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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2 10:11:16
Name wish burn
Subject [일반] 다단계 강연회 참석후기
친척중 암웨이에 심취하신 분이 계십니다.
직업군인으로 제대하신 후 암웨이를 시작하셨고..
몇번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른 친척분의 소개로 사업을 시작,
이젠 괜찮은 경제생활을 영위하시는 분이죠.
돈을 만지시긴 했지만 암웨이가 아니라 본인의 노력으로 일구셨던 분입니다.
하지만 암웨이에 심취하셔서 민폐끼치시는 건 여전한데..-,.-


제가 이분에게 이끌려 작년에 암웨이강연회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무턱대고 끌고 가진 않으시더군요. 나름대로 공을 들이시던데..
4학년 2학기말부터 전화도 해주시고, 저랑 같은 업종에서 일하시는 본인의 고등학교동창분과의 만남도 주선해주시고..
엘빈 토플러의 책도 한권 읽으라고 주시더군요.  '부의 미래'였던가? 뭐 그런 제목..


4~5달 후 저를 뵙자고 하시더군요. 저야 친척 어르신의 말씀이니 쪼르르~
삼촌 '책 어떻냐?'
저 '어려워서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프로슈머는 인상적이더이다'
삼촌 '삼촌이 프로슈머의 진수를 보여줄께 따라와봐라~'



책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더랬습니다.
그런데 토플러 선생이 프로슈머는 이야기하셨지만
'암웨이로 대동단결 선진조국이룩하세~!!'란 말은 안하셨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저녁에 할일도 없었고,거절을 하더라도 성의표시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따라가봤습니다.
본인의 한달 여유자금 250만원중 200만원은 VUL에 50만원은 미차솔에 들이붓는다는
제 생각엔 약간 뻘짓인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시며,강연장으로 고고싱~



강사의 말빨은 대단하더군요. 글빨로나마 본받고 싶을 정도
서울대와 외국유학을 다녀왔던 자신의 화려한 과거,
(기막힌 우연의 일치로 강연하는 곳 5분거리 아파트에서 10년전에 3년간 거주하셨답니다!!!
젠장할 나보고 그걸 믿으라고!!?)
암웨이에 입문하게 된 계기,
본인이 거둔 좌절과 성공,
권위있는 매체에 홍보된 기사
암웨이의 복잡한 보수 시스템및 암웨이로 성공하는 방법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유통체계에 대한 비판..
암웨이의 판매방식이 소비자에게 베푸는 혜택
자신이 거두고 있다는 화려한 성공담까지..

강연의 마무리로 롯데캐슬에 살면서 자식들을 귀족으로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저도 약간 흥분은 되더군요.
'아.. 사람들이 이래서 다단계에 빠져드는구나'가 싶더이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됐느냐?




강사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기존의 도소매에 의한 상거래체계는 비효율적,고비용적이라 비난하면서
암웨이로 돈을 벌려면 자기휘하에 네트워크를 구성해야된다라..
둘의 차이점을 모르겠더군요.
소비자의 입장에선, 암웨이내에서 서열이 만들어진다면 기존의 상거래체계과 마찬가지로
유통체계의 누적(판매원이 떼어가는 돈,상위단계에서 떼어가는 누적수수료등등)이 발생하게 되니
좀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되는건 똑같지 않을까요



도소매업자를 기계처럼 대하는 그들의 사고방식도 맘에 안들었습니다.
도소매업자또한 소비활동을 합니다.
유통단계참여를 통해 생계비를 벌고,그 생계비를 소모하며 경제의 한 기틀을 차지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인구수는 장난이 아니죠.
소매상적인 직업인인 저로썬 암웨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오히려 적대관계죠.
자신의 제품을 팔기위해 경쟁자들이 파는 다른 제품은 근거없이 깔아뭉개는 암웨이 판매상이 저의 눈엔 곱게 보이진 않더이다.

암웨이의 강연에선 기존 도소매업자를 소비자를 기만착취하는 비인간적 기계집단으로 매도하는데...
이마트,홈에버등의 대형마트와 스타벅스,던킨 도너츠등등 대기업산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유통구조를 단순화및 대형화해줘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만 했을까요?
기존 소매업자의 파산및 업주=>종업원으로의 신분하락으로 인해 어려운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극소수였던가요?
일자리수의 감소=> 한정된 일자리에 좀더 많은 인원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는것.. 이거 또한 진실아니던가요?
업주들이 몇년동안 번돈을 인테리어 개보수를 통해 회수해가는 업체가 극소수였던가요?
눈에 보이는 작은 이익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교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친구란 혈연및 지연으로 이뤄진 인간관계에 돈이란 매스를 가하는 암웨이판매원들의 행태도 그닥..
정신없이 사회생활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혈연및 지연은 피곤한 몸을 쉬게 해주는 완충공간입니다.
여기에다 시멘트를 부어넣는다라..그대로가 아름다운 자연에 시멘트로 때려박는 건 정동진으로 족합니다.  
내가 그냥 투잡뛰고 말지..




