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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6 03:06:54
Name lunasea
Subject [일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밑에 어느 글과 댓글을 보니 너무 어렵게 쓰여진듯하여, 제 나름대로 아주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합병 당시 저의 개인적 의견은 '합병 비율이 꺼꾸로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1:0.35가 아니라 0.35:1이 되는게 오히려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삼성의 힘을 감안하여 좀 적절치 못하게 산정이 된다고 해도 0.5:1 이상은 사기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의 삼성물산을 보면 그게 뭔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은 매출, 자산, 이익으로 구성이 됩니다.

매출: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매출 중 약 84%는 (구)삼성물산의 건설과 상사에서 나옵니다.

자산: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보면, 3분기의 24조 중 (구)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4.1%가 11조를 조금 넘습니다.
(구)삼성물산 시절 삼성전자 지분 제외 자본총계는 합병전 대략 7~8조 사이입니다.
즉, 현재 삼성물산의 24조 중 19조는 (구)삼성물산으로부터 나온 것이 됩니다.

이익: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중 88% 가량은 (구)삼성물산의 건설과 상사에서 나옵니다.
순이익도 대부분 거기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고, 삼성전자로부터 배당금이 2천억 이상 유입되어 순이익을 크게 높이는데, 그것도 (구)삼성물산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제일모직은 본래 이익이 만성적으로 늘 변변찮았고 이익을 의미있게 낸일이 없습니다. 물론 소소하나마 이익이 어느정도 나오기는 했지만 (구)삼성물산과는 레벨이 너무도 크게 다릅니다. 모든 면에서 체급이 한참 부족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주 심하게 말하면 삼성물산이 본체고 제일모직은 껍데기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2015년 2~3분기 시점에서는 그 껍데기가 말도 안되는 고평가를 받게 됩니다.
누가봐도 황당무계할 정도의 리포트들이 증권사마다 범람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계산법을 동원해 제일모직의 비싼 가격을 정당화했는데, 같은 계산법을 (구)삼성물산에도 적용한다면 위에서 말했듯 합병비율은 1:0.35가 아니라 최소 0.35:1이 됩니다.


주식시장의 장세가 그렇게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 장세라는 것이 매우 특이한 상황이었습니다.
건설, 중공업은 외환위기 수준 / 소비재와 경기방어주, 바이오는 역사적 버블 수준을 각각 만들어 놓았으니 그런 이상한 합병 비율이 나오게 됩니다.
그게 바로 2015년 7월이고, 이 시기는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정점을 형성한 시기입니다.
부동산에 비유한다면, 97~98년의 한국 아파트와 97~98년의 홍콩 아파트를 가지고 시가로 합병비율을 산정한것과도 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당시는 한국의 주택시장이 그야말로 폭삭 망하고 홍콩은 그야말로 대버블의 끝을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와같이 한쪽은 천정, 한쪽은 바닥을 통과하는 아주 절묘한 시기가 바로 2015년 7월을 전후한 시기고, 그 시기에 서로 교차하는 경기침체의 절정과 버블의 절정은 정말로 매우 특이한 현상이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그런 이상한 비율을 시가 평가법으로 제시하는 것 자체는 그럴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그렇게 형성된 시기를 노려 추진을 할수도 있긴 있죠. 추진을 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진을 한다고 해서 그게 통과되지는 못합니다. 이상하니까요.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찬성표를 던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통과된 것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었습니다.

그렇게 성사된 합병의 결과, 현재의 삼성물산은 (구)삼성물산이 본체가 되고, 나머지는 별 의미없는 껍데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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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6 04:35
수정 아이콘
그냥 한마디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꺼~억"
18/11/16 06:38
수정 아이콘
업종별로 벨류차이가 벌어지는 걸 이상현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걸로 보시군요.. 말씀하시는 데로 건설업종 벨류가 더 올라오는걸 당위로 보고 하는게 조작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시장가치가 매출 자산 이익으로 구성되지 않아요.
18/11/16 08:56
수정 아이콘
아뇨. 그런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전혀 핀트가 안맞는, 엉뚱한 얘기를 하시는겁니다.

이해할 수 없다느니, 뭐가 당위라느니 하는 의미는 본문에 전혀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그 문장은 비문에 가깝습니다. 무슨 뜻으로 하신 얘기인지는 모르는바 아니지만, 말씀하신 문장은 뭐랄까.. 얼핏 문장인듯 하지만 실은 문장으로 성립하질 않습니다. 뭔가 너무 안맞는 얘기를 하시니 뭐라고 표현하기가 참 어렵네요.

