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7/03 15:20:40
Name 꼭두서니색
Subject [일반] 박사 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0.
3달정도 전에 과내 예비심사를 앞두고 질문게시판에 질문글 하나를 올렸었습니다 (https://pgr21.com/?b=26&n=118203). 댓글로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은 박사 졸업 후기(?) 입니다. 제가 피지알에 가입한게 04년이니 제 대학 생활의 거의 전부를 피지알과 함께 한 셈이고, 박사 과정동안 나중에 졸업하게 되면 이런 기록 겸 보고글 정도는 써야지.. 싶었습니다. 그게 생각보다 빠르긴 했지만요.

박사학위 청구심사 과정은 학교마다 다르고, 과마다 다르고, 전공마다 다릅니다.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1.
원래 계획은 저번학기(1학기)에 쓰던 논문들 마무리하면서 학위심사 청구하고 여름방학 중에 쓰던 논문들 교정보내고 학회 한번 다녀오고 학위논문 슬슬 쓰다가 다음학기(2학기)에 졸업심사 스타트..였습니다.

평소처럼 실험 결과가 예측값과 백만광년은 떨어진 곳에서 노는 모습에 머리를 쥐어뜯던 3월초에 지도교수님께서 부르십니다. 또 뭘로 갈아넣으시려고.. 했는데 평소와 달리 박사하는동안 논문 몇 개 썼지? 음.. 그정도면.. 하시면서 혼자 생각하시다가,
전혀 생각도 못한 말씀을 하십니다.

"알다시피 내가 다음학기부터 1년동안 연구년으로 미국에 초빙교수로 가게 됐다네. 석사도 물론이지만 박사 졸업 심사를 지도교수없이 진행시키는건 좀 그러니 이번 학기에 졸업하도록 하게."


2.
학부때부터 근 8년간 제 지도교수님이셨지만 방임주의의 극을 달리시던 분이라 졸업 심사도 별다른 지도없이 알아서 하거라.. 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석사 졸업땐 정말 그러셨습니다). 동시에 멘붕의 시작이었죠. 지금 쓰는 논문이 2개, 실험은 산으로 가고 학위심사 청구는 직전학기에 했어야되는데 지금도 받아주려나, 학위논문은 못해도 100장은 기본이라는데 쓸 수나 있을까 등등..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건 학위심사 청구였습니다. 이게 안 되어 있으면 심사 자체를 진행할 수 없으니까요. 다행히 행정실에 확인해보니 학위심사 청구서는 사유서를 첨부하면 받아는 주겠답니다. 2시간만에 학위청구논문 계획서와 필요 서류+사유서를 갖춰 제출했습니다. 행정실에서 한소리 들은건 덤..

과내 예비심사까지 딱 한 달 반이 남았습니다.


3.
전공마다 다르겠지만 제 전공의 경우(공대입니다) 박사과정동안 나온 모든 연구 실적을 총망라해 학위논문을 구성합니다. 진행하고 있던 모든 활동(논문 작성, 실험 결과 정리 등..)을 멈추고 저 역시 박사과정동안 진행했던 모든 연구 실적을 총동원해 학위논문 작성에 한달정도를 올인하니 어찌저찌 초안이 나오긴 했습니다. 동시에 학부연구생을 포함한 제 대학원 생활 중 지도교수님께 가장 디테일한 피드백을 받은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이셨구나.. 싶었네요.

과내 예비심사의 경우 [해당 시간에 시간되는 과내 교수님 전원]이 들어오시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건 형식적인 거고 실제로는 많아야 5~6명일거라며 긴장한 저를 안심시켜주신 지도교수님이었으나..

과내에서 1년반만의 박사졸업 + 제 지도교수님의 첫 박사 졸업예정자 + 대학원 생활동안 소소하게 사고쳤던 전력이 더해진 덕분에 10분이 넘는 교수님들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예정된 발표시간은 발표 20분에 질의응답 30분이었지만 발표는 17분만에 끝나고 질의응답만 1시간이 넘게.. 쏟아졌습니다. 제목이 너무 광범위한거 아니냐, 메인파트간의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느냐, 굳이 모든 연구 내용을 다 넣을 필요가 있었겠느냐 등등.. 과내 예비심사 통과율이 절반이 채 안된다던데 나도 떨어지는건가 싶었습니다.

