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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6 10:54
조용한 다수가 시끄러운 소수를 이겼습니다.
아무리 투표 자체가 마음에 안들었어도, 그 판이 합법적으로 조성된 이상 판을 깨고 나가는 짓은 어리석었습니다. 개편안이 크게 어떠한 역할을 하는것은 바라지 않으나, 래디컬 페미와 운동권들이 크게 한방 먹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8/06/16 11:12
어차피 스스로 개편해버리게 된 이상, 실질적으로 소득을 얻기는 힘들었을거고
페미 비호하는 사회대나 문대 운동권 세력과 총여학생회가 그래도 한방 먹었다는게 의미 있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총여학생회비가 분리되면 더 좋을것이고요. 애초에 50% 넘긴게 기적이라고 봅니다 전.
18/06/16 10:59
1. 아랫부분 짤 절반 이상이 안 보여요...
2. 어차피 여성 투표자도 과반수가 재개편 안에 찬성했던데 딱히 성대결 구도로 갈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3. 국가 권력구조 개편의 상세한 디테일을 국민투표로 정할 수는 없는 일이죠... 개헌도 국회나 정부에서 안을 만들고 국민투표에선 찬반만 묻잖습니까. 학내 구성원 여론을 수렴해서 중운위나 총여, 총학 등의 의사결정 기구들이 합당한 행동을 하는 것이 올바른 진행인데, 지금은 반대로 갔으니... 애초에 이런 안건을 총투표로 결정한다는 발상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각각의 총학 선본이 폐지/재개편/존치 등의 공약을 내걸고 선거로 붙는 게 제대로 된 순서라고 봅니다.
18/06/16 11:22
아직도 bg.gg 오세요! 짤밖에 안 보여여... 이미지파일 자체가 저걸로 고정된 것 같기도 하고, 왜 저렇게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18/06/16 11:04
디테일이 문제가 아닌거죠 그리고. 투표의 대상이 된 총여학생회 스스로가 스스로의 개편안을 만든다는게 문제가 되는겁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죠.
18/06/16 11:07
작년 총학 선거가 폭파되고 2년째 비대위로 굴러가는 상황에서 그럼 총여 재개편을 주도할 기구가 대체 어디에 있죠?
각자만의 커스텀 개편안이 과장 좀 섞어서 저기에 찬성표 던진 사람 수만큼 있을 텐데, 이걸 어디서 통합해 단일 안으로 내놓을 수 있을까요. 총학 선거 외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예 저게 '총여 폐지' 안이면 깔끔하게 해산하면 될 일이지만, 개편은 문제가 훨씬 복잡하잖아요.
18/06/16 11:11
저는 정당하지 않음을 얘기하는겁니다. 분명 복잡하겠지만 위원회를 새로 만드는 방법도 있겠죠. 공청회 및 전학대회라는 방법도 있을것이구요.
사회적으로는 합리적일수 있으나 이게 사회적으로 정당한걸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18/06/16 11:16
전례 없는 상황에 전례 없는 규정을 새로 만들고 첫 시도에서 으레 겪는 시행착오 다 거치면서 개편안 다 만들면 저기 투표한 사람 절반은 졸업해있겠네요. 총학도 없는 상황에서 새 규정 만드는 게 일사천리로 진행될 리도 없을 테구요. 선거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 알기 쉽고 승복하기 쉽고 편하지 않아요?
18/06/16 11:11
제가 알기로는 "현재 총여학생 전원 사퇴 및 개편" 이었는데 "전원사퇴"를 총여에서 자체폐기하고 개편만으로 변경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18/06/16 11:20
대자보에선 폐지 아닌 개편이란 점만 강조하던데 그랬나보군요. 그렇지만 그렇다 해도 다음 선거까지 총여가 한시적 해산 상태에 놓이는 것 외에 딱히 변하는 건 없습니다. 개편은 흐지부지 늘어질 거고 다음 총여 선거는 그대로 치러질 거고 올해랑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겠죠. 애초에 선거로 얻은 권한을 총투표 한 번으로 쫓아내는 게 규정에 합치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대통령 탄핵도 수많은 중간 과정을 거치잖습니까.
18/06/16 13:39
규정에 총투표 한 번으로 쫓아낼 수 있도록 되어있다면 충분히 규정에 합치하는 것 아닌가요. 원리적인 의미를 말씀하신거래도 총투표쪽이 평상시 선거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참가한 것 같던데 대표성도 이쪽이 높으면 높았지 떨어지지 않을테고 말이죠. 현실 정치적인 관점에서 바라봐도 대통령 탄핵은 실행되었을 경우 국가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영향력도 크니 과정을 복잡하게 구성해놓은 거지만 대학에서 총여는 물론 총학조차도 그 존재 여부가 학교 운영이나 학내 생활 면에서 큰 영향 없을 겁니다. 연세대는 실제로 선거로 선출된 총학이 없이 운영된 지 몇년째라 들었구요.
