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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3 18:16
아니요. 일단 조창은 본질적으로 군권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조비가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한때 옥새를 탐내기까지 했던 친동생에게 군권을 주었을 리 만무하고, 그렇다면 조창은 오환족 정벌 이후로 딱히 군공을 쌓지 못했을 테니 조홍은 물론이거니와 조진이나 조휴 같은 친족들에게도 밀릴 수밖에 없죠. 설령 249년까지 살아있었더라도 그냥저냥 뒷방 노인네 정도로나 취급받았을 겁니다. 사마의를 견제할 수 있을 만한 인물은 (살아있었더라면) 조진이나 조휴 정도였습니다. 선대의 탁고대신이고 군공도 있으니까요.
18/08/23 19:02
아. 조창의 무공(?)이 아쉬워서 해 본 말인데... 생각해보니 굳이 가정할 꺼면 조진이나 조휴가 훨씬 더 가능성이 있었겠네요.
조창은 조비의 견제만 버텨냈으면 이후엔 나라의 위기에 언젠가 한 번 빛을 볼 날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게 염려되니 조비가 직접 제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데, 하긴 조예가 조식 견제하는 거 보면 조창을 그냥 놔뒀을리도 만무하긴 하군요. 굳이 가능성을 보자면 조창은 순수 무인에 가까워서 조식보다는 덜 부담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그만큼 앞뒤 안보고 사고쳤을 가능성도 크구요.
18/08/23 18:18
잘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창천항로에 조비랑 조식은 나오는데 조창은 안나왔었던것 같네요?? 조식은 시를 짓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나네요 갑자기 삼국전투기 보고싶어지네요 유료화되었던데 음
18/08/23 18:18
잘 읽었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조비의 각종 싸이코패스스러운 행동들과, (상관관계가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위나라가 결국 망하고 5호16국이라는 개판으로 이어진 첫 발자국이라고 보면, 조식이 왕이 되었으면 좀 나았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물론 그게 그거였을 수도 있지만.
18/08/23 20:26
조식이 술만 줄였어도...
근데 조조 자체가 정통성이 있는 것도 아니니 장자 적통제로 조비가 승계하지 않았으면 조위 자체가 붕괴했을 거 같긴 합니다. 촉한빠만 좀 더 아쉬운 걸로
18/08/24 08:18
조위가 붕괴하면 승상의 꿈이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지요. 혹시 모르죠. 조창과 조식이 장안 등 관중을 기반으로 유비와 손잡고 조비랑 한바탕 떴을지도요.
18/08/24 06:48
조조 아들들 모두 41살을 못 넘겼다니 정말 짧으면서 임팩트 있는 인생이었네요. 왕할래 노비할래 하면 왕할것 같은데 왕들도 참 인생이 순탄하거나 말년이 좋은 경우가 잘 없는것 같아요..
18/08/24 08:54
서자들 중에서는 꽤 오래 산 사람도 있긴 합니다. 글에도 언급한 백마왕 조표라든지요.
물론 그렇다 해서 딱히 행복하게 산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18/08/27 09:2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삼국지에서 참 자식농사 제대로 지은 인물이 얼마 없는 것 같네요... 부모가 뛰어나도 자식은 영... 후세 쟁탈전도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다를 바가 없는...
18/08/27 10:24
이 시리즈 보고 네이버에서 출사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피지알에서 연재하실때 보다 유료화돼서 안봤는데 결제해서라도 봐야겠어요..
18/08/27 18:14
헐. 거기 아직도 그렇게 되어 있나요? 실은 6월 말에 출판사 담당자가 바뀌면서 중간에 인수인계가 꼬이는 바람에, 원고는 넘어갔는데 한 달쯤 연재가 중단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독촉해서 그 동안 안 올라간 연재분량을 한꺼번에 업데이트한 걸로 일단 해결은 했는데 네이버는 그게 안 된 모양이네요. (리디나 톡소다 등등은 269화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얼른 출판사에다 이야기해서 조치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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