3일뒤에 한번더 만난후.. 한 1년정도 안 만나고 있습니다.
40대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아들내미와 농구를 즐기며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싶다는 삼촌의 말에
열심히 근로활동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는게 자식교육에도 좋을거라고 맞받아친 저와의 만남은
이 정도에서 그만두는게 서로에게 득이 될꺼라고 암묵적으로 합의한거죠.

다단계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다다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somebody는 그곳에 다다르겠죠.
하지만 그곳에 있는 젖과 꿀이
anybody의 노력과.. anybody의 땀과.. anybody의 피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는 건 부인할 수 없군요.
anybody가 아니라 manybody일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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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왕짱킥
08/08/12 10:17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 동창이란넘의 사기행각에 이끌려 하루 가봤는데요
강사가 하는 말중에 이말이 참 기억에 남더라구요
자기는 평범하게 살고 있다. 평범하게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고
평범하게 사고싶은거 사면서 산다구...
살면서 평범하게 산다는게 참 힘들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남자라면스윙
08/08/12 10:1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암웨이는 양반이죠...진짜 이상한 다단계들은..ㅡ.ㅡ
Who am I?
08/08/12 10:22
수정 아이콘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 아하하하; 아직 한번도 직접적인 유혹은 없었던듯.



암웨이....
물건은 좋더만요. 엄여사님이 사다주셔서 몇번 써봤는데. 근데 너무 비싸요!!
이자람
08/08/12 10:22
수정 아이콘
제대하고 친구가 서울에서 일하자고 해서 올라갔더니 다단계더군요...양재동쪽의 두리하나넷인가?
무섭더군요...
연락안하고삽니다 에효
졸린쿠키
08/08/12 10:2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경험이 있죠 무슨 다단계 회사였는지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친구가 하도 꼬셔서 강연회를 참가했었습니다.
정말 말빨도 죽이고 혹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그러다 그사람이 여기서 2년만 고생하면 한달에 500만원씩 통장에 꼽히는건 일도 아니랍니다.
그래서 강연회 도중에 일단 그 500만원식 매달들어간 통장을 좀 보고 나머지 진행하자고했죠
그사람 나가서 이리저리 알아보더니만
사무실에 인간이 30명도 넘었는데 전부 통장을 안가져왔답니다;;;
08/08/12 10:26
수정 아이콘
암웨이...저도 어릴때 귀얇은 친구에게 한 번 끌려간 적이 있어요.
세상물정 잘 모를때라 일단 이빠이 경계부터 하면서 친구를 구해야지라고 생각했다는...
그 때 강연듣고는
1. 암웨이 물건 팔러다니는 세일즈 맨이 되어라, 그러면 성과급을 줄께.
2. 주위사람들도 암웨이 세일즈 맨이 되게 만들어라, 그럼 너한테 소개비도 줄께
3. 좀 모자란다 싶으면 니 돈으로 물건을 더 사면 된다. 물건많이 산다고 부담가지지 마라, 어차피 일상용품이니까 많이 사도 된다.
4. 그런데 너에게 성과급을 주기 위한 비용을 넣기 때문에 물건값은 좀 비싸다, 그래도 물건 좋으니까 제 값한다.
결국 이런 결론밖에 낼게 없구나 생각했어요. 뭐 잘 몰라서일수도 있지만.
사레복
08/08/12 10:35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런데 다단계는 불법인가요? 아니면 그냥 이상한거;인가요?
e-motion
08/08/12 10:40
수정 아이콘
의외로 암웨이가 스텝으로 일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회사입니다. 사원 복지도 좋고 업무량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아이러니컬한게 이런 스텝에게 가는 모든 혜택들은 그 다단계 구성원의 피와 땀으로 쌓아진 것이라는 것.
여자예비역
08/08/12 10:41
수정 아이콘
암웨이.. 정말 심하게 중독되는 거죠..;;
별의 별 교육에.. 얘네들 1년 총 행사 하면 몇만명이 모여서 큰 체육관 빌려 놓고 진짜 크게 행사합니다.. 종교같아요..;;
예전 저희 교회에 암웨이 다이아몬드인 분이 있었는데.. (암웨이에서 돈을 벌려면 보석이름의 계급을 달아야 돈을 좀 법니다..)
그분은 진짜 일찍.. 즉 피라미드의 상위에 존재해서 돈을 꽤 번분인데요.. 그분도 미친듯이 영업하러 다니고..
다른 하위 사장들(영업자들)에게 교육다니고 하시는데.. 치열하더군요.. 어후..
그리고 서울올라왔더니.. 좀 친하게 잘 지내던 오빠 하나가..;; 끙..; 어찌나 암웨이 하라고 꼬셔대는지..;
그쪽 좀 무서워요.. 그래도 암웨이는 낫죠..
