는데요, 따라서 한 달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나면 음식 확보의 난이도가 대폭 증가하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겨울이 오기 전에는 음식을 왕창 구해봤자 냉동 보관이 불가능하죠. 따라서 참가자들은 겨울에 대한 대비가 큰 숙제입니다.

참가자들은 생존에 필요한 장비를 10개까지 가져갈 수 있는데, 본인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자들이 사전 준비한 40개 중에서 10개를 선택해야합니다. 그래야만 밸붕템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각자의 '선택'이 중요해지겠지요. 일단 1번 참가자인 Tim Backus 가 선택한 장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침낭, 노끈, 부싯돌, 활/화살, 중형칼, 도끼, 삽, 낚싯줄/훅, 톱, 남비

사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70% 이상 겹치는 장비 선택을 하기 때문에, 위 리스트를 표준 장비라고 부르기로 하고, 아래 참가자들은 표준 장비와 다른 점만을 표기하겠습니다.

다음은 참가자들입니다. 소개 순서는 참가자가 얼마나 버텼느냐와 아무 상관 없이 알파벳 순입니다.

Tim Backus, 55세, 표준 장비
Alone_Season6_Cast_Bios_Tim.jpg?w=900
텍사스 루벅이라는 시골 소재의 사냥꾼입니다. 아프리카 태생으로 필리핀 괌등을 전전하며 야생의 삶을 산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얼마전에 손주가 생겼는데, 본인이 더 늙기 전에 손주에게 자신이 얼마나 멋진 할아버지인지 증거를 남기고자 출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우승은 하지 못하더라도 moose (북미의 대형 사슴) 만큼은 한 마리 잡아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Nathan Donnelly, 39세, 표준 장비 (+) 어망, 소형칼, 비상식량 (-) 부싯돌, 낚싯줄/훅, 톱
Nathan Donnelly from Alone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해변의 섬 출신의 건물 디자이너입니다. 자연과 조화롭게 건물을 리모델링한다던지 하는 사업을 한다고는 하는데, 이 외에도 젊어서는 국립공원 순찰을 했다고 하고 야생동물 학자였다고도 하는 것으로 보아 타고난 자연인인 것 같습니다. 그는 빈곤층이며, 할아버지나 조카들을 만나러 갈 버스표도 살 돈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6억원으로 농장을 사서 중산층으로 발돋움하고자 출전합니다. 그의 장비는 표준 장비에 비해서 낚시에 물빵했습니다. 본인의 풀피우기 실력에 자신이 있어서 부싯돌을 빼고 칼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Donny Dust, 38세, 표준 장비 (+) 비상식량 (-) 삽
Donny Dust from Alone
미국 콜로라도에서 20년째 원시 생존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동남아의 정글부터 중동의 사막, 극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생존 기술 매니아들에게 널리 읽히는 Scavenger 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다만 몇 년 전에 심장 마비를 일으킨 적이 있다는 위험요소를 처음부터 소개하고 시작합니다. 심장 마비가 이 프로그램에서는 굉장한 위험요소라고 그런 것인데, 영양 실조 상태가 되면 심장 마비의 가능성이 엄청나게 올라간다고 하네요.

Jordan Jonas, 35세, 표준 장비 (+) 스위스칼, 프라이팬, 덫전용 와이어 (-) 남비, 톱, 중형칼
Jordan Jonas from Alone
아이다호 출신의 조단은 시베리아에서 45일간 혼자 생존해본 경험이 있으며, 시베리아의 에벤키족과 오랫동안 같이 살면서 추운 지방의 풍습에 익숙합니다. 아내도 아시안인 것으로 보아 아시아에 대한 애정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동영상으로 보면 딱 봐도 거친 사람이라는 점이 느껴지는데, 살면서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긴 사람이며, 자신의 가족에게는 그런 힘든 삶을 물려주기 싫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Barry Karcher, 39세, 표준 장비 (+) 추가 매트, 덫전용 와이어 (-) 도끼, 삽
Barry Karcher from Alone
호신술 강사로 일하는 사람이며 9살때부터 생존 기술을 익혀왔다고 합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아주 강하다는 점이 종종 나오는데, 액수만 맞으면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 정도는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가난하고, 따라서 좋은 경험같은 걸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돈 때문에 나왔으며 상금으로 자기 두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기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설령 자기가 생각만큼 잘하지 못하더라도 절대로 자기 발로는 걸어나오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겨서 나오거나 죽어서 나오거나 둘 중 하나라는 각오입니다.

