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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30 16:45:46
Name 醉翁之意不在酒
Link #1 https://www.cnblogs.com/zuoqs/archive/2010/10/31/1865796.html
Subject [일반] [번역 펌]인삼과 서양삼, 역사와 현실, 신화와 사실
저는 한의학에 부정적인 사람이고 따라서 인삼의 효능에 대해서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삼계탕을 먹을때도 그냥 닭만 먹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한의학의 원류인 중의학이 현지 중국에서 받는 비판을 번역해서 올린적이 있는데 같은 저자의 인삼에 대한 칼럼이 있어 읽업보다가 재밌는 사실들이 많아서 번역해 봤습니다.

흔히 중국인들이 인삼(Panax ginseng)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4천년의 역사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선진(진나라 이전)시대나 서한의 사서들에서 인삼에 관한 기록은 찾아볼수 없고 인삼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동한시절 대량으로 나타난 신학과 유교사상을 짬뽕한 황당무계한 미신서적들이다. 북두의 별빛이 흩어져 산속의 인삼이 되고 군주가 그 산을 함부로 다루면 북두가 빛을 잃을것이다, 같은 내용들이다. 아무래도 인삼의 인간을 닮은 형태가 사람들로하여금 신비한 힘을 가진 약초라고 생각하게 한 모양이다. 후에 중국역사상 첫 의학약학저작인 신농본초경이 처음으로 인삼을 약재로서 등재하게 되는데, 신농씨의 이름을 빌린 이 책이 만들어진건 대략 동한중기(기원100년 전후)이고 당나라떄에 와서는 실전이 되였고, 현존판은 후인들이 다른 문헌들에 인용된 내용들을 발췌해 정리해놓은것이다. 신농본초경에 따르면 인삼은 주로 양명을 하여 응천을 하고  독이 없어 오래 먹어도 많이 먹어도 몸이 상하지 않으며, 몸을 가볍게 하고 불로연년을 가능케 하는 군왕의 약으로,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사악한 기운을 물리쳐 명목, 개심, 익지의 효능이 있다라는 그야말로 현대의 보건품광고를 방불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인삼이 특별한가 하면 이러루한 기술이 돼있는 약재가 한 120종 정도 수록이 되여있고, 실제 사용방법 같은건 기재되어있지 않았다. 동한말년 장중경작 상한론에 와서 처음으로 약방에 인삼이 기재되는데 총 113가지 처방중 21가지에 인삼이 사용되였다.
  
그 뒤로 한 천년정도 인삼은 비록 약재로 쓰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일종의 선물용 특산품에 머물러 있어, 오늘날의 이른바 웰빙 보건품같은 물건이였다. 일례로 당말의 시인 피일휴와 육귀몽의 작품들에 인삼을 인사용 선물로 주고받은 내용들이 남아있어, 요즘은 인삼탕이 끊이질 않으니 차잎생각이 안나는구나 등의 묘사를 볼때 그냥 차의 대용품이였던걸로 보인다. 소동파가 친우한테 보낸 편지에도 말린 대추와 인삼이 있으면 보내고 없으면 구태여 사람을 보내 구할 필요는 없느니라. 어찌 먹거리때문에 폐를 끼치겠는가 같은 내용이 있는걸 보아, 그냥 인기있는 간식거리였던걸로 보인다. 그러나 명말에 이르러서 인삼은 하루아침에 백초의 왕이요 약중의 약이라는 지위를 얻게 되는데, 이는 이시진이 편찬한 본초강목에 아비 이문언이 편찬한 인삼전의 내용을 인용하며 상세하게 기재한게 원인으로 보인다. 책에 따르면 인삼은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으로 남녀의 일체 허증을 고칠수있다고 했다. 이로하여 인삼의 몸값은 청정부지로 치솟아 얼마 안가서 중원지역에서는 멸종되고 동북의 심산밀림속에서나 찾을수있게 되였다. 오늘날 인삼이란 말은 들으면 사람들이 자연스레 동북장백산의 특산품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에는 동북의 인삼이 아닌 산서성상당이 인삼이 최고라고 여겨졌었는데 말이다. 중의학에서는 약초의 산지가 약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어, 상생상극의 원리로부터 추운곳에서 자란 약초는 성질이 따뜻하고 더운 곳에서 자란 약초는 성질이 차다고 여겨왔다. 고대의 기술에는 인삼의 성질이 약간 차다고 했는데 근대에 와서는 따뜻하고 바뀐것도 산지의 변화를 반증하는것이라고 볼수있다.
  