그리고 세번째 문장에서 기업의 시장가치라고 말씀을 하셨죠.
그 단어 자체의 의미를 다시 곰곰히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18/11/16 09:21
수정 아이콘
글쓸이 주장 : 1. 매출, 수익, 자산이 기업의 구성요소고 이 3가지 지표를 비교해보았을 때 제일모직은 껍데기다
2. 시장이 2015년에 증권시장이 매우 이상하고 특이하게 형성되어 있던걸 삼성 측이 노렸다.
3, 원래라면 통과안되야 한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제 주장
1. 현재 껍데기인지 아닌지는 별관심없으나 애초에 기업의 시장가치는 자산, 매출, 수익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2. 2015년 경기가 안좋았으니, 경기방어주, 새성장동력으로 바이오가 각광받는 시절이라 해당 업종들의 PE 등 벨류가 높게 평가 받았는데 그게 왜 잘못 되었나? 애초에 업종이 다른 기업을 매출, 수익, 자산으로만 비교해서 평가하는게 맞나. 시장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
3. 이건 그럴수도 있음

이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폰으로 쓰다보니 비문이 있었나보네요. 다만 제가 무슨 엉뚱한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업종별 벨류차이가 '특이하다'고 본인이 말씀하셨고, 그것이 특이하고 이상해서 합병에 관해 정상적인 사람은 표를 던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셨죠? 애초에 벨류차이가 특이하고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한 합병비율 등이 이상하니 뭐니 하면, 건설업종 벨류가 더 올라오는 게 '정상'임을 전제로 보시고 이야기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상과 정상은 대치되는 개념이라고 지금껏 배워왔는데..

그리고 비판하실거면 뭔 뜻인지는 알겠는데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뭐랄까, 생각해봐라,라고 하지 마시고 설명을 하셔야죠. 아는데 못하겠다는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 시장가치의 의미는 그리고 뭔가요. 주식 이야기 하는 곳에서 시장가치는 시가총액이지 저희가 다른 장르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요? 본인만의 정의가 따로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일단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는 현재의 자산, 매출, 수익 뿐만 아니라 재무적 안정성, 성장성, 업종 등 다른 수많은 변수들에 의해 산정됩니다. 그 3가지로만 구성되는게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도 저도 제일모직 자체 주가가 기업 지배구조 정리 이슈, 바이오로직스 이슈와 맞물려 고평가 받았다고 생각하고 문제될 소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남들이 설득되게끔 논지 전개를 하셔야죠. 세상에 매출 수익 자산만 가지고 기업의 시총을 평가하고 높네 낮네, 이상하네, 특이하네 하는 건..
18/11/16 09: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물론 기업의 평가에는 정성적 평가가 중요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호한 기준으로 보더라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편의상 언급한 3가지 외에 사람으로 따지면 애초에 체급이 한참 차이가 난다고 한 것입니다.

뭐가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특이하다는거죠.
그리고 거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걸로 보시는군요' 라는 표현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문장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특이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걸로 본다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이해를 할 수 있다 없다하는 소리를 대체 왜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는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잘못된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합병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하는 것은 건설이 올라오는게 정상임을 전제하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시가라는 것에 '잘못' 이라는 잣대를 들이댈수는 없습니다. 시장에서 매우 특이한 변동은 원래 늘 일어나는 것이고, 자연현상과도 같습니다. 태풍을 잘못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죠.
그런데 그것을 두고 제가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고 하는 것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는 상관이 없는, 전혀 핀트가 안맞는 엉뚱하게 생긴 허수아비를 세워두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그건 시가총액입니다. 시가총액은 변화하는 것이죠.
합병에서 다른 평가방법이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할수는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가총액이 너무 특이하다면 그런 합병안은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사될수는 있긴 있죠.
18/11/16 10:09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현재의 삼성물산을 3가지 지표로 본 것은 현재의 삼성물산에서 구 삼성물산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통해 구 삼성물산 외의 비중을 역으로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그외의 변수들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외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해서 보더라도 구 삼성물산의 비중은 본문의 내용과 그다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외의 변수라는 것은 대개 그 3가지에서 파생되어 나오고는 합니다. 물론 아닌것들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그렇습니다.
18/11/16 10:38
수정 아이콘
http://m.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156#Redyho
0.5 대 1 이상의 비율은 사기라는 LunaseA님의 주장이 다른 기관들의 평가와 얼마나 동떨어져있는지 보면 알 수 있죠.
통합에 반대하는 ISS의 경우도 1 대 0.95를 주장했고
미디어오늘 기사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1 대 1 정도가 적절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에 호의적인 얘기를 해줄 이유가 없는 전문가들과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이 2배 이상 차이나는데
거기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면 오히려 글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죠.
Theodore
18/11/16 10:59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주장한 적절한 비율과 실제 합병 비율은 8배 차이가 나고
전문가가 주장한 적절한 비율과 실제 합병 비율은 3배 차이가 납니다만(정확히는 2.71~2.85배).

