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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01 21:16:04
Name 마스터충달
Link #1 https://blog.naver.com/headbomb/221388881696
Subject [일반] <보헤미안 랩소디> - 떼창을 허락하소서 (수정됨)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예고편

  올 초에 <보헤미안 랩소디>의 티저 예고편을 봤을 때 지인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퀸을 영화로 만든다고? 이거 사기 아냐? 퀸 노래만 2시간 동안 틀어줘도 개꿀잼일 텐데?"
  반은 농담이었지만, 진심도 섞인 말이었다. 퀸이라면 노래만 들어도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퀸은 그 정도로 매력 넘치는 밴드였다. 전설이었다.

  누가 이들을 스크린에 옮길 생각을 했을까? 이럴 수가!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란다. 그는 <유주얼 서스펙트>로 단숨에 명성을 날리고, 이후 <엑스맨> 시리즈를 연출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도드라지는 주제는 바로 '소수자'와 '차별'.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엑스맨>에 소수자 문제를 접목하며 단순 오락물 이상의 가치를 선보였다.

OzCL51I.jpg
▲<엑스맨> 시리즈, 뮤턴트는 소수자를 상징한다

  그가 소수자에 주목한 이유는 그 자신이 소수자이기 때문이리라. 이미 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지기도 했고, 그 자신이 직접 양성애자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성 소수자로서 소수자 문제를 직접 겪어왔을 것이고, 이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냈을 것이다.

  <엑스맨>의 주인공은 '뮤턴트'라 불리는 돌연변이들이다. 그들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다. 현실에서 소수자가 차별/배척당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엑스맨 3>에서는 초능력을 무력화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이를 '큐어(치료제)'라고 부르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교회나 보수단체에서 성적 지향을 질병 취급하며 이를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묘하게 통한다. (<엑스맨3>에는 싱어가 참여 안 했다고 한다;;;) 이처럼 브라이언 싱어는 소수자 문제를 노골적으로 작품에 드러내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렇기에 퀸의 일대기를 다룬다고 했을 때, 그리고 그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라고 했을 때 적임자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컬 프레디 머큐리도 양성애자였기 때문이다. 프레디가 그 사실을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것은 말년의 일이었지만, 활동 내내 그의 성적 지향이 언론의 입에 오르내리며 고통받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프레디와 싱어 두 사람이 공유하는 동질감이 영화의 깊이를 더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영화를 직접 관람하고 나니 예상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일단 퀸 그리고 그들의 음악은 압도적이었다. 영화에서 음악이 흘러나올 때마다 황홀하고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예상한 대로 음악만 나와도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익숙한 멜로디에 발을 구르고 어깨를 들썩였다. 후반에는 함께 따라부르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하고 노래 가사를 흥얼거렸다. 퀸의 노래는 그렇게 강력했다.


▲Queen - Live at LIVE AID

  이러한 참여 욕구는 감독의 의도이기도 했다.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공연 실황에 가까운 영상을 선보인다. 이때 눈여겨볼 부분이 바로 사운드다. 대개 공연 실황은 관객의 환호성이 보컬과 악기 소리에 묻힌다. 간주 중이거나 곡이 끝나면 관객의 환호성이 마이크에 잡히지만,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는 관객의 소리가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는 프레디의 노래와 관객의 떼창이 비슷한 비율로 음향을 채운다. 관객의 떼창을 의도적으로 포함한 것이다. 그렇게 영화를 보는 관객이 참여할 여지를 제공한다. 따라 부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여기에 공연 실황이 아니라 영화이기 때문에,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허구이기 때문에 살아나는 생생함이 더해진다. 카메라는 공연 실황 영상보다 더 자유롭고 가까운 곳에서 멤버들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서 스토리가 담긴 '표정'을 읽게 된다. 공연 실황을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생생함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러한 생생함을 완성하는 데는 프레디 역을 맡은 라미 말렉의 공이 컸다. 그는 철저한 연구를 통해 프레디의 말투와 몸짓을 재현했고, 무대 위의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구현했다. 사실 프레디의 무대 매너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어 어설프게 따라 했다가는 도리어 오글거리는 추태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프레디 그 자체라고 느껴질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음악의 강력함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스토리의 깊이는 예상과 어긋났다. 브라이언 싱어와 프레디 머큐리의 동질감은 섬세함으로 피어나지 못했다. 대신 배려와 조심스러움으로 드러났다. 프레디 머큐리는 스캔들을 뿌리고 다니던 존재였지만, 싱어는 그의 삶에서 자극적인 면을 강조하지 않았다. 고인을 아끼는 마음이 뚝뚝 묻어나올 정도로 배려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연출을 보여주었다. 퀸의 팬으로서 이러한 자세에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배려에 집중한 나머지 극적인 면이 부족한 느낌이다. 영화는 잔지바르 출신의 양성애자 록스타가 겼었던 고통을 이야기의 중심에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에 색다른 면도 없고, 이를 풀어내는 방식도 지나치게 평범했다. 극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을 파고들었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에 몰입과 여운을 남기려는 고민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문제는 문제다. 배급사는 티저 예고편에서 '그들의 음악보다 더 위대한 그들의 이야기'라고 영화를 홍보했다. 하지만 결과는 음악만 남고 이야기는 묻혔다.