총수에게 사기당한 J모 다단계도 있는걸요..
아름다운돌
08/08/12 10:42
수정 아이콘
저희 친적 분중 한분은 제이유네트워크라고 몇달전에 크게 기사난 업체 있죠? 여기에 심취하셨다가 전재산을 부어놓고, 회사가 사기업체로 판명나 부도나는 바람에 현재 잠적을 하신 상태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 분 따라서 몇번 강의를 가셨는데,
강의하시던 남성 강사분이 예전 어머니 소실적에 쫓아 다니며 괴롭히던 스토커(?)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냥 나왔다는..
불행중 다행이죠..^^;
08/08/12 10:53
수정 아이콘
암웨이는 양반이에요... 그만 두기도 쉬운 편입니다...
더 홀랑 벗겨먹는 곳도 많아요... 정말 뒷골 아이고
가즈키
08/08/12 10:59
수정 아이콘
다단계.. 돈 벌사람들은 벌죠. 다만 그게 본인이 아닐뿐..
흑백수
08/08/12 11:02
수정 아이콘
정말 전국적으로 다단계가 많군요... -_-;;;;
저도 고등학교 동창1번, 군동기1번 2번 가 본 경험이 있고, 울 아부지께서는 아예 다단계에 빠져가지고 ㅡ,.ㅡ;;;;;;;;;;
다단계하는 이 XXX들은 좀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면 합니다.
안티테란
08/08/12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 동창 때문에 1년 전 쯤 한 번 소개받은 적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논리가 있더군요. 70년대는 구멍가게 80년대는 슈퍼 90년대는 마트 2000년대는 대형마트 2010년대는 다단계(다단계라고 안하고 그럴듯한 이름이 있더군요)가 대세일 거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해외에서는 이미 이게 대세라하고, 무슨 법 얘기하면서 합법적인 것이라고 하고...
제가 쉬운 놈이 아니라서 해보라고는 안하고 듣고 판단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게 너희가 원하는 대로 되려면 너희 업체의 판매량이 일정 기간에 계속 2배씩은 늘어야 할 거라고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공부에 만족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지요. 만나기 직전에 갑자기 연락을 자주 하더니만 그 만남 이후 연락을 딱 끊는 거 보니 참... 그렇더군요.
08/08/12 11:55
수정 아이콘
암웨이 제품이 좋긴 한가봐요. 와이프가 인터넷으로 세척제 같은거 가끔 주문하는거 봤는데 주문할때 반드시 추천자(?)을 써야 되더군요. 그래도 가격이 터무니 없이 황당할 정도로 비싸다고 불평을 하긴 합니다.
여자친구 하나가 저기서 다이아몬드 어쩌구라는 등급에 암웨이에서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잡지에 표지모델로 실리더군요-_-.. 고등학교 선생하다가 그만두고 저 쪽에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해야되나
한탕주의라면 이가 갈리는 사람이라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 울 아가들 정직하게 키우면서 살랍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저렇게 비싸게 물건 팔아먹는 행위는 내 이익이 될지언정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군요.
켈로그김
08/08/12 12:01
수정 아이콘
안티테란님// 저도 그런 이야기를 주워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네트워크 마케팅이 대세라고;;;
wish burn
08/08/12 12:08
수정 아이콘
암웨이 제품이 좋다고 하긴 하는데 원래 비싼 제품은 돈값을 해야되지 않을까요..
암웨이라서 좋은게 아니라,비싼 제품이어서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판매업자입장에선 무조건 자신의 상품을 좋은 상품이라고 선전해야합니다.
다단계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던데, 그 많은 사람이 한목소리로 자신의 제품이 좋다고 한다면..
모든 제품을 사서 비교해보지 않은 이상, 혹 할수 밖에 없죠. 밴드웨건 효과라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가우스
08/08/12 12:09
수정 아이콘
다단계 판매가 불법도 아니고 사실은 나쁜게 아니라서 열심히 해서 돈 버는 자체가 절대로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의 특성상 남을 잘 가입시켜야하니까 일종의 호객행위처럼 느껴져서 하기 싫다는 사람한테 불쾌감을 주는게
문제가 되는거겠죠...암웨이 같은 경우는 회사도 좋은 회사이기도 하고, 조금 비싸지만 제품도 좋고 썩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아, 물론 더 큰 문제는 합법적인 다단계 판매인척 보이면서 나오는 피라미드 사기단들이죠 -_-
08/08/12 12:21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하이리빙이라고, 네트워크 마케팅(절대 다단계라고는 안하십니다 -_-;;)에 계속 다니셨는데,
그냥 냅뒀습니다. 그저... 금전적으로 전혀 지원을 안해드렸을뿐. 그러니까 그만두시더군요.

