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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2 11:04
잘 읽었네요.
세상은 제가 알고 있는 1%와 제가 모르는 99%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제가 여기서 부리는 오지랖도 보면 제가 정말 그 1%를 알고 있는 것인지 애매해지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그렇게 신중하게 행동하는데도 순진하다는 소리도 가끔 듣기는 하죠. 최근에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버닝썬 이슈에서 제가 알고 있는게 몇 %나 되겠냐만 쉬이 많은 회원들 사이에 섞여서 욕하기 어려운 건 아직도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남아있다고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 여고생으로선 일반적인 여고생들이 겪는 평범한 일을 겪었을 겁니다. 그건 남자이고 나이가 꽤 많은 내 입장에선 그럴법하다고 생각은 들지만 쉬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겠죠.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의 살아온 인생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때도 늘 어렵죠. 그건 비단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겁니다. 와!님의 글을 좋아하는 회원중의 한 명입니다만 와!님을 제가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냐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은 글 많이 써 주시면 그걸로 충분히 좋아할만한 분 같긴 합니다.
19/03/12 11:10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근데 막상 또 내가 정말 1%도 모른다는걸 너무 의식하면 아무말도 못하게 되는 효과가 있긴 해요. 말씀하신대로 버닝썬 사건만 해도 물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는 사실 관계자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거고 그렇게 접근하게 되면 세상 모든 토픽중에 자신있게 이런 저런 얘기 할 수 있는게 몇개 없겠죠. 특히 북핵 이슈나 트럼프 스캔들 같은 토픽은 솔직히 일반인들은 0.001%도 모르고 얘기하게 되는게 대부분이라... 아우렐리우스님처럼 공부 열심히 하시는분들은 1% 정도는 아실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사람은 0.001%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여튼 그래서 잘 모르는 사건에 대해서 얘기할땐 딱 세가지만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100% 지킨다는건 아닙니다 부족한 사람이라) 1. 특정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안한다 2. "앗 죄송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를 클립보드에 저장해놓고 언제든지 저 말을 뱉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3. '재미'를 조금도 생산하지 못하는 글, 댓글은 안 쓴다. 이게 제가 찾은 타협점인데 이것만 지켜도 클린해질거 같은데 참 이것도 제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수행이 부족해서
19/03/12 10:58
[아, 나는 참 많은것을 내 위주로 태평하게 기억하는구나. 긍정적인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운 좋은 환경에 있었을뿐이었던것인데...]
이부분은 저도 얼마전에 똑같이(?) 되뇌인적이 있어서 기분이 묘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19/03/12 10:56
와우 고정 공대 생활을 좀 오래했는데 공대가 무너질뻔한 일을 겪고 아 보이는게 다가 아니구나 라는걸 좀 어릴때 깨달았던거 같네요. 그냥 게임 좋아해서 모인 게이머들로 즐겁게 게임하면 될꺼 같은데 남녀로 구분해서 뒤에서 그렇게 집적거리고 여왕벌로 만들고 세력 다툼에...어휴..
19/03/12 11:05
인터넷 남혐글 볼때마다 발끈해서 댓글을 다는데 제가 유일하게 할말 없는게 게임하는 여성들...
여성을 만날 일이 게임에서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혐오스러울정도로 찝적거리는 사람들 비중이 너무 높아요
19/03/12 11:05
제가 예전에 아주 잠깐 핵인싸였던 적이 있었는데(교회오빠), 여사친도 많았고 자매분들과 어려움 없이 대화하던지라
여자들이랑 말도 못붙이는 주변인 남정네들이랑 대화도 이어주고 이런걸로 조직에 적응시키곤 했었드랬죠. 그런데 나중에 몇몇 자매님이 저를 붙잡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스토킹 사건을 얘기해주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정말 그렇게 안봤고.. 알고 지낸지도 10년이 다되가는 평범해 보이는 남정네들이 뒤편에서 나온지 3달밖에 안되는 여성에게 그정도로 발정난 짐승마냥 들이대고 작업걸고 따라다니고 추태부렸던 이야기 듣고 학을 떼고 말았죠. 교회라고 다를것도 없구나. 싶기도 했고, 교회라서 그나마 이정돈건가 싶기도 했고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했으니까요. 벌써 10년이 다되어가는 예전 이야긴데도 아직도 열받네요. 정말 그 때 그 배신감은..