gAVy9c9.gif
▲이거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음악이 워낙 강력하기에 스토리의 아쉬움이 만회된다. 아니, 음악이 전달하는 전율 앞에 다른 모든 것이 하찮아질 정도다. 그깟 스토리 조금 밋밋하면 어떠랴. (아예 무너진 것도 아니고) 프레디의 열창에 참여하는 순간 나머지는 모두 시야에서 사라진다. 살아있는 프레디를 다시 보고 있다. 퀸의 전성기를 체험하고 있다. 그 감격만으로도 이 영화는 감상할 가치가 있다.

  아마 감독도 그런 의도로 이 영화를 찍지 않았을까 싶다.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프레디를 다시 보고 싶다.'
  그 소망이 컷마다 듬뿍 담겨있다.

  결론적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는 참여형 영화다. 한 발짝 떨어져 인물의 인생을 돌아보기보다는,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과거의 감동을 스크린 위에 다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영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의자에 푹 기대어 팔짱 낀 채 미간에 힘주고 있어선 안 된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손을 들고 목청이 찢어져라 함께 노래 불러야 한다.

  그래서 '20세기 폭스 코리아'에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부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 버전*을 개봉해주길 바란다. 아니 아예 공연장에서 영화를 상영해줬으면 좋겠다.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목놓아 따라부르지 않으면 성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싱어롱 버전 : 상영 중 노래 파트에서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자막이 같이 나오는 상영 포맷

  부디, 부디 이 영화에 떼창을 허락하소서...





Written by 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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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애
18/11/01 21:24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스토리 전개를 너무 심심하게 가는거 같은데 싶다가도 프레디가 노래하는 장면만 오면 그런거 뭐 어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프레디 대사처럼 "We are all legends"입니다
마스터충달
18/11/01 21:37
수정 아이콘
퀸 영화를 스토리 보러 갑니까? 크크크크크
Rorschach
18/11/01 21:24
수정 아이콘
정작 브라이언 싱어는 감독 하다가 촬영완료 2주 남겨놓고 잘렸... 크크
그리고 울버린 단독 시리즈 제외하고 X-MEN 시리즈 총 6편 중에서 왜 하필 브라이언 싱어가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작품인 엑스맨3을 쓰셨나요 크크

전 퀸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제목까지 확실히 아는 노래가 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락 유, 위 아 더 챔피언 이 세 개 뿐이었는데 정말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라고 하면 후반기의 짧은머리에 콧수염 밖에 몰랐었는데 처음엔 그런 모습도 아니었다는 것도 이제 알았네요...
마스터충달
18/11/01 2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헐... 엑스맨3에 싱어가 전혀 참여 안 했어요? 아이고 너무 노골적이라 당연히 싱어 참여한 줄;; 덜덜;; 수정했습니다.
바카스
18/11/01 21:24
수정 아이콘
퀸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고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의 보컬 이름과 위윌락큐만 아는데.. 봐도 괜찮을까요?