명말 한인(汉人)들의 인삼에 대한 열광은 심지어 일정부분 여진족의 부흥에 기여했다. 당시 여진인 자신들은 인삼을 소비하진 않았으나 말시장에서의 인삼무역을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할수 있었다. 만력삼십오년 명나라가 일시적으로 말시장을 폐쇄했을때 여진인들의 인삼 십수만근이 썩어나가는 사태가 일어나 그들로 하여금 장기보존을 할수있는 공법을 고안하게 할 정도였다. 청으로 바뀌고 나서도 중국인들의 인삼에 대한 열광은 줄어들줄을 몰라, 해나마 수만인이 장백산에 채삼을 갈 정도여서, 얼마 안가서 동북의 인삼도 멸종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를 막기위해 조정은 강희삼십팔년(1699년)에 사사롭게 인삼을 캐는걸 금지하고 인삼채굴표를 발급하기에 이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도채를 하는 자들이 수없이 나타났다. 건륭이십오년1760년에는 그래도 채굴표 1만장을 찍어내 실제로 6000장을 발급했으나 함풍2년1852년에 와서는 753장중 발급된건 불과 632장이였을 정도로 야생산삼은 보기 어려운 물건이 되여버렸다. 현재에도 야생인삼은 국가1급보호종으로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볼수있는 이른바 야생산삼은 대체로 가짜거나 러시아산이 둔갑한것이다. 이대로 나아가면 조만간 러시아에서도 멸종할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인삼의 멸종이 코앞에 올 쯤 서양삼이 등장하게 된다. 1701년 프랑스선교사 두덕미(P. Jartoux,1668-1720)가 중국에 오게 되는데, 그 또한 중국인들의 영향으로 인삼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게 된다. 1708년 두덕미는 조정의 명을 받들고 중국지도를 그리기위해 동북에 탐사를 가게 되는데 조선과의 국경인근 마을에서 당지인들이 갓 캐낸 인삼을 보게 되고, 그림으로 남겨두게 된다. 1711년 그는 선교회회장한테 편지를 보내 인삼의 그림과 산지 형태 생육상태 채집방법등 상세한 정보를 보내주고 중국의 동북과 비슷한 지리환경에서 찾을수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걸 종합해서 볼때 만약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인삼을 찾을수있다면 그 나라는 필히 캐나다일것입니다. 거기에서 생활한적이 있는 자의 말에 따르면 숲과 산맥의 형태가 여기와 흡사하다고 하더이다….

두덕미의 편지가 발표되면서 인삼은 처음으로 서양인들에게 인식되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또다른 프랑스선교사 라비탁(Joseph-Francois Lafitau)이 1716년 두덕미의 편지를 본후 자신이 살고있는 퀘벡지역이 바로 두덕미가 말한 인삼을 발견할수있는 곳임을 직감하게 된다. 서둘러 두덕미의 인삼그림을 당지의 인디언들에게 보여주자, 대뜸 이건 당지에서garantoquen이라고 불리는 약초라는 답을 듣게 된다. 대부분의 북미 인디언부족들이 인삼을 약초로 쓰고있었으나 쓰임새는 천차만별로 두통에 쓰이는가하면 불임에도 쓰이는등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니였다. 사실상 북미에서 발견한 인삼은 같은 과 같은 속이지만 같은 종은 아니여서 후일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Panax Quinquefolium으로 명명하게 되고, 중국에 전해져 와서는 서양삼 화기삼(花旗 꽃무늬깃발, 즉 미국국기) 광동인삼으로 불렸다.

라비탁이 프랑스정부에 서양삼에 관한 발견을 보고한후 프랑스상인들은 이건 중국인들한테서 폭리를 취할수있는 아이템임을 인식하게 된다. 당시 북미각지에서 인디언들과 무역을 하던 상인들은 가죽외에 대량으로 서양삼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지금도 미국이 많은 가죽상인들은 동시에 서양삼도 취급하고 있다. 1718년 프랑스의 한 무역회사가 처음으로 인삼을 중국으로 수출하게 되면서부터 북미주에서 채삼열풍이 불게 되는데, 조지 워싱턴의 일기에서조차 채삼자들과 만났던 일화를 볼수있다. 필라델피아의 기록에 의하면 1788년 대니얼 분이라고 하는 탐험가는 한해에 15톤의 서양삼을 팔았다고 한다.
  