Ray Livingston, 43세, 표준 장비 (+) 스위스칼, 덫전용 와이어 (-) 삽, 노끈
Ray Livingston from Alone
본인의 좋은 경험을 위해서 나왔다고 말하는 레이는, 위에서 소개한 배리와 거의 정반대의 인물입니다. 영문학과 철학을 복수전공한 인텔리라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뭔가 티가 납니다. 경찰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오지 캠핑을 취미로 즐겨왔는데, 본인의 강점을 살리고자 최근에는 K9 경찰견을 훈련시켜서 조난자 구조하는 작업에 투입한다고 합니다.

Brady Nicholls, 36세, 표준 장비 (+) 스위스칼, 덫전용 와이어, 비상식량, 비상식량 하나 더, (-) 활/화살, 칼, 노끈, 삽
Brady Nicholls from Alone
미 공군에서 오지에 조난당했을 시 생존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6년째 복무중이며, 군 복무가 끝나면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아내가 하반신 마비를 겪은 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가족간의 정이 매우 강합니다. 위의 배리와 비슷하게 이 사람도 오로지 가족에게 안락한의 삶을 안겨주기 위해서 출전했습니다. 장비 선택이 남들과 상당히 다른데, 본인의 덫사냥과 낚시에 상당한 자신이 있기에 활/화살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큰 동물을 잡을 계획이 없으니 칼도 필요없다는 입장입니다.

Woniya Thibeault, 42세, 표준 장비 (+) 스위스칼, 비상식량, (-) 도끼, 삽
Woniya Thibeault
미국 프로그램에 많지 않은 비미국인 (캐나다) 입니다. 농촌에서 상당한 빈곤층으로 살아왔다는 점을 가끔 내비치는데, 그래서인지 자연에서 채집한 재료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현재는 그 재주를 살려서 공작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사냥에 치중하지 않고 공작과 채집에 치중하는 여성적인 방법으로 이 프로그램의 첫 여성 우승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도끼와 삽같은 큰 도구를 포기하고 대신 스위스칼과 추가 식량을 선택했습니다.

Nikki Schyndel, 42세, 표준 장비 (+) 덫전용 와이어 (-) 삽
Nikki van Schyndel from Alone
또 하나의 캐나다인이네요. 야생지역 가이드로 18년째 일하고 있는 니키는, 2000년대 초반에 캐나다의 무인도인 Broughton Archipelago 에서 2년간 혼자 살아본 경험이 있으며, 지금도 섬에서 전기 없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이 자연적인 방법에 상당히 집착하는 데 반해 니키는 현대 문물을 사용하는 데에도 별다른 반감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번 컨테스트에서도 시종일관 가장 차분하고 가장 덜 공격적인, 달리 말해서 한가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Michelle Wohlberg, 표준 장비 (+) 스위스칼, 덫전용 와이어, 비상 식량 (-) 중형칼, 삽, 활/화살
Michelle Wohlberg from Alone
또 캐나다인이네요. 볼 때는 몰랐는데 세 명의 여성 참가자들이 전부 캐나다인이고 남성 참가자들은 전부 미국인이었군요. 미셸은 캐나다 중부의 깡촌에서 자급자족하는 작은 마을의 리더입니다. 고기는 직접 사냥해서 수급한다고 하네요. 말은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극빈자라고 본인이 여러번 이야기합니다. 남들도 마찬가지지만, 미셸도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이 돈이 정말로 절박하다고 합니다. 배리와 비슷한 발언을 하는데, 자기도 몸이 망가져서 끌려날지언정 자기가 멘붕해서 그만둘 일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 이하 스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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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순서와 간략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번 Tim Backus 4일차, 사냥중 발목 골절
2번 Donny Dust, 8일차, 설치류 사냥 & 식사 후 심한 식중독
3번 Ray Livingston 19일차, 덫사냥과 낚시 실패 후 현타
4번 Braddy Nicholls 32일차, 낚시 대박후 지루함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현타
5번 Michelle Wohlberg 48일차, 심한 굶주림에서 비롯된 14일간의 변비로 인한 건강 이상
6번 Nikki Schyndell, 52일차, 심한 체중 저하로 메디컬 아웃
7번 Barry Karcher, 69일차, 심한 체중 저하로 메디컬 아웃. 모자라는 스킬을 가족에 대한 집념과 근성으로 메꾸던 사람이라, 저는 이 사람이 아웃될 때 제일 짠했습니다.
8번 Nathan Donnelly, 72일차, 식사중 화재로 움막이 전소
9번 Woniya Thibeault, 73일차, 덫사냥 전부 실패 후 낚시를 해야하는데 호수가 얼어붙고 도끼를 가져오지 않았음.
10번 Jordan Jonas, 77일차, 정기 검진날 제작진이 아내와 함께 깜짝 방문해서 우승 사실을 알려주고 데려옴.

