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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01 11:22:00
Name 뮤지컬사랑해
Subject [일반] 20살의 내가 느꼈던, 그리고 33살의 지금의 내 달라진 가치관과 생각들의 혼란스러움/부록 87년생 김철수 (수정됨)
20살의 내가 느꼈던, 그리고 33살의 지금의 내 달라진 가치관과 생각들의 혼란스러움

혈기왕성한 19,20살 어렸을 때는 세상이 선과 악. 정의와 부조리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누가 주변에서 알려주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인터넷 자료와 대학 도서관에서 여러 책들을 빌려보며 정의감에 불타 이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그 당시 많이 빌려보던 책은 홍세화 진중권 박노자 등 그 당시 20살인 저에게 세상이 어쩜 이럴수 있을까 큰 충격과 가르침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집회에 참여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불합리에 맞서는 노동자들과 약자의 집회와 데모는 꼭 필요하다고 느꼈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 대표되는 한나라당 새누리당은 80년 민주화 운동 시절부터 지금까지 절대 가까이 할 수 없는 악의 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였는지 20살 때부터 투표는 무조건 그냥 일편단심 민주당이었습니다. 왜냐 반 민주화 세력과는 절대 손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래도 민주화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니까 믿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2년 대선 패배의 아픔은 몇 주를 갈 정도로 문재인이란 후보를 지지했고, 그런 생각들로 20대를 보내고 이제는 어느새 33살 직장인이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이를 먹은 걸까요? 아니면 정말 세상이 그런 건지 지금의 저는 20살 때의 생각과 너무나 다른 생각들이 머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제 가치관이 무엇인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여러 남초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보면 비단 저만 그런 것은 아니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달라진 점

첫 번째는 더 이상 민주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제일 싫어하던 말이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민주세력과 반민주 세력이 똑같을 수 있냐.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보니 그놈이 그놈입니다. 단지 서로의 목적과 방향만 다를 뿐 자기들 이익 앞에서는 하나 다를거 없는 똑같은 인간입니다. 자기들이 가진 권력과 성벽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 로스쿨 폐지 학종 확대 등의 사다리 걷어차기 정책은 좌우를 가리지 않으며 우는 철저히 이익과 돈에 따라 움직이고 좌는 돈은 좀 덜 밝히더라도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 신념이 얼마나 허황되고 비상식적인지는 문제 많은 페미 정책, 진보 교육감들의 얼척 없는 정책 등등으로 인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저번선거부터는 선거책자를 보고 음주운전 없고 사고 전과 없고 얼마나 충실하게 지역이나 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여 정당 상관없이 투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아직도 인간적으로는 좋아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기대는 접었습니다.
2012년에는 이렇게 훌륭하고 인격적으로 본받을 만한 그가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도전하여 대통령이 되었고 참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습니다. 사람 좋고 청렴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내 기대와는 너무도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진선미 유은혜 장관이 아무 허락 없이 저렇게 막 할 수가 있을까요? 임기내 무리하게 성과를 내기 위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도 찬성하지 않습니다. 공정한 세상이라는 모토는 어디가고 무조건 특혜부터 주고 보는 기계적인 평등도 너무 싫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공정과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정의 의미가 아무래도 다른 것 같습니다.
2012, 2017년 제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랑하는 마음은 떠났습니다.

세 번째는 세상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고 그냥 자신의 이익에 맞춰 살고 있다는 것
어렸을 땐 노동자들의 권리를 대표하는 노조가 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측에 대항하는 신성한 활동.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냥 순수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집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점점 도태 되고 있는 민주노총이나 전교조를 보면 그냥 자기들 세상에 빠져서 뭐하고 있는 건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아는 사람 통해서 알음알음으로 들어와서 무기계약직 혜택을 얻고는 정작 일은 9급 정규직이 혼자 다하고, 별일 하지 않으면서 이제는 온갖 수당과 혜택까지 얻고자 하는 사람들. 전 그 사람들 마음에는 안 들어도 그냥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그냥 자기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이라 생각 합니다 이제는.    

네 번째는 나 혼자만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것입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서 동물을 안락사하는 동물구호단체 대표
팩트를 중시한다면서 한 사람을 성폭행범 쓰레기로 만드는 뉴스 앵커
자기 아들은 외고를 보내면서 외고 폐지를 외치는 교육감
대학 교육보다 고등학교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고졸특채 만들자면서 위장전입하는 장관
그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싫으면 자기 자리부터 양보했으면 하는 모 국회의원
그냥 인간들에 대한 환멸과 회의가 듭니다. 차라리 대놓고 나 나쁜 놈이고 나쁜 일 하는 사람이 오히려 나아보이는 지경입니다. 이제는 인간에 대한 환상과 믿음은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악착같이 열심히 돈 벌어서 우리 가족, 내 자식이 잘 살면 그 보다 좋을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요. 아니면 세상이 바뀐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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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87년생 김철수는 왜 분노하는가?
경기도 수도권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철수.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사교육 도움없이 자습하고 공부해서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수능 정시로 입학하고, 남들 가는 군대 2년동안 잘 다녀오고
공무원 학원에서 알바하며 학원비 벌어 공무원 임용에 합격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근데 요즘 세상은 그를 적폐로 취급하고 있다. 난 살면서 남자라고 뭐더 특별한 혜택이나 특혜 없이
그냥 평범하게 살고 공부해서 이자리에 온것 뿐인데 말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정규직 처우개선에는 동의하지만 노조를 만들어 자기들 털끗 하나 건드리는 일이
있으면 들고일어나는 통에 뒷치닥거리는 정규직 몫이다. 노조를 할수 없는 정규는 그냥 조용히 무탈없이 하루가 지나길 바랄뿐이다.
그들은 우리를 가진자, 권력자 처럼 묘사하지만 우리도 그냥 나라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하급 관리일 뿐인데...
근데 요즘들어 이러한 갈등들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누군가는 일부러 갈등을 조성하고, 그 갈등으로 먹고 살고 있다.
기대했던 대통령은 오히려 그런 갈등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조하고 있으며, 그 밑에 권력자들은 점점 더 자기들만의 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나는 이점에 분노한다. 평범하게 태어나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서울에 대학에 갈수 있고, 직장을 얻을 수 있고 행복하게 사는것이 아닌
특혜와 차별을 통해 누군가 이익을 얻고, 누군가 피해를 보는 것. 이가 바로 20,30대 남성들이 갖는 가장 큰 불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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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1 11:24
수정 아이콘
세상은 바뀌지 않았고, 글쓴이님께서 나이가 먹으면서 깨달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1:29
수정 아이콘
네 어찌보면 세상은 그대로인데, 저도 이제 아저씨가 되고 있나봅니다..^^
19/02/01 11:30
수정 아이콘
당연한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많이 변했고요. 굳이 그것에 대해 너무 크게 고민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성찰은 필요하겠지만요.
19/02/01 11:25
수정 아이콘
뭐 김진태도 박근혜의 오더가 사라지니 아주그냥 박근혜가 소식들으면 감옥에서 뒷목잡을만한 짓거리를 하고 있죠.
저같은 경우는 성향이 극우(이 성향은 인터넷에서는 보였던 적은 없습니다.그리고 김일성은 아주 싫어합니다.)-중도 12년차 입니다.
사실 원래 돌아선 사람이 제일 무서워요 크크
Practice
19/02/01 11:28
수정 아이콘
안티가 된 팬이 제일 무섭죠 진짜 크크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래서 제가 좀 무섭습니다. 참 많이 사랑했는데 사랑했던 만큼 이제 얼굴보기도 싫을정도라....
Practice
19/02/01 11:32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많이 놀랍니다.
적어도 정반대의 스탠스 가진 친구들 사이에서도
니가 요즘 제일 격하게 까는거 같다고 하구요. ( ..)
19/02/01 11:26
수정 아이콘
완전히 공감합니다. 저도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변했어요.
저같은 경우는, 이상을 추구하는게 진짜로 어려운 일이라는걸 깨닫게 되었고..
어설프게 이상을 추구하는게 차라리 그대로 냅두는것만 못하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해야할까요..
이상에 빠져서 익사한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합니다. 정말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선악의 문제로 세상을 보지 않게 되더라구요. 정의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느꼈고요..
누군가의 정의가 누군가에겐 불의가 되는거고, 그걸 나누는건 정말 '이익' 하나더라고요.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나.. 싶어서 슬프기도 하고, 이런게 세상을 살아가는건데 젊은놈들은 몰라요! 라고 화내고 싶어지기도 하고..
이래저래 요즘 정치권 바라보면 정말 씁쓸합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0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정의가 누군가에겐 불의가 되는거고, 그걸 나누는건 정말 '이익' 하나더라고요.