어떤 기준이든 실제 합병 비율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이 뒤집히진 않을텐데요.
글쓴이가 전문가랑 2배 차이난다고 따지셨는데
실제 합병은 전문가랑 3배 차이가 납니다.

어떻게 보든 합병 비율이 이상하다는 건 변함없죠.
18/11/16 11:35
수정 아이콘
합병 비율이 이상하다는 사실이야 대부분 동의하는 바죠.
비율을 왜곡시키기 위한 동기도 명확하고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정황 증거도 있고요.
그런데 글쓴이가 그런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 합리적인 근거 없이 과장된 주장을 하면 신뢰하기가 더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18/11/16 11:17
수정 아이콘
그건 그 당시의 시장상황때문에 그렇습니다. ISS로서도 그 정도밖에는 주장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당연히 적절한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문가가 아니며 책임있는 역할같은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본문과 같은 비율을 제시하는겁니다.
요플레마싯어
18/11/16 07:33
수정 아이콘
자동차부품주 사세여 pbr 0.3짜리도 있어요
갈색이야기
18/11/16 08:59
수정 아이콘
매출이 곧 회사의 자산은 아니죠. A 라는 기업이 있고 B 라는 기업이 있을 때, A 라는 기업의 매출은 100억원이고 순이익은 3억원, 반면 B 라는 기업의 매출은 2000억원이고 순이익은 20억원이라면 누가 봐도 B 가 더 견실한 기업일 겁니다.

그런데 A 라는 기업이 매출 10조원 순이익 5000억원의 C 라는 회사의 지분 20%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A 와 B를 합병할 때 A 가 B 보다 매출이 적고 순이익도 형편이 없는데 왜 A 가 B 의 열 배 가치냐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삼성물산이나 제일모직이 예로 든 것과 완벽히 일치하진 않겠습니다만(일부러 비율을 조정한 측면은 부정할 수도 없고), 매출이나 순이익이 그 회사의 가치를 전면적으로 대변하지는 못합니다.
샤르트뢰즈
18/11/16 09: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삼성물산이랑 제일모직 합병비율은 합병 의결 전후 1개월의 평균주가로 결정되었습니다. 따라서 합병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납니다.

주가조작.

그게 아니라면, 물산 주총 통과한건 어쨌든 주주들이 찬성한겁니다. 당시엔 심지어 물산 소액주주도 찬성했어요.
그리고 물산이 영위하는 업종이.. 건설 끼고 있어 규모야 크겠지만 상사나 건설이나 둘다 미래성은 좀.. 제일모직이 낫죠.
18/11/16 10:21
수정 아이콘
제일모직에는 낫다고 할만한게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패션이나 리조트같은건 상사보다는 조금 낫다뿐이고, 미래성이 있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상사는 '가능성이 낮은 미래성'이라는게 희미하게나마 있지만, 제일모직은 그런게 있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늘 없었으니 미래에도 없다고 볼 수 밖에 없고, 상사는 나중에 혹시 시황이 좋을 경우 기대할게 그나마 조금은 있습니다.
그 외에 있다고 주장한다면 딱 하나 바이오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미래성이라는것은 돈이 있어야 나옵니다. 그래야 그 돈으로 나중에 뭔가를 할 수 있죠. 그래서 미래성이라는 것은 돈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삼성물산이 가진 돈,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 버는 돈, 벌 돈은 다 구 삼성물산에서 나옵니다.

어쨌든 주주들이 찬성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긴 하네요.
18/11/16 10:48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국민연금이 문제가 되는거죠
i_terran
18/11/16 09:42
수정 아이콘
잘 이해되는 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이에 찬성하도록 허위자료나 보고서가 존재했다는 비판이 들리기도 하고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1/16 09:45
수정 아이콘
뭐 지금도 이재용=삼성=우리나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소액주주들이 찬성한건 뭐 별로 근거가 안될거 같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안되는데 거참.