곁에서 지켜보면서 느낀건데, 암웨이든, 하이리빙이든, 제이유든... 돈 벌 사람은 돈 법니다. 그건 맞아요.
근데, 다단계 회사에서 큰 돈 벌 정도의 열정과 노력이면, 무슨 사업을 하든 돈 법니다. 그것도 더 큰 돈이요.
졸린쿠키
08/08/12 12:40
수정 아이콘
다단계해서 분명 돈벌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돈벌려면 2프로 안에 들어가야한다고 하네요
말이 2프로지 수능 2프로면 서울대가죠;; 다단계 해서 2프로 안에 들어갈바엔 공부로 노력해서 서울대 가는게 훨씬 빠릅니다.
08/08/12 12:49
수정 아이콘
옛날 97년도에 다단계하는 친구를 구해오겠다는 각오로 사흘동안 교육받았습니다.
같이 입소(?)한 동기들이 30명 정도 되었는데 2명 빼고는 모두 홀딱 넘어갔습니다.
강사들 말빨 참 끝내주더군요. 그때는 2000년대가 되면 네트워크 마케팅의 시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2010으로 연기됐군요. 연락도 없이..
울랄라
08/08/12 12:58
수정 아이콘
듣기로는 외국에선 암웨이의 평가가 우리나라처럼 나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다단계라는 인식으로 나쁜 편인거 같구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그냥 필요한 물건 암웨이로 사고파는 정도면 괜찮을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다단계로 크게 한탕하려는 생각이 커서 그러지 않을까요?
그냥 생필품 구입정도의 개념과 40대의 골프를 치겠다는 개념의 차이일까요?
이자람
08/08/12 13:04
수정 아이콘
암웨이 물건 인터넷으로 사면 훨신싸게살수있습니다.

암웨이 하면서 구매한물건 처분하기곤란한사람들 인터넷으로 엄청싸게 팔아요.
내일은
08/08/12 13:17
수정 아이콘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 정도는 암웨이 정도의 책임 질 수 있는 업체에서 구매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사야되는 물건이니까요. 품질과 가격이 기존 업체와 다르지 않다면 아는 사람 물건 팔아주는 거야 인정상 할만 한 일이지요.

문제는 전혀 생활에 불필요한 물건, 한 번 사면 다시 살 일 없는 물건들을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파는 일인데... 이런 폭탄돌리기는 뻔히 한계가 보이는 일인데, 자신만은 성공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은 참...

벌써 10년 전의 일이 되었네요. 군대가기 얼마 전에 제가 짝사랑 하던 여자가 밥이나 먹자고 해서 만났다가 삼성동에 있는 SMK라는 곳에 가게 되었는데 -.-; 하루 더 있다가라는 권유에 군대 갈 시간 얼마 안 남았다는 강력한 핑계로 간신히 빠져나오고, 그 뒤로 그 여자와는 관계를 끊었습니다. 물론 그 여자도 그쪽으로는 더 빠지지 않고 지금은 결혼해 애도 낳고 잘 살고 있지만... 참

다단계 마케팅이 최악의 형태로 나타나는게 폰지 게임인데 이런 금융 사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외국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특히 공산주의 국가들이 자본주의 체제로 들어서면서 많이 나타났는데, 원인은 자본주의 자체에 익숙치 않은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치열한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나타난다는게 정설입니다. 결국 우리 사회에서 다단계 마케팅이 성행하는 것은
1. 문화적인 이유: 가족과 친인척, 아는 사람의 권유를 뿌리치기 힘들다.
2. 사회경제적인 이유: 경쟁은 치열하고 거기에서 낙오되는 이들이 늘어나는 데 이들을 '정상적인' 경쟁으로 복귀시킬 만한 시스템이 부재하다.
라고 봅니다.
christal
08/08/12 13:20
수정 아이콘
저도 선배 한 명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반갑게 만나러 나갔는데 암웨이더군요;;
시집 가기 전에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시집가고 보니 신랑의 형이 암웨이 다이아몬드인가 그랬나봐요.
멀쩡히 굴지의 대기업에서 잘 나가던 자기 동생 꼬셔서 암웨이의 세계로 끌어들이더군요.