제가 제일 공감하는 것중 하나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노이즈캔슬링
19/02/01 1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좀 비슷한 맥락일수도 있는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율 5퍼 찍을때도 지지하던 사람이거든요. 근데 현정권은 진작에 지지를 접었어요. 이게 노통정부와 문통정부의 차이인지 제가 변한탓인지 헷갈립니다. 아마도 전자와 후자 사이 애매한 어디쯤일거 같긴 합니다만.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노통 참 좋아하고 그래서 문통도 좋았던건데 이제는 모르겠어요
19/02/01 11:53
수정 아이콘
대통령으로서 노통은 별로지만 인간적인 매력은 좋았어요
그 소탈한 웃음과 대화법은 많이 그립죠
문통은 많이 달라요
토론때부터 보였던 우왕좌왕하는 느낌 고집스럽고 다른 사람말을 정면으로 안 받는 모습이 대통령되서도 그대로 보여지고 있어요
인간적인 매력도 없고 그냥 자꾸 웃기만 하고
최소한 현자도 아닌 느낌
아웅이
19/0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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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은 맨손으로 대통령까지 오른 카리스마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고,
솔직히 말하면 문통은 노통에 대한 그리움, 세월호, 최순실 등 외부요인으로 대통령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응이웅
19/02/01 11:29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고 다 저와 생각이 같네요. 추천드립니다.

3번은 노조는 언론의 영향때문인지 원래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자동차업계에서 일하다보니 지금은 조금 중립이긴 하지만요.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누가 나쁘다 좋다 생각은 안합니다. 오히려 공공기관에서는 정규직들이 노조활동을 못하니까 약자 처럼 느껴질때도 있어서
단체로 모여서 힘을 발휘하는 것도 세상 살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응이웅
19/02/01 11:5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로 자기의 이익을 쫓아서 하는 행동들이 맞긴한데 어떻게 보면 그런 것들 때문에 사회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요구하는거나 떼쓰는 분들 보면 너무 과하다 싶을 때도 많긴하지만, 이는 정도의 차이이지 방향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고 보네요.
aurelius
19/02/01 11:33
수정 아이콘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양비론적 세계관은 졸업했습니다. 선한 사람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 이익을 추구하고 그것이 당연한데,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 추구하느냐, 또는 노골적으로 온갖 종류의 사회적 통념이나 가치에 반해서까지 추구하느냐가 기준점입니다. 너무 확실한 [악]은 숱하게 목격했고 여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평생 죽을 때까지 자유한국당 계열에게 표를 주지 않을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너무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원래 항상 그래왔고, 항상 불완전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세상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게끔 계속 주의를 환기시키고, 또 사회의 분노가 폭력적으로 분출되지 않게끔 각자 맡은 책임을 다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생각합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5
수정 아이콘
멋진 의견 감사드립니다. 계속 곱씹어서 읽게 되네요
Bulbasaur
19/02/01 14:5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같은이유로 자한당 계열에게 표줄일이 없습니다
19/02/01 11: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100%공감합니다
그저 밥그릇 싸움일 뿐
광우병도 세월호도 위안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환멸이 느껴져요
알음 알음으로 무기계약직 들어와서 일하시는 분들 자신들의 권익은 칼같이 주장하며 이일은 내일아니다 딱 기본적인 일만 하고 칼퇴근하고 휴가도 칼같이 쓰고 정규직은 내일이고 남의일이고 책임지고 다 해야하는 느낌 안 받아본 분은 모르죠

처칠이 한 말이 정답인 듯요^^
20대에 진보가 아니면 가슴이 없고
40대에 보수가 아니면 머리가 없는 거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6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기분 너무 잘 알아서 정말 짜증나는데, 뭐 어쩌겠어요 정규직은 맘에 안들어도 참고 사는수 밖에
닉네임좀정해줘여
19/02/01 16:4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참돔회
19/02/01 11:3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며, 마치 제가 쓴 글인 느낌이었습니다.
완전 공감됩니다.

아울러 위 댓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세상은 변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이제서야 그걸 알아챈거 같아요.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6
수정 아이콘
네 제가 피지알 싸커라인 엠팍 여러가지 하는데,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생각이 바뀌신분들이 꽤 많다는 느낌입니다
Practice
19/02/01 11:35
수정 아이콘
돌이켜보고 제가 제일 후회하는 거는
어릴때는 항상 뭔가를 가르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과 정치얘기나 무슨 얘기를 하면
무조건 내말이 맞고, 아버지는 틀리다.라고 하면서 우당탕탕 했던 것 같아요.

결국엔 지금도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탠스는
니가 뭘 아냐, 쟤네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 공부좀 해라, 젠더감수성이 없다, 그자찍

저를 계몽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가 더 역겹게 느껴지고,
그래서 요즈음 일부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의 태도에 대한 반동으로 더 삐뚤어지는거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크크
뮤지컬사랑해
19/02/01 11:38
수정 아이콘
특히 부모님과 정치얘기나 무슨 얘기를 하면
무조건 내말이 맞고, 아버지는 틀리다.라고 하면서 우당탕탕 했던 것 같아요.

제가 20대일때 무조건 저랬죠. 그냥 어려서 그랬던건지.
저도 그런태도에 대해 이제는 매우 비판적입니다.
Practice
19/02/01 11:40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서 그 당에서 오래 재직하셨습니다.(당직자)
이게 단순히 정치얘기가 아니라 아버지 삶 자체를 제가 미친듯이 공격했던 것이더라구요.
그 아버지께서도 요즘은 무슨 일이냐고 제게 먼저 물으십니다. 크크 뭐 땜시 이렇게 바뀌었냐고
19/02/01 11:35
수정 아이콘
나이를 먹으면 삶의 환경도 변화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가치관도 변하는것 같아요
기성세대가 보수화가 되어가는건 삶이 그렇게 만들어간다는 느낌이네요
뮤지컬사랑해
19/02/01 11:43
수정 아이콘
네 이제 나이를 쪼금 먹으니까 나이드신분들이 왜 변하는지 알거같기도해요
참돔회
19/02/01 11:36
수정 아이콘
닭처럼 변기 뜯고 친구에게 사적으로 권력을 넘기는 그런 무식한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고, 그 경우 전 그 정치인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고 처벌을 원할 겁니다.