이렇게 서양삼은 가죽과 함께 북미 최초의 수출품이 되었다. 처음은 북미에서 프랑스나 영국으로 건너가서 다시 중국으로 팔려가, 당시의 중의학저작들을 보면 서양삼은 불란서에서 나는 물건으로 불란삼이라고도 했다. 1784년 북미와 중국의 직접무역이 시작되어 30톤의 서양삼이 중국 광주에 도착해 차잎200톤과 비단 도자기를 바꿔 돌아갔다고 한다.18세기 후기에 와서는 매년 70톤 정도의 서양삼이 뉴잉글런드부터 중국으로 들어왔다. 1800년 광주항에서의 서양삼무역액은 1925년 중국전국의 무역액보다도 많을 정도였다. 1820년부터 1903년 사이 미국은 중국에 총 1700만 파운드의 서양삼을 수출했고 평균가격은 파운드당 2.5달러였다고 한다.

이 모든게 다 야샹삼으로 당시 미국 북방 각주의 삼림속에서 서양삼은 흔해 빠진 물건이였다 그러나 미친듯한 채집을 당해날수는 없으니 1870년 부터 미국에서 서양삼의 인공재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중 선구자라고 할수있는George Stanton이 1870년 뉴욕주에서 150에이커(60헥타르)의 서양삼 인공재배에 성공하게 되고 19세기가 끝날즈음해서는 서양삼의 공급도 야생채집에서 인공재배로 넘어가게 된다. 1907년부터 1970년 사이 미국은 한해평균 21만5천파운드의 서양삼을 수출했는데 1951년 만이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한반도의 전쟁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7만7천파운드를 기록했다.
 
1960년중반부터 미국농업부에서 서양삼의 수출을 통계하기 시작하였다. 1967년부터 1982년사이 해마나 평균 9%의 성장을 했고 1983년부터는 해마다 25%정도 성장하여 최고봉인 1994년에는 237만 파운드를 수출하였다. 금액으로 보면 1992년의 1억4백만달러가 최고기록이다. 그러나 1994년부터 중국이 서양삼의 인공재배에 성공하면 20%정도의 수요를 자급하게 되고 또한 아시아금융위기의 여파로 해마나 10%정도로 하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1년 서양삼의 수출액은 2500만 달러로 90%가 홍콩에 수출되었다.

야생서양삼과 양식서양삼으 가격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현재 시장에서 야생은 파운드당 500-600달러, 삼림에서 재배한건 200-300달러, 밭에서 재배한건 20-30달러 정도라고 한다. 야생서양삼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정부는 채집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해마다 당국에서 채집가능한 지역을 지정한다고 한다.
  
서양삼의 최대산지는 미국으로 25개 주에서 산출하고 있다. 야생삼은 켄타키주가 가장 많고 재배삼은 위스콘신주가 가장많다. 이 서양삼들은 절대다수가 수출용이고 내수용도 주로 중국계미국인들이 소비한다. 근년, 수출이 불황이라 내수를 확대하려고 노력하는 중으로 대체로 신기한 약초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정력에 좋은 에너지차져라고 선전하는 수법이다. 약국이나 슈퍼에서 판매되고는 있으나 판매량은 미미한 모양이다. 미국식품약물관리국에서 인삼 서양삼의 의학적가치를 인정하고 있지않고 있어서 현재는 건강보충제로 팔고있다.

서방의 의학계에도 인삼의 의학적가치와 효능에 대해 논쟁이 존재한다. 많은 연구자들은 단순하게 인삼의 효능에 대한 중의학의 주장들을 근거없는 미신으로 치부하고 있으나 일부 연구자들은 그 과학적근거를 찾으려고 연구하고 있다. 인삼이 실제로 의학적효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인삼에 포함된 모종의 성분에 의한 것일것이다. 인삼은 주로 탄수화물(70% 단맛의 원인이기도 하다)로 구성되어있어 이는 당근과 다를바없다. 인삼에서 추출한 팰캐리놀도 당근의 그것과 동일하다. 민간에서 말하는 인삼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 무하고 다를바없다라는 말도 일리가 있나보다. 인삼에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생물활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농축해내면 약성을 보이나 함유량이 워낙 미미하여 실제로 작용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중 일부는 사포닌계열인데 이것이 인삼의 쓴맛의 원천이다. 사포닌계열은 많은 약초나 작물에 존재하여 약리활성도 가지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오랜 시간 인삼의 사포닌인 진세노이드를 분리해내 34종에 달한다. 그중 일부는 단독으로 사용할때 인삼전체를 복용한것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므로 이것들이 인삼의 활성물질이라고 볼수있다.