비긴어게인, 라라랜드, 스타이즈본 등 노래가 메인인 영화들 다 재밌게 봤습니다.
마스터충달
18/11/01 21:31
수정 아이콘
네. <스타 이즈 본> 정도는 됩니다.
Bemanner
18/11/01 21:31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크크
Rorschach
18/11/01 21:38
수정 아이콘
제가 딱 바카스님 정도의 상태에, 몇년전에 우연히 보헤미안 랩소디 듣고 좋아서 그 노래만 많이 들은 정도의 사람이었는데
상당히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일단 노래가 너무 좋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스타 이즈 본도 재밌게 봤는데 그 영화보다 더 재밌었네요.
쭈꾸미
18/11/01 22:06
수정 아이콘
프레디란 이름도 모르고 퀸과 댄싱퀸을 부른 이들을 혼동했던 상태에서 영화를 보았지만, 진부하지만 볼만한 스토리에, 정확히 모르지만 익숙한 노래(기사 윌리엄 OST)가 몇몇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긴어게인은 비교대상인지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라라랜드보다 좋았습니다.
-안군-
18/11/02 10:05
수정 아이콘
퀸 노래들은, "헐. 저 노래도 퀸 꺼였어??" 하게 되는 노래가 워낙 많아서 괜찮을겁니다.
서쪽으로가자
18/11/01 21:26
수정 아이콘
아재판 Frozen 가나요!
마스터충달
18/11/01 21:30
수정 아이콘
제발 아재판 frozen 개봉 좀;;;
Bemanner
18/11/01 21:32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퀸 노래만 쭉 들려줘도 2시간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서 스토리까지 집어넣어야하다보니까 노래도 몇 개만 틀어주고 스토리도 맛만 보여주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흑흑
마스터충달
18/11/01 21:54
수정 아이콘
전에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 처럼 중요한 순간만 단편적으로 보여주면서 공연 장면을 완곡으로 채우는 진행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18/11/01 21:33
수정 아이콘
반만 읽고 줄거리 나올까봐 내렸습니다 크크.
조만간 봐야 할 상황이라..
마스터충달
18/11/01 21:34
수정 아이콘
줄거리 안 나오는 글입니다. 저는 스포 있으면 스포 경고 꼭 해요. (근데 전기 영화라... 인물 얘기 하는 게 스포가 될 지도...)
18/11/01 21:42
수정 아이콘
아래쪽 반도 궁금했는데, 댓글 덕분에 도로 가서 읽고 옵니다.
리콜한방
18/11/01 21: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마스터충달
18/11/01 21:3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전부 따라부르지도 못하니깐 클라이막스만 따라해도 됩니다? 크크크크
흑설탕
18/11/01 21:36
수정 아이콘
아 보고 오셨군요. 저는 아직 보지 않았는데.. 저도 그 말에 미리 동의해볼까 합니다.
[아마 감독도 그런 의도로 이 영화를 찍지 않았을까 싶다.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프레디를 다시 보고 싶다.' ]

이 영화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 내용에서 그게 뻔히 드러날 정도였군요. 흐흐흐흐
그래서 더 기대됩니다.
마스터충달
18/11/01 21:39
수정 아이콘
저는 꼬꼬마라 현역때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ㅠㅠ
흑설탕
18/11/01 21:44
수정 아이콘
저도 꼬꼬마입니다. 고등학교때 웬 퀸 골수팬이 기숙사에 있어서 옮았을 뿐입니다. 소풍 장기자랑에서 we will rock you를 불러서 환호를 이끌어낸 녀석이었죠. 그런데 들을수록 좋더라구요.
곤살로문과인
18/11/01 21:3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까 라디오가가도 1절에서 잘랐잖...
따라 부를 건덕지가 없는데요?
마스터충달
18/11/01 21:39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것조차도 열심히 따라불렀습니... 크크크크
18/11/01 21:38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실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8/11/01 21:40
수정 아이콘
ㅜㅜ
Fanatic[Jin]
18/11/01 21: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아이맥스 2D로 봐야 하는겁니꽈 스크린X 2D로 봐야 하는 겁니꽈아아아아아아
누가 결정좀 해주세요오오오
마스터충달
18/11/01 21:43
수정 아이콘
음질 좋은 곳이요!
Fanatic[Jin]
18/11/01 21:45
수정 아이콘
일반관이 아닌곳에서 영화를 보는게 아바타 이후 처음이라 크크크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ㅠ(아바타??)
어디가 음질이 나을까요오오오
마스터충달
18/11/01 21:48
수정 아이콘
CGV SOUNDX나
메가박스 MX관?
Fanatic[Jin]
18/11/01 21:51
수정 아이콘
ㅠ 지방은 그저 웁니다 ㅠ
마스터충달
18/11/01 21:51
수정 아이콘
하... 저도 지방 빼야 하는데 같이 울어요 ㅠㅠ
18/11/01 22:00
수정 아이콘
지방간만 아니면 됩니다.
곤살로문과인
18/11/01 21:45
수정 아이콘
스크린x 봤는데 좀 산만해요 아맥추천드립니다
Fanatic[Jin]
18/11/01 21:46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스크린x는 양옆에도 화면이 나오는것 같은데...역시나 산만하군요!!
감사합니다!!
18/11/02 01:53
수정 아이콘
스크린x와 아이맥스 모두본결과 스크린x관이 낫습니다.
제가 cgv만 이용하는지라 atmos나 mx관에대한 평은 못하겠지만
메가박스도 이용하시는분이면 mx관이나 atmos관 모두 평이 좋더라고요.
Fanatic[Jin]
18/11/02 02:25
수정 아이콘
으아아 스크린x가 나은가요!!