질의응답이 길어지니 학과장님께서 중간에 제지하심과 동시에 "점심식사하시면서 말씀 이어가시죠. 발표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하시면서 정리해주시더라구요. 평소엔 "너 그래서 졸업이나 하겠냐!" 하시던 분이었는데 실드쳐주셔서 고마웠어요 흐흐


4.
솔직히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분위기도 안 좋았고 제 지도교수님의 어두운 표정을 보며 반쯤은 내려놨었기도 했구요. 한편으로는 과내 예비심사만 통과하면 과내 교수님들의 보증이 붙는 셈이기 때문에 별일없으면 졸업이 확정이라는 말을 보며 내심 기대도 했습니다. 통과된다면 두 번의 본심사 발표가 남는 셈입니다.

과내 예비심사 다음날 지도교수님께서 부르시더니 통과는 했다. 그러나 수정을 많이 해야겠다. 하셨습니다. 과사무실에서도 예비심사 통과하셨으니 이제 본심사 준비하시라..하면서 멘탈을 약간 긁는 말을 합니다. "어 근데.. 저도 박사졸업준비는 처음이라.. 뭘 해야 할까요?"

...저기요..

뭐, 그리하여 본심사 1차 발표까지는 한 달이 남았습니다.


5.
본심사는 정식으로 다섯분의 심사위원을 초빙해 진행됐습니다. 외부 심사위원이 한 명쯤은 있는게 좋지 않겠느냐.. (=초빙해라) 하는 지도교수님 말씀때문에 제 지도교수님의 대학원시절 후배셨던(...) 외부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발표일정 조율하고 논문 수정하고 본심사 1차 발표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지적된 모든 사항을 수정하고 실험 중 하나는 전면적인 재실험이 필요해 동아리 후배들을 동원해 실험도 하고 결과 분석에 뭐.. 한달이 일주일처럼 지나갔습니다. 지적사항만 개조식으로 정리했는데도 A4 4장분량이 나와서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었습니다.

본심사 1차 발표는 예상보다 훨씬 덜(?) 까이고 끝났습니다. 발표 30분, 질의응답 1시간이었지만 과내 예비심사와는 달리 학위논문의 완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코멘트가 주를 이루면서 생각보다 훈훈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질게 질문글에서 지도교수님과 동년배의 교수님들이 심사위원으로 오시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가 된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심사위원 다섯 분 중 세 분이 제 지도교수님보다 후배(한 분은 아예 연구실 후배..)셨고 나머지 한 분은 평소에도 이것저것 많이 도와드리면서 연구실간 교류가 있던 편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심사위원 다섯 분 모두 제 학위논문 주제와 매우 밀접한 분야를 연구하고 계셨습니다. 이걸 논문이라고 갖고 왔는가! 보다는 그래 그럴 수 있지 근데 이걸 이렇게 바꾸면 완성도가 더 올라갈 듯? 어때요 학생? 하는 식으로 코멘트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입니다.

발표 후 심사위원 교수님들끼리 10여분간 회의를 하신 후 심사위원장님께서 본심사 2차 발표 일정을 알려주셨습니다. 동시에 제 지도교수님께 별도로 코멘트를 드렸으니 참고하라는 말씀과 함께요. 이건 다시 말하면 본심사 1차 통과를 했다는 뜻이고 동시에 엄청난 실책만 없으면 졸업이 확정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본심사 2차 발표까지는 3주가 남았습니다.


6.
본심사 1차 발표에서의 지적사항은 과내 예비심사때보다 양은 적었지만 해야 할 일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논문 구성 자체를 바꾸라는 코멘트 때문이었는데, 여기에 일주일을 쏟은 기억이 납니다.

동시에, 치명적인 논리 오류가 지적되어 동아리 후배들을 동원했던 실험을 또(...) 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일주일을 쓰고..

