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2/06 23:15:11
Name 넛츠
Subject [일반] 유튜브 채널 추천 1탄_ 영화 재해석편
유튜브가 뜨기 시작하면서, 가장 떠오르는 분야 중 하나가 영화 관련 유튜브 채널입니다.

저는 유튜브를 좋아하는 만큼 영화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영화에 대해 다루는 유튜브 콘텐츠 및 채널이 많아지는 것이 꽤나 반갑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영화 한 편의 시간이 체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저에게 영화를 유튜브로 가볍게 소비하는 것은 영화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채널과 콘텐츠들이 워낙 우후죽순 생기다보니, 한번 정리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로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영화 채널 몇 개를 추천 및 리뷰 하고자 합니다. 사실 대부분 채널은 이미 유튜브 영화 채널을 즐겨 보시는 분들은 알고 있는 채널일 겁니다.

제가 보는 유튜브 영화 채널의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더군요.
첫 번째, 이미 봤던 영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해주는 콘텐츠
두 번째, 새로운 영화를 소개해주는 콘텐츠

공통점은 둘 다 ‘새로운’ 것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것은 항상 재미있죠.
차이점은 분석에 초점이 잡혀있냐 혹은 요약에 초점이 잡혀있냐 입니다.
저 같은 경우 머리를 쓰고 싶을 때엔 첫 번째 콘텐츠를 보고,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엔 두 번째 콘텐츠를 봅니다.

물론 하나의 채널에서 둘 모두를 다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일단 첫 번째, 이미 봤던 영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중심인 유튜브 채널들을 몇 개 추천해보겠습니다.

[1] Every Frame a Painting

- 영화의 미쟝센, 즉 편집과 연출 기법에 초점을 맞추어 영화를 분석하는 채널입니다.
영화에 관한 관점의 틀을 깨준 유튜브 채널입니다.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봤던 영화의 장면에 영화 감독의 고민과 노고가 얼마나 크게 녹아있을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영상이란 틀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었는지 그 깊이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외국 채널이지만, 한글 자막이 잘 되어있고 한국 명작 영화들과 외국 유명 영화들도 있으니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추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4seDVfgwOg

[2] 거의없다.
-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망한 영화 리뷰 전문 채널 ‘거의없다’입니다. 사실 이 채널에 대해 소문만 들었을 때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망한 영화를 리뷰한다는 것이 사뭇 결과론적일 것 같고, 어쨌든 망한 영화를 콘텐츠로 만들어봤자 그게 재밌을까? 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본 영상으로 저는 이 채널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 채널의 핵심 논리는 영화에 ‘설득력’이 있는가 입니다. 그리고 망한 영화가 어떤 점에서 설득력이 없었는지, 때로는 성공한 영화랑 비교하며 꽤나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칩니다. 이 채널 영상 자체에 정말 많은 영화의 장면들이 편집되어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없다 님이 얼마나 영화에 대해 조예가 깊은지 절로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자신이 봤던 망작 영화가 왜 망작인지부터 한번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추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3FRy5aJzM8

[3] 백수골방
- 영화를 참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봐주는 고마운 채널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유튜브 영화 채널에 입문하게 된 계기인 채널이기도 하지요. 엄밀한 의미로 백수골방이야말로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영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분석하고 재해석해준다는 데에 가장 부합하는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던 영화의 해석 영상을 보면, 아 내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스토리만을 쫓아가고 있었던 거구나 하고 잠시 자괴감에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특히나 한국식 느와르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이 부분의 해석이 특히나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베테랑 등)

/ 추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7yfFLRfwOM

[4] 빨강도깨비
- 관점도 관점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채널입니다. 영화의 제작 비화를 컨셉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영화 속 베스트 순간들을 모아서 제공하기도 하고, 영화 속 다양한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빨강도깨비는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흥미롭더군요. (사실 왜 DC가 마블에 안 되는지 논리적으로 까는 내용을 보는 재미입니다.)