19/03/12 11:13
한때 인싸였다는 사람 특 ) 지금도 인싸일 확률 100%
주도적으로 그렇게까지 적응시켜 주시려고 노력하셨는데 진짜 배신감 엄청 크셨을거 같아요. 그래도 원망하고 같이 엮는 사람이 없었던걸 보면 스벅님의 행실이 바르셨던게 다행인거 같습니다.
19/03/12 13:51
핵인싸였던 조직에서 지금은 나왔기 때문에, 인싸일수가 없습... 또르르..
저도 남초집단에서 음담패설 재미있게 듣고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 생각했던 사람이지만 그 사건 이후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와!님 처럼 제가 너무 평온하고 온실속 화초처럼 생각하며 보이는것만 믿고 살아왔던것인가 싶기도 했구요. 좋은 사람의 기준까진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제 주변 아끼는 여성들이 만나는 남자를 볼땐 '자기 절제가 되는 사람이냐' 를 핵심적으로 보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19/03/12 11:06
전역 후 카오스 하다가 소규모 클랜에서 세 달 있으면서 겪은 일이랑 너무 똑같아서 소름돋네요. 다른 점이라면 여고생짱 A가 아니라 대학생 이었다는 정도...
그냥 게임 좋아하고 내전 하던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나중에 트위터에서 뒷담까고 누가 누구한테 작업 걸고 스토킹 하고있다는거 알았을때는 충격과 배신감이 너무 컸었는던게 기억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19/03/12 11:14
이게 잘생기고 멋진 사람이 하면 대쉬고
못나고 맘에 안드는 사람이 하면 혐오스러운 짓이라... 저는 그냥 안하고 포기를 선택했습니다 요새 클핏하는데 남자들만 말거네요...
19/03/12 11:18
저도 예전에 온라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만 멋진 사람이 하면 대쉬가 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100%는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못난 사람도 대쉬 가능할 수는 있습니다. 근데 항상 그 대쉬를 언제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라... 그냥 줄창 대쉬만 하면 되는줄 아는 분들이 여성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는... 물론 여성분들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보니 대쉬 열심히 하는 분들으 좋아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은데 그걸 모든 여성들이 다 그럴꺼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자세부터가 틀려먹은거긴 하지요. 많은 여성들에게는 자신을 어떻게 대해주는가 하는 점이 훨씬 더 매력적일때가 많다고 옆에 있는 고양이가 이야기 해 줍니다. T.T
19/03/12 11:21
걍 여자한테 말 거는거 자체를 안하다보니 못하겠습니다. 여친 있을때는 여친이 여자사람 만나는거 싫어해서 잘 안했었고...
소개팅 맞선 애프터 몇번 까이고 나니까 자존감이 떡락해서 혹시나 오해할까 싶어서 걍 피하게됩니다
19/03/12 11:23
소개팅에서 좋은 남성의 이미지를 주는거 어렵죠.
