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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07 01:08:42
Name Yureka
Subject [일반] [스연] 알레그리 인터뷰 - 축구판에 뭔 철학자들이 이리 많어. (수정됨)
출처 - https://www.corriere.it/sport/19_dicembre_06/allegri-contropiede-troppi-filosofi-calcio-conta-risultato-d2a99856-17f0-11ea-addc-85aa5b33ebd7.shtml?refresh_ce-cp



제가 번역한거고

딴곳에다가 번역해서 올린거 수정하다가 pgr에도 올려봅니다.


인터뷰 내용도 도발적이라 말투도 텐션업된 투로 번역했습니다.

음슴체인건 양해부탁합니다.


이탈리아어로 된 인터뷰를 영어로 구글번역기 돌리고 중역한터라 논조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보시길 바랍니다.


----------------------



인터뷰어 – 알레그리 축구계를 떠나있는데 요새 축구 어떻게 보냐?






알레그리(이하 알) – 요새 두개 정도 주목하는게 있음. 첫번째 아프리카 축구선수들이 오면서 확실히 피지컬적인 부분이 축구계에 대두되어왔음. 물론 여전히 퀄리티가 중요하긴 한데 축구의 근간이 변하고 있는 느낌이야. 그리고 두번째는 확실히 역습축구가 돌아오고 있다는 거임





인- 역습?




알 – 그래 우리 모두가 과르디올라를 지난 12년간 쫓아왔어. 이걸 잘못한거야. 과르디올라가 말했듯이 자기가 예외일뿐 모두가 그렇게 공찰 수는 없어. 위대했던 바르셀로나는 다시 그3명의 위대한 선수와 함께했기에 높은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자기 진형에 가뒀지.



미드필더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사이 수비수들은 하프라인까지 올려놨지. 그런데 이렇게 할려면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가 있어야해. 걔네들만 할 수 있는 축구를 온 축구계가 쫓아왔지







인 -그래서 역습축구다?





알- 요새 내가 주목하고 있는 게 그거야. 사키는 볼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플레이해야한다고 했지. 난 그가 말하는걸 이해못하겠고 빡칠거 같음. 왜 직선적인 축구로는 주도적으로 못해? 아니? 꼭 20번 볼돌리고 1미터 전진해야해?



내가 아리고 사키 축구 20번 봤는데 산시로에서 밀란이 5골 넣는거 봤어. 거기서 사키가 존나 막대기 처럼 직선적으로 축구하더구만. 레알이 볼 돌릴려고 하는데, 존나 종적으로 밀란이 축구하고 완전히 역습축구하던데? 물론 이게 쉽진않지만 그래도 해내면 진짜 존멋이다.


*사키랑 알레그리랑은 사이가 안좋습니다. 세리에시절 사키가 여러번 알레그리축구를 저격했습니다.


인- 클롭 축구는 어떻게 봤는데?




알- 클롭도 기반은 요새 다들 말하는 이른바 '현대축구'와 비슷하지. 스트라이커 3명이 끊임없이 수비를 압박하고 상대를 가둬놓지. 마네 살라 피르미누 있으면 직선적으로 축구해야지.(vertical football) 아 물론 클롭도 이거 알고 있고 공격수들은 모든 활동으로부터 보호받아야한다는것도 알고 있었지.



이를 알고 있는  클롭은 돌문에 있을 때 많은 골은 넣었고 때론 종적인 축구를 했지 측면만이 아니라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어. 아니 왜 우리가 이런식의 플레이를 부끄러워하는지 모르겠어. 무승부가 필요할 때 무승부하는 것은 절반의 승리아냐? 수비에서부터 공격을 가도록 지도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찾는 것, 이건 수비적인게 아니라 다른형태의 투자내지는 공격이야.




인 -아이고 다시 되돌아가자. 다른 또 흥미로운 생각은 없음?





알 -선수들의 중요성과 코치가 진정해야할 역할






인 - 그것 또 뭔 얘기임 진정한 역할이라니?





알 - 전술? 인공지능? 뭔 개소리야 축구판엔 테크니션의 눈이 중요해. *1월달에 벤치에 태블릿보이면 다 갖다버릴꺼임. 아니 코치는 필드위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지. 어떻게 해야하냐고? 한마디로 내가 축구에 대해 배운걸 요약해줄께. 축구는 필드가 다야, 아니 축구는 막 과학을 따지고 배우는 우주가 아니라고. 물건들은 거짓말해, 전자기기가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껴야해.



코치는 자기가 일요일 경기날 뭘 해야할지 아는 사람이어야하지. 그리고 그날은 장인이 되어야해. 이제 나머지는 선수들에게 맡겨야지.  요새 축구판보면 아마추어나 코치들과 대화해보면 와 가관이야. 겁나 소름끼칠 지경임. 아니 그새끼들 책에 나온 글자들을 읊어대, 아니면 티비에 나온 얘기들 말야. 아니 요새 유행하는 얘기들 죄다 읊어대곤 이제 차례가 지나면 또 다른 유행들을 나열한다니깐.