그렇다 해도,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일은 '미래에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가 주된 판단 근거가 되어야지, '과거 어떤 정치인이 싫어서' 하는 투표는 정말로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할 뿐이란걸, 요즘 새삼 느낍니다.
지금 문재인 펼치는 정책의 대부분은 이미 다 공약된 것들이에요. 문재인이 집권하면 친페미 정책을 펼 것도, 최저임금을 우리 경제와 자영업자들이 버티지 못할 속도로 올릴 것도, 다 예고된 것들입니다.
우리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1:4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박대통령이 너무 싫어서 뽑았던 면도 있습니다. 그점 반성합니다 정말.
녹차김밥
19/02/01 11:38
수정 아이콘
그렇게 의심하고 흔들려 가면서 균형을 잡고 신념을 다듬어 나가는 게 평생 해 가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20대와는 달라진 생각들이 30대에 완성된 것도 아니고, 80대에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면 그것도 훌륭한 일이고요.

선악 구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 시각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피부로 느끼다가도, 가끔은 선악 구도가 섞인 편가르기를 통해 단순하게 에너지를 모아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동화처럼 선악이 나뉘는 이상적인 그림을 믿기엔 세상이 너무 복잡한 탓이겠지요. 그래도 모든 것이 허무하고 정의 따위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또다른 '타락'이자 '흑화'일 겁니다. 적어도 사회의 각 지점에서 옳은 방향이 있고, 그른 방향이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각자가 그 가운데의 어디에 서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는 자신의 몫이겠지요.
뮤지컬사랑해
19/02/01 11:45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ㅜㅜ 저도 한번 더 세상과 주위를 둘러볼께요
블루태그
19/02/01 11:4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 또한 비슷한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해서 더욱 그렇네요
뮤지컬사랑해
19/02/01 11:46
수정 아이콘
네 2030 지지율을 보면 분명 이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지점이라고 봅니다.
本田 仁美
19/02/01 11:41
수정 아이콘
문통 이야기는 많이 공감이 되네요.
뮤지컬사랑해
19/02/01 11:47
수정 아이콘
그 많던 문통 팬클럽이 돌아선거에 대해서 문통도 좀 제대로 고민좀해봤으면 좋겠습니다.
foreign worker
19/02/01 1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40대 초반으로 글쓴이의 의견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별로 공감 안가는 내용도 있네요.
정치 뉴스는 감정을 건드리는 도발로 점철되어있고 사람들을 싸우고 지치게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세상은 조금씩 변하더군요, 그렇게 혐오하는 정치인들에 의해서요.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무조건적 맹목적으로 지지한 적은 글쎄요, 20여년전에 김대중 대통령 대선에 처음 투표한 이후로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단지 사회가 정당이 바뀌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정도?
문통에 대한 평가라......임기 다 끝나봐야 제대로 내리죠.
세상에 선악을 규정하는건 웃기는 일이지만, 정의라는 말은 전혀 공허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익만으로 세상이 움직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그것도 틀렸습니다. 직접적인 이익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사람들은 불의에 분노하더군요. 그것이 자신의 이익에 약간 피해가 되더라도 정의를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인도 사람이니 눈 앞의 이익에 몰두하는건 당연합니다. 그래도 빨대 꼽고 쪽쪽 빨아먹기보다는 파이를 키워보려고 하는 정치인이 없지는 않네요.
실망만 하기엔 정치인들에게 맡긴 일이 너무나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보렵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1:56
수정 아이콘
네 제가 현재 정의에 대한 정의에 대해 혼란스러운거 같습니다. 이점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이온다
19/02/01 11:45
수정 아이콘
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이전에도 같긴했지만 지금이 훨씬 낫다고 보는 입장인데요.

이전에는 세상이 단순했다고 착각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정보가 통제되어있었어요. 통제자는 정부도 있고 언론도 있었고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보가 너무나 쏟아지게되면서 원래부터 복잡했던 세상(즉, 이전에 세상이 단순했다고 믿던 착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더더욱 그렇게 느끼신거 아닌가 싶네요. 이전에는 볼 수 없게 통제됐던 정보가 드러나면서 숨겨졌던 진실들이 더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고, 이때문에 실망감을 느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아는게 낫죠.

어떻게 보면 인간 본연의 능력이 한계에 도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민주주의는 많은 정보를 고려해서 개개인이 고려해야하는데 정책 당사자나 결정자조차 사안에 대해 제대로 판단을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니. 미래에는 자연적 인간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조정된 인간만이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뮤지컬사랑해
19/02/01 11:56
수정 아이콘
네 잠이온다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너무 많이 드러났고 공개되고 그래서 더 혼란스러운거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진보논객들에 대한 달라진 평가도 그렇구요.
界塚伊奈帆
19/02/01 11:45
수정 아이콘
다 그런셈이죠. 일단 자기가 먹고 살아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뮤지컬사랑해
19/02/01 11:57
수정 아이콘
네 혼자서 와이프 애기 먹여 살리려니 빠듯하네요. 열심히 살아야죠!
19/02/01 11:49
수정 아이콘
40대가 되면 또 달라지실지도 모릅니다.
현 정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던 분들이 오히려 반대로 가는 분들이 많던데 사실 그건 현 정부의 문제라기보단 비현실적인 희망을 가졌던 분들이 그점을 깨달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댓글에서도 달았지만 현 20대는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봅니다.
현재 문재의 정부의 정책은 지난 참여정부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좀 더 펼치고 있고 그 점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이 많은 것이겠지요.
저는 현정부에 기대하던 점이 훨씬 낮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제 기대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보고 오히려 대선 전보다는 문통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사람이 신념만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상만 가지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본인 스스로에게 이것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우고 살아가자고 스스로에게 이야기 해보곤 합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2:00
수정 아이콘
네 분수님 의견대로 좀더 진보적인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충돌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진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더라구요
밑에 제가 추가로 의견 가져온것도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뒹구르르
19/02/01 11:50
수정 아이콘
꽤나 가난하던 어린 시절엔 공산주의 수준의 분배 우선이 맞다고 생각했었죠.
가진게 점점 늘어나 분배해야되는 입장이 되니 아쉬운 마음이 들고요.
뭐 딱히 받은 것 없이 스스로 일어선거 같은데 난 왜 나눠야 싶은거죠. 여러 사회 간접 자본이 제게 투자됐다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세상이 변한거 같진 않아요. 그냥 나라는 사람이 이기적이라는걸 시간이 갈 수록 깨닫는거죠.
그 와중에 기부 티끌만큼 한다고 난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 자기 위로도 하는 위선까지 생기네요.
최소한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는 삶을 살려고 의식하는 정도로 만족하려구요. 이게 위선이든 기만이든.

그냥 이러고 사는거죠 뭐. 남들도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아,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건 있습니다. 약자가 선하고, 강자가 악하다는 말은 절대 옳지 않다는 것.
뮤지컬사랑해
19/02/01 12:00
수정 아이콘
,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건 있습니다. 약자가 선하고, 강자가 악하다는 말은 절대 옳지 않다는 것.