여성에게 말 건다는 부담감을 가지면 사실 많이 어렵긴 한데 상사한테 말 건다는 마음가짐으로 말걸면 생각보다 괜찮게 풀릴수도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어떤 태도로 접근하느냐 하는 건 늘 어렵기 때문에 경험도 많이 좌우하는지라... 연애를 글로 배우면 안됩니다. T.T
19/03/12 11:15
사실 담배만 해도
흡연자 10명중 9명이 정류장 앞에서 담배 안펴도 1명이 정류장 앞에서 담배를 피면.. 그 1명이 '비흡연자 수백, 수천명' 에게 정류장 앞에서 담배 연기를 맡게 만들고.. 쌓이고 쌓여서 흡연자들을 싫어하게 되는것처럼 -.- 저런 남자들이 10%만 있어도.. 수많은 여자들이 불쾌하고 무서운 경험을 한번 이상 하게 만드는 것에는 충분하다는 -.-;;; 맹점이 있죠.. 근데 게임쪽은 10%가 아니라 50% 이상인 경우가 많아서... 1:1 채팅이라는 보이지 않는게 있다보니 더 심합니다.. 10년 넘게 이어지는 우리 길드가 특이한 케이스지... 남녀 성비도 적당히 있고 길드내 결혼도 두팀이나 하고.... 단지 우리 길드가 오래간 큰 이유는 남자들이 안찝쩍대서.......... -.-;; 였다는게 중요 포인트긴 한듯...
19/03/12 11:18
이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이 찝적대는것만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닉네임 변경이 자유로운 사이트에서 실시간 통장 잔고를 닉네임으로 해놓는다거나... 아아
19/03/12 11:16
이전 어릴때(?) 클랜장/길드장 하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다보니 남같은 이야기들이 아니네요.
리니지하다가 군주하면서 혈맹 꾸리면서 수많은 일들이 많았는데 그때는 제가 군대가기전 대학생이라 나이가 어렸고 30대/40대가 주 멤버이다보니 삼촌(?)과 이모(?)님들이 많았습니다. 지방사는지라 서울에서 정모를 할때마다 삼촌과 누님들 덕분에 잘지내고 혈맹장도 아주 수월하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삼촌과 이모님들중 몇분이 사귀고 여러 치정 문제도 있었지만 저는 겜돌이라 그런것은 파악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뒤 제대하고 나서 리니지2를 하면서 정말 여왕벌틱한 분과 한길드를 같이하다가 제가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 사건사고가 많았고요. 여성혐오가 생길뻔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 그 여성분이 문제가 아니라 여자라는걸 알고 들이대는 남자들에 자존심 싸움과 질투등으로 찌질함들이 섞인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다른 게임하면서 여성길드원에 대한 선입견이 좀있었고 여자와 남자가 친구사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라고 생각했는데 길마형이 예비군 훈련 갔다가 뒷자리 와우이야기 하는 다른 아저씨들이랑 친해져서 같은 서버인거 알고 자기네 길드 들어오라고 스카웃 했습니다. 알고보니 어느대학교 랩실 대학원생들이었습니다. 크크크... 그때 당시 교수의 노예들이 대거 길드원으로 들어와서 우리 길드 학력이 꽤 상승하지 않았어요? 라고 드립치고 놀기는 했는데 재미가 있었네요. 그때 정말 멋진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파티 탱커였고 맨날 맨탱만하는 사람이었는데 나중에 여자라는걸 알았죠. 말투가 좀 이상한걸 알았지만 랩실에서 와우를 정말 열심히 하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와우하는 느낌이었죠. 나이도 동갑이고 해서 자주 만나고 죽이 잘 맞아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이친구는 정말 모든 사람들에게 잘하고 그 여성으로 생기는 여왕벌(?)사태를 아주 능동적으로 없애버리는 친화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 20대~ 30대초반까지 가장 인생모토에서 많은 도움을 준 친구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연락은 하는데 결혼도 하고 애도 2명 낳고 아주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거 같아요. 볼때마다 멋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내랑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예전에 PGR에서도 글을 썼지만, 게임도 그렇고, 현실 대학 동아리에서도 여성이 한명이면 온갖 문제가 일어납니다. 그걸 능동적으로 잘 대처하고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 있고, 어중간하다가 모두에게 나쁜X이라는 오명을 받고 까이는분도 있고 찌질함과 질투에 눈이먼 남자들에게 그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혹은 어장관리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죠. 실제로 그걸 즐기던 여성분도 있기는 있었고요. 옛날에는 정말 정모나 길드원들끼리 놀고 재미있던 시절이 있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게임을 해도 이런 커뮤니티가 많이 사라진거 같아 아쉽기는 합니다.