. *역주 세리에a에서 코칭스태프들에게 축구분석프로그램이 깔린 태블릿을 제공한다는 뉴스가 있네요.







인 -그럼 단순하게 축구와 여러 포지션에 대해 니생각 말해봐






알 – 좋아 예시를 들어주지. 쿨리발리, 마놀라스 알비올이 있다, 이 3명은 진짜 위대한 선수이고 동시에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안첼로티, 바로 장인에게 훈련 받았지. 알비올은 미드필더에서 뭐 교수야. 기술적으로나 게임리딩이나 직관적이지. 쿨리발리는 피지컬적으로 압도적이지, 다른부분은 좀 아쉽고. 마놀라스? 좋은 선수야 쿨리발리보다는 좀 더 스탯이 6각형이야.




아니 그러니깐 내가 말하는 축구는 이런거야. 선수를 이해하는 것. 개개인의 능력을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 적용하는 게 중요해. 전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또 여러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가 메꿔서 완성시켜야해. 그놈의 숫자 놀음이나 태블릿이나 알고리즘 이런게 아니라고. 그렇게 하면 고립되고 축구를 절대 이해 못해. 이래서 나는 축구경기 당일날이 바로 코치가 인지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지.






인 -다른 뭐 더 얘기할건?





알- 경영진들이지. 우리는 너무 오랜기간 직관에 의존해왔어. 이제 이걸 바로 세울 필요가 있어.  갈리아니나 마로타 같은 사람들이랑 이제 코치가 같이 하는거 상상해봐. 어휴. 내가 칼리아리 있을때 셀리노가 있는 게 아주 결정적이었지. 

 축구는 그저 중간단계야. 경영진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걍 좋은 감독이구나 하고 데려가고, 혹은 감독도 아닌 감독들을 축구한다고 데려가지. 내가 축구학교인 coverciano에서 얘기한바 있지.

 이제 축구계도 미래를 준비해야한다고. 새로운 지도자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코스도 만들고 좀 시험도 어렵게 내고 피드백도 하고 말이야. Coverciano는 그래도 위대한 축구인물들을 배출했지. 두명만 얘기해볼까? 리피랑 카펠로야. 그들은 커리어 내내 엄청난걸 했고 아직도 뭐 나이는 충분해. 후배들 가르치는데는 충분한 분들이지. 좋은 선생이 있어야 좋은 코치가 생기지. 사실 빅클럽들에게 뭘 해줘야할지 모르겠음. 베스트를 향해 달려갈뿐이야. 선한 의도보다 퀄리티가 중요한 시점이야.







인 -요새 국대 좀 잘하던데?





알 - 아 나 살사노 코치만났어. 그래서 만치니 아주 잘한다고 전해달라했지. 만치니는 아주 훌륭히 자기일을 소화했지. 왜 그런지 암?





인 -?? 어떻게 좋아졌는데?





알 –  물론 항상 좋긴 했는데, 이젠 뭐 만치니 다른 사람 같던데? 겁나 엄격해지고 진지하게 해진 거 같아







인- 그전에는 안그랬음?






알-  물론 진지했지.. 근데 좀 많이 변한거같아. 요새 축구계 많은 사람들이 심플하게 하라하는데, 만치니는 이 부분 뭐 장인이야. 우리 이탈리아는 축구계에서 너무 교수같은 사람들이 많았어






인 – 뭔소리야 예시좀?






알-  뭘 예시를 들어. 떠오르면 바로 나오는데. 이번 여름 내가 페스카라에서  지오반니 갤리온이랑 지암파울로랑 같이 축구좀 얘기 했지. 내가 지암파울로에게 얘기했는데, “ 이봐 마르코 내가 조언해주는 것 보다는 걍 이 한마디만 할 께. 너는 지금 밀란에 있는거지. 니가 세상에 있는 모든 축구선수를 데리고 하는게 아니라고. 축구도사만 데리고 할려고 하지마.



그러면 니 팀 쪼개져. 농담하는게 아니라. 중앙 플레이메이커 원하지? 근데 수소는 그런 선수가 아니잖아. 허나 수소정도면 좋은 선수야. 팀에 맞추고 적응해. 축구는 모두에게 속한 스포츠야. 니가 원하는 축구도사가 없다고, 그게 중원에서 두명 미드필더 두는걸 못하는건 아니잖아? 물론 선수 퀄리티가 중요하지. 근데 축구는 코치가 완성하는게 아니라 보드진들이 만드는거야. 그게 우리 축구계 진짜 문제지만 어쩌겠어.






인- 축구계에 있는 이른바 '철학자'들이 오랜 고질병이라고 생각해?