다 보고난 소감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엄청나게 재미있다. 우리와 별반 다른 것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 도구들을 이용해서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내는 것이 경이로웠습니다. 일단 모두가 대수롭지 않게 만들어내는 움막의 퀄리티부터가 저라면 일 년은 걸릴 것 같은 수준입니다. 여우에게 사냥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고안해내는 교수형식 덫이라던지, 족제비로부터 고기를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음식 저장소같은 것들은 정말로 기가 막히더군요.

2. 몰입도도 높습니다. 처음 서너 명이 탈락할 때까지는 그냥저냥 보게 되지만, 이후에 30일 넘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어느틈엔가 감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게 되고, 그 사람들이 다치거나 굶거나 마침내 탈락할 때에는 마치 자기 친구에게 나쁜 일이 생긴 것처럼 마음이 아픕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배리가 68일째 아침에 물 한잔 마시려고 얼음 덮힌 호수를 가로질러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울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이 특별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3. 정말로 리얼일까? 라는 의문이 약간은 드는 진행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을 의심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 제작진들이 참가자들의 성향이나 배경을 보고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시즌6은 사실 조단의 밸붕 원맨쇼입니다. 원시적인 활 하나 가지고 체중 400 킬로에 달하는 무스를 사냥하고, 무스를 훔쳐먹으러 온 족제비는 도끼로 쳐죽입니다. 겨울이 되어서 사냥이 불가능해지니 바로 얼음 낚시 모드로 전환해서 대형 수중 그물을 노끈만 가지고 제작/설치하죠. 본인이 단백질/지방/탄수화물 중에서 뭐가 모자란지 정확히 계산해서 다음 사냥 목표를 설정합니다. 돌이켜보면 애초에 조단이 실력으로나 성장 배경으로나 우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단의 스타팅은 정말로 형편없습니다. 산불이 나서 풀이 남아있지 않은 지역을 조단한테 배정했는데, 다른 참가자들이 사냥에 실패해도 이끼 등을 먹으면서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조단은 그런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진행했습니다. 물론 워낙 실력차가 커서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우승하긴 했는데, 보는 내내 '뭐지?' 싶은 감정이 들더군요.

Lynchburg resident survives the Arctic and takes home $500,000 on History's  
[남들은 다람쥐 하나 잡으면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데 혼자 무스를 사냥한 조단]

4. 배리나 미셸쪽 촬영분은, 그 중에서도 극빈자라고 계속 강조하는 미셸, 재미있게 보면서도 마음이 계속 조금 불편했습니다. 자유 계약이라는 명분이 있긴 합니다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돈을 미끼로 너무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강요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실상 후반부는 조단이 우승할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던지라, 배리나 미셸이 나오면 '그냥 포기해... 어차피 못 이겨...'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하여튼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이 글이 해당 시리즈에 관심있는 분들한테 재미있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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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9 07: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정말 재미있어 보이네요. 참여자간 접촉이나 협업과 같은 상호작용은 없는건가요? 과거 미국 프로그램 서바이버를 보면, 생존 자체보다는 참여자간 정치가 더 중요해보였는데, 이 프로그램은 오직 생존능력 하나만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인가봐요.

그리고 시키는 것에 비해 상금은 크지 않네요. 목숨을 건 모험인데, 6억원이라니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한 가족의 인생을 바꾸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돈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돈에 목숨을 건다는 걸 보면 출연자들의 경제적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네요.
20/11/29 08:08
수정 아이콘
예 참여자는 경기 시작순간부터 끝날때까지 단 한 번도 서로 만나지 않고요, 서로의 상태도 모르고, 서로의 탈락 여부도 모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말씀대로 오직 원시적인 생존능력 하나만으로 승부가 납니다.

