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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2 02:10
재미있는 알바네요. 한 번 해보고 싶어졌는데,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나요? 주말 등의 시간을 내어 할 수도 있어보이는데 제 생각이 맞을까요?
18/05/22 02:24
저는 아는 형이 소개해줘서 시작했었습니다. 그 형도 하다가 얼굴이 팔려서 못하게 되어가지고(...)
제가 일했던 업체의 경우는, 일단 최우선으로 쓰던 알바생을 계속 쓰든지(경력자 우대) 기존에 일하던 알바생들에게 잘 할 것 같고 믿을 만한 알바생을 소개받았습니다. 이게 왜냐면 은근히 안어색하게 할 수 있는 연기력(크크)이나 눈치 등등이 조금은 필요하고, 그리고 업종/매장에 따라 알바생의 성별과 나이대가 특정지어지기도 해서 아무나 막 알바로 쓸 수는 없는 모양이더라구요. 백화점 여성복이나 명품매장에 20대 남자가 혼자 가면 좀 이상하니까요... 아무나 쓸 수 없다는 특징 때문에 미스테리쇼퍼 엄청 오래 하는 분도 봤는데, 그 분은 자기 담당 매장들과 커넥션이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정 사람을 못 구하면 알바몬 같은 데에 구인광고를 내서 사람을 구했던 것 같습니다. 알바몬 같은 데서 검색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잠깐 시간 내서 할 수 있는 일이 맞습니다. 매장방문해야하는 날짜를 콕 찝어준다기보다는 22일부터 31일 사이에만 방문하시면 돼요~ 이런 식이거든요. 충분한 답변이 못 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ㅠㅠ
18/05/22 02:41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통신사 쪽 미스테리쇼퍼 알바 한 번 해봤었는데, 점장이 나중에 따로 연락오고 집에 찾아오기도 해서 굉장히 무서웠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18/05/22 09:15
제가 응원단장님 상황이 어땠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직원 귀찮게 하는 질문지 중에 평범한 고객이라면 질문하지 않을 것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거나, 혹은 직원을 정말 쓸데없는 걸로 귀찮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게 꽤 있거든요. 몇몇 업종은 어떤 상황을 특정해서 질문하고 귀찮게 해서 반응하는 걸 보라는 경우도 있고요. 꼭 본사에서 지점에게 고객 신상정보를 흘리지 않았다고 해도, 통신사 쪽은 상담하려면 폰번호 정도는 지점에서 알게 될 테고, 본사에서는 또 "이 지점은 ~~한 질문에 대해 ~~하게 대답해서 감점이다"라고 할 테니 개인정보가 없어도 폰번호 + 상담 상황으로 역추적하면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물론 본사에서 개인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요. 여러 분들께서 달아주신 댓글 보니까, 저는 하면서 이 정도면 안 들키겠지 훗 이랬는데 사실 직원들이 "아 미스테리쇼퍼왔네 후" 하고 생각했겠다 싶네요 크크크
18/05/22 16:17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그 점장이란 사람 위험한 사람 같은데요. 댁에 찾아온 사실까지 쇼퍼 알바 회사나 통신사 측에 알렸다면, 보복하려고 들 사람 같네요.
18/05/22 03:39
숨겨진 꿀알바 중에 하나입니다. 아마 리서치 업계쪽에 지인분이 계신분들이면 잘 아실 겁니다.
특정 편의점 미스테리쇼퍼 관련 운영도 해봤었는데 서비스업종 전분야에 걸쳐서 매우 많이 매일매일 꾸준히 일년내내 진행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식음료 쪽 이나 단순 서비스제공 쪽은 여성 분들이 대게 강세이고 차가 있다면 매우 유연하게 일이 가능합니다. 남성특화 분야는 아무래도 자동차(수입차쪽) 금융권 등 정도가 있겠네요. 차량이 있으면 편한 이유는 이동수단이기도 하고 용모복장을 바꾸기 편해서 입니다. (여름철에 하루에 여러탕 뛰면 매우 힘들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하루에 여러곳을 돌아야 된다면 이미 어디 한군데 떴다! 이러고 소문이 퍼지면 이미 벌써 씨씨티비에 촬영된 의심되는 사람의 몽타쥬가 쫙 퍼집니다~ 그래서 모자 착용, 점퍼 착용, 안경 착용 특히 여성의 경우 가방 혹은 백 변경 등이 필수 입니다. 대게 30대 중반 정도의 나이에 단발머리 + 안경착용 하였고 빨간상의와 에코백을 들었음! 이러고 퍼져나가니 안경을 벗고 상의는 파란색 가방은 토드백으로 전환~ 머 이런 식입니다. 식음료쪽이 좋은건 공짜로 먹으면서 돈도 받는다는 거고 일반 서비스쪽은 구매한 물품도 가질 수 있고 받은 서비스 비용은 알바비와 따로니 매우 좋은 알바라고 볼 수 있지요~
18/05/22 03:55
사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이야!