점점 고민만 많아지네요 크크크
18/11/02 02:28
수정 아이콘
제가 직접본 후기도 아이맥스보다 스크린x인데
제가 영화커뮤니티도 하는데, 그곳에서도 많은분들이 아이맥스보다 스크린x가 훨씬 평이 좋습니다
이영화가 스크린x가 안맞으신분들도 아이맥스의 이점이 딱히 없다는건 대부분 동의하고 있더라고요.
Fanatic[Jin]
18/11/02 02:29
수정 아이콘
!!생애 최초 스크린x에 도전하러 갑니다 크크
감사합니다!!
알레그리
18/11/01 21:47
수정 아이콘
영화보고 왔는데 라이브 공연 보고 싶은 욕구가 솟아나서 유튜브로 라이브에이드 공연 봤네요
화려비나
18/11/01 21:58
수정 아이콘
평소 영화 진짜 안보고 사는데 이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요즘 시간이 마땅찮은데 혹시 2~3주 뒤에도 상영관에 걸려있을까요ㅠ?
마스터충달
18/11/01 22:00
수정 아이콘
모르겠네요;; 덜덜;;; 애매한 느낌;;;
소녀전선
18/11/01 22:07
수정 아이콘
귀는 호강하는데 스토리에서 자꾸 발목 잡히다
라이브에이드 보고 '그래 그깟 스토리 뭐가 중요하냐' 로 정리되더군요 크크크
마스터충달
18/11/01 22:0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좋은 요약이다!
이지금
18/11/01 22:14
수정 아이콘
지금 막 스탭롤 올라가면서 show must go on 따라 불렀습니다. 킁 ㅠㅠ
18/11/02 06:36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보고 왔습니다.
정말 할말이 많은데 끝만 간단히 이야기 하면
ending credit 노래가 don't stop me now와 show must go on였습니다.

어설픈 퀸의 팬 : don't stop me now 끝나고 일어난다.
진정한 퀸의 팬 : show must go on 까지 듣고 일어난다.

저와 님은 진정한 퀸의 팬이었던 것입니다 크크크
어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이쥴레이
18/11/01 23:14
수정 아이콘
10시로 예매했었는데 영화보러 가는중
아내가 갑자기 피곤하다고 몸이 안좋다고 해서 표 취소도 못하고 그냥 되돌아 집으로 왔습니다.