뭐 문재인이 이재용 괴롭혀서 삼성이 미국으로 간다고 난리치는 판에 흐흐
홍승식
18/11/16 10:10
수정 아이콘
전 이글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합병당시 국민연금의 동의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때문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8&aid=0002282475
위 기사에 따르면 합병 임시주총에서 요효투표 13,054만주 중 9,202만주가 찬성해서 69.53%로 가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국민연금이 가진 삼성물산 주식 1,751만주를 빼면 찬성이 7,451만주로 56.3%가 찬성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자신의 이익에 맞는 의사결정을 했는가가 중요한데, 이걸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BibGourmand
18/11/16 10:17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말씀대로라면 국민연금이 반대했더라도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해석되는 것 아닌가요? 국민연금 빼도 과반 찬성이라면 말입니다.
홍승식
18/11/16 1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사에 따르면 55.71% 를 받아야 했다고 하니 국민연금이 반대했다고 해도 아슬아슬하게 찬성이 되었겠죠.
만약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냈다면 그게 다른 주주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50817001034
다트에 가서 합병 직전 주식수를 보니 국민연금의 주식수가 1,856만주로 더 늘었네요.
만약 이 주수로 계산한다면 55.5%로 부결이네요.
BibGourmand
18/11/16 1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어, 심지어 부결이었나요?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였던 셈이니 확실히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겠군요.
홍승식
18/11/16 1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민연금 주식수 업데이트 했습니다.
합병 임시 주총 즈음에 국민연금 주식수가 더 늘어서 국민연금이 반대하면 부결이었네요.
국민연금이 2015년 6월 11일과 7월 3일의 한달도 안되는 시기에 합병이슈가 있는 삼성물산 주식을 무려 백만주 이상 더 구입하였는데 이것도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가 싶은 심증도 드네요.
프로피씨아
18/11/16 10:17
수정 아이콘
당시 경기도 그렇지만 삼성물산이 들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의 가치가 삼성물산의 가치에 합산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합산비율 자체도 주식 평균가격으로 매겨졌을텐데
metaljet
18/11/16 10:20
수정 아이콘
정도는 다 다르지만 지금 순환출자 구조 해소 잘 되었다고 하는 재벌들중에 저런 편법 안 쓴 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아무리 봐도 소액주주들이 손해 안보고 지분정리해서 지주회사 만든다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 엘지가 삼성과 비교해서 찬양 받는데 솔직히 엘지는 20년동안 야금야금 주주들 물먹이는 저런 짓을 수도 없이 해서
지주회사 총수 지분확보 등 승계를 미리 준비한 거고 (그래서 주가도 한참 저공비행 ㅠ) 상속세 납부라는 건 그저 마지막을 장식하는 형식적 피날레였을 뿐이죠. 삼성은 신경안쓰고 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한큐에 몰아서 하는 바람에 무리할수밖에 없었고 또 더욱 관심을 받게 되고 자꾸 사단이 나는겁니다.
주식회사에서 사장이 자기 지분율 관리하는데만 신경 쓰다보면 기업은 잘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상속세율이 유독 높은 한국은 이걸 신경 안쓰다간 경영권을 결국 다음 대에서는 무조건 잃게 되는게 사업가의 딜레마죠. 그저 시기와 질투의 감정대로 움직이지 말고 무언가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18/11/16 1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근에 대표적인 예로는 SK가 있습니다.
그래도 SK C&C는 정도가 그나마 좀 덜했죠. 제일모직같이 아예 말도 안되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적당히 말도 안되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K가 입에서 욕이 나오고 마는 정도라고 한다면, 제일모직은 아예 욕할 생각도 안들고 그저 어안이 벙벙한 정도의 일이죠.
metaljet
18/11/16 11:53
수정 아이콘
SK C&C 합병건이야 뭐 이미 일 다 치루고 나서 잔불정리정도의 작업이었죠. 무산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는..
이사무