본심사 2차 발표는 지적사항에 대한 수정사항 발표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약 한시간정도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마친 후 이제 진짜 마지막이니 마무리만 잘 하면 되겠다는 덕담과 함께 졸업 미리 축하한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학위논문 수정거리는 남았고, 학위청구서류 제출까지는 2주가 남았습니다.


7.
학위청구서류는 별달리 준비할게 없었던지라 학위논문의 최종버전을 위한 오탈자, 편집 상태, 순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평생 남으면서 날 따라다닐 것이야.. 하면서 하루에 두세번씩 읽으며 수정했습니다.

저번주 초에 학위청구서류를 제출했고, 대학원 행정실에서 별 이상없다는 답변을 들은 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끝나긴 하는구나..' 였습니다. 박사과정동안은 제가 졸업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웠거든요.

기나긴 학생 신분을 드디어 벗어났습니다. 햇수로 14년째 학교에 있는 셈인데 이제 벗어나나 싶었..습니다.


8.
학위청구서류를 제출하고 돌아오니 지도교수님께서 부르십니다. "본심1차 끝나고 했던 말 기억하지? 어때 생각있나? 근데 상황이 좀 바뀌어서"

무슨 말씀을 하셨더라.. 하고 생각해보니 포닥도 하지 않겠나?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상황이 바뀌었다는건.. 하면서 불안해하는데, 1년간 연구년때문에 미국에 있을테니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쓰던 논문들 마무리함과 동시에 강의 경험을 쌓아보라.. 하십니다. 학교에 오래 있기도 했고 예전 연구년땐 석사여서 안 됐지만 이젠 박사잖나 허허 하시면서요.

포닥은 한다고 해도 해외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추천서같은걸 써주실 분이 아니어서(...) 반쯤 포기했던차에 생각지도 못한 말씀을 하셔서 놀랐습니다. 얼마전까진 박사 졸업도 할수는 있을까 했는데 좀 벙찌기도 했구요.

어찌됐든 급하게 졸업준비하느라 취업준비까지 병행하진 못했던터라 준비기간이 필요했는데 이 무슨 감사한 말씀.. 하면서 그러겠습니다 했네요.

그리하여 연구교수가 되었습니다. 1년짜리 계약직에 박봉이지만 취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를 위한 준비기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야겠지요.

학교탈출에 결국 또 실패한건 비밀.


9.
피지알에는 박사 선배님들은 물론 교수님들도 계셔서 살짝 부끄럽기도 한데, 글도 잘 안 쓰고 눈팅 위주인 유령회원이지만 서두에 썼듯 제 대학 생활을 함께 한 피지알이어서 뭐라도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대학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준 고마운 곳이니까요. 항상 많은 정보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내가 졸업할 수 있을까.. 하면서 박사과정을 보냈는데 끝나긴 하네요. 이제 새로운 시작이니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7/03 15:24
수정 아이콘
3년전 갓 돌지난 아이 재워가면서 thesis 썼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 챕터에 대한 확신이 잘 서지 않아서 디펜스할 때 엄청 조마조마했던 기억도 납니다. 전공이 어디가 되었든간에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는건 정말 인생의 큰 경험이자 자산(김무성 의원 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18
수정 아이콘
전 핵심을 찔렸을 때와 치명적인 논리 오류가 지적되었을 때 어버버했습니다.. 본심사 2차 발표가 끝난 후에 심사위원 중 한 분께서 "박사과정동안 얻은 점이 있다면 어떤걸까요?" 하시는데 대답을 못하겠더라구요 흐흐

감사합니다!
아이지스
18/07/03 15:24
수정 아이콘
박사를 따셨는데 학교에서 못 나가시다니 그래도 일단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18
수정 아이콘
1년 보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즐이
18/07/03 15:2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주 무난하게 졸업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종심 때까지 시니컬함을 유지하시던 교수님께서 심사 시간(학생은 나가있고 심사위원끼리 의견 취합하는 논의시간)후에 들어오라고 하시더니

"항즐 박사, 축하합니다."

라고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 어휘만 고급이었지 거의 동네 꼬마 후드려패듯 혼나는게 보통이었는데. 흐흐.