이말 100프로 공감합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1:54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CapitalismHO님의 의견 한가지 더 올려드립니다.

경제적인 분야에서만 놓고본다면 김대중-노무현정권은 가장 전통주의적 관점의 우파, 즉 시장자유주의적 정책을 펼쳤습니다. 되려 박근혜정권이 (그 부패와 무능을 차치하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훨씬 좌파적이었죠. 물론 당대 새누리와 박근혜가 복지에 대한 어떠한 '신념'이 있어서는 아니고 표심을 위한 포퓰리즘 정책의 일환으로 행한거지만요. 대기업 ceo로서 경험이 있었던 이명박의 반규제와 토목건설에 대한 철학과 비교한다면 전 정권은 정말 신념없는 정치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의 복지정책은 정치적으로 성공적입니다. 표를 얻기위한 복지기 때문에 쓸대없는 철학이 안들어가 있고, 표심에 최적화되어 누군가가 피해를 보거나 하지 않습니다. 막대한 세수가 소비되긴 하지만(이건 인구 구조상 특히나 후손들이 크게 지게 됩니다) 뭣하면 여유가 있는편인 정부 적자를 늘리면 되는거고,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는 반면 좋은 이미지와 복지수혜층의 표심을 가지고 올 수 있죠.

반면 문재인 정권의 복지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심에 대한 고려가 없습니다. 그게 마땅히 옳기 때문에 행하는거고 또 결과적으로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표심을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의 복지와 비교도 안되는 반발에 직면하게 됩니다. 최저임금인상은 자영업자와 충돌하고 여성할당은 남성들과 충돌하고 정규직전환은 기존 정규직과 취준생에게 불만을 주죠. 교육철학도 마찮가지 입니다. 대학서열 철폐에 학생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또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시-수시도 마찮가지고요.

결국 순전히 정치공학적인 관점이서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은 스마트하지 못합니다. 정치에 신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그러려면 그 신념을 대중들에게 설득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태생부터 박근혜-새누리-적폐라는 거대한 태제의 안티태제로서 성립한 정권이였기에 근간이 약했습니다. 결국 대중을 본인의 신념으로 끌고갈 힘이 없었던거에요. 이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계속 고졸 할당 같은 똥볼을 찬다면 지금보다 더 힘을 잃을 수 밖에 없겠죠. 야당이 워낙 형편없는 상태인 것 만이 현 여당의 원동력입니다만 그것도 영원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19/02/01 12:10
수정 아이콘
이미 읽은 댓글이라 따로 댓글을 안 남기려 했습니다만 굳이 읽어보라고 하셔서 다시 댓글을 남깁니다.
님이 이 댓글을 가장 인상깊게 보셨다면 보수적인 분이 맞다고 생각하고 길게 댓글을 남기려다 짧게 남깁니다만 문재인 정부는 복지에 대한 정책에 대해 실수도 하는 편이지만 꽤 잘 진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게 옳은 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해볼만한 정책이라고 보구요.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많으니 세상에 대해 좀 더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족이 가장 중요하지만요.
chilling
19/02/01 12:23
수정 아이콘
CapitalismHO 님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진 대충 알겠는데 비교가 이상하게 된 것 같아요.

최저임금인상이 복지정책인가? 여성할당이 복지정책인가? 아니거든요. 광의의 복지로 따진다면 SOC도 복지고, 정부가 하는 일 중에 복지 아닌 걸 찾는 게 빠르구요. 다음으로 박근혜의 복지정책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도 무슨 얘긴가 싶구요. 트레이드 오프가 없는 정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해석에 따른 부정확한 인상 비평 정도로 보입니다.
CapitalismHO
19/02/01 18:02
수정 아이콘
사실 엄밀히 말하려면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이 적절한 표현인데 제가 너무 광의의 의미로 복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또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경제정책은 trade-off입니다. 제 스스로도 다시 읽어보니 약간 어패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제 본연의 의도는 박근혜의 복지가 딱히 잘했다(누구에게도 피해를 안준다)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표심을 위해 설계되었기에 그 피해라는게 눈에 띄지 않거나 혹은 지금이 아닌 후손에게 부과되어 정치적으로 유효했다라는게 제 주요한 논지였습니다.
사악군
19/02/01 12:24
수정 아이콘
동감되는 면이 있네요. 박시절 복지정책 중에는 보수우파인 저로서는 이런 정책을 시행해도 되나 싶은 것들이 있었으니까요. 크크 그래서 이번정부는 질수없음 하고 한발 아니 두세발 더 나간 세금도둑 양성책을 내놓았는데 과연 법통과가 될것인지.. 나중에 이슈로 올라오면 글한번 써볼까 합니다.
아재향기
19/02/01 11:59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어렸을때 말씀하신 정치인은 그 놈이 그 놈이다 더 나쁜놈과 덜 나쁜놈이 있을 뿐이다... 반 한나라당이였던 젊었을 땐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 생각했는데 중년이 된 지금 역시 연륜은 무시못한다는걸 느낍니다.
수분크림
19/02/01 12:08
수정 아이콘
저도 아버지가 직접 겪은 위장취업한 운동권 586들의 선민의식과 저열함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일부만이겠지 했는데 지금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하는거보면 아버지 말씀이 옳았던 것 같아요.
19/02/01 12:15
수정 아이콘
운동권들의 개념은 일반인들과 많이 달라요
자신들이 특별하다는 생각에 취해 있는 사람들이죠
예전에 운동권들이 대학교에서 학사에 관여해서 마무리 잘한 일이 없죠
전문성도 없으면서 일은 쟁취해서 엉망 만들고
성해방 어쩌구 하면 성개념이 정말 엉망이었죠
뮤지컬사랑해
19/02/01 12:1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제 아버지가 왜 그랬는지 알것같아요
곰그릇
19/02/01 12:02
수정 아이콘
정의는 공허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치인에게 정의를 요구한다면 그것만큼 공허한 게 없겠죠
저도 세상에 선악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보편적으로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대부분 권력에서 나옵니다
지금 자신이 선하지는 않아도 악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돈과 권력이 생기면 사람이 변할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에게는 맹목적인 지지와 끊임없는 신뢰가 아니라 계속적인 질책과 감시가 필요할 뿐입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2:11
수정 아이콘
끊임없는 신뢰가 아니라 계속적인 질책과 감시가 필요할 뿐입니다

네 정말 우리가 꼭 해야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19/02/01 12:03
수정 아이콘
밑에 어느분이 쓴글대로 어려서(와 진짜 꼰대같은 표현이다) 세상 쉽게 보고, 정치를 내 희망사항대로 본거죠.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사람을 보며 영웅이 민중을 이끌어가는 왕정시대의 사고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혀를 끌끌 차면서도
결국 내가 무의식적으로 바라던것 역시 한사람의 초인으로 인해 세상이 바뀌는것이었던겁니다.
뮤지컬사랑해
19/02/01 12:1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랬어요. 대통령이 바뀌면 모든 바뀔꺼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스카피
19/02/01 12:11
수정 아이콘
결국 내가 속한 집단, 더 나아가 나 스스로도 [[그놈이 그놈]]이 될 수 있단 걸 인정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죠.
교육공무원
19/02/01 12:15
수정 아이콘
진영을 선악으로 나누는걸 근본주의라고 하죠. 정치적 근본주의는 종교적 근본주의만큼 무섭습니다.
그리고 약자가 선하고 강자가 악한 것이 아니죠. 다들 본인 능력껏 갑질을 하는데 약자는 갑질할 능력이 부족할 뿐입니다.
수분크림
19/02/01 12:19
수정 아이콘
교육이나 페미니즘 관련해서는 뭐 거의 근본주의 종교급으로 교조주의가 심한 상황이죠
벌써2년
19/02/01 12:19
수정 아이콘
참 마음이 돌아선다는게..
지금의 스탠드로는 이해가 안가지만 저만해도
선거때는 민주당만 찍었고, 나꼼수 초기부터 청취멤버였고,
나꼼수와 힐링캠프에 문재인 나왔을때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되야한다고 홍보하고 다녔습니다.
지금은 내가 왜 그랬지? 주변 사람들 귀찮았겠다 하는 생각만이..