18/06/16 11:02
총여학생회를 없애는게 아니면 의미없는 투표가 되겠네요. 부패해서 탄핵되어야 하는 옴들이스스로 개혁이라니 개가 웃을 일입니다.
18/06/16 13:31
맞습니다. 아마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가 달려 나올겁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그렇게 학생 개개인에게서 모은 학생회비를 중운위에서 지분율 조정을 하여 나눠서 학생회비로 사용합니다. 중운위라고 하면 대게 총학생회장 + 단과대회장 정도 겠죠. 일반학생이라면 당연히 그 학교 학생이면서, 어느 단과대 소속한 학생이기 때문에 2개의 단체로부터 자신이 낸 학생회비에 대한 혜택을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총여학생회가 있게 되면 총학생회 + 단대 + 총여학생회가 되면서 앞선 두 단체의 지분율은 줄어듭니다. 그걸 뺏어서 여학생만을 위한 금액이 또 편성이 되는 꼴이기 때문에..
18/06/16 15:22
정확히는 13년부터 학생회비 납부 자율선택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딱히 세상물정 몰랐던 신입생때만 납부하고 이후에는 총여 회비 분리가 안되어있어서 납부하지 않고 있습니다.
18/06/16 11:31
여성부는 여성들의 세금으로, 여학생회는 여학생들의 회비로 운영해야죠.
여성들을 위한 단체라고 이름 지어놓고 돈은 남성들이 대줘야 하나~ 아, 그래서 이름을 여성가족부로 바꿨죠 참...여학생회는 뭘로 이름 바꿔야되나;
18/06/16 11:59
그럼 통일 반대하는 사람은 통일부에 쓰일 세금 돌려받아야 하고 해양 관련 업종 종사자가 아니면 해양수산부에 들어간 세금 돌려받아야겠네요. 굳이 부처 단위로 따질 필요도 없이, 관광에 취미 안 붙이는 사람은 문체부 내 관광 업무 담당부서에 쓰일 세금도 돌려받아야 하고, 국가유공자 아닌 사람은 보훈처에 쓰일 세금 돌려받아야 하고 원전 반대하는 사람은 원안위에 세금 안 내도 되고...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게 정부인 건데 굳이 여가부만 트집잡는 건 좀 쩨쩨하지 않습니까?
18/06/16 12:13
통일에 반대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자고 하진 않죠.
아니 최소한 통일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자고는 하지 않잖아요. 다른 부처들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통일에 대한 의견이 찬/반이든 해양관련업에 종사하든...다른 어떤 부처든 그 개인의 선택에 따른 문제입니다. 내가 해양업이 아니라 농업에 종사한다고 왜 해양수산부가 있냐고 따지진 않잖아요. 농업은 농림수산부가 또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가부는 있는데 남가부는 있나요? 남자나 여자나... 그 성별로 태어난 건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문제입니다. 지금에서야 그 성별로 태어나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순 있어도요. 제가 왜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를 가서 내 청춘 2년을 소비해야되고, 열심히 일해서 지금 연봉을 받는데 남녀임금 격차니 뭐니 말을 들어야 합니까? 저라고 이 한국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남충 소릴 듣고 싶었던 건 아닌데 말이죠.
18/06/16 12:26
세금으로 만들어진 한정된 정부 재원을 특정 업종의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에 사용하는 건 이익이나 불이익이 아닙니까? 공무원들 월급주는 걸 넘어서 보조금 지급 등의 재정정책도 얼마든지 펴고 있는데 이런 건 또 어떻고요. 여성부가 있는 건 이런 모든 지원을 받는 평균적 인간이 남성이던 시절 개선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고 요즘 시대에 와서 필요성이 생기면 또 이런 식으로 정책 만들어서 지원을 하는 거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13546 한번에 확 변하기야 힘들겠지만 원래 세상 바뀌는 게 다 그렇잖아요? 그리고 억하심정이 많으신 건 알겠지만 그 모든 만악의 근원이 여성가족부인 건 아닙니다. 병역법을 여가부에서 만든 것도 아니잖아요. 부처 생기기 한참 전부터 있던 게 징병젠데...
18/06/16 11:23
뭐 대놓고 학생회관 3층에서 “중운위에ㅓ 우리가 논리로는 밀리지만 쪽수 많으니 괜찮다”고 하는 집단인데 논리가 통할까요 (직접 들었습니다)
중운위도 사실상 한통속이고 사과대 문대 학생회는 대놓고 실드질, 총여는 개편안도 자기가 정하고 그냥 견제 불가능한 무소불위 권력이네요 이와중에 총여회장은 직무정지 행불상태인데 물어봐도 묵묵부답 어차피 저치들은 기말 끝나고 방학되면 묻힐거라 생각하고 더 뻔뻔히 나올 겁니다. 이대로 가면 더 큰 일이 일어날거라 보는데 전 최소 촛불 최대 죽창좀 들었으면 좋겠어요 얘네들은 질서있는 퇴진 같은 걸 할 애들이 아니니까요.