연구자의 첫 걸음을 무사히 뗀 꼭두서니색님의 앞날에 더 많은 과제와 더 많은 논문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응?
꼭두서니색
18/07/03 19:20
수정 아이콘
전 따로 축하한다는 말 대신 발표 후 우연히 마주친 심사위원 교수님께서 축하한다 해주셨습니다 흐흐

안 그래도 조금 전에 지도교수님께서 "자 이제 박사도 됐으니 프로젝트 총괄 하나 맡아야 하지 않겠나? 이거랑 이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자네로 변경했으니 1년간 잘 이끌어보게" 하셨습니다. 계획서에 연당 SCI 3편이라고 썼는데.. ㅜㅜ

이제 시작이죠 흐흐 감사합니다!
18/07/03 15:27
수정 아이콘
박사졸업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꼭두서니색
18/07/03 19:21
수정 아이콘
쭉 미뤄뒀던게 쏟아지고 있어서 더 바쁜게 함정입니다..크크 감사합니다!
18/07/03 15:28
수정 아이콘
제 사촌동생이 미국으로 대학원을 갔는데, 지난달에 한국 돌아와서는 논문 관련 인터뷰를 한다고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더군요. 참 고생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글쓴분도 고생이 정말 많으셨겠지요. 고생한 만큼 보답이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21
수정 아이콘
전 국내지만 미국같은 해외는 진짜 말만 들어도 오우야.. 소리가 나오던데 사촌동생분께서도 좋은 결과 얻으셨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jjohny=쿠마
18/07/03 15:31
수정 아이콘
겨슨님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22
수정 아이콘
바뀐 호칭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ILikeOOv
18/07/03 15:32
수정 아이콘
30대 초반임에도 건강문제와 이런저런 사정으로 석사에 머물러 있는 제가 참 작아지네요....ㅠㅠ
늦어도 서른일곱에는 마무리를 해야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박사 졸업 정말 축하드립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이뤄내신거에요!
1년간의 경험이 한단계 더 성장하실수 있는 계단이 되길 바랍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23
수정 아이콘
건강이 우선입니다.. 저도 박사과정동안 병치레하다가 학위심사 끝나고서 미뤄뒀던 병원 순례중인데 얇아지는 지갑과 몰려오는 통증에 죽겠네요.. 어떤 일이든 건강해야 해낼 수 있으니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1년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는만큼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미도리
18/07/03 15:33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학부도 도망치듯이 얼렁 졸업한 저로서는 석사 박사의 세계는 감도 안 오네요 흐흐흐..
꼭두서니색
18/07/03 19:24
수정 아이콘
박사과정동안 학부까지만 할걸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크크

감사합니다!
탄산맨
18/07/03 15:3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SkyClouD
18/07/03 15:34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들 놀리지 마 바트. 그들은 그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이란다."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25
수정 아이콘
제가 대학원 힘들어 엉엉 할때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보여주는 짤이네요 크크크

감사합니다!
이호철
18/07/03 15:3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달달한고양이
18/07/03 15:35
수정 아이콘
넘모넘모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상대적으로 널럴하게 졸업하고 학위받는 편인데 포공 다니던 제 후배가 졸업심사기간동안 살이 쭉쭉 빠지는 걸 보며 으어어 싶었습니다. 박사 그까짓 박사가 뭐라고 으엉엉 ㅠㅠ
꼭두서니색
18/07/03 19:28
수정 아이콘
달달한고양이님도, 후배님도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학위심사 준비하는 4개월동안 15키로정도? 빠졌습니다.. 흐흐 입맛이 없으니 대충 먹거나 거르게 되고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르고 그러다보니 자동으로 빠지네요. 몸 상태도 같이 내려가시는게 함정.. 본심사 2차 발표 이후 엄청 먹으니 빠르게 돌아오고는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8/07/03 15:37
수정 아이콘
박사님 축하드립니다. 식상한 이야기겠지만, 박사 받고 필드에 나가면 그 때부터 전쟁이고 정글입니다.흐흐 화이팅하시길!
꼭두서니색
18/07/03 19:29
수정 아이콘
종종 연락하는 선배들이 지옥에 어서 오렴.. 하십니다.. 벌써 긴장되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18/07/03 15:40
수정 아이콘
꼭박사님이시네여!
주인공이 프로토타입 미사일쏘려할때
그건 아직 사용하면 안돼! 하고 말리는 역할 하시는 거죠!?
꼭두서니색
18/07/03 19:29
수정 아이콘
제 전공이 로켓공학은 아니지만 아직 아니야! 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크크