달라진 점이 뭔가 생각해보니
그 때는 막연한 선이라는 것에 대해서 환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지지하는 편은 선이다.
그렇지만 지금보면 정도의 차이지 정당들 목표는 정권잡고 자기들 밥그릇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그 때는 겁이 없었거든요.
내가 좀 당장 손해봐도 내 능력으로 복구하면 되는거다 공동체를 위한 이런 자신만만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제 자신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강하네요.
19/02/01 1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대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아주 조금씩은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건 누군가의 희생들로 이뤄지고 있다고 봐요.

저는 쥐뿔도 없고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하지만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제가 가진걸 내려놓을 마음가짐은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정을 이루지 않았기에 가능한 마음가짐입니다. 제 입 하나는 세상이 어찌 변하든 풀칠은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19/02/01 12:37
수정 아이콘
참고로 운동권에 대해 적의를 드러낸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도 그냥 이익에 휩쓸리기도 하고 불의에 분노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스스로의 희생을 통해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고 현재 정치권에 투신한 많은 분들도 그와 다를바 없죠. 뭐 지금의 20대와 30대 초반의 많은 분들에게는 역사책 속의 이야기로 느껴질테고 그냥 꼰대로만 느껴지겠지만요.
이웃집개발자
19/02/01 12:41
수정 아이콘
과거에 비해 접하게 되는 정보가 비약적으로 늘어난것도 관계가 있지 않나 싶어요. 커뮤니티별로 편중된 정보만 계속해서 접하게 되기도 쉬운지라..
aurelius
19/02/01 12: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첨언하자면, 저도 글쓴이와 동갑내기이고 저는 어렷을 적부터 역사 관련 주제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어렷을 때는 삼국지를 읽으면서 유비가 선이고 조조가 악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조조가 진정 유능한 리더고 유비는 무능 그 자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시간이 지나니, 덕망과 인망으로 사람을 끌어모은 유비는 또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라며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 도덕이나 윤리가 환상이라는고 생각하던 때에 다시 유비를 해석하면, 아직 신념과 도덕적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대목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역사책을 많이 읽고 관련 작품도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설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그 또한 선과 악, 정의와 불의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초인이란 무엇인가? 살인은 무엇인가? 악한 사람을 살인한 것은 정당한 일인가? 그리고 살인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정말 중요한 주제들입니다. 어렷을 적에는 프랑스 혁명, 그리고 러시아 혁명이 정당하고 10월 혁명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이 얼마나 끔찍한 광폭이었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의미가 없었나고 묻는다면, 역시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결국 그러한 정반합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보다 성숙할 수 있었고, 더 나은 체제를 고안해낼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노예제가 당연시되었고 또 복지가 없는 정부지출이 당연 시 되었으나, 그렇다고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던 인물들이 없었던 게 아니고, 이것이 부덕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이들의 정의관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이들의 주장은 새로운 교리로 받아들여졌죠. 정치적 허무주의나 도덕적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은 오히려 안 좋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또 동시에 어느 정도 양심적이기도 하며 또 각자만의 가치관과 신념이 있습니다. 이 중 무엇이 정말 필요하고 옳은 일인가는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며, 한 번 옳다고 생각하는 주장이 있다면 이를 표현하는 데 겁내지 말고 망설임 없이 표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견들이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수용되거나 또는 반박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어적 폭력 포함해서요. 이게 제가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음냐리
19/02/01 12:46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그게 옳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세상엔 님 같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젊은피가 필요한거죠. 자기 이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나설수 있는 사람들이요. 모든 세대가 저렇게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의 이익을 우선시 시작하면 그 나라는 망합니다. 사회의 변혁에는 언제나 젊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왔죠. 그건 다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현실에 안주하는 현상과 맥을 같이 할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성향이 변하는거야 어쩔수 없다고쳐도, 그래도 마음만은 초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9/02/01 12:49
수정 아이콘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도 딱 비슷한 과정에 있습니다.
하나 더, 댓글 중 정치에 정의란 없고 그걸 기대하는게 어리석은거라는 내용도 있는데, 저도 굉장히 뜨끔해지고 그래서 좀 많이 절망적이네요.

이게 사실이라면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도 결국 아직 정치에 정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들의 손해와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거고, 민주주의의 원리 그대로 국민 모두가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득을 목적으로 투표하면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하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되는거니까요. 쿨하게 "세상은 원래 그런거다." 라고 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
갈가메쉬
19/02/01 1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노무현 대통령 때 종부세 때문에 나라 망한다고 난리치던 친구는 월세 살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 지금 최저임금이나 받을까 모르겠는데 아마 자기가 최저임금 받고 있어도 최저임금 때문에 나라 망한다고 난리칠 것 같네요

정치를 이상과 현실로 나눠보는 건 정말 나이브한 겁니다

언론이나 여론에 따라 혹은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판단을 내리는 것은 나 자신의 이득을 늘리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치는 순전히 현실이고 내 이득에 얼마나 가까운가 생각해보고 투표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 정상적인 겁니다