19/03/12 11:21
결국 너무 이런 저런 불편함이 많은 환경 때문에 진짜 나를 드러내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얻는 재미를 포기하는건데 참 안타까워요. 나를 드러내고 같이 놀아야만 얻는 재미도 있는건데... 근데 진짜 그렇게 하는게 이해가 가긴 함
19/03/12 13:40
댓글에 도타 카오스 둘다 아니라고도 했지만 얼마없는 해외공략 한마디에서 둘다 걸러집니다.
제가 맵후보로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는 국내제작자고 하나는 이름이 기억 안나서 저도 무슨맵인진 잘 모르겠네요.
19/03/12 11:21
예전 마비노기 게임을 하다가 길드를 들었는데 길드내 연애후에 길드가 날라갔네용. 저야 직장인 초년생때라 퇴근후 즐겜모드라 사냥만 장사만 하다가 껐는데 어찌나 풍파가 많던지...
19/03/12 11:22
과거를 이유로 지금 시점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 대한 혐오가 정당화 되는 건 아니지만. 분명 인터넷 문화는 더러웠죠. 그래서 덕질하던 여자들이 트위터나 폐쇄형 여초커뮤니티로 넘어가면서 지금의 문화가 형성된 것이 원인이 없진 않죠.
19/03/12 11:36
지금은 클린하다는 건 아니고. 여전히 커뮤니티, 유튜브 댓글창에도 성희롱이 발생하고. 인스타 DM으로도 부적절한 제의를 한다거나. 게임 중 여성임을 알게 된다면 그 이유만으로 깎아 내리거나 성희롱을 하지만. 2000년대 후반, 특히 모욕죄 고소도 잘 없고 일베 전성기이던 시절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19/03/12 11:42
일베랑 하등 관련없는 일입니다. 일베가 나오기 전에도 그랬고요.. 여자가 게임한다는 이유 하나로 귀찮게 사람 꼬이는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차라리 요샌 그걸 양성화시켜서 돈버는게 여캠방같은거도 있으니 양상은 똑같아도 써먹을수 있는 플랫폼이 생기긴 했군요.
19/03/12 11:47
인터넷이고 게임이고 일베고 뭐고 그냥 여자다 하면 모든뇌가 100%집중되서 사족을 못쓰는 남자가 상당비율로 존재한다는건 인간본능이죠 크크
19/03/12 11:49
일베 없을 때는 클린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른 남초도 이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죠. 지금도 문제의식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긴 하고요. 일베의 모태가 된 디시막장갤들과 일베가 유독 심했다는 얘기죠.
굳이 얘기를 꺼낸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말을 하셔서 그렇습니다. 유의미한 차이인지에 대해 견해가 갈릴 수는 있는데 저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건 아니라는 입장인 것이고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얘기하기 시작하면 남자아이돌 극성팬들의 행태도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볼 수 있죠.
19/03/12 11:54
갑자기 남자아이돌 극성팬들 얘기를 꺼내시는 의도를 잘 모르겠군요. 여자들도 나빠! 라는 말씀이 하고 싶은건가요?
길게 쓸 얘기는 아닐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남깁니다만, 생리혈로 혈서써서 보낸다던가 멤버들 집안에 몰카찍던 시절이랑 지금이 다를게 없다고 하면 너무 비약이 심한거같고요. 뭐 안 들키고 있는건데 제가 모르는 거라면 할 말 없고요. 그런데 여자 한두명 멤버한테 공대장 길드장 커뮤니티운영자등등 찝적대는건 지금도 전혀 다를거 없이 비일비재합니다. 게임하는 여자들이 늘었고 저런 행태들이 뒤에서 많이 일어난다는거에 사회가 익숙해져서 익숙해진 사람이 많아진 것 뿐이에요..