감사합니다!
17롤드컵롱주우승
18/07/03 15:4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꼭두서니색
18/07/03 19: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좋아요
18/07/03 15:4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이제 또 많은 학생들이 꼭두서니색님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 외계어 쓰신다 그러며 멘붕하겠군요(...)
꼭두서니색
18/07/03 19:30
수정 아이콘
다음학기부터 대학원 강의 들어가는데 최대한 쉽게 쉽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arq.Gstar
18/07/03 15:48
수정 아이콘
꼭두서니색박사님~ 창창한 앞날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30
수정 아이콘
arq.Gstar 님께서도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erapium
18/07/03 15:50
수정 아이콘
우와 사람이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흐흐
타카이
18/07/03 15:58
수정 아이콘
+1
꼭두서니색
18/07/03 19:31
수정 아이콘
그러나 탈출은 하지 못하였나이다..ㅜㅜ 감사합니다!
개발자의하루
18/07/03 15:5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이제부터 정말 시작이에요 :)
꼭두서니색
18/07/03 19:32
수정 아이콘
해이해지지 않도록 미뤄뒀던 논문을 쓰며 마음 다 잡고 1년간 불태워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토나시 쿄코
18/07/03 16:00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신 결과를 달콤한 과실로 받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언제 졸업하나 싶긴 한데... ㅠㅠ
꼭두서니색
18/07/03 19:33
수정 아이콘
저도 박사과정 2년차..쯤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나 이래서 졸업할 수 있을까.. 하면서요.
그래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고 졸업을 하네요. 오토나시 쿄코님께서도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르피온
18/07/03 16:06
수정 아이콘
예산과 시간을 더 주신다면...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33
수정 아이콘
웃지 못하는 농담을 하시는군요..흐흐..

감사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8/07/03 16:08
수정 아이콘
석사까지만 하고 탈출한 입장에서 풀타임 박사분들은 항상 존경합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35
수정 아이콘
현명한 선택이실 수도 있습니다..크크

감사합니다!
프리템포
18/07/03 16:2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전 학사도 겨우 땄는데 박사까지 하신 분들 보면 다른 세계의 분들 같네요 ; ;
꼭두서니색
18/07/03 19:36
수정 아이콘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흐흐 저도 대학원 오기 전엔 박사하면 우왕..했었어요 (물론 지금도 다른 박사님들 보면 다 천재같고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FlyingBird
18/07/03 17:0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주변에서는 믿어주는 분위기가 가끔 신기할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싶네요. 글쓴이 님도 항상 화히팅하세요!
꼭두서니색
18/07/03 19:36
수정 아이콘
그런 믿음과 기대감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당장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으면 좋은 결과 내실겁니다.

감사합니다!
홍승식
18/07/03 17:09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사회에 도움이 되시는 훌륭한 박사님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37
수정 아이콘
사회에 도움.. 어렵네요. 제 학위논문 본문에 사회 복지 서비스에 관련된 내용도 있긴 하지만 고작 내가 기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anzisuka
18/07/03 17:4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38
수정 아이콘
이제 튜토리얼 끝냈다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일레나일레
18/07/03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초 졸업했는데 글쓰신거 보니 다시 토나오려고 하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39
수정 아이콘
학위심사중에 한풀이 좀 했더니 지인이 자기 오빠도 같은 말 하더라며 그들만 아는 고통이라고 표현하네요 크크.. 나일레나일레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부화뇌동
18/07/03 18:05
수정 아이콘
와! 박사!. 좋은 연구 논문 써주시길! 축하드려요!
꼭두서니색
18/07/03 19:39
수정 아이콘
열심히 쓰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은비
18/07/03 18:45
수정 아이콘
석사까지 연구실 맛만 보고 도망치듯 나온 사람으로써 모든 박사분들을 보면 항상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40
수정 아이콘
석사만 해도 겪을건 다 겪은 거죠.. 흐흐 좋은 경험이 됐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붕어가시
18/07/03 18:4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07/03 18:5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 고통은 진짜 겪어 보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고통이죠..
모든 일이 이걸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일들의 연속인데....또 어찌어찌 하다보면 다 하고 있는....
꼭두서니색
18/07/03 19:43
수정 아이콘
저도 내가 이걸 정말 할 수 있을까? 제대로 하고 있는걸까? 하는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잘 실감나진 않습니다 크크