진세노이드는 대체로 인삼뿌리의 외층에 많이 존재하고 뿌리털쪽으 함량이 주근보다 높아, 전통적으로 뿌리털보다 주근이 더 좋다는 주장과 상반된다. 또한 삼옆, 꽃, 과육속의 진세노이드 함량이 훨씬 높아서 만약 이들이 인삼의 효능을 좌우한다면 뿌리를 먹는거 주객전도인것이다. 전통적으로 오래된 인삼일수록 좋다고 하는데 분석결과, 4,5년정도의 인삼이 가장 높은 진세노이드함유량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중국의 인삼이 서양삼보다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분석결과 서양삼이 더 높고 같은 속에 속하는 삼칠쪽이 훨씬 높은 함유량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인식이란게 그렇듯이 딱히 근거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더라고 대대로 이어져왔을뿐이라 할수있겠다. 앞에서도 서술했던 성질이 따뜻한가 차가운가도 산지에 의해 정해지고 서양삼은 광주항으로 들어오다보니 따뜻한 곳에서 나는거라 성질이 차다고 한것이였다. 사실 서양삼 자체는 무척이나 추운 북미에서 자라는데 말이다.

흥미로운건 국내외에서 진세노이드 함유량에 대한 측정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중국연구진들의 결과는 2.2-2.5%이나 외국연구진들의 결과는 그 절반정도인것이다. 아마도 연구진들의 인식자체가 원인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인삼이 만병통치약으로 취급받은것처럼 지금도 일부 연구자들은 인삼의 각종 효능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중추신경계통, 심혈관계통, 면역계통, 내분비계통에 영향을 주고 체력과 지력을 높이고 피로를 감소하고 고혈압을 방지하고 심장병에 당뇨병 심지어 암도 치료할수있다고 하는 주장을 심심찮게 볼수있다. 일부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결과들이 일부 주장들을 뒷받침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인 케이스도 존재한다. 한가지 분명한것은 인삼 서양삼은 절도 무해한 보신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출혈의 위험을 높이므로 수술기간에 인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미국의학기구에서도 경고를 한적이 있다.