18/06/16 11:55
총학은 투표율 미달과 선본 내 온갖 사건사고로 2년째 없고 비대위가 그냥 막대처럼 서 있습니다. 취업준비하던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일 터져서 불려나와 매우 불유쾌한 것 같던데, 이번 일 아니라도 학생자치 자체의 존재가치가 별로 없지 않나 싶어요. 어차피 투표율 가면갈수록 낮아질 테고, 잘하면 비대위 십년집권도 꿈이 아닐 것 같습니다.
18/06/16 12:22
서울대도 심각하죠.
특히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서는 한남 반쯤날려라-아니 전부날려라는 발언에 대해, '한남'이 혐오표현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그 말이 나온 맥락을 살펴야한다고 주장하는중...
18/06/16 14:04
그놈의 맥락.. 맥락.... 맥락보다 중요한게 드러난 현상인데... 이러다 나중에 여자가 남자를 칼로 찔러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냐고 하겠네요..
18/06/16 23:32
사실 '맥락'따지기 시작하면 남성성의 맥락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도 많죠. 남성들의 사회적 범죄나 폭력성도 남성에게 요구되는 남성적 강인함이나 유능함, 경제력 등의 압박으로 인해 과도한 경쟁과 노동, 그로인한 폭력적인 맥락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한들 맥락으로 모든게 합리화 될 수도, 그래서 그냥 맥락으로 퉁쳐버리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란 걸 모두 알고 있죠. 다만 요즘의 여성주의자들은 아주 간단하게 여성적 맥락으로 모든 걸 넘겨버릴 수 있는 것 같지만.
18/06/16 13:03
몇 년 더 있으면 저분들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서 정계 등판하시겠죠. 연대가 아니고 고대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출교녀 집단은 종북이라 다같이 단결해서 대놓고 깔수 있었는데 페미들은 참...
18/06/16 13:10
회의 녹취록 읽어보면서 웃겼던점이 한 참관인이 진지하게 총투표에 앞서 각 단과대 학생회가 "우리에겐 총여학생회가 필요합니다"문구에 연서명을 해야한다고 계속 주장하더군요. 이유가 총여학생회의 존치에는 다들 동의하니(회의 과정에서 의제가 개편으로 바뀌었죠) 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명해야한다고 크크 물론 공대와 기타 단과대의 반대로 무산되었는데 참 보면서 진지하게 이걸 주장하나 싶었네요 크크크
18/06/16 13:44
이것도 이거지만 모 여대에서 교수 미투 했는데 알고보니 학생이 교수한테 같이 파리 가자고 했는데 거절했더니 미투했다던 이슈가.. 결국 참다못한 교수는 무고죄로 맞고소하고...
18/06/16 13:47
지난 지방선거에 정말 오랜만에 투표를 안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선거에서 기권했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페미니스트와 연대하는/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세력에 표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정말 찍기 싫은 사람들과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정당 사람들 빼고나니 찍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기권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계속 기권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기성정치권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안에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약 다음 대선에서 진보진영에서 페미니즘 후보로 단일화 되고, 보수 진영에서 트럼프 급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참 아찔할 것 같군요.
18/06/16 14:42
홍준표도 선거 지니까 사퇴했고 장제원도 겉으론 빌빌 기었는데 얘네들은 참...
졸업한 후 바뀌지 않았다면 학생회비 납부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텐데 그나마 다행이네요.
18/06/16 15:28
이건 조금 다른 얘기인데
사과대 학생회에서 몰카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는 워딩 쓰는게 어이 없더군요. 심지어 이 사건은 피해가 확실히 존재하였고요. 예전 정봉주 미투사건때 정봉주가 본인입장을 밝히기전 제가 피해자가 아니라 피해주장인이라는 워딩을 사용해야한다라는 점을 개인글에 썼는데 '피해자인데 왜 피해주장인이라는 단어를 쓰냐' 라고 반론이 꽤 들어왔었는데 말이죠. 참 신기합니다
18/06/16 16:02
사과대가 사과대 했을 뿐이죠
물론 침묵당하는 소수 분들이 계시겠지만 목소리 큰 주류가 노답이에요 마침 대우관 밑에 있기도 하고 사과대 일부 과목 흥미가 좀 있어서 수업 몇 개 들어봤는데 독강하는 저도 그 곳 주류 분위기를 알 수 있을 정도니 그렇게 주장하는게 그쪽 학생회에겐 당연할 겁니다 그러니 포날라죠같은 개소리가 나오는 걸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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