19/03/12 12:01
저도 마지막으로 남기자면. 여자부분은 여자들도 나쁘다는 얘기라기 보다 인터넷 문화에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남초 커뮤니티의 문화에 대해 이견이 갈리니 추가적인 예시를 들기 위해 남긴 겁니다. 피해자, 또는 피해자 지인 기준으로야 달라진 게 뭐가 있냐고 할 수는 있는데.
여자극성팬들이 여전히 사고는 쳐도 생리혈 투척하고, 독극물은 먹이지 않게 됐던 것처럼. 남자들도 사고치는 사람은 여전히 있어도 그런 언행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남초 내에서도 수인한도의 정도가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아직 더 변해야 한다고 주장 할 수야 있지만 발전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이죠.
19/03/12 11:28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가 정모 안하고 친목 금지하는게 경험칙이 쌓여서 자율규제가 생겼다고 봐야죠 크크 수면 아래로 홍상수 영화가 끊임없이 만들어집니다
19/03/12 11:33
어렸을땐 아무 생각없이 게임에만 집중해서 잘 몰랐는데 나이먹고 오버워치를 시작하고 나선 게임내 여성혐오가 실존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저 여성 목소리만 들리면 저마저도 듣기 불쾌해서 쌍욕이 나오는 성희롱과 음담패설하는 짐승이 너무 많았어요. 앞에선 같이 하하호호 웃으며 신사처럼 게임하던 지인들이 뒤에선 정말 추하게 여학생에게 찝적대고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을땐 엄청난 충격이었구요.
19/03/12 11:40
여자라는거 밝히고 나서 어찌해보려는거 한번이라도 안들어본 사람이 없다고들 하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지인 계정 들어가서 뭐 해줄때 보면 가관입니다 정말로..
19/03/12 11:43
게임은 뒷전이고 여자 만날려고 하는게 아싸고 인싸는 게임에서 굳이 안만나도 됩니다;
물론 만나려고 해서 만나고, 만나려고 안 해서 안만나는건 아니지만요.
19/03/12 11:42
개인적으로는 이걸 남자들이 너무하다느니 할 이유가 절대 없고 그냥 한명인 여자는 한명이니까 다 겪게 되고 "한 명 빼고"인 남자는 "한 명 빼고"로서 겪는 어려움이 생기는 것 그뿐인 것 같아요. 이건 게임 클랜이라 맨날 보는 건 아닌데, 한 반에 여자 한 명인 고등학교 생활을 해 보니 그렇더라고요.
19/03/12 11:42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만 개의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한 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익사할 선택을 한다는 것은 아닐까요. 땅에 구멍을 파고내려가, 모든 이야기의 한 가지 버전씩만을 골라서 소중하게 껴안고, 마지막 골방에서 갇히는 것이 죽는다는 것일까요. 요즘들어서 그런 생각이 너무나도 심해져서, 아무것도 글로 적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겠더군요. 무언가를 적는 순간, 다른 너무나도 많은 것을 모른다는 것을, 너무 쉽게 도매금으로 적는 것 같아서요. 특히 글로 적으신 과거의 사건 중에서 저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꽤나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저승사자가 찾아와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얼굴 대 얼굴이 아니라, 인터넷의 형태로도요. 가장 긴장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잘 풀렸을 아름다운 밤이 지난, 새로운 화창한 아침에 들릴 목소리가 있습니다: 너는 10년전에 죽었어야할 운명인 누락자이다. 이제 기록을 찾았으니, 멋대로 걸어다니던 시체를 주으러 왔노라.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 제가 지나가지 않은 길, 그런 이야기를 하나 읽을 수록, 마지막 순간까지 시간을 잠시라도 번 것 같다는 기쁜 느낌이 듭니다.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요.