우울하네요. 원래 혼자서 영화보는건데 아내가 웬일로 같이 보자고 해서 기뻐서 야근도 쌓인일도 다 나몰라라 하고 달려온건데.. 이글보니 더 우울하네요. 흑흑...
마스터충달
18/11/01 23:15
수정 아이콘
땡깡을 피우셨어야죠?
ChojjAReacH
18/11/02 09:49
수정 아이콘
아이고 ㅠㅠ
조공플레이
18/11/01 23:14
수정 아이콘
메가박스 MX관에서 오늘 관람하고 왔습니다. 다 보고나면 스토리는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퀸의 명곡들만 기억에 남습니다. 혼자 립싱크마냥 흥얼거리면서 봤는데 제발 떼창버젼으로도 개봉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ㅠㅠ
마스터충달
18/11/01 23:16
수정 아이콘
그쵸? 제발 싱어롱 버전 개봉좀...
18/11/01 23:17
수정 아이콘
으음 MX관은 보기에 너무멀어서
아이맥스로봐야할거 같은데 아이맥스의 이점이 있을까요??
아이맥스로 꼭봐야하는게 아니면 일반관으로 보려고요
마스터충달
18/11/01 23:1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쪽은 좀 둔해서;;; 저는 일반관에서 봤어요.
18/11/01 23:19
수정 아이콘
오 일반관에서도 괜찮으셨나보네요!! 일반관에서봐야겠습니다
ChojjAReacH
18/11/02 00:10
수정 아이콘
이 영화에서 아이맥스의 이점은 딱히 없습니다만, 대체로 아이맥스관 자체가 최신설비다 보니 음향상태도 일반관보다는 더 좋다 수준일겁니다.
사실 일반관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는데 스크린X관은 라이브 에이드 때 몰입도가 다르다고 하네요.
레스폴
18/11/01 23: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개인적으로 졸작이라생각하는 위윌락큐 뮤지컬도 음악때문인지 재밌게 봤네요
리버풀
18/11/01 23:44
수정 아이콘
저는 스크린엑스로 어제봤는데 쩔었습니다!! 아무관 상관없이 보면 다 좋을듯합니다 영화 잘 뽑혔어요!!
Philologist
18/11/02 00:00
수정 아이콘
세계 최고의 프론트맨이 왔는데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리 진짜 따라 부르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프로미스나인규리
18/11/02 00:11
수정 아이콘
올려 주신 영상 앞에만 잠깐 봐볼까 하다가 25분 삭제되었습니다 ㅠ 이제는 잘 듣지도 않는 라디오 가가 연주 부분이 왜케 좋은가요 ㅠ 가사 보면서 다 따라 불렀네요 추억 돋습니다.
18/11/02 00:16
수정 아이콘
퀸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we will rock you도 그래요 스토리 무지허접합니다 음악이 법으로 금지되고 음악이 탄압받는세상... 서세원의 긴급조치9호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다 필요없어요 퀸노래 라이브로 들으러가거든요 맨마지막은 보헤미안랩소디 공연으로 끝나는데 정말 콘서트장같아요^^
Philologist
18/11/02 00: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혹시, 마지막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온 don't stop me now가 어느 공연 영상인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프라이
18/11/02 05:54
수정 아이콘
공연이 아니라 뮤직비디오입니다.
Philologist
18/11/02 08:58
수정 아이콘
음원이 녹음본이라 공연에 덮은 건줄 알았더니 뮤비군요... 감사합니다!
스웨트
18/11/02 00:33
수정 아이콘
딱 눈보다 귀가 좋아하는 영화였습니다.
보는 내내 아 이건 좀.. 하다가 노래나오면 끼야항러앗 이러고 또 아 이건 좀.. 이러다 끼아ㅓ항러아거ㅏ 이러고
그냥 꼭 보세요. 표값은 아깝지 않습니다.
이 국밥집은 국밥맛은 그냥 그런데, 가게 사운드가 장난이 아니에요
18/11/02 01: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토리는 퀸, 특히 프레디 머큐리에대해서 아시는 내용이 전무하다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수있을정도라 생각합니다.
스토리라도 탄탄했으면 괜찮았겠지만 스토리가 영 아니기때문에그 퀸의 사전배경을 모른다면 PC를 위한 영화라고 느껴질정도니깐요.
참여형영화라는 글구가 동감이 가는데, 그 이유로 영화커뮤에서들의 평이 스크린 x관에서의 후기가 매우 좋습니다.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에서의 스크린x로 펼쳐지는 화면은 제자신이 공연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맥스와 스크린x관으로 2회차 했는데 아이맥스보다 좋았던 흔치 않은 경험을 했습니다.
18/11/02 03:35
수정 아이콘
브라이언 싱어는 촬영장에서 태업으로 문제가 심해서 잘리고 다른 감독이 투입되어 마무리 지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8/11/02 11:04
수정 아이콘
그게 마무리 단계라서 결국 감독은 싱어의 이름을 새기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작사에서 내쫓긴 했지만, 작품은 싱어 작품으로 인정한 셈이죠.
18/11/02 08: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후회 안하려면 스크린엑스로 보시길
어제 늦게 보고 왔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가장 좋은 상영관에서 보시거나 아니면 안보는게 나을 영화 같네요.
그리고 실제공연 영상 다시 봤는데, 프레디역 배우 피나는 노력 했습니다. 다리길이는 바꿀 수 없지만..
거룩한황제
18/11/02 08:46
수정 아이콘
와이프랑 같이 봤습니다.
제일 앞좌석에 봤음에도 퀸 음악 영화에 영상은 가니쉬고 메인은 음악이니까요.