제 생각에도 목숨을 건 모험에 비해서는 상금이 조금 작습니다. 해서 시즌7에서는 상금을 12억원으로 늘렸는데, 대신 달성조건이 더 까다로워져서 그게 그겁니다 ㅠ.ㅠ
이스칸다르
20/11/29 08:09
수정 아이콘
평범한 현대의 인간은 문명의 유산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산 속에서 외부 도움없이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인류는 수렵 채집의 단계를 거쳐왔는데, 채집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열량을 얻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 농경이 없었던 시대이니까 종자개량도 없고 풍부한 열량을 제공하고 맛있는 과일은 당연히 없습니다.) 큰 동물 사냥은 필수입니다. 덫을 이용한 사냥은 엄밀히 말하면 채집에 가까워서 작은 소형 동물이 대상일 것인데 들이는 노력에 비하면 얻는 열량은 만족스럽지 않죠. 위험하거나 확률이 낮더라도 큰 동물을 사냥한다면 열량 확보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죠.
원글을 보니, 참가자중 한명이 커다란 무스 (순록?)를 사냥한 시점에서 게임이 끝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The)UnderTaker
20/11/29 08:34
수정 아이콘
이거 보실분들은 시즌2는 wavve 시즌4는 왓챠에 있습니다.
20/11/29 09:10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1/29 09: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브리니
20/11/29 08:56
수정 아이콘
무스 어떻게 잡았는지 설명 좀 해주시면 감사..대단하네요 활로만 잡는지 덫과 알림설치해서 묶여있는걸 때려잡는지 등..궁금하네요.프로필 소개보니 역시 현실은 실전인듯?결과를 알고보니 흐흐.얼음 호수에 수중 그물도 궁금하고..그걸 끈매듭지어가며 만드는거도 신기하고 재미있을듯합니다
20/11/29 09:04
수정 아이콘
무스 잡는 장면에서 저 양반이 인생은 실전이야를 노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무스를 멀리서 보고 한 번 사냥을 시도해봤는데 실패했어요. 근데 그랬더니 포기하기는 커녕, 해당 무스가 물을 마시러 갈 만한 길들을 하나만 남기고 모두 나무를 쓰러뜨려서 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단 하나 남은 길에는 저격이 가능한 포인트에 빈깡통과 와이어를 이용해서 경보기를 설치해두었고요. 그래서 무스가 해당 지역을 지나갈 때 저격을 했고, 물론 덩치가 크니까 즉사하진 않았는데, 피흘리면서 도망간 무스를 쫓아가서 출혈로 죽을 때까지 3시간동안 숨어서 가만히 보고만 있더라고요.... 죽은 다음에는 즉석에서 스위스칼로 가죽 벗기고 내장 들어낸 뒤에 해체해서 3시간에 걸쳐서 집으로 가져가더니, 바로 훈제해서 보관하더라고요. 조금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20/11/29 09:26
수정 아이콘
이 시즌보고 조던이 다른 참가자보다 월등하게 실력이 좋았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비교가 안되요. 이분만 프로고 나머지는 일반인 레벨이라고 봅니다.
영어 되시는 분들은 https://youtu.be/vrCNpDigVxA 조던이 나온 jre 에피소드를 추천합니다.
재미때문에 울버린이 조던의 고기를 많이 훔쳐가고 많이 안남았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몇개월은 충분히 버틸만한 양이 남아있었다고 하더군요.
시베리아에서 어떤 마을에 가서 몇년 살면서 극한의 추위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다 터득하고
추위에서 생존하려면 지방이 중요하기때문에 준비기간동안 올리브오일을 먹으며 살을 찌웠다고 하고요.
활을 가져간 유일한 참가자인데 다루기 쉬운 컴파운드 활이 아니라 롱보우인가라고 하고.. 그냥 먼치킨이죠.
초반에 식량확보를 잘해서 그런가 정신력도 넘사벽으로 보였습니다.
20/11/29 13:05
수정 아이콘
예 저도 악마의 편집으로 그나마 비슷하게 보였을 뿐 실제로는 더 넘사벽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링크하신 동영상 잘 볼께요 :)
타카이
20/11/29 09:40
수정 아이콘
생존 전문가 자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훈제할 수 있어서 큰 동물 사냥할 능력만 되면 꽤나 오래 생존 가능하겠더라구요
풀에 대한 지식으로 향신료로 쓰거나 다른 미네랄 성분 채워서 건강에 큰 문제 없고
주변에 다른 포식자로 인한 변수만 제외하면...
잠만보스키
20/11/29 09:45
수정 아이콘
시즌 6는 한국에서 볼 방법이 없나요?
20/11/29 1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Vpn을 사용하면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습니다
퍼블레인
20/11/29 09:55
수정 아이콘
보다보니 뜬금없이 굶지마가 땡기네요. 지금 설치하러 갑니다.
20/11/29 09: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미있어 보이는데 자막이 없으면 못보겠군요 미국이 특히 땅덩이도 워낙에 넓어서인지 생존주의에 관심가진 사람이 많고 이런 프로가 꽤 다양하고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에드 스태포드나 보러 가야겠네요
20/11/29 09:57
수정 아이콘
우승자 이름이 본문엔 jonas 이고 밑에선 jinas 로 되있어요~
20/11/29 10: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20/11/29 10:12
수정 아이콘
전혀 모르던 프로그램인데, 이 글을 보고 엄청 관심이 갑니다 크
태정태세비욘세
20/11/29 11:31
수정 아이콘
Ken Lee 씨 뭐하시나요
페이퍼멀베리
20/11/29 12:08
수정 아이콘
정성글은 항상 추천이죠
세인트루이스
20/11/29 12:09
수정 아이콘
제게 흥미로운건 '현타'로 아웃된 사람들이 꽤 많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생존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 같고, 나름의 목적이 있어서 출연한 참가자들인데도 '가족이 보고 싶어서' '내가 뭐하고 있나싶어서' 나간다는게 신기하네요. 그만큼 외로움/공허함이 무섭다는 말이겠지만요 - 시간되면 꼭 챙겨봐야겠네요
브라이언
20/11/29 12:51
수정 아이콘
멘탈이 약해 여러번 현타 경험이 있는 저로선 크크
현타오면 정말 아무것도 못합니다
20/11/29 12:16
수정 아이콘
시즌 10 즈음 좀비 추가되면 보겠습니다.
20/11/29 13:36
수정 아이콘
그리고는 좀비 우승...(?)
사랑둥이
20/11/29 12:46
수정 아이콘
아 나 이런거 진짜 좋아하네... 재밌겠네요
미국인
20/11/29 12:46
수정 아이콘
대박 글 보고 시작했는데 재밌네요.
생존왕 왕중왕전 하면 쩔겠네요. 베어그릴즈 나오면 어떨지도 궁금하고 크크
20/11/29 13:04
수정 아이콘
시즌 4인가 5가 왕중왕전은 아니지만 패자부활전이라서 많이들 다시 나옵니다.