19/03/12 11:49
맞죠 현실사람들이 랜선에 들어가는건데....
현실에서도 앞뒤 안가리고 여자다 하면 뇌가 100%집중되는 남자는 수없이 존재합니다 단 현실에서는 상황+외모+말빨등 여러 벽을 넘고나서야 여자와 컨택이 가능하지만 랜선에서는 별 노력없이도 닉네임(아이디)몇글자만 알면 다이렉트로 1:1컨택이 가능하다는게 차이점일뿐....
19/03/12 11:47
흔한 일인가봐요. 저는 여성이라고 해도 그저 게이머1로 생각하는 타입이라 몰랐는데.. 여러가지 일들을 지나고 나서야 알게되더라고요. 딱히 관심을 안가지니까 모르고 넘어간 것도 엄청나게 많겠죠. [원래 모든 역사는 뒤에서 이뤄지기 마련인것을.] 동감입니다.
19/03/12 12:13
맵 진짜 궁금하네요 도타는 남정네들 뿐이었는데..?!
공황장애가 오신 진짜 이유가 있었군요! (상대적으로) 빠르게 쾌차하셔서 참 다행입니다 크크 앞으로도 좋은 글 댓글 많이 써주셔요
19/03/12 12:18
여왕벌이니 뭐니 하는 안 좋은 케이스의 여성유저들도 소수 있지만, 대다수는 진짜 별별 소리 다 듣고 게임하죠.
rts 나 mmorpg 같은 류는 같은 길드나 클랜 내 사람들의 들이댐에 질리고, 롤이나 옵치처럼 캐쥬얼 게임은 보이스 채팅으로 여성인게 드러나는 순간 별별 성희롱 이 다 나오더군요. 요즘이야 그런 거 제재 그나마 좀 잘 해주는 편인데 옵치 1~3시즌 까지 게임 돌리면서 별 거지같은 꼴 다 봤습니다.
19/03/12 12:36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비슷하죠 뭐. 동물 세계에서도 암컷 하나 차지하려고 수컷은 서로 죽고 죽이며 암컷은 맘에 안들면 흥칫뿡하고 발로 뻥 차버리기도 하는데 그냥 본능이라고 봅니다. 맘에 안 드는 남자가 집적대는 여자 입장에서 짜증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어지간해선 그 남자를 비난할 생각도 없네요.
19/03/12 13:11
저도 이런저런 게임에서 길드생활하면서 느낀건 여왕벌이건 치정문제이건 대부분은 여성 유저의 문제보다는 그 여성유저를 '어떻게 해보려는' 주변분들이 문제인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의외로 상상외의 행동들을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19/03/12 13:47
글 잘 읽었습니다. 분명 잘 쓰신 글이고 의도도 좋은데 읽는 내내 왠지 불편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착잡했네요.