퀸을 love of my life 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전설의 떼창 장면이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저도 같이 흥얼거리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에게 피해 갈까봐서 속으로 불렀습니다. ㅠㅠ

거기에 I want to break free MV장면을 따라한거 나왔을 때에도 엄청 반겼습니다.
과거 SBS에서 이봉원씨가 팝스타 MV 패러디를 개그가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퀸의 I want to break free가 패러디 되었거든요.
그 생각도 나면서도 괜시리 반갑기도 하고...크크크크크

와이프는 퀸을 몰랐는데 영화 보고 나서 같이 퀸 음악을 몇개 들었었지요.
그래도 저는 too much love will kill you가 나왔으면 좋았는데...
그래도 퀸을 좋아 하는 사람으로썬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인건 분명합니다.
ShiNing]BluE
18/11/02 09:24
수정 아이콘
스토리.. 그렇죠 프레디머큐리 일대기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응?? 싶을 정도 이니.. 근데 뭐 그게 대수인가요?? 노래 나오면 제 팔다리 말리기도 바쁘더라구요 ㅠㅠ 노래 좀 부르게 해주세요..

스크린엑스관 조조로 관람했는데 마지막 엔딩 덕에 다들 눈물 닦다 나왔습니다 또 보러갈겁니다!!!!
18/11/02 09:25
수정 아이콘
보러갈 생각인데 영화관에서 따라부르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신경쓰이네요 크크크
무더니
18/11/02 09:37
수정 아이콘
이히 토요일날 보러갑니다
영혼의공원
18/11/02 09:39
수정 아이콘
주말에 초등학생 딸이랑 보러 갈 생각입니다.
엄마 아빠의 프로즌을 맛봐라!
ChojjAReacH
18/11/02 09:4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마스터충달
18/11/02 11:06
수정 아이콘
"아빠 챙피해..."
"너 겨울왕국 때 아빠도 그랬어!"
키큰꼬마
18/11/02 13:31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 딸이랑 보러 가신다고 하니 미리 알려드리지만 당연히(?)키스신이 나옵니다.
근데 그게 따님이 조금 충격받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쪽 세계를 혹시나 이미 알고 있으면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면......
영혼의공원
18/11/02 14:34
수정 아이콘
4학년에서 5학년 넘어가니 알만한거 다 알고있습니다. 물론 설명은 해줘야죠 사춘기니까요
drunken.D
18/11/02 10:07
수정 아이콘
전기 영화로는 'Amy'를 넘는 영화를 아직 못본거 같아요. 팬심이 크겠지만 정말 소름끼치게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보헤미안 랩소디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퀸의 음악을 영화관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soundstick
18/11/02 1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31일 조조 예매해놓고 30일 밤에 유툽에서 우연찮게 서프라이즈 프레디머큐리편을 보게되었습니다.
절대 절대 보지마시고 극장에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러면 보고 가실분들이 꼭 계시겠죠 나만당할수 업다!
스토리는 접어두고 라미말렉의 연기도 좋았지만 벤하디와 귈림리의 로저테일러 브라이언메이의 페이스 싱크로율에 감탄했네요
키큰꼬마
18/11/02 13:34
수정 아이콘
취향 다른 3명이 보러 들어갔는데, 3명 모두 감동+만족하고 돌아온 영화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밤에 유투브로 live aid공연을 찾아보니, 정말 감쪽같을 정도로 똑같이 재연을 해놔서 깜짝 놀랐어요.
참고로 저는 퀸의 유명한 노래들은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정보는 거의 하나도 모르고 영화를 봤는데요(프레디 머큐리가 백인인 줄 알았는데!!)