민주당이고 자한당이고 무슨당이고 우리나라에 무슨 진짜 진보와 보수가 있습니까

민주당이 이상적이고 자한당이 현실적이다?
지나가는 소가 웃겠습니다

33살이면 젊습니다

세상은 악의로 가득차 있고, 여론은 늘 조작됩니다

결과가 아니라 원인과 과정을 먼저 따져보고
현상을 보지말고 구조를 파악하려고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19/02/01 13:05
수정 아이콘
똥맛카레 vs 카레맛똥 vs 똥맛똥
개취입니다 존중해야죠
이혜리
19/02/01 13:10
수정 아이콘
오호.
학생 때는 민주당과 민노당을 지지하다가, 직장인이 되면 자한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거 아닙니까.
월급 명세서를 보면 진짜 하아. 세금 좀 고만 가져가라.
aurelius
19/02/01 13:13
수정 아이콘
적도 직장다니고 1년에 천만원씩 뜯기는데, 아무리 세금 낮춰준다고 해도 자한당은 절대 찍어 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교육공무원
19/02/01 13:19
수정 아이콘
가져가는건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낼 의향도 있는데 그걸로 뻘짓하는게 문제죠.
사악군
19/02/01 15:19
수정 아이콘
자한당도 세금은 많이 뗍니다 크크
크라우드
19/02/01 13:15
수정 아이콘
전 20살 때부터 진보 세력을 지금까지 계속 싫어했던 같네요.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 수업에 들은 것들이 있어서인지 진보쪽 사상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요.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운동권, 학생회의 더럽고 치사하면서 위선, 선민 의식에 사로잡힌 모습들을 보면서 진보에 대한 정나미가 떨어져버렸죠.
그리고 대학교,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겪어보니 입으로 정의,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오히려 편법적인 일을 하면서 자기 아래 사람들을 못 배우고 멍청한 사람 취급하면서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고, 오히려 보수쪽 성향을 지는 사람들이 부하 직원을 더 잘 대해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몇년 전쯤에 이런 리플을 달았을 때는 새누리당 알바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래도 그 때보다는 인식이 조금씩 바뀌는 것이 다행이네요.
19/02/01 13:16
수정 아이콘
국민은 경제를 중시합니다. 지금 국민이 서로를 적대하는 것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옛 우화대로, 살기 넉넉한 필부는 나랏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경제가 좋으면 지역간, 세대간, 남녀간 분열은 없습니다.
이에 반해 정치인의 관심은 경제가 아니라 권력욕과 정권획득입니다. 다만 경제를 망쳐놓으면 정권을 잃으니 신경쓰는 거죠.
김영삼-김대중 / 노무현-이명박 의 사례를 볼 때, 지금까지 한국의 정권교체는 경제를 망쳐놓은 것에 대한 책임론이었습니다. 다만 박근혜-문재인 정권교체는 전 정부의 경제실정이 아닌, 사건사고에 의해 탄핵되었다는 점이 특색이고요.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그러나 문 정부를 구성하는 운동권 좌파들의 사회주의 신념은 종교에 가까워서, 그 자신들의 정권 유지조차 위협할 수준이라는 점이 딜레마라 하겠습니다.
신념을 지키고 지지층만 확실히 챙기되 정권을 잃을 것이냐, 적당히 수정주의를 택하며 모두에게 골고루 욕먹을 것이냐. 현 정권은 어쩔 수 없이 전자에서 후자로 노선변경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aurelius
19/02/01 13:21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집권 초기 좌파적 교조주의가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인상 자체의 개념은 동의하나, 속도가 너무 빨랐고, 폭도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힘을 실어주려면 확 실어줬어야 하는데, 조금 어중간했죠. 그런 점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 FTA 추진과 삼성과의 결탁은 보다 영리하고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고 실용주의를 택했죠. 대신 그때만 해도 세력이 아주 컸던 급진좌파 쪽으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고,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류의 반시장주의적인 좌파는 거의 힘을 잃은 상태여서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경제정책을 펼치기에 좋은 환경이나 일부 인사들의 독단이 일을 그르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노선이 수정되어 그나마 다행인 거 같습니다.
CapitalismHO
19/02/01 18:19
수정 아이콘
재밌는 시각인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9년은 앞선 2년과는 다른 새로운 해가 될탠데 여기서는 좀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19/02/01 13:2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바가 뭔지 이해도 하고 어느정도 공감도 하는데, 정치인을 그놈이 그놈이라고 퉁치면 제일 이득보는 사람은 제일 사악한 사람들일 겁니다. 이념에 따라서 사람을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면 적어도 법안 발의/통과 갯수라던지 출석율 등등 본인이 납득할 만한 평가 기준을 이용해서라도 뭔가 평가는 계속해야하지 싶습니다.

정치인 말고 일반인을 기준으로 하면.... 전 착한 사람 많다고 생각합니다. 동물 보호를 원글에서 언급하셨으니 이야기지만, 정말 동물 너무너무 좋아해서 자기 돈 들여가면서 보호 활동 하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다만 착한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이런 사람들은 목소리가 크지 않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죠.
교육공무원
19/02/01 13:26
수정 아이콘
1. 동물 보호 활동하는 사람이 착한 사람이라는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
2. 자기 돈이나 시간을 들인다고 어떤 행위가 자동적으로 착한 행위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재즈드러머
19/02/01 13:23
수정 아이콘
지극히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봅니다. 나이가 들면 보수화 되는 건 연구결과로도 나와있죠.
다만 전 개인적인 바람으로 나이먹어도 좌파이고 싶네요. 다행히 바람이 그래서 그런지 30대 중반이 되어도 아직 좌파입니다. 정치적 스탠스는 전혀 변하지 않은걸보면 그냥 전 이런 놈인가봅니다. 새누리는 여전히 악 중에 악이고요. 민주당은 차악정도로 봅니다.
손혜원 감싸는 맹목적 지지자들을 보며 학을 떼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제 정치적 신념은 좌파인듯합니다.
19/02/01 13: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선과 악이, 올바른 것과 잘못된 것이 "그들이 말하는 대로" 간단히 정의되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쪽 정당이 북한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해 정치권력을 잡으려 하고, 반대쪽 정당이 겉보기에 올바른 것 같아 보이는 것을 이용해 선동을 한다고 할지라도요.

저도 글쓴님 말대로 "어떤 정당" 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사안에 따라 최대한 균형있게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한다면 자한당이던 민주당이던 바미당이던 정의당의던 "그 발언에 대해서만" 지지해 주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바로 반대쪽으로 돌아서려고 노력합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에는 특정 정당이 정권을 잡아야 올바른 방향이 될 테니 이쪽을 지지해야 한다 였다면, 현재는 어디까지나 그들은 (자기 이익 챙기려는) 대리인일 뿐이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면 내 노력(표심이던, 정치적 의견 표명이던)이 들어가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최순실 게이트 때 얼어 죽을 것 같은 날씨에 시간 쪼개서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과연 자기 이익만을 위해 그렇게 행동했을까요? 곰탕집 사건과 같은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표창원 의원이 헛소리를 할 때 청원을 하고 토론하러 간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그랬을까요? 아마 칼같이 이득만을 따진다면 "나 한명 빠진다고 별 일 없을테니 놀자 or 공부하거나 돈이나 벌자" 가 정답이겠지요.

제가 최순실 게이트 1차 시위때부터 꾸준히 참여한 이유는 박근혜의 실정이 도가 지나치고, 대통령의 권한을 다른 사람이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더 좋은 나라가 될 것 같아서 나간 것이 아니라요. 오히려, 당연히 탄핵을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데 거국중립내각이니 뭐니 이상한 소리들을 하고, 150만명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자 그때서야 탄핵 하겠다고 미적미적 따라오는 것이 정말 혐오스럽더군요... 탄핵 시 역풍이 우려되어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뭐다 하던데, 저는 "진정한 리더라면 역풍이 우려된다고 타협을 선택하기보다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소신을 이야기하고 사람들을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판 다 깔아 주면 그때서야 따라가려는 사람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내가 원하는 올바른 방향은 박근혜의 탄핵이었기에 개의치 않고 꾸준히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박근혜가 축출된 자리를 문재인이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아닌,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한 박근혜에게 응당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서요.