아마 제 기억이 겹쳐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처럼 배나온 유부남 아재가 되기 전 시절에 와우 하면서 친해진 유저가 있었습니다. 이미 와우를 오리지널 때 충분히 했는데, 다음 확장팩 때 기존의 사람들에 좀 질려서 (이건 와우 하는 분들만 이해할 일일 것 같긴 하지만 사족을 좀 달자면 낙스라마스 진행하다가 확팩 소식 발표되면서 공대가 추진력을 잃고 그러자 반목에 다툼에 암튼 좀 지저분한 일들이 있었지요) 깔끔하게 접고 다른 서버에서 다른 진영으로 지인 하나도 없이 1렙부터 새로 시작했었습니다. 예전에 힐러를 했던지라 이번엔 딜러로 해보자 하고 키우던 중에 쪼렙때 파티퀘스트 하면서 친해진 유저였는데, 탱커였어요. 정말 쪼렙때부터 당시 만렙이던 70렙까지 쭉 같이 키웠고 말 한마디 없이 징표만 찍어도 이해되는 호흡까지 올라왔었습니다. 다나까식 말투를 쓰고, 게임 이야기 외엔 전혀 안 했기 때문에 성별 이런 데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다만 야 이정도 호흡 잘 맞는 친구면 앞으로도 쭉 같이 게임하면 좋겠다 정도 생각만 있었죠. 그러다가 어떤 일이 생겨서 제가 외국을 가게 되면서 게임을 한동안 못 할 상황이 되었고 그래서 가기 전에 그 친구랑, 만렙이 된 후에 우리 2인 파티에 끼게 된 다른 힐러 친구 이렇게 둘을 한국 떠나기 전에 한번 만나자고 이야기를 꺼냈어요. 만나기로 한 날을 하루 앞두고 호흡 잘맞던 탱커친구가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 사실은 여자라고, 말 안하면 놀랠 것 같아서 미리 말한다고. 원래 여자라는거 안 밝히고 게임해왔는데 누구 만날 생각도 없고 그랬는데 저랑은 쌓인 전우애(?)가 있어서 만난다고 하더군요. 게임에서 여자한테 관심보이고 연애하고 이런데 별 관심도 없고, 곧 해외 갈 예정이라 그런가보다 그래도 이야기해줘서 고맙네 라고만 생각하고 다음날 만났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그 탱커를 하던 여자사람친구는 게임 내에서 정말 듬직하던 탱커의 모습은 없고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작고 귀엽게 생긴 친구였습니다. 나이 순서대로 저, 힐러(남), 탱커(여) 순서였고 저 때문에 모인 거고 제가 최연장자고 해서 제가 쏘기로 하고 식사장소로 이동하려는데 힐러 동생이 저한테 따로 살짝 와서 이야기하더군요. 그 탱커 여성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혹시 형도 마음이 있냐고요. 그런거 없다고 했고 그날은 잘 놀았습니다. 나중에 해외 갔다 돌아오니 그 힐러 녀석은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는데 탱커는 게임을 안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힐러 녀석은 걔 말도 꺼내지 말라고 XX년 이러고 욕을 하더군요. 무슨일이지 싶었는데 워낙 말도 꺼내지 말라고 난리를 피워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하~~~안참 지나서 우연히 그 탱커친구와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제 SNS계정으로 연락이 왔더군요. 혹시 한국 돌아왔는지 물어보면서 장르문학이기는 하지만 작게나마 첫 작품도 나오고 해서 연락했다고요. (다시 읽어보니 뜬금없이 작품 이야기가 나와서;;; 설명이 빠졌네요. 당시 직장 다니면서 틈틈이 글 쓰고있다고 했었는데 온라인으로라도 아무튼 완간해서 정식으로 나왔더군요. 요새 근황은 블로그로 미뤄 보건데 전업 작가가 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게 예전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제가 떠난 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놀랍더군요. 그 힐러 녀석이 계속 사귀자고 해서 잠깐 사귀었는데, 육체관계에 너무 집착하고 요구가 심해서 거절하고 그만 만나자고 했더니 자기를 공대에서 천하의 나쁜 년으로 만들어놨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다른 길드원들중에 자신을 옹호한다는 사람도 옹호한다고 한 다음에는 접근해서 그러니까 나랑 하자 뭐 이런식으로 계속 그랬고... 쓰게 웃으면서 이제 남자공포증 생길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그 친구 이야기가 농으로 들리지 않더군요. 이후에 그 때 길드 남자애들 물어보니까 결국 진짜 그 애랑 잔 사람 아무도 없고 전부 들이대고 껄덕대고 해놓고 서로가 악의에 차서 지어낸 이야기들을 한 다리 건너서 맞아맞아 나도 그랬어 이러면서 서로가 악의를 확대재생산 하고 있던 더러운 새끼들만 남아있었던 게 맞았습니다. 참 씁쓸했어요. 와!님 이야기랑은 약간 결이 다르긴 한데 잊고 있었던 예전 기억이 나서 참 기분이 묘하네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19/03/12 14:00
댓글 읽는 내내 소름 돋았습니다.