제 생각이지만 베어그릴즈는 저기 나오면 30일 못 채우고 광탈할 것 같습니다 흐흐흐흐;;;;;
미국인
20/11/29 14:05
수정 아이콘
오오오 대박... 베어그릴즈 허접이었네요 크크
abyssgem
20/11/29 12:51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네요.

글로만 봤을때 뭔가 아이러니하다고 느낀게 Nathan Donnelly... 장비 선택의 기준이 '본인의 불 피우기 실력에 자신이 있어서 부싯돌을 뺐다'고 하는데 탈락 사유가 '식사중 화재로 움막이 전소'네요. 불을 너무 잘 피운게 독이 된 건가요? 야생에서 불을 잘 피운다면 화재방지 노하우도 충분할 듯 한데.

버틴 기간이 우승자와 5일 차이밖에 나지 않고, 설명만 봤을때 그 화재만 아니었다면 꽤나 더 오래 갈 수도 있어 보이는데 뭔가 아깝군요.
20/11/29 13:02
수정 아이콘
저 사람 말고도 화재로 움막이 타버린 사람이 두 명이 더 있었는데, 두 명은 그나마 초중반에 화재가 나서 다시 수선할 기력이 있었어요. 이 사람은 후반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바로 현타가 오더라고요. 애초에 엄청나게 건조한 곳에서 나무로 움막을 짓고 안에 불을 피워서 난방을 하는 개념이니... 화재가 나지 않기 힘든 상황 같았습니다. 안 다쳐서 다행이죠.
abyssgem
20/11/29 13:07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저 열악한 상황에서 움막 안에 불을 피워 체온유지도 수시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화재 확률이 엄청 높겠는데요.