/ 추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gUvHriXRu6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와 같다면
19/02/06 23:24
수정 아이콘
거없님의 망작 리뷰는 구체적인 예시가 있어서 참 좋아요. 베꼈으면 어느 영화의 어느 장면을(ex : jk필름) 베꼈는지, 같은 장르의 명작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가 어떤 점이 허술한지를 꼭 예시로 들어주기 때문에 듣기만 해도 공부가 됩니다. 덕분에 아메리카 갱스터 같이 챙겨봐야할 영화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유지애
19/02/06 23:33
수정 아이콘
every frame a painting은 오래전에 구독해놓은 채널인데 새 영상이 안 올라오네요 ㅜㅜ
모지후
19/02/07 00:00
수정 아이콘
거의없다님이랑 엉준님 이렇게 두개 보는데 다른 영화 채널도 좀 봐야겠네요. 여담으로 거의없다님은 [리얼] 리뷰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른취침
19/02/07 00:05
수정 아이콘
백수골방님도 피지알러였던것 같은데...
센터내꼬야
19/02/07 00:09
수정 아이콘
저 에너지가 부럽네요. 강의록 쓰는 것도 연재하려다 말을 글로 바꾸는 데에 쓸 에너지가 없어 중도하차했는데..
이젠 본업에 더 충실해지다보니 갈수록 저런 것들을 쓰거나, 만들거나 보는 일이 줄어들었는데...
다시 한번 저 노력들이 부럽습니다. 정말루요.
19/02/07 00:23
수정 아이콘
4개중 3개를 구독한 상태였네요
1개도 알아갑니다!
눈물고기
19/02/07 00:23
수정 아이콘
빨강도꺠비님은 목소리가 너무 좋음
히희낰락
19/02/07 0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 영화 리뷰어들은 저작권때문에 수익창출이 불가능한건 아닌가요?
봤던영화를 다르게 본 누군가에게 설명을 듣는게 재밌긴한데
그저그런 리뷰어들도 많아서 수익창출이 안될것 같은데 왜 하고있나 싶은경우도 많이 있더군요
이비군
19/02/07 00:38
수정 아이콘
영화당도 좋아요. 너무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고. 영화당 재밌게 볼려고 영화를 덤으로 보게 됩니다 크
회전목마
19/02/07 00:48
수정 아이콘
영화 리뷰 채널이면 가족적인 느낌으로다가 '픽션월드' 박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크크크크
19/02/07 03:18
수정 아이콘
제발 피지알인이라면 픽션월드 봅시다! 크크
19/02/07 08:12
수정 아이콘
제피픽!
피나클릿지
19/02/07 01:01
수정 아이콘
1번빼고 다 구독중인데 설명을 잘해주셨네요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추가로 저 채널들을 몇개 보다보면 유툽 홈화면이나 추천영상에 비슷한 영화소개 채널들이 뜨는데 같은 장면도 다르게 해석하는 걸 볼 수있습니다
Fanatic[Jin]
19/02/07 01:03
수정 아이콘
받고 리우군의 다락방 추천합니다!!
좀 긴 영상은 설겆이하면서 보기 딱 좋아요!!
나락의끝
19/02/07 01:03
수정 아이콘
저는 리우군의 다락방 채널 좋아합니다. 그리고 재밌는 병맛리뷰 9bul님도 재밌구요
아는남자
19/02/07 09:57
수정 아이콘
리우군의 다락방님의 알포인트 리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목소리랑 영화랑 너무 잘어울리더라구요.
지구특공대
19/02/07 01: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라이너의 컬처쇼크 추천해봅니다.
모두까기 스타일이긴 한데 저한테는 취향이 맞다는...
19/02/07 03:06
수정 아이콘
라이너님은 가둬놓고 워크래프트 역사관 영상만 만들게 해야되는디...
19/02/07 01:25
수정 아이콘
백수골방이 최고에욤
19/02/07 02:40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카푸스틴
19/02/07 07:23
수정 아이콘
전 튜나가 좋더라구요.
도들도들
19/02/07 09:29