현대의학계엣 인삼, 서양삼으 효과에 대한 논재은 한세기 이상 진행되어왔다. 미국약전에 한때 실리긴 했지만 1880년에 삭제당하고, 미국국민의약품집에서도 1937년 삭제당해, 그 의료나 보건가치는 중국인들의 상상의 물건으로 취급받고 있다. 현재 서양삼 원산지의 최고권위기관인 미국의학연합회와 캐나다 의학연합호 모두 의삼의 의학적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인삼의 의학가치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논쟁이 지속될것이다. 만병통치의 영단묘약이라고 여겨졌던 물건이 아주 높은 확률로 사실은 아무병도 고치지못하는 물건일수도 있다. 명백한것은 중국인들의 인삼에 대한 숭배는 문화적 역사적요소에 의한것이라는 점이고 이런 신비한 또한 인삼업계가 생존 발전할수있는 토양인것이다. 가령 인삼의 약효가 실제로 존재해서 어느날인가 그 유효성분을 특정해내 합성을 하게된다면 인삼업계는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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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공성기
19/01/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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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이 사이비 의학에 기반한 단약인지 어느 정도의 의학가치를 가진 작물?인지는 아쉽게도 안 적혀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흐흐
醉翁之意不在酒
19/01/31 15:59
수정 아이콘
주장하는 만큼의 효능은 없다라는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아웅이
19/01/30 16:57
수정 아이콘
처음엔 글자의 압박때문에 뜨억했는데 읽어보니 재밌네요.
현재는 의학적인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게 정론인것 같은데, 맹신해서 챙겨먹진 않지만 오랫동안 몸에 좋다고 인식돼온걸 보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도르'에 입후보할 정도는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순히 쓰니까 몸에 좋겠지~ 생각한것일수도 있구요 크크크크
다만 인삼의 약효가 증명되고 그것이 합성 가능하다고 해도 자연물에서 추출된것을 선호하니까 크게 위상이 달라지진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醉翁之意不在酒
19/01/31 10:22
수정 아이콘
그 약효가 별 볼일없는 것이거나 아니면 다른 작물에도 들어있는것이거나 혹은 특정 증상에만 쓸모가 있는것 이런것들이 증명되면 그냥 그저그런 약품중 하나가 되겠죠. 폴리페놀이나 리코핀이 좋다고 해서 토마토를 먹긴하는데 그렇다고 토마토가 값이 올라가는가 하면 아닌것처럼요. 현재 인삼산업이 존재할수 있는건 효과나 양에 비해서 고가의 작물이기때문인데 그게 어딘가에 좋을것이다라는 신비감때문이고 그 신비감 자체가 없어지면 더 이상 비싼 물건이 아니게 될것이다 이거죠.
아유카와마도카
19/01/30 16:58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 - 인삼도 그냥 풀떼기일 확률이 매우 높다
유리한
19/0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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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에 프로젝트하러 들어갔을떄 들은 얘기로는 (오래전이라 확실치는 않으나)
미국 캘리포니아가 재배를 많이 하는데, 한국과 다른점은 몸에서 열이 나는 부작용이 없다는 것.
근데 그 부작용이란게 약효가 한국산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말다했죠
19/0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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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허할 때 홍삼을 쭉쭉 빨고 있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크크
修人事待天命
19/01/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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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인삼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다른 한약재들은 이미 연구결과로 밝혀진것도 많고 성분 추출해서 생약제재로 쓰고 그러는데, 인삼만은 대체 어떤 성분이 어떻게 효과를 내는건지 아직도 미스테리라고...
修人事待天命
19/01/30 17:10
수정 아이콘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564695.html
효능에 대해서 찾아보니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있네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고려인삼에 대해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암유발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삼에서 어떤 독성 성분이나 암유발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립보건원이 장기간에 걸쳐 독성시험을 하고 이를 통해 고려인삼의 안전성이 증명된 것은 처음이다.
10일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환경보건원(NIEHS)의 ‘국립독성프로그램’(NTP) 자료를 보면, 국립보건원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에 걸쳐 고려인삼을 실험용 쥐(래트)와 생쥐(마우스)에게 먹이는 독성과 암유발성 검사를 통해 “인삼에서 어떤 독성이나 발암성이 들어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험용 쥐와 생쥐에 대한 인삼의 독성과 발암성 연구’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작성되고 <미국 중의학저널>(AJCM)에도 논문이 게재됐으나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8개 기관 58명의 전문가가 참가한 대형 프로젝트로, 모든 비용은 전적으로 미 국립보건원이 부담했다.
修人事待天命
19/01/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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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edhist.or.kr/upload/pdf/kjmh-26-3-503.pdf
찾다보니 재미있는 글이 있군요. 19세기 들어 미국에서 인삼의 효능이 좋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실제로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자 유통업자들이 양품과 제대로 가공도 되지 않은 인삼들을 무차별하게 유통시켰고 규격화하기가 힘든 물건이기 때문에 약전에서 퇴출시켰다는 얘기입니다.
기사조련가
19/01/30 17:07
수정 아이콘
저는 홍삼 흑삼 이런것도 비싸게 받으려는 일종의 치장행위라고 생각해요. 뭐 인삼을 9번 찐다고 약효가 달라질 수 가 있습니까?? 쓴맛이나 좀 더 나겠죠.
修人事待天命
19/01/30 17:28
수정 아이콘
일종의 화학적 변성인데 약효가 달라질 수는 있겠죠.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서도..
순둥이
19/01/30 17:37
수정 아이콘
익힌 토마토가 더 좋다고 하잖아요.
초짜장
19/01/30 17:10
수정 아이콘
뭐 뜨거워지니까 안 맞으면 먹으면 안된다는 한의학식 설명은 봤는데 출혈 위험을 높이는 문제도 있었군요.
첫 문단에서 그렇다고 삼계탕에 들어간 인삼까지 거를 필요는 없지 않나 했는데 나름 근거가 있었군요.
19/01/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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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공부하고 있는 터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펌글규정관련해서 제재했는데 악의를 가지고 그런 건 아닙니다.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raindraw
19/01/30 17:1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위약 효과인지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진건지는 모르겠지만
홍삼을 먹고 상당히 도움이 되어서 인삼은 그래도 효능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좀 더 찾아보고 확인해봐야겠네요.
19/01/30 17:18
수정 아이콘
중국역사에서 진나라 이전의 기록이나 다른 내용들은 중국역사의 특이성인 분서갱유가 문제라서 찾기 힘든게 아닐까 합니다....
19/01/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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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음식일 뿐이죠. 인삼이고 홍삼이고 한심한 노릇.
修人事待天命
19/01/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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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할 것 까지 있나요... 인삼홍삼제품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비타민제재들과 더불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고 실제로 효과를 봤다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저만해도 부모님이 효과를 많이 보셔서 1년에 한두번씩은 선물해드리는데 한심한 노릇이라고 하시니 좀 그렇네요...
19/01/31 01:46
수정 아이콘
모두가 좋다면 좋은 것이겠죠. 그런데 실질적 효과는 없는게 사실이잖아요.
미카엘
19/01/30 18:34
수정 아이콘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는 사람들도 다 한심한 사람으로 만드시네요. 아 그것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시려나요? 저도 한약은 좋아하지 않지만 먹으면 확실히 달라짐을 느끼는데요.
19/01/3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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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계시네요. 대부분의 음식은 먹으면 힘이 납니다.
초능력자
19/0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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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은 어떨까요? 미국 심마니들도 총들고 찾아다니잖아요.
醉翁之意不在酒
19/01/31 10:23
수정 아이콘
성분이 다를바 없겠죠.
19/01/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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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과 인삼이 연계된 동남아(+호주) 국제무역과 환북태평양 무역 네트워크 이야기 진짜 흥미진진하죠.
조선이 은자 짭잘하게 벌다가 경신대기근과 북미산 인삼으로 18세기 국제무역에서 쩌리 신세가 된 후로 당백전 등장까지의 흐름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던져진
19/01/30 17:50
수정 아이콘
사치품의 일종으로 봐야겠죠.