올바른 길을 찾는 데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때론 무엇이 올바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해서,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매함의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이해하고, 또 내가 항상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는 판단을 하고자 노력하고, 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옳다고 밀어붙이고 대다수가 올바른 것 같다고 동의하는 일에, 과연 그런가 다시 한 번 따져보고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옳고 그름을 어떤 정치인 리더가 다 판단해 주고 나를 위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리더가 없다고 해서 내가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의미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 대신 노력해 줄 누군가가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깝긴 해도, 내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이 올 수 있다면 노력할 만 한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나 글쓴님이나 다른 분들 모두,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처럼 편협한 시각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겠지만요
김엄수
19/02/01 14:19
수정 아이콘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 잘 정리해서 말씀해주셔서요.
기준이 '정당', '정치인'이 아니라 내가 정의한 '정의'가 되어야 하는거 같아요.
정치인은 내 정의를 실현시켜줄 도구 혹은 대리인일 뿐이고요.

특히 촛불집회 파트에서 소름이...
최소한 탄핵정국에선 지금 대통령이나 민주당은 숟가락만 얹은거였죠 정말.
그나마 박원순은 서울시장으로서 집회 편하게 할 수 있게 여러가지 신경쓰기라고 했는데
다른 정치인들은 한 게 무엇이 있는지. 30년전 김영삼, 김대중 같은 분들과 너무 비교되잖아요.

당연히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엎드려 절하면서 받들어 모셔야 하는 상황 같은데
반대로 떠받드는 모습이 참 이해 안갔습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9/02/01 13:25
수정 아이콘
추천했습니다.

제가 최근에 생각하는 부분과 소름끼칠정도로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제 20대 초반의 생각, 아니 10대 후반의 생각과 참 비슷했고,
요즘 저의 생각과 참 비슷함을 느낍니다.

저 혼자만이 이런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있으니 참 다행이네요.
저항공성기
19/02/01 13:28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분이군요... 제 변화를 보고 부모님께서 깜짝 놀라시고는 합니다.
19/02/01 13:34
수정 아이콘
글 본문 전부 다 받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바뀐건지 머리 굳고 정권을 잡은 그들이 하는 행동을 경험해서 바뀐건지, 정확히 어느 부분이 변인인지는 말하기 힘들지만요. 위에서 어떤 분이 하셨듯 아마 그 사이 어느 지점이겠죠.

과거 그렇게 욕하던 국민의 절반 가량이 특별히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단걸 늦게 깨닫게 되는 요즘이네요
19/02/01 13:39
수정 아이콘
댓글 분위기로 보면 차기 정권교체는 기정사실인 것 같군요.
지난 대선 결과 문41 홍24 안21 유7 이었고, (%) 대선 1년전의 문 지지율은 29 정도에서 계속 30대에서 머물러 있었으며, 실제 투표결과인 41은 자신 최대지지율이었거든요.
aurelius
19/02/01 13:46
수정 아이콘
아직 총선과 재임기간 3년이 더 남아있으니,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죠. 정치는 언제나 움직이는 생물이니까요. 저도 지금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변수가 많이 남은 거 같습니다.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거 같네요.
아재향기
19/02/01 13:54
수정 아이콘
박근혜 시절 2년차에 대선후보 1위가 김무성, 2위가 박원순이었는데 둘 다 본선에도 못 갔잖아요. 지금 차기를 예측하는 건 의미없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구에게 유리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사악군
19/02/01 15:21
수정 아이콘
pgr댓글 분위기가 그리 잘 들어맞는 지표는 아니죠.
19/02/01 15:25
수정 아이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사악군
19/02/01 15:46
수정 아이콘
엥..? 제가 너무 짧게 이야기했나요..

저는 다음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거든요. 이러나 저러나 제1당 지지율이 2당보다 10%안쪽에
들어온 게 이제야 처음일 정도로 1당의 우위가 굳건하고, 대통령 지지율도 천상계에서 지상계로 내려온거지
그리 낮다고 할 정도도 아니라서요.

pgr댓글 분위기야 저번 총선때는 새누리가 압승할 것 같은 분위기였고
저번 대선에서도 문재인이 당선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그리 신뢰할만한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샤르트뢰즈
19/02/01 13:40
수정 아이콘
정치인은 부패할 기회가 있었던 자와 부패할 기회가 없었던 자로 나뉠 뿐이죠.
트네르아
19/02/01 13:48
수정 아이콘
오 정말 비슷하네요. 저도 앞으로는 철저한 이익투표하려고 합니다.
부모님과 민주당으로 싸운게 부끄러울 정도에요.
티모대위
19/02/01 13:53
수정 아이콘
저랑 너무 비슷해서 소름...
그런 분들이 또 많은것 같아서 또 소름..
김엄수
19/02/01 14:08
수정 아이콘
오십보백보라지만 백보가 오십보보다 무려 2배나 더 멀리 내딛은 겁니다.
세상을 선-악으로 나눠 보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만
각 사안마다 무엇이 정의에 그나마 더 가까운지는 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나에게 '정의'란 무엇인지부터 정해야겠지요.

가령 노조는 태생부터 완벽한 이익집단이었잖아요.
노조가 선해서가 아니라, 노동자의 이익이 더 보장되어야 한다는 나의 '정의'에 부합한다면 지지해야하는 거겠죠.

문제는 그걸 단순화시켜
민주당,문재인,진보는 선 / 자한당, 보수는 악 으로 규정지어왔던 사람들이겠죠.
글쓰분도 20살적에 그런 시절을 겪었던 거고요.
그러다보면 필연적으로 내로남불이 생기고 또 회의가 드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회의가 체념이나 포기로는 안바뀌셨으면 좋겠어요.
본인에 대해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하시는거 보면 그런 걱정은 기우에 그칠것 같긴 하지만요.
Polar Ice
19/02/01 14:19
수정 아이콘
정권과 정당 상관없이 자기 이득에 가까움 쪽을 선택하는게 현실적인 판단입니다. 선악구도, 적폐청산 다 자신들 이익을 모습들이죠. 자신들의 이해는 다 계산해서 20대 남자들을 포기한거죠. 죽어도 자한당은 안찍을거란 가을 하고 현재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총선때 분명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젠더갈등이 표로 나타나겠죠.
19/02/01 14:41
수정 아이콘
눈 앞의 이익만 쫒다가 전체가 쫄딱 망할수도 있어요.

물론 개개인이 어떻게 한다고 바꿀수있는건 아니지만
항상 이익만 쫒는게 정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움 그 뒤
19/02/01 15:04
수정 아이콘
나이 들면서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는건 자연스럽고 어느정도 당연한 겁니다.
보통 사람이 본인이 아는 범위에서 생각과 가치관이 생기는데 이전에 알던 내용이 바뀌거나 사고와 지식의 범위가 넓어지면 그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지는건 당연하잖아요.

저같은 경우 정치적으로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네요.
제일 나쁜 놈은 절대 찍지 않겠다.
여기에 아직은 자한당 계열이 넘버원이라서 민주당 계열이 실망스러운 짓을 많이 하더라도 안타깝긴 하지만 투표성향까지 바뀌진 않았습니다.
이후에 민주당 계열이 자한당 계열보다 더 나쁜 놈이라고 생각이 바뀌면 투표성향도 바뀌게 되겠죠.