감사합니다!
Arya Stark
18/07/03 19:1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07/03 19:28
수정 아이콘
디펜스 정말 힘들죠.. 흐흐 박사 축하 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3 19:44
수정 아이콘
내가 이렇게 작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크크..

감사합니다!
18/07/03 19:45
수정 아이콘
큰 단계를 넘어서셨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4 13:12
수정 아이콘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직백수
18/07/03 19:45
수정 아이콘
고작 어중한취업가지고 기뻐했다니...멋져...ㅠㅠ
꼭두서니색
18/07/04 13:13
수정 아이콘
요즘같은 불경기에 취업하신 것도 충분히 축하받으실 일입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8/07/03 20:26
수정 아이콘
오 무슨 전공 하셧나요?
꼭두서니색
18/07/04 13:13
수정 아이콘
컴퓨터공학입니다!
뽀롱뽀로롱
18/07/03 22: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우 축하드립니다
마스터(크크)가 되었지만 박사는 정말 다른 세계인것같아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겨스님
꼭두서니색
18/07/04 13:21
수정 아이콘
학부연구생땐 석사가 대단해보이고 석사땐 박사가 대단해보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흐흐
뽀롱뽀로롱님 남자친구분께서도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등가교환의법칙
18/07/03 23:3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박사님!
꼭두서니색
18/07/04 13: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콩탕망탕
18/07/04 09:44
수정 아이콘
이렇게 교수님이 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한가지 질문 있습니다.
결국 논문 최종본에는 오탈자가 하나도 없이 교정이 잘 되었나요?
꼭두서니색
18/07/04 13:22
수정 아이콘
댓글보고 헉.. 싶어서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크크
저빼고 4명이 확인했는데 오탈자는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콩탕망탕
18/07/04 13:24
수정 아이콘
고작 30페이지쯤 되는 제 학부 졸업논문에 절대로 오탈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10번쯤 교정을 봤는데..
인쇄본 나오고 살펴보는데 바로 오탈자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건 인력으로 안되는가보구나.. 했죠..
꼭두서니색
18/07/06 15:54
수정 아이콘
다시 확인해봤는데 없어서 놔두었습니다. 이후에 발견되면 하늘의 뜻이려니.. 해야죠 뭐..ㅜㅜ
콩탕망탕
18/07/06 15:55
수정 아이콘
이 정도로 확인하셨으면 역시 오탈자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겠네요.
앞으로 가시는 학문의 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꼭두서니색
18/07/06 17:04
수정 아이콘
제발 없길 바랄뿐입니다..크크
감사합니다
교육공무원
18/07/06 16: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국내의 경우 연구교수 = 포닥입니다. 전임교수와는 넘사벽 차이가 있어요. 교수님이라고 부르면 오히려 듣는 사람이 민망할겁니다.
2. 국박이 국내 포닥 하는것은 (그것도 박사 한 랩에서) 아주 나쁜 선택이고 포닥중에 강의를 하는 것은 더더욱 나쁜 선택입니다.
국내 회사로 가려면 바로 가는게 이익이고, 학계를 노린다면 가능한 좋은 해외 랩에 가서 논문을 찍어내야 합니다.
추가로 해외 포닥을 하면 해외 취업이라는 옵션도 생깁니다. 헌데 강의는 취업에 전혀 도움되지 않고 시간과 노력만 듭니다.
3. 가능한 빨리 인더스트리/아카데미아로 행로를 정하셔서 잡 서치에 나서시길 바랍니다.
루트에리노
18/07/04 11:1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꼭두서니색
18/07/04 13:22
수정 아이콘
금방 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18/07/04 12:10
수정 아이콘
막연하게 박사되고 싶다며 학부에 다니고 있는 인문학도에게 이런 글은 참 귀한 내용입니다.
꼭두서니색
18/07/04 13:49
수정 아이콘
저같이 인문에 소양이 부족한 공돌이는 인문학도를 우러러 봅니다..흐흐
