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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11 15:22:05
Name 김은동
Subject [일반] 미국에서 코로나 검사 받았습니다. (수정됨)
일단 전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밤에 오한이 느껴지면서 열이 심해서 (거의 39도+) 이건 인플루엔자 아니면 코로나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 24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자 병원을 방문하려고했는데

감기 증상의 경우는 병원을 방문하지말고 일단 전화로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귀국한지 한 1주정도 됐고, 뭐 증상을 설명하니까 ER 로 내원하라고 합니다.

미국 병원에는 Urgent Care 라고 아플때 주치의를 통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수 있는 시설도 있습니다만, 이쪽은 격리구조가 안되있어서인지 그냥 ER 로 바로 들어오라더군요.
가능하면 빨리 들어오래서 밤 늦게 ER 을 방문했는데 ER 한쪽 귀퉁이에 X 레이설비랑, 간단한 설비를 가져다둔 천막이 있더군요. 그 앞에다가 차를 세워두고 차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나가서 검사를 받고 다시 차로 되돌아오는 식으로 3~4시간정도 소요됬습니다.

어쩄든 거기서 감기 테스트랑 인플루엔자 테스트를 받았는데 전부 음성으로 나와서 이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24시간 에서 48시간 정도 걸린다네요.

뭐 약을 주는것은 아니고 아프면 타이레놀 먹고 버티고, 건강한 젊은 남성이니 호흡이 불편해지면 다시 ER 방문하라는 이야기만 남겨두고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나올때까지 집에 쳐박혀 있어라 라는 이야기만 했습니다.

원래 미국 CDC 가 한국 방문하면 2주간 자가격리하라길래 자가격리중이었기떄문에 뭐 변하는건 없는데
열이 워낙 심하게 올라가서 좀 약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어차피 통하는 약 없으니까 그냥 집에있는 타이레놀이나 먹어.. 같은건 정말 미국 스럽더라구요, 같은 약이어도 왠지 한국 감성에는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으면 조금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크크

이제 검사받은지 한 24시간쯤 됬는데
이제 좀 열도 내리고 해서 진통제를 먹은 상태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게 가능해질정도로 나아지긴 했습니다.

의료비는 ER 방문에 제 보험은 실버 플랜이라 한 600 ~ 700 정도는 각오했는데. 200 정도로 청구가 날아오더군요.
아마 느낌상 어쩔수없이 ER 로 들어가는거니 ER 방문 코페이(400불)은 제외하고 검사 비용만 청구한거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비용은 캘리포니아는 무료구요. 그외 엑스레이나 뭐 인플루엔자 검사비용등등

한가지 흥미로웠던점은 저나 제 와이프가 한국인인걸 아니까, 24~48시간동안 대기해야된다, ER 처리가 오래걸리니 차에서 대기해야된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할때마다
한국은 이런부분에 있어서 엄청 잘되있지만 여긴 미국이잖아. 우리가 미안해 하는 태도를 취하는점이 흥미롭더군요.
조금만 어? 너무 오래걸리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듯이 보이면 바로 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미국 일선 의료진들도 답답해하고 있다는걸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결과는 언제 나오는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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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 15:24
수정 아이콘
미안해 하는 태도 부분이 흥미롭네요. 잘 읽었습니다. 쾌차 바랍니다.
김은동
20/03/11 15:37
수정 아이콘
네 한국하고 비교하는 이야기 꽤 많이 하더라구요, 아 일선 의료진들이 꽤 답답해하고있구나 싶었습니다. 쾌차 기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린비
20/03/11 15:25
수정 아이콘
별 일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유럽마니아
20/03/11 15:27
수정 아이콘
역시 아메리카.. 진료비가 어마무시하군요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김은동
20/03/11 15:29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200정도면 선방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ER 로 오래서 ER 코페이 청구하면 그것만 400불이라 보험사에 클레임 넣어서 ER 코페이는 빼달라고 요청해야되나.. 이러고 있었는데 아예 청구를 안해줘서 그럴 필요는 없는거같더라구요.
이순신
20/03/11 15:28
수정 아이콘
보험적용받고 200달러 라는거죠?
우리나라보단 훨씬 비싸지만 그래도 미국치고는 싼거같기도 하네요.

모쪼록 별 일 없으셨으면 하네요.
김은동
20/03/11 15:29
수정 아이콘
네 보험사에서 저희에게 청구한게 $220 근방일겁니다. 실버플랜 기준이라서 그렇고, 골드플랜같은거였으면 $150정도에서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늘하늘
20/03/11 15:28
수정 아이콘
허겅. 빨리 열내리고 검사도 음성으로 나오길 바랄게요.
20/03/11 15:33
수정 아이콘
[같은 약이어도 왠지 한국 감성에는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으면 조금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거 팩트임.
고등어자반
20/03/11 15:59
수정 아이콘
병원에서 주는 약은 전문의약품이어서 조금 더 효과가 있는 것이 참트루 아닙니까?
부기영화
20/03/11 16:46
수정 아이콘
병원 처방약에는 항생제 파워!!!
-안군-
20/03/11 16:48
수정 아이콘
전문적인 아세트 아미노펜...
네, 타이레놀이죠. 흐흐..
20/03/11 22:34
수정 아이콘
느낌 있게 세토펜을 줍니다.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서쪽으로가자
20/03/11 15:37
수정 아이콘
별 일 없으시고 건강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뻐꾸기둘
20/03/11 15:38
수정 아이콘
별 일 없이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20/03/11 15:43
수정 아이콘
별 일 없으실 겁니다.
영어로 대화하시다니...
매일매일
20/03/11 15:45
수정 아이콘
타이레놀로 약효가 좀 부족하시면 소염진통제도 추가로 구매해서 복용하시면 될것같습니다. 어차피 처방약이나 이거나 같은 약입니다 크크
별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20/03/11 15: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국이 생각보다는 대처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네요.