까딱 잘못해서 바로 탈출 못하면 화재로 타 죽을 위험도 다분한, 정말 위험한 미션이로군요. 어지간한 서바이벌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일반인이 객기로 신청할 레벨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초록물고기
21/02/21 13:13
수정 아이콘
Nathan은 불피우는게 없다보니 항상 불씨를 유지시켜 두어야했고 그래서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불안 불안했었죠. 한번 불이 꺼졌는데 불피우는데 거의 한나절에서 하루가 걸리고 북극지방의 침엽수로는 거의 불가능해서 사실 그때 땅에서 주워온 삼나무 도마가 없었더라면 아웃됐을 겁니다.
제생각에도 Nathan 은 화재가 없었다면 조단빼고 가장 오래버티긴 했을것 같은데 얼음 낚시실력이 Jordan에 비하면 부족해서 결국은 메디컬 아웃됐겠죠
20/11/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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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읽어도 재밌네요.
자연인류 프로 좋아하는데 꼭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마다 카메라맨들이 따라붙을거 같은데 그분들도 고생이네요...
파란무테
20/11/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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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20/1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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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든 촬영은 셀피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참가자들은 움막 근처에 몇 개의 카메라를 설치해야하고, 이동시에는 항상 셀피를 위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로 계약을 한 상태입니다. 카메라가 무겁다고 투덜대는 장면이 꽤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무거운 것 같아요.
20/11/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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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도 재미있네요.
근데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꽤나 많은게 의아하네요.
저정도 신체적 능력과 지능, 정신력이면 뭘 해도 평균 이상은 하실 듯 한데
20/1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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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본인들은 상당히 괜찮은 사람들같은데 가난하더라고요. 출발점이 워낙 나빴거나 살면서 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은 분들일 것 같아요.
안철수
20/1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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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사이에 현지인이 있었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지하생활자
20/11/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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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다가 곰같은 맹수 만나면 어찌하나요?
20/11/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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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프로그램에서 사망자라도 나오면 그건 바로 프로그램 종료를 뜻하는 거니까 제작진에서도 나름 고민을 해서 모든 참가자에게 bear banger(곰이 싫어하는 소음을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장치)를 하나씩 지급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사망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배리는 곰을 한 번 만납니다. 뭐 별 일 없이 잘 지나가긴 했는데, 만에 하나 곰이 습격했다면 죽었겠죠. 참가자들이야 당연히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을 것 같습니다.

꼭 곰이 아니더라도 참가자들이 죽을 만한 상황이 꽤 나오는데, 사실 그래서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 SF 에 종종 나오는, 가난한 사람들이 처절하게 생존 경쟁 하는 것을 보며 즐기는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좀 들어요.
20/11/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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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국 참가자도 나올 수 있으려나요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VividColour
20/11/29 16:08
수정 아이콘
오 이거 볼 수있는 플랫폼이 뭔가요
20/11/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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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요런 생존 프로 엄청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승자는 준비된 생존가네요. 시베리아 마을에서 살았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과 넘사벽 스펙이군요.
싶어요싶어요
20/11/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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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갈줄알았는데 3개월도 못간게 의외네요. 나중에 2,3년 찍으면 경쟁보는게 꿀잼일거같은데 크크
20/11/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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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겨울을 넘길 수 있으면 나머지는 난이도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3-4 개월을 견딘 사람이라면 일 년은 당연히 버틸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최대 계약 기간이 1 년인 것으로 압니다.
20/11/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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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의 생존전문가 김병철이 생각나네요.
서리풀
20/11/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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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스포에 대한 세심한 배려!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에피소드 4까지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영어 해석이 잘 되는 편은 아니라서 탈락자가 발생하면 여기로 와서 스포금지 라인을 조심스럽게 내립니다.
탈락한 이유를 살짝 본 후에 다시 영상을 돌려봅니다. 크크
20/12/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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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려운 환경에 오래 있는 사람들은, 은근히 이것저것 재주가 있더라구요. 최저시급에서 오래 있는 사람들은 job 도 자주바뀌는데다 없는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니.. 현실 생존력이 온실에서 자란 동양인보다는 월등한거같아요. 북미는 저소득층에게는 정글이나 다름없잖아요..

그리고 캐나다는 job이 더더욱이 없을테니..
대문과드래곤
21/02/06 16:38
수정 아이콘
시즌 여러개 진행하는 동안 사망자 안나온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의 참가자들 많이 나오네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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