정말 발정난 남자들은 어딜 가나 그러고 다니나 봅니다. 저도 저 글 읽으면서 착잡했던게.. 비슷한 경험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분명 세인트님이나 작성자분들도 평범한 '자기절제 가능한' 남성이시니 여성분에게 그런 뒷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요즘 승&정 으로 대두되는 화제의 인물들 사건만 봐도, 멀쩡하게 생긴놈들이 여성에게 어떤 짓거리를 거리낌없이 하는지 보면 참 가관이죠. 같은 남자로서 역겨웠던 순간들이기도 하구요.
19/03/12 17:47
그런게 천성인 부류가 꽤 있고(남자들은 다 그렇다 라는 프레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함), 거기에 한번 당하면 남혐 생길만 하다 싶네요.
19/03/12 13:49
터놓고 커뮤질하고싶은 마음이야 다들 똑같은데 성별때문에 제약이 참 많이 생기긴하죠.
게임을 잘하거나 좋아하는 여자분들이 많지도 않고.. 겜순이 인생은 약간 외롭고 고달퍼요. 그리고 윗 댓글에서도 나왔듯이 여성유저들은 최대한 성별에대한 발언은 삼가해야되는게 나중을 위해 좋습니다. 아니면 유부녀라고 밝히고 다니던가. 크크
19/03/12 14:05
난 참 순진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급 공감하다가 잊었던 한가지 기억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남중-남고 나왔는데, 고등학교때 여고와 연합활동을 간간히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여자애를 좋아했고 천성이 쑥맥이라, 좋아하는 마음 한번도 표현도 못하고 속으로만 삭힌 기억이 있습니다. 왜그렇게 나에게는 한마디 건넬 기회가 잘 오지 않았던 것일까요? 나중에 한참후 군대도 제대하고 고등학교 모임에서 그때 연합모임에서 저같은 눈치빵점들은 전혀 눈치 못챘지만, 노는 남학생들이 엄청 들이데고, 그중 하나가 성공해서 사귀기 시작하고, 헤어지고 .... 했답니다. 좋아했던 그 아이와 사귀고 임심시키고, 낙태비용 만든다고 친구들에게 돈빌린 무용담 같은 이야기까지 들으며 표정관리하느라 매우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옛날 이야기지만 멘붕에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오질 못했던 생각이나네요.
19/03/12 18:55
아 본문 내용도 꽤나 생각하게 될만한 글인데, 맵이 먼지 진째 다른게 떠오르지가 않네요. 하필 aos입니까 ㅜㅜ. 오리지날 때부터 진짜 별별 유즈맵을 다했지만 aos만은 손이 잘 안가서 몇개 생각나지도 않네요.
19/03/13 00:22
게임상에서 만났으면 같이 게임을 즐기면 되는거지 어떻게 이성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건지 어메이징하네요 그냥.
(게임상에서 만났으면 게임이나 해라. 허튼 생각하지말고. 왜 남자여자가 튀어나오나. 그냥 같은 게이머지.) 사적 친분 있는 사이 아니면 만난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적인 관계(여기선 게임상에서 만났으니 게임 같이 즐기는거)가 정답인데 귀찮고 무섭게도 사생활의 영역까지 불필요하게 침범하려는 사람이 간혹 있는게 불편한건 사실이죠. 심지어 상당수는 그러한 침범을 거절했을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욱 불편하죠.
19/03/13 00:35
진짜 이해가 안 되는게
게임을 하는게 기본적으로 그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것이지 누가 이성관계를 만드려는 생각으로 게임을 합니까.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텐데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것을 넘어서는 불필요한 요구를 하면서 마음에 거리낌이 없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상대방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 이기적인 부류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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