수정 아이콘
정성어린 추천글은 항상 감사합니다.
possible
19/02/07 20:36
수정 아이콘
엉준님, 라이너님, 빨간도깨비님, 리뷰엉이님, 발없는 새님 구도과고 있네요. 위에 분들도 한번 봐볼께요..
이리저리왔다갔다
19/02/08 05:08
수정 아이콘
글 감사합니다! 본문에 적어주신 채널중 빨간도깨비 만 구독중이였는데 다른 채널도 봐봐야겠네요.(1탄이라고 적으셨으니 2탄도 기대하겠습니다 ^^;)
19/02/08 18:53
수정 아이콘
좋은 체널 추천들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이런 리뷰 방송 좋아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리우군의 다락방 추천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016 [일반] [도서추천] The Future is Asian [18] aurelius8613 19/02/08 8613 5
80015 [일반] 손석희 vs 손석희.jpg 내로남불 인가요? (수정) [120] 차오루20415 19/02/08 20415 66
80014 [일반] 한국은 어떻게 엔터부분에 강한 나라가 되었나?? [104] 안유진16458 19/02/08 16458 43
80013 [일반]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구인난…대기업과 임금격차 해소가 해법" [178] 군디츠마라20570 19/02/07 20570 6
80012 [일반] 기사인가 소설인가 중앙일보 '명절파업 3대 독자' 이야기 [47] 치열하게13959 19/02/07 13959 40
80011 [일반] 더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26] 비타에듀11358 19/02/07 11358 0
80010 [일반] [단독] 北 김영철, 트럼프에 "주한미군 철수 거론 않겠다" 약속 [117] aurelius18099 19/02/07 18099 11
80009 [일반] 다음 프로듀서 그룹은 언제까지 지금처럼 흥할 수 있을까? [38] 달밝을랑9920 19/02/07 9920 0
80008 [일반] 소박했던 진정한 영웅을 떠나보내며....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윤한덕 선생님 부고 [65] 여왕의심복12572 19/02/07 12572 126
80007 [일반] 명절에 전 부쳐본 이야기. [38] 듀란과나루드9341 19/02/07 9341 22
80006 [일반] (스포주의)소라의 날개. 이것은 결코 그런 기적의 이야기가 아니다. [12] 삭제됨12178 19/02/07 12178 0
80005 [일반] 유튜브 채널 추천 1탄_ 영화 재해석편 [25] 넛츠10884 19/02/06 10884 7
80004 [일반] 갑상선암 이야기 [31] 삭제됨10580 19/02/06 10580 36
80003 [일반] 다음 세대 아이돌은 CJ의 '프로듀스'와 경쟁할수 있을까 [76] 래리13026 19/02/06 13026 4
80002 [일반] 수출 쓰레기 처리문제로 세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9] 아유8341 19/02/06 8341 3
80001 [일반] 제갈근은 왜 쯔위가 되었는가? [20] 삭제됨11556 19/02/06 11556 27
80000 [일반] 토이 - 모두 어디로 간걸까 감상문 [7] 226644 19/02/06 6644 5
79999 [일반] 2차 북미정상 회담 일정 확정 [64] 한국화약주식회사13725 19/02/06 13725 11
79998 [일반] [삼국지] 아들 바보 제갈량 [24] 글곰11991 19/02/06 11991 18
79997 [일반] 미래에서 온 플레이리스트 (스압) [4] BurnRubber7962 19/02/06 7962 5
79996 [일반] <뺑반>, 감독님 좀 너무한거 아니에요? [31] 김유라12739 19/02/06 12739 17
79995 [일반] (노영양, 이미지 다수) 거기 너, 내 이름을 말해봐라 [18] OrBef12971 19/02/05 12971 6
79994 [일반] 알리타 배틀앤젤 후기(노스포) [38] 이부키11028 19/02/05 1102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