캘리포니아 살 때 뼈 부러져서 ER 갔었는데, 아무것도 안 해주고 5시간 대기시킨 다음 엑스레이 한번 찍고, 의사한테 30초 설명 들었는데 병원이 보험회사한테 천달러 청구했더라고요. 앰뷸 타고 간것도 아니었는데.. 보험이 비싼 보험이었으니 망정이었지..
醉翁之意不在酒
20/03/11 15:52
수정 아이콘
세상에...... 의로비가 이렇게 비싼데 또 위험한 스포츠같은걸 세계에서 제 좋아하는게 또 미국이고....참
쿠크다스
20/03/11 15:47
수정 아이콘
200달러면 괜찮네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랜슬롯
20/03/11 15:48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200달러면 엄청 싸게 커버 하셨네요 다행입니다.

사실 뭐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_-; 생명이 중요한거니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해바라기
20/03/11 15:48
수정 아이콘
ER이 응급실인거죠? Emergency room의 약자인가요??
별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20/03/11 15:55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원래 검사비용이 13만원인가 하지 않았었나요; 무서운 미국 의료비 얘기만 들어서 캘리포니아는 그래도 잘되어있나 싶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아무일 없고 건강히 단순 감기(?)로만 마무리 되시길 바랍니다. 가족분들도 별일 없으셔야하구요
방향성
20/03/11 16:02
수정 아이콘
의사가 보냈거나 양성이거나 접촉력이 있거나 질본의 검사대상이면 무료입니다.
꺄르르뭥미
20/03/11 21:36
수정 아이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13만원을 정부가 내는거 아닌가요? 미국에서 검사받으면 아마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나오는데 그걸 보험사와 환자가 나눠내서 환자의 부담이 200불일겁니다. 그래서 보험이 없는 사람은 못받죠.
20/03/11 16:01
수정 아이콘
어차피 통하는 약 없으니까 그냥 집에있는 타이레놀이나 먹어.. 사실 이게 맞는데 한국 감성 크크
20/03/11 16:14
수정 아이콘
한국의 대처 상황이 소문나긴 했나보네요
무쪼록 별탈 없으실겝니다 껄껄
무적전설
20/03/11 16:26
수정 아이콘
코로나가 아니면 좋겠네요.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이쥴레이
20/03/11 16:31
수정 아이콘
타지에서 고생하시네요
마르키아르
20/03/11 16:45
수정 아이콘
혹시 보험이 없었다면 비용이 어느정도 나오시게 되었을까요? 200-400씩 나온다는 말도 본거 같아서요.
남가랑
20/03/11 16:46
수정 아이콘
어제 버지니아 사는 친구와 통화했는데 방송에 한국 대처에 대한거 많이 나오긴 한다 하더라구요.
20/03/11 16:48
수정 아이콘
의료비 어마무시하네요.. 응급실을가도 5~6만원 나오던데
김곤잘레스
20/03/11 16:54
수정 아이콘
와 고생많으십니다. 쾌차하세요!
띵따라쿵딱
20/03/11 17:02
수정 아이콘
검사하고 치료까지 해 주는데 이 모든게 39900원도 아닌 공짜!!
한국이 좋은 나라긴 하군요 크크크
HYNN'S Ryan
20/03/11 17:04
수정 아이콘
고생 하셨습니다. 별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쓰신 우리가 늦어서 미안하다 < 이거 진짜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나의다음숨결보다
20/03/11 17:11
수정 아이콘
처음엔 200만원으로 생각하고 보험있어도 200이라니 덜덜이었는데
다행히 200불이군요.
좋은 결과 나오시길 바랍니다.
쵸코하임
20/03/11 17:24
수정 아이콘
전에 삼천불 사천불 나오는거 미국병원에서 근무하는 친구 얘기로는 앰뷸런스 값이 비싸게 청구된 내역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펜실베니아 음성 판정난 환자 청구된 금액이 3700불인데 그 중 응급차가 2700불 청구했다더라구요. 제발로 걸어서 간거에다가
보험이 좋은거 가지고 있으면 싸게 나올 수 있겠죠.
오리와닭
20/03/11 19:04
수정 아이콘
200이라길래 200만원 생각하고 기겁했다가 아 미국... 200불... 했는데 역시나 기겁하게 만드는 가격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없어요
스타본지7년
20/03/11 19:09
수정 아이콘
200이래서 200만원인줄 알았네요..
LOL STAR
20/03/11 21:53
수정 아이콘
시중에 돌고있는 미국에서 검사받으면 비용이 200만원한다는 썰은 200불 와전이죠
쿠키고기
20/03/12 00:22
수정 아이콘
아닌데요.글을 안 읽으신 것 같은데요. 200불은 코로나 테스트외 진료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는 비싼데
지금 원글님은 캘리주가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보험 있는 사람에게 무료로 만들어 버려서 그런 겁니다.
그렇게 정책 시행된지 별로 안 됐고요.
보험에 따라서 200만원 충분히 낼 수 있는게 미국 보험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별로 안 좋은 보험 (8-9000불의 자기부담금)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게 미국이고
그 보험 자체도 없는 사람이 대략 3천만명입니다.
곧미남
20/03/11 23:42
수정 아이콘
부디 아니길 바랍니다!
20/03/12 00:36
수정 아이콘
예상치 못한곳에서 국뽕이...
20/03/12 00:49
수정 아이콘
결과 알려주세요. 아니시면 최고구요
김은동
20/03/13 11:28
수정 아이콘
보실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다행히도 결과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얼마전부터 목이 부어진게 만져지는걸 보면 편도선염이 아니었나 싶네요. 병원 방문했을때까지는 안만져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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