선배 만나고 들어와서 마음 착잡해서 앉아있는데 전화기가 불나더라고요.
그 선배 다단계라고 연락와도 만나지 말라고..

그 선배 덕분에 올만에 대학 선후배 모여 앉아서 우울하게 한잔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요기저기서 조금씩 얻은 암웨이 제품 사용해보니 품질이 좋기는 좋은거 같더군요;)
08/08/12 14:15
수정 아이콘
암웨이 제품은 좋은 것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습니다.
저희 마눌님도 사용하는게 있는데 주로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구입하다보니 배송료 무료때문에 모아서 주문하다보니 일년에 한 번 주문할까 말까 하니...
그래도 가격에 비해 안 좋은 제품도 꽤 되기 때문에 골라서 잘 사야합니다.
울 마눌님은 좋은 제품만 사서 씁니다.
좋은 제품이라면 쓸만하죠.
다만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사람 끌어모으는데 목표를 잡기 시작하면 그게 문제인거죠.
08/08/12 16:40
수정 아이콘
암$# 제품이 좋아보이는게, 막강한 구전효과 덕분입니다.
다들 거부감을 가지는 다단계 사업모델도 좀지나면 홀딱넘어가게 만드는데, 그럴듯한 제품 끝내주는 제품으로 믿게만드는 거야 장난이죠.
과학적 근거는 별로 없는데 보고있으면 혹하는 여러가지 테스트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투웨이케익 같은거 피부에 바르고 금반지로 문지르면 시커멓게 되는데 이게 바로 중금속이라느니 우리꺼는 안그렇느니 이런거 앞에서 보면
혹할수밖에 없죠.
wish burn
08/08/12 17:34
수정 아이콘
암웨이에서 영양제를 팔때
약국영양제를 물에 넣은 후 우러러 나오는 물을 보고 '약국영양제는 쓰레기'란 광고를 하죠.
제형에 관한 기본상식이 있다면 그딴 실험 못합니다.

벗겨지는 코팅이 무슨 역할을 하는건지..
그리고 왜 벗겨져야만하는지..(코팅이 안벗겨지면 어떻게 흡수됩니까. 용출정으로 만들어서 비싸게 팔까요?)
쓰여지는 색소가 FDA에 통과한 안전한 색소란건 절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닥터블링크
08/08/12 18:56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님이 다단계에 지인의 꾀임에 넘어가 가입하시고 2개월만에 부은돈 전부를 날리셨습니다.
그 다단계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이 안나네요. 파산절차 진행중이고 민사 재판 계류중이라 원금 생각도 안하고 계시고요.

제이유 네트웍은 한때 압구정동 광림교회 인근 상권을 거의 다 먹다시피 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제이유 본사 옆을 지나가다보면 낮밤 없이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빠글빠글했었고 점심에 근처 식당에서 밥이라도 먹을량이면,
식당 아주머니가 사람들 다 보는데서 간접 홍보효과를 노리시는지 대놓고 제이유 홍보용 주수도씨 강연 비디오를 틀곤 하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가 있었죠. 강연하는 모습은 JMS와 별반 다를바 없더군요.



다단계 사건 이후로 저희 아버님이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하도 심하게 오래 들으시고 싸움만 하면 어머니가 그 얘기를 하시니
어쩔 때는 처자식이고 뭐고 창문열고 뛰어내려서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하셨었죠. 단순히 돈만 날리고 끝인 게 아니더군요.
세상에 노력없이 사람들 꾀어서 돈벌겠다는 생각을 100명이 하면 성공하는 것 두세명 정도겠죠.
다단계 발 담그는 순간 자기도 죽고 가족도 죽고 친구도 같이 죽을 생각하지 않으면 절대 하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p.s.아직도 저희집 거실 구석탱이에 당시 다단계에서 받아온 동부생명과학 건강보조제가 한트럭 분량 쌓여있습니다 -_-;;;;
후우.....
켈로그김
08/08/12 22:42
수정 아이콘
wish burn님// 본문과 상관없긴 하지만, 사람들 지식수준이 높아졌다고 해도 약제형에 대해서는 잘못된 상식이 너무나 많죠..
흔히 말하는 '상식' 으로 아무리 지지고 볶고 우려내도 일반 당의정과 비슷하게도 못만드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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