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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2 00:52
저는 페미니즘 책 92년에 읽었다구요! 물론 그 때 기준으로 아주 급진적인 페미니즘이래봤자 지금 기준으로는 가장 마초적인 남자들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수준의 상식적인 이야기였습니다만.
18/05/22 01:02
92년이면, 제가 졌군요.
우리편 아니면 적 프레임이 짜증나서 적어봤습니다. 저는 그저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고 실제로 오프에서는 다들 사이좋게 잘 지내는데 요즘엔 무섭습니다. 내가 없는곳에서 나를 욕하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하는건 나쁘지요. 안하려 노력합니다. 따져보면 슬레이어즈도 페미니즘 소설, 만화가 아닐까 싶기도..
18/05/22 01:00
저도 거의 20년전 9x년에 흑설공주 이야기를 사서 읽었죠. 만화계에서는 당시로서도 흔해빠지다 못해 낡은 동화각색 스토리, 그것도 조잡하기 짝이 없는 각색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저 때 이미 페미니즘은 이야기꾼으로서 낙제점이었습니다.
토노의 칼바니아 이야기와 권교정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여성을 주체로 하는 동화비틀기라는 면에서 백배훌륭하죠.
18/05/22 01:09
그러게요. 흑설공주이야기의 의도는 알겠고 노골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느껴졌었는데 풀어가는 방식이 문제였죠. 하지만 님 말처럼 재미도 감동도 없었기에 의도하나는 저에게 오래 남았었습니다. 나는 동화를 이렇게 비틀거란게 몇장 넘기면 다 보이는 뻔한 전개 흐흐
슬레이어스같은 강한 여성캐릭이 주인공인 라노벨, 애니등도 페미니즘류가 아닌가 싶어요.
18/05/22 01:21
저는 강한 여성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다 페미니즘 작품으로 분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주인공이 여자인데 강한 것 뿐이에요. 주인공이 남자일 수도 있고, 성소수자일 수도 있었겠지만, 작가가 여자로 그냥 설정한것이라 보거든요. 딱히 뭔가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여자가 주인공인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흑설공주 정도에서 읽히는 페미니즘 메시지는 지금기준으론 정말 가장 온건한 축에 속하죠.. 작금의 페미니즘처럼 해괴한 기승전남성혐오까지는 아니니.
18/05/22 08:17
페미니즘 작품이라고 구분짓기 보단, 그런 요소가 있다 정도로 생각만 합니다.
흑설공주는 하긴 동화라서 머리큰 후 읽었으니 유치하게 느껴졌겠지만 백설공주를 읽고 바로 읽었다면 제 평가도 달라졌을것 같네요. 지금은 페미니즘이 여초카페등과 연계된 이상 저는 절대 응원 안해줄겁니다.
18/05/22 10:27
칼바니아 이야기에 담긴건 보편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가 있는 페미니즘이죠. 요새는 그런 보편적가치있는 페미니즘을 부르는 용어가 따로 있더군요.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가만보니 그 단어자체가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남성도 인정할 수 있는, 인정해야할 옳은 이야기. 그 외에는 내로남불 억지에 페미니즘이란 이름만 붙인거죠.
18/05/22 01:07
어떤 책이 페미니즘 책인지 몰라서..
요즘 여메웜을 떠올리며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이 페미니즘 책인가.. 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18/05/22 01:29
사실 말이 통하는 상대와는 굳이 각을 세울 이유가 없긴 하죠
문제는 맨스플레인으로 입을 막고 자신이 설명하지 못 하는 것을 상대방이 공부해오라고 명령하는 분들 이건 애초에 말이 통하질 않으니...... 그리고 이번 82년생 김지영이나 흑설공주 같은 경우도 그렇지만, 페미니즘 관련 서적들은 유달리 평이 후해서 문제더군요 하도 금칠을 해놓다 보니 신뢰도가 거의 바닥이랄까
18/05/22 08:23
저도 교보문고 책상에 앉아서 띄엄띄엄 몇권 들고와서 읽어보는데요. 글빨좋고 사회이슈에 관심들 많은 교수나 방송인들이 수준높은 책 좀 내주면 좋겠습니다. 왜 이부분을 이야기 할때는 눈이 흐려지고 탁 막히는지..
18/05/22 05:42
최근 이런저런 글, 기사를 접하며, 또한 나의 경험에 비추며 요즈음의 페미니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동의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겠지만... 이해하고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더군요. 부정하고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도 이건 2,3년 지나면 알게될겁니다... 바꿀 수 없어요 시대의 흐름입니다.
18/05/22 08:27
저는 여성분들이 분노의 방향을 다른곳으로 내는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 2030대 청년들은 남녀구분없이 목소리를 같이 낼 부분들이 많다고 보거든요. 남성들도 양성평등 이쪽으로 우리가 이득 본것 없다고 여기는건 마찬가지지만, 구호를 외치고 증오하고, 밖으로 나갈 생각은 없죠. 뭉치지 않으니.
18/05/22 12:52
생각보다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부분과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상당부분 겹치기 마련이죠
문제는 그 이득이란 부분이 어느 순간 올바름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인데 고금의 윤리에서 황금률이나 형평은 꽤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는 편이지만 페미니즘은 형평에 어긋난 수준의 이득조차 올바름이라 생각하는 듯한 주장이 많아서 말이죠 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의 사례를 비춰보자면 상전의 위치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처럼 말하니까요 오히려 페미니즘에 관심 없는 평범한 여성들이 상식에 근거한 평등을 실천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봐도 틀렸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폭주하고 있는 페미니즘이 제대로 된 비판의 목소리를 가져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남자에겐 맨스플레인, 여자에겐 코르셋이라는 단어로 입을 막아왔죠 이 점이 오늘날 페미니즘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18/05/23 22:14
머 그닥 이해할 필요도 없고 인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기득권이 된 남성들에겐 다만 조심할 뿐이죠 시대의 흐름임은 더더욱 모르겠어요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결과의 평등은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는 특정 분야등을 제외하곤 자본주의 기반인 회사에선 효율적 선택에 의해 압살 당하고 있거든요 독박육아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 들도 있는데 글쎄요 전업 주부가 아니고 맞벌인데 독박육아가 물리적으로 가능이나 하나요? 제 경험으론 불가능 한데 말이죠 물론 성급한 일반화가 될 수 있지만 제 주변에(나이가 40중반인데) 독박육아 하는 집은 본적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벌인데 독박육아가 강요된다면 같이 살면 안되죠 그런 미친x이랑 그리고 그런 미친x을 선택한 자신을 저주해야겠죠 왜 사회에 불만을 토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에게 하면 되는데 말이죠 게임도 못사게 하는 부부와 독박육아 시키는 부부는 이세계에 존재하는 부부인가요?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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