명청대의 해삼 전복의 가격이 안드로메다 급이었다는데

지금도 가격이 안드로메다 수준이더군요.
피나클릿지
19/01/30 17:55
수정 아이콘
저는 홍삼은 효과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변에 운동을 업으로하는 많은 친구들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먹더라구요
고라니
19/0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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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오르는게 아니었나요

감기 걸릴때마다 꿀생강이랑 꿀인삼 스까묵는데 후끈해서 금방 감기 떨어지던..
TheLasid
19/01/30 18:01
수정 아이콘
본인이 번역하신 건가요? 대단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모리건 앤슬랜드
19/01/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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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플라시보도 있겠죠..
차오루
19/01/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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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세노이드가 효과가 있는 것은 입증되었나요?
醉翁之意不在酒
19/01/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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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와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동시에 있어서....확신할수 없다 상태라네요.
이 정도로 연구를 해서 긍정적인 결과가 안나오는걸 보면 개인적으로는 그냥 효능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19/01/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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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의학에 부정적인 사람이고 따라서 인삼의 효능에 대해서도 전혀 신뢰하지 않지만 삼계탕을 먹을때 인삼 먹습니다.
맛있자나요 크크
향이 좋던데
구양신공
19/01/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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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삼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요. 뜨거운 물 먹고 따뜻해지는 거랑 다른 느낌... 그렇다고 체온이 오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19/01/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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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맛있는데
19/01/3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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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먹는게 나쁠게 있나요. 비싸도 상관없지요. 그런데 이것이 여타 음식보다 몸에 좋다고 속이는 것과 속는 게 문제입니다.
신의와배신
19/01/3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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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엑기스를 과용하면 각성작용이 있더군요. 변비라는 부작용도 함께 오지만 말이죠.
미사모쯔
19/01/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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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적으로 입 터질때 자기전에 홍삼 먹으면 다음날 많이 진정 되던데요.

플라시보였나????
醉翁之意不在酒
19/01/31 13:00
수정 아이콘
담에 같은 현상이 일어날때 홍삼을 안 드셔보시면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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