중간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이야기를 보니, 회사에서 미스테리쇼퍼의 익명성을 보호한다던가 하는 데에 별 신경쓰지 않는것 같네요 이거 하나만 보더라도 과연 이런 일종의 암행어사 시스템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폐해를 얼마나 세심하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별로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 참 냉혹하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8/05/22 04:37
예전에 마트에서 일하던 친구말론, 방문채점 온 사람 느낌이 난다 하면 친구매장에선 '거북이-비행기' 노래를 틀어서 비상모드 돌입?하고 다들 최대한 친절하게 대한다하더라구요.
18/05/22 08:56
저 일했던 프랜차이즈 카페는 처음에는 일반인이 왔었는데, 어른들의 사정인지 어느 순간 오래된 알바생 다른 매장 미스테리 쇼퍼로 많이 갔었어요.
근데 가서 막 시킬 메뉴랑 요구 사항같은게 있다보니 매장에서는 아 이사람 아니야? 하면서 눈치 챌 수 밖에는 없더라요.
18/05/22 12:05
십오년전 GS칼텍스 알바할때 직영이라 미스테리쇼퍼 자주 왔습니다. 한 두번은 제가 걸렸는데 이 분들 특징이 여러군데를 가야해서 주유를 만원 이하로 합니다. 그러곤 모든 서비스를 풀로 해줘야 만점 주더군요..첨엔 만원 주유하길래 창문도 안 닦아주고 커피 드실거냐고 묻지도 않고 재털이도 안 비워줬거든요..사실 만원은 주유시간 자체가 짧아서 그렇게 처음에 낮은 점수로 날라와서 점장님한테 엄청 혼났었네요. 크크
18/05/22 12:26
홈플러스에서 알바 할 때 조회하면 미스테리쇼퍼 얘기가 빠지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감점요소 읊어주는걸 들으면서 시식쪽 여사님들 피곤하겠네라는 생각했었습니다.
18/05/22 14:43
저는 은행에서 미스테리 쇼퍼로 활동하는 사람이 녹취한 파일을 확인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어떤 금융상품에 판매 시 필요한 설명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는데, 일 하려면 참 공부할 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8/05/23 07:19
쇼핑할때 직원 독대하는 상황이 싫어서 인쇼 이용하고 어지간한 문제는 컴플레인 걸기보다 내가 손해보고 말지 생각하는 소심병자라 기회가 있어도 못하겠다 싶네요.
별개로 흔히 접할 수있는 업종은 아닌지라 일하는 방식이나 장단점, 특이점 같은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소설이나 드라마 소재로도 재밌을듯한 느낌이예요.
18/05/23 16:14
제가 일했던 곳도 이런 평가제도가 있었는데
근무자들이 명찰에 항목부분 달아놓고 외우고 교육받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점수 낮게 나오면 분위기 엄청 살벌하고 담당자는 노발대발하면서 응대자 찾고 하는.. 참 씁쓸한 제도였네요 개인의 실수가 팀이나 지점에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아했었네요 글을 너무 잘 쓰셔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18/05/23 22:48
편의점 알바할 때 그런 점수매긴 종이(?)를 받았는데..
"카운터 알바가 안경써서 감점" 항목을 보고 매우 어이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임팩트가 커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 채점하는 사람도 어이없었겠다 싶어요.흐흐 벌써 십년도 더 전이니까, 요새는 저런 항목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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