감사합니다!
티모대위
18/07/04 16:59
수정 아이콘
박사'과정'과 박사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벽이 있지요.
그걸 뛰어 넘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6 15:33
수정 아이콘
아직 잘 실감은 안 납니다..크크
감사합니다!
18/07/04 18:5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6 15: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베가스
18/07/05 09:1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박사님 크크
꼭두서니색
18/07/06 15: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BibGourmand
18/07/05 12:55
수정 아이콘
PGR에 박사님 하나 추가요~ 아니지 교수님 하나 추가요~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6 15:34
수정 아이콘
흔한 계약직1입니다..크크 질문글에서 댓글달아주신 말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다메구미
18/07/05 16:23
수정 아이콘
자게 리스트에서 박사 졸업 글을 보니 눈이 번쩍 떠지네요. 박사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꼭두서니색
18/07/06 15:35
수정 아이콘
잘 해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8721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0368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6474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9415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779 3
101388 [일반] 영화 스턴트맨 보고(스포 미량) PENTAX34 24/05/02 34 0
101387 [일반] 소장하고 있는 영화들을 다시 꺼내어 볼때면 [9] 머스테인1424 24/05/02 1424 0
101386 [일반] MV의 유튜브 조회수는 믿을 수 없다: 유튜브 프로모션 [74] 최적화7245 24/05/02 7245 5
101385 [일반] 비트코인, 미국 재정적자, hard asset, 투자, 장기적 관점 [124] lexial6064 24/05/02 6064 7
101384 [일반] 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2) - 불명확한 환경에서 자신을 알아내기 위해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이를 꾸며서 표현하는 방법 [2] Kaestro1972 24/05/02 1972 3
101383 [일반] 최근 읽은 책 이야기(교양서 셋, 소설 둘) [3] 수금지화목토천해2153 24/05/02 2153 3
101382 [정치] 오늘(2024.5.1.)부터 온라인상에 병역 면탈을 조장하는 글을 쓰면 형사처벌 [19] Regentag2238 24/05/01 2238 0
101381 댓글잠금 [일반] [후원] 유니세프 페이커 패키지 기부 동참 이벤트 [1] 及時雨2649 24/05/01 2649 0
101380 [일반] 떡락하는 4차 산업혁명 [130] 차은우11182 24/05/01 11182 2
101378 [일반] 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1) - 20번의 면접을 통해 느낀 면접 탐구자의 소회 [21] Kaestro3671 24/05/01 3671 7
101377 [정치] 매우매우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유통업체 회장 [18] 매번같은4278 24/05/01 4278 0
101376 [일반] 뉴욕타임스 4.21. 일자 기사 번역(사기가 급증한 디지털 시대) [5] 오후2시4970 24/04/30 4970 4
101375 [일반] 맴찔이가 외국 나가면서 느끼는 점 [26] 성야무인7015 24/04/30 7015 3
101374 [일반] 10km 달리기 추천 (서울하프마라톤) [33] 무민3598 24/04/30 3598 8
101373 [정치] K-패스가 5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하니 신청해보세요. [4] lemma3280 24/04/30 3280 0
101372 [일반] 3년간 역사 글을 쓴 회고 [18] Fig.14116 24/04/30 4116 42
101371 [일반] 연휴 앞두고 드라마 추천드립니다. [6] 뜨거운눈물4884 24/04/30 4884 0
101370 [일반] 엔터 vs it플랫폼 [37] kurt7317 24/04/30 731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