알-  철학자들 좋지? 안그래? 근데 문제는 결과야, 그게 현실이라고. 그걸 쟁취하냐 안하냐가 전부야. 난 집에서 컴퓨터 안 써 걍 아이폰 쓰지. 근데 축구볼 때는 내가 뭘 봐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지. 통찰이 기술보다 더 중요해.





인- 언제돌아올꺼야






알- 다음시즌, 그전에는 아니야.





인- 일요일날 뭐해




알- 축구 보지. 아침에는 아들이 8살인데 피에몬트 근처에서 축구시합에 나가. 오후랑 밤에는 티비끼고 살지. 그리고 잘 때 되면 아들이 갑자기 나 여전히 내꿈은 f1드라이버야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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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 01:21
수정 아이콘
틀린말 없는데

미국의 백인들이 왜 째즈라는 음악을 분석하고 학문처럼 하기 시작했나 생각해보면....

결국 그 "통찰"이라는게 누구나 가질수 없는 능력이기 때문에... 지금의 숫자, 분석의 축구가 된 건 아닐까 하는거죠..

통찰과 직관, 그리고 필드위의 경기 그 자체가 본체라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좀 더 많이 이기고싶고, 안정적으로 이기고싶고, 남처럼 잘 하고싶기 때문에 분석 하려 들 뿐인거죠...
--------------
다 떠나서

글쓰신분의 번역 톤이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듭니다.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애패는 엄마
20/05/07 01:5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통찰이 중요하지만 모두가 갖춘게 아니니 분석하는거죠
20/05/07 0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뭔가 퍼거슨 축구 철학과 맞물리는 것 같네요.

아아 그립읍니다... 공격수랑 골키퍼는 S급 박아놓고 나머지는 있는 선수들로 뚝딱뚝딱 조립하면 승점이 튀어나오던 그 시절
20/05/07 09:43
수정 아이콘
센터백 S급이 필수죠 키퍼보다는
뻐꾸기둘
20/05/07 01:57
수정 아이콘
정보 : 알레그리는 유벤투스 들고도 하위권팀에 가패당하면서 전진을 제대로 못 해서 짤림.
醉翁之意不在酒
20/05/07 03: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그냥 발전없는 구시대 꼰대 마인드같은데....
20/05/07 14:13
수정 아이콘
저도 막 동의하진 않습니다
Enterprise
20/05/07 03:39
수정 아이콘
좋은 감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도 좋은 축구선생이 되긴 힘들어 보이네요. 아직까지는 순한 맛 크루이프같음
도뿔이
20/05/07 03:57
수정 아이콘
폰 노이만은 자기보다 계산이 느렸던 초창기 컴퓨터의 발전에 엄청난 노력을 했었습니다.
몇몇의 천재의 직관에 의존해서 분석과 체계화를 게을리하면 해당 분야에서 결국은 뒤쳐질수 밖에 없죠.

그런데 제가 축구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알레그리 감독이 어느 정도 인정받는 감독인가요? 몇몇의 천재에 들어갈만한 사람인가...
카바라스
20/05/07 08:57
수정 아이콘
알레그리 정도면 명장반열에 들만하죠. 세리에 우승이 6번,챔스준우승이 2번이니. 세리에 리그 본적이 거의 없어서 얼마나 천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감독으론 한손에 꼽힐겁니다.
Liverpool FC
20/05/07 09:15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해오던 알레그리랑은 좀 다른것 같은 느낌의 인터뷰네요.
20/05/07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댓글 달려고 했는데 크크- 알레그리가 쓴 축구논문이 전술면에서 최고봉이라는 이탈리아 축구 아카데미에서도 최고로 평가받으면서 돌려본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너무 전술에 매몰되어서 선수를 전술에 근거해 평가하고 바꾸려는 모습을 비판하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20/05/07 14:12
수정 아이콘
사실 알레그리도 나름대로 철학이 뚜렷한 감독이죠.
Liverpool FC
20/05/07 14:17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라뇨. 확실히 철학이 뚜렷한 감독이죠.
20/05/07 15: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뚜렷하긴한데

피를로를 ac밀란에서 내쳤지만

유베가서는 또 잘써먹었던거 생각하면 뚜렷하지만 그래도 굽힐때는 굽힌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또 투박한 미드를 주구장창 박아넣거나;

레지스타에 대한 집착보면 확실히 뚜렷하긴합니다만... 고로 알수 없는 사람이라고 걍 말해야겠네요 크크
20/05/07 10:49
수정 아이콘
자기가 장인 소리 들을만큼 전술만 죽어라 파다보니 얻을 결론이..

야 x까 전술 다 필요없어 직관이 짱이야! 인듯..
고기반찬
20/05/08 17:47
수정 아이콘
위대한 세 선수라고해서 세 얼간이인줄 알았더니...아이고 부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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