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10 06:14:13
Name 미요아부지
Subject [일반] 청첩장 (수정됨)


결혼,
[명사]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

그리고 그것을 알리는 청첩장

서로를 끊어냈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어린 시절부터 알고지냈던 탓일까
가끔 '그랬다더라~' 라는 말로
소식이 전해오기도 하더라.
(나 역시 그랬겠지)

그리고 최근에 전해 들은
너의 결혼소식.
앞으로 결혼은 없거나, 절대 못할것같다는
그때의 마지막이 떠올랐어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구나, 절대는 없구나,,흐흐
(그리고 이걸 내가 겪어 보다니!!크크크크 인생 참 재밌다)

나에게 너는
그때도, 지금도
항상 놀라움의 연속이야

시간이 약이라는 말,
찢긴 마음과 기억을 흘려 보낸 탓일까
앙금조차 남지 않아
그저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야.

서로의 꿈이자 목표였고,
아이들의 소꿉장난 처럼
서로를 약속했던 순수함이

먼거리도 한달음에 달려 만났던 애틋함에
그 시절의 내가 그리워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더라.

그래, 넌 언제나 예쁘고 아름다웠으니
누구의 곁인들 예쁘지 않을까!
거기다 5월의 신부라니!!
꼭 5월에 결혼하자고 입버릇 처럼 말하던
네 로망을 정말 실현 시키다니..
참 너답다, 너다워 크크
(징하다 징해 징한 가시나)

다만,
그 곁이 내가 아니라
아쉽다는 마음 조차 들지 않는게,
그게 좀 그렇더라, 마음이 좀 쓰네
나도 닳고 닳을 거라는 네 말이 맞았으니까

이제는 안부조차 전할 수 없는 사이기에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곳에 조용히 남겨 둘게

부디 행복한 5월의 신부가 되길
잘가, 안녕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ayAway
18/04/10 09:06
수정 아이콘
인형의 기사 part 2 가 생각나네요.
미요아부지
18/04/10 16:31
수정 아이콘
어떤 건가요?모르는 부분이라 여쭤봅니다
StayAway
18/04/10 16:56
수정 아이콘
신해철의 넥스트 시절 노래 입니다. '5월의 신부'라는 가사도 들어가 있어서 생각나더군요.
미요아부지
18/04/10 17:03
수정 아이콘
아하 추천아닌 추천이군요 흐흐 감사합니다
동네형
18/04/10 09:1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미 여럿보냈습니다.
이게 징크스인지 저랑 만나다 대부분 마지막에 바람나고
그남자랑 결혼하더군여 너무 많아서 새보지도 않음 ㅠ
살만합니다
18/04/10 10:03
수정 아이콘
결혼하고 싶으신분들은 우선 동네형님과 먼저 연애 하면...
미요아부지
18/04/10 16:25
수정 아이콘
그럼 결혼하고 싶은 남자도,...?!!
18/04/10 12:12
수정 아이콘
저도 한손으로 꼽을 수 있는 연애지만 고등학교 때 부터 저랑 연애했던 친구들은 저랑 헤어지고 바로 그 다음 남자친구랑 결혼을 하더라구요...

대학 동기들은 저랑 3일만 만나고 헤어지면 결혼할 수 있다고ㅠㅠㅠㅠㅠㅠ흑흑 이런 징크스 깨야하는데...
18/04/10 12:47
수정 아이콘
닉값...이라고 해야할지...
미요아부지
18/04/10 17:05
수정 아이콘
와 친구분들 나빴다,,,ㅠㅠ
껀후이
18/04/10 10:25
수정 아이콘
헉..저도 어제 결혼한다는거 알게 됐는데..
제 얘긴줄 알았네요 저도 장거리 연애여서 먼거리도 한달음에 달려 만났던 애틋함이 있었는데요
처음 겪는 경험인데, 저도 아쉬움보다는 뭔가 묘하네요 기분이...
미요아부지
18/04/10 16: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그냥 와 신기하네?결혼하네?잘살아~이러더라구요 흐흐
아쉬울 것도 묘할 것도 없이 시간이 흐른 탓인가봐요
Zakk WyldE
18/04/10 11:49
수정 아이콘
절대 결혼 안 할줄 알았는데... 절대라는건 없더군요.. ㅠ
미요아부지
18/04/10 16:5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정말 신기해서 살짝 웃었습니다 흐흐
18/04/10 12:31
수정 아이콘
카톡 프사에 애기가 뜨더군요...
미요아부지
18/04/10 16:32
수정 아이콘
전 카톡은 서로 지워서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184 [일반] Daily song - 여름밤 of 멜로망스 [3] 틈새시장6287 18/06/03 6287 0
77183 [일반] 패배의 즐거움 [21] 시드마이어9442 18/06/03 9442 79
77182 [일반] 백혈병인데 감기약 준 軍···입대 7개월만에 숨진 청년 [78] swear14241 18/06/03 14241 27
77181 [일반] 포괄임금제 관련 짤막글 [55] 10년째학부생11039 18/06/03 11039 24
77180 [일반] 회사원 글쟁이의 일주일 [16] Syncnavy8149 18/06/03 8149 17
77179 [일반] 포괄임금제의 장단점에 대하여 [190] 삭제됨15703 18/06/03 15703 2
77178 [일반]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 [28] 류지나14799 18/06/03 14799 7
77176 [일반] 그러게 왜 낳아서 고생을 시켜!! [23] WhenyouinRome...11862 18/06/03 11862 82
77175 [일반] 작전과 작전 사이 (8) - 당랑거철 [2] 이치죠 호타루5619 18/06/03 5619 7
77174 [일반] 시대별 미국 TV애니메이션 대표 그림체 [12] 인간흑인대머리남캐10887 18/06/03 10887 9
77171 [일반] 한솔로, 아쉽지만 만족 (스포일러) [7] 공격적 수요5687 18/06/02 5687 1
77170 [일반] 트럼프 "12일 김정은 만날 것…북한도 비핵화 원해" [105] 길갈20438 18/06/02 20438 7
77169 [일반] MBC의 한국은행 통계오류 후속보도가 나왔습니다. [14] 돈키호테15930 18/06/02 15930 8
77168 [일반] 여름 [10] 마스터충달5428 18/06/01 5428 2
77167 [일반] 기자들 참교육 시키는 리선권 [90] KOZE16405 18/06/01 16405 21
77166 [일반] 장르 웹소설 도전기 -2 完 [23] 삭제됨7461 18/06/01 7461 13
77165 [일반] 알고 있어요. 나는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쓴다는 걸 [27] 글곰9547 18/06/01 9547 41
77164 [일반] 장르 웹소설 도전기 -1 [60] 삭제됨8908 18/06/01 8908 13
77162 [일반] 노량진 공시촌에 찾아온 한파 [70] Lord Be Goja19581 18/06/01 19581 0
77161 [일반] 종말이 다가오는 그래픽카드 채굴붐 [43] Lord Be Goja14944 18/06/01 14944 2
77160 [일반] 휴대폰 인증이 도입되었습니다. - 유예기간 종료 [558] 진성42548 18/03/11 42548 38
77159 [일반] “화장 안하면 찐따 취급” ···‘#탈코르셋 운동’ 중심에 선 10대들 [261] 뜨와에므와20999 18/06/01 20999 44
77158 [일반]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종료, 3시 15분 기자회견. [32] 길갈15440 18/05/31 15440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