사운드를 듣는 순간 압도되더라구요. 눈물났습니다.
18/11/02 15:58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don't stop me now가 안나와서 섭섭했는데 대미를 장식해 주어서 감사.
눈과 귀가 모처럼만에 호강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장면은 극장에 와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초강추.
Placentapede
18/11/02 16:44
수정 아이콘
펜타포트 때 예고 줄창 틀길래 x망 영화일 것 같다고 친구들이랑 욕했는데 재밌나 봅니다?
할러퀸
18/11/02 16:56
수정 아이콘
스타 이즈 본 보고 실망해서 이 영화도 그냥 스쳐지나갈 것 같네요. 나중에 tv에서 해주면 볼 의향은 있지만요..
마스터충달
18/11/02 17:13
수정 아이콘
음... 오히려 이 영화는 TV에서 나오면 안 보고 돌릴 영화 같습니다. 극장에서 봐야 맛이 사는 영화예요.
18/11/02 17:55
수정 아이콘
울었습니다
인생로랑
18/11/02 18:08
수정 아이콘
소름이 몇번 돋았는지 셀 수 없고, 마지막 공연에선 저도 꽤나 울었네요. 영화보면서 눈물흘린적 별로 없는데, 프레디 보컬의 힘이 너무 깡패입니다.
칼라미티
18/11/02 23:09
수정 아이콘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싱어롱 버전 진짜 필요합니다 정말루 ㅠㅠ
강슬기
18/11/02 23:10
수정 아이콘
위 아 더 챔피언 나올때 울었습니다 진짜로...
Multivitamin
18/11/02 23:58
수정 아이콘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노래 하나 알고, 위 아 더 챔피언이 퀸의 곡인줄도 몰랐고, 이영화가 잘 만든 영화가 아닌거 아는데 보면서 여러번 울컥했습니다. 노래가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네요.

물론 배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세계평화
18/11/03 23:48
수정 아이콘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유툽으로 보긴 봤었는데...
그냥 똑같은 장면인데 영화의 마지막에 나온 그 공연은 왜 눈물이 날까 생각해 봤더니
초중반 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별거 없었던 내용들이 마지막 공연에서 부른 곡들의 가사에 그냥 박히더라구요.
위아더 챔피언도 그냥 우리가 챔피언이야! 이런 내용이 아니라 영화 내내 보였던 프레디 머큐리 굴곡을 마무리 하며 잘해냈다!라는 뜻으로..
딱 가사를 보니 그냥 가슴에 꽂히더라구요. 보헤미안 랩소디도 그렇고 라디오 가가도 그렇구요.
이게 영화의 힘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싱얼롱 상영 예매가 열렸다는 소식이.....들립니다
18/11/04 02:23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왔는데.. 너무 아쉽네요..
한곡만더.. 한곡만더.. 너무 아쉽고..
제가 갔던 극장 사운드가 좋은곳이 아니라 아쉽고.. ㅠㅠ
코지마마코
18/11/04 05:09
수정 아이콘
음악은 좋았지만 영화로 볼 가치는 제로죠.
18/11/04 12:20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습니다..
처음 돌비 사운드로 듣고 왔네요
너무 좋았어요 따라부르고 싶어서 죽는줄 ㅠㅠ
인생은에너지
18/11/04 14:19
수정 아이콘
감동받았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영화를 관통하는 딱 한 대사 (라고 써놓고 기억잘못함..)
프레디 대사 중 우리는 그들의 노래를 한다. 뭐 이런 대사가 있었는데
마지막 공연에서 그 노래들이 퀸의 노래면서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그리고 그것이 한순간 폭발하니
여러가지 섞인 감정이 눈물이 나오게 하더군요. 그래서 엄청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러번봐도 안 지켜울 영화에요 (남배우 싱크는 안좋았지만 정말 연기가 섬세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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