개인적으로 가장 생각이 많이 바뀐 부분은 성소수자에 대한 가치관입니다.
예전에는 성소수자를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존콜트레인
19/02/01 15:09
수정 아이콘
별로 글쓰신분이 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대때 그 모습 아주 잘 유지하고 계시고, 평범한 장삼이사십니다.
네잎클로버MD
19/02/01 15:16
수정 아이콘
그렇게 구성원들도 흔들리고 생각이 바뀌고 또 다시 바뀌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정부를 아마추어적이고, 교조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저들의 프레임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사실일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그 전 정부들이 아마추어적이지 않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YS 이전의 군사정부나, DJ-MH 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나, 다시 들어선 MB-GH 의 보수정부나 정부는 언제든 무능했고, 유능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정부가 아마추어적이라는 주장은 솔직히 동의하지 않고,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가를 이끌어나가는 정부는 냉철한 판단도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신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내 집값 오르거나 하는 게 아니라, 사회의 공공선의 추구라는 진보적인 시각이 우리 사회에는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권 초반만큼 극렬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큰 방향성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등을 돌리지는 않을겁니다.
리버풀EPL우승
19/02/01 15:20
수정 아이콘
다수가 적당히 사는 세상과 소수가 잘사는 세상 중에 고민하다가 소수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 진보를 떠나게 되더라구요. 저도 불과 5년 사이에 마인드가 변하면서 진보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무지 잘살고 싶거든요.
19/02/01 15:56
수정 아이콘
이 글과 다소 관련성이 떨어지는 댓글이지만, 저는 사람들이 각자의 가치관을 갖고 사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꼭 선악, 이익과 같은 구분이 아니라 삶에 대한 목적 의식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한국 사회서는 이를 전~혀 키워주지 않아서 문제이지요.
이것이 정치와 무슨 관련이냐? 하면,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자신의 이익과 배치되어도 따른 것 둘다 모두 존중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보면 이해타산적이다/언더도그마(교조주의적)이다 라고 비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아 물론, 후자의 경우에는 좀 케이스가 다른 사례가 많기에 저렇게 단정짓기는 어렵지만요.
그래서 저는 정치 관련에서는 그냥 오프라인 상에서는 듣는 위주입니다. 각자 이유가 있겠죠. 그것이 누군가의 눈에는 시덥지 않게 보여도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치인이든, 학생이든, 공사판에서 일하는 분이든 다 자기의 세계 속에 사니까요. 그 사이에 소통이 정말로 중요한 것인데, 이것이 오히려 개방된 현대 사회서 막혀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쿠루쿠루
19/02/01 17: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누구나 생존경쟁에 내몰려 정의와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익을 추구할 때 내 생존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치적 주장을 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익이라는 단어의 범위가 넓어서 어떤 경우에는 다른 경우의 이익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돈과 권력을 위해 정치적 판단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을테구요..
그냥 이기적이어서 내 이익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하구요.
내 욕심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경우는 다르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다 퉁쳐서 다들 이익추구하니 나도 이익추구하겠다라고 해버리면
옳고 그름을 알면서도 자기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자기합리화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만 다들 이렇게 순응해버리면 이런 세상에선 뭐가 바뀔 수 있을까요.
각자의 가치관과 정의의 기준이 다를수는 있지만 옳은 것을 추구하는 마음은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순간 인간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고 관심이 멀어질 수는 있는데..
개개인이 악해서라기보다는 시스템 문제로 개인이 틀을 극복하는게 힘들어진 세상이라서
사는게 너무 팍팍하고 힘들어 다른 사람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면 다시 안타까워지더라구요..
나만 잘 살아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나도 잘살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CapitalismHO
19/02/01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들어 비슷한 심경변화를 겪은지라 공감이 많이 됩니다. 머리좀 굵어진 후로 정권은 계속 보수가 잡고 있었고 그들의 부패함에 치가 떨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원하던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후로 느낀 감상은 '어라 이놈들도 비슷하네?'였거든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최대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밀어주려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냥 관망세입니다. 저라는 사람 자체가 경제학을 배우면서 보수적으로 변한 것도 있고 진보정당에 대한 선망도 깨지면서 제대로 된 우파정당이 나온다면 그쪽에 표를 줄 생각도 생겼고요. 하지만 좌우를 막론하고 맘에 드는 사람도, 정당도 없는게 문제입니다. 이상태로 10년정도 지나면 저도 정치 무관심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2/01 18:29
수정 아이콘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모순적인 존재라 같은 사람이 때로는 선한 일을 하고 다른데서는 악한 일을 하거든요.
똑같은 행동이 이쪽에서 보면 선인데 저쪽에서 보면 악이 되기도 하고요.
19/02/01 18:47
수정 아이콘
다들 현실 감각이 없으셔서 그런겁니다. 정의라는것이 무조건 정의인줄 알았는데, 하는거 보니 또다른 문제가 있네? 정의라고 해놓고 날 속이다니, 다 똑같아 그러는거로 보이는데... 그게 현실감각이 없는겁니다. 여기나 pgr이나 정부를 무조건 까면 자기가 우위에 있는줄 착각하는데, 그 까들이 직접 해보라거 하거나, 아니면 더 잘할 사람 추천해보라고 해서 더 잘할 사람 추천할 가능성은 아무리 높아서 5%이하라고 봅니다. 왜냐면 까들은 더 현실감각이 없거든요. 축국도 안해본 사람들이 프로선수한테 선수를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습이 딱 그 모습입니다.
시나브로
19/02/02 15:26
수정 아이콘
완전 좋은 댓글 유익해요.

인생 자신감과 별개로 내가 착각하고 있는 건 없는지 지각 가지고 항상 돌아보고 수양해야
Polar Ice
19/02/01 19:28
수정 아이콘
결국 선악구도 적폐청산 좌우향 전부 정치인과 정당들이 프레임을 씌운거죠. 지금도 누구보다 누가낫다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한테 이익이 되는 쪽에 투표 하는 쪽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겁니다. 40~50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꼰대가 대서 20대 30대 남자들 희생을 감수하는 정책을 피는 거 보면 결국 그들도 이해타산에 따라 움직이는 거죠.
외국어의 달인
19/02/01 23:40
수정 아이콘
세상은 인간의 탐욕을 먹이 삼아 돌아갑니다. 좌나 우나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죠... 저도 저에게 득이 되는 집단에게 표를 줄겁니다. 민주당을 제발 찍으라고 부모님을 설득하던 제가 부끄럽구요.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낍니다..
지하생활자
19/02/02 00:4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다크 나이트
19/02/02 01:12
수정 아이콘
이해는 가는데 세상에 이런 분들만 계시면 세상이 안바뀌었죠.
그냥 본인이 늙어 간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듯 합니다. 본래 지킬것이 많아지면(그건 단순히 재물뿐만 아니라 나이 그 자체가 지킬것이 많아지는 요인이기도 하죠.) 보수적으로 변하는거야 맞는거고 본인이 그렇게 변하는거야 뭐 굳이 이야기 할필요는 없지만 그게 세상의 진실이냥 느꼈다고 떠들고 다니는것 만큼 허망하고 꼰대마인드도 없죠.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본인 주위가 또 동의 한다고 해도 그게 진실은 아니니까요.
쉽게 선과 악을 판단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아예 선과 악이 없는듯이 살면 안되니까요.
사회는 그걸 방지 할려고 세워진거고요.
19/02/02 08:06
수정 아이콘
'노조를 할수 없는 정규는 그냥 조용히 무탈없이 하루가 지나길 바랄뿐이다.'

이 말 정말로 공감합니다. 그냥 별 일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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