18/11/16 10: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상속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거죠. 대기업 경우는 뭐 65% 가량 세금을 내야하니;;;
18/11/16 11:20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들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일시에 내리는것은 여러가지로 어려울 것입니다. 향후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시기와 국민감정을 잘 살펴서 조금씩 내리는 정도가 최선일듯 합니다.
대신 납부 수단을 좀 더 폭넓게 허용하고 기한을 장기 분납 등이 가능하도록 하여 시장에 악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하면 될것 같습니다.
쭈꾸미
18/11/16 11:02
수정 아이콘
물려받을 자본도 없는 계급 입장에서 이재용같은 유산계급의 경영권 세습을 보장해 주어야 할 당위도 없죠.
metaljet
18/11/16 11:39
수정 아이콘
이상은 그렇지만 그러다간 현실적으로 정작 남의 나라 유산계급한테 우리 기업의 경영권이 죄다 넘어가는 지라..
괜히 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황금주 제도를 일찍부터 도입한게 아니죠.
차등의결권 제도는 반시장적 규제라서 지금은 쇠퇴하는 분위기라고 하지만
서양과는 달리 아직 자본축적 역사가 일천한 한국은 좀더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홍승식
18/11/16 11:11
수정 아이콘
개인회사라면 상속세를 내도 회사가치가 줄어들 뿐 경영권은 유지되겠죠.
주식회사가 문제인데 주식회사의 경영권이 대를 이어갔을 때 떨어지는 건 당연한 겁니다.
대주주가 주식회사의 자기 지분이 아닌 전체를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인 이상 경영권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으나, 후대가 경영권을 가지려면 지분을 통해서 가지는 게 아니라 주주들에게 지지를 얻는 걸 먼저 생각해야겠죠.
홍승식
18/11/16 11:52
수정 아이콘
현재 상속세가 5년 분납인데 주식을 담보로 잡고 그보다 더 긴 10년 분납 등으로 기간을 늘려주는 건 어떨까 싶어요.
만약 제대로만 낸다면 이번 LG가 7천억원 내는 상속세는 20년 분납을 해도 될 정도의 금액이라고 생각해서요.
이자는 좀 물리구요.
metaljet
18/11/16 11:57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유가증권등으로 상속세 물납하는 것을 쉽게하고 대신에 해당 지분의 의결권은 국가가 장기 보유하면서 상속권자에 한시적으로 위임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뭐 제도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겠지만요.
하이아빠
18/11/16 12:26
수정 아이콘
경알못이지만 저도 이편이 가장 깔끔하지 않을까 합니다. 배당과 매각차익등 재화로서의 가치는 정부가 가지고 의결권등 지배구조로서의 가치는 상속자에게 위임하는 방식이라면 서로 윈윈일것 같습니다.
아이는사랑입니다
18/11/16 10:43
수정 아이콘
당시 삼성 물산의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일부러 건설 수주등을 하지 않았더는 말도 있던데....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실까요?
18/11/16 13: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전문가는 아니니 확실하다고는 못하지만 실제로 그 시기에 래미안 아파트 분양이 뚝 끊기긴 했습니다.
제가 부산에 사는데 당시에 동래나 해운대같이 핫한 곳에 재개발이 엄청 많았었는데 14년 장전 래미안 이후로 작년까지 삼성은 분양한 아파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왜그런가 했는데 재개발이 수지가 안맞아서 안하고 앞으로 해외 건설만 참여한다는 식으로 얘기가 들렸던 거 같습니다. (이건 기사로 접한건지 부동산 쪽에서 들은 건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동래쪽에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하더군요.
거기가 유적 발굴 때문에 난리던데 어찌어찌 분양은 한 거 같더라구요.
엔지니어
18/11/16 11:22
수정 아이콘
이글이 그나마 가장 쉽게 설명 되있는 것 같더라구요..
https://www.facebook.com/hagi877/posts/2033297660065479
김유라
18/11/16 13: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못된 내용이 있네요.

제일모직은 애초에 패션주력회사도 아니고, 매출 상당수를 반도체 소재로 내는 회사였습니다. 사업부 찢어놓고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에 넘어간 것보다, 전자재료사업부와 케미컬사업부(현 롯데첨단소재)가 삼성SDI로 넘어간게 더 이슈였고요. 지금도 전자재료는 삼성 내에서 전자 다음으로 돈 많이 버는 계열사 중 하나입니다. 케미컬사업부도 고평가라는 지적이 있지만 분명 수익을 어느 정도 내던 곳이고요.

'옷파는 회사가 어떻게 건설사를 잡아먹어?' 는 무슨 소리인지 크크크... 뻥튀기는 인정하는데 한참 잘못 접근한 내용 같습니다. 제일모직을 진짜 빈폴파는 회사로 착각하고 접근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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