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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18 15:24:26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2주 동안 생긴 일
지난 주 월요일 회사에서 일하던 도중 밤에 쓰러진 이후 약 2주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회사에 출근합니다. 돌이켜 보면 약 2주 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의식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어서 잠시 누워 있다가 부축을 받아 늦게 택시를 탔습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하루였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지만, 이미 3년 전에 경고를 받아도 충분히 받았던 제가, 같은 실수를 반복한 셈이라 많은 후회가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음 날 오전까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다가, 겨우 일어나 병원에 갔고, 진료를 받고 간단한 검사를 약간 하자마자 의사 선생님에게 입원하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혈압 같은 문제야 이전에 있던 문제이니 그렇다고 쳐도 의사 선생님의 간단한 테스트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죠. 저는 가정사정이나 회사 문제 때문에 입원을 주저했지만 어머니는 물론 동생까지 입원을 하는 게 맞다고 강권해서, 결국 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입원한 후 각종 검사를 통해 저에게 더 달라붙은(왜 그런 말을 하냐면 저는 이미 지병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병들 중 두 개가 저를 좀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 원인은 진료 시 검사에서 혈당 수치가 무려 400 이상이 나온 게 결정적입니다.

원인을 물어보니 제가 원래 간이 좀 안 좋은 편인데 (그래서 간수치도 정상 수치의 3~6배 가량 높습니다.) 간 문제 등의 여러 요인이 겹쳐 혈당수치가 갑자기 올라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식후혈당도 200을 넘긴 적이 없었으니 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혈당 수치 400은 저는 사실 감이 잘 안 오지만 굉장히 위험한 수치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합병증은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질게에도 올린 것처럼 중증 근무력증입니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아예 일이 안 될 정도로 힘이 쭉 빠지거나(갑자기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빠지거나 완전 방전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금만 피로하거나 신경을 써도 오른쪽 눈꺼풀이 축 처지거나, 오른쪽 턱 주변이 얼얼하거나 마비가 되는 듯한 느낌이 심하게 오는 게 일에 의한 만성피로나 스트레스나 아니면 제가 요즘 의지가 떨어져서...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정신적 요인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병이 생긴 것이었지요.

진단이 나온 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은 억지로 토요일 오후에 퇴원을 합니다. 퇴원 허락이 떨어진 것은 제 의지도 있지만 제가 가진 지병들이 모두 단시간 내에 무언가를 도려내거나 절제한다고 한순간에 좋아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제 질병 목록에는 이미 보유(?) 중이던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에 당뇨병과 중증 근무력증이 추가되었습니다.


일요일. 동생의 결혼식이 있는 날입니다.

컨디션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지만 태연하게 보이기 위해 무던하게 노력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혼주석에 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배신하고 도망가 버린 아버지 대신에 어머니와 함께 혼주석에 앉아서 동생의 결혼식을 축복해 주어야 하는 게 저의 임무였기 때문입니다.

신부와 같이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아버지 대신 동생을 포옹하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동생은 저와는 달리 인망도 있고 놀 줄도 알고 성격도 원만한 사람이라 많은 하객들이 왔고, 환호성이 오가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으로 돌아온 뒤 친척 어르신분들을 모두 보내 드리고는 약기운으로 겨우 억제하고 있었던 고통을 한꺼번에 받느라 다음 날 아침까지 고생했습니다. 오죽하면 그 날 새벽은 뉴스글을 쓰면서도 아파서 미칠 지경이더군요.


그 이후 월요일에 깨어나 금요일까지 여기저기 병원도 다시 다니고 검사도 합니다.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입원했던 병원에서 홀터 모니터링 검사도 받았습니다. 제가 괜찮은지 확인해 보고, 약도 타고, 의사 선생님들에게 다시 일해도 괜찮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십 번의 진료와 진찰을 받으며 여러 의사 선생님들이 열이면 열, 제게 하던 질문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술담배를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술은 거의 안 마시고 담배를 아예 안 피운다고 하니 제 험악한 인상과 검사 수치 때문에 아무도 안 믿습니다. 말술에 줄담배를 펴도 이런 어이없는 수치는 흔하게 안 나온다고 하는군요.

둘째는 이렇게 될 줄 모르셨냐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될 줄 모르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왜 제가 제 몸 상태를 모를까요. 알아도 한참 전에 알았습니다. 주어진 일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을 사랑하고 일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의지와 끈기로 억지로 누르고 누르고 눌렀고 야근 철야 순위 상위권에 오를 만큼 죽도록 일했습니다. 단지 의지와 끈기로 막을 수 없는 곳에서 문제가 터졌을 뿐이지요.

퇴원 후 정신없이 약 6일이 지나가고 검사와 진료가 일단 끝났습니다. 원인도 명백하고, 진단도 명백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어쨌거나, 그러다 보니 2주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몇 달 분의 일을 겪은 느낌입니다.


제 식생활은 대격변을 맞았습니다. 과자도, 콜라도, 단 것도, 고기도 좋아하던 제가 치느님 영접은 꿈도 못 꾸게 되었고 고기도 이것저것 조심해서 먹어야 합니다. 콜라는 의사 선생님 권유에 따라 당장 제로칼로리 콜라 / 탄산수로 바꿨습니다. 돌아가면 책상 위 과자는 다 나눠줘야 할 판입니다. 뭐 안 바꾸면 죽는다는데 별 수 있습니까. 다만 술담배는 자유롭습니다. 저는 술은 회식 때나 먹었고 담배는 아예 입에도 안 댔으니까요.

그러나 식생활보다 더 큰 문제는 근무력증으로 체력이 새는 것을 막기 어려워 약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근무력 증상이 호흡기나 전신으로 번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지만 갑자기 힘 빠지는 증세는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하는군요. (물론, 그럼에도 운동은 해야 합니다. 다만 운동강도를 아주 낮춰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2주 간 병원비는 백만 원 넘게 들었고, 먹는 약은 두 배로 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경고를 받은 셈입니다. 축구에서 옐로우 카드 두 개면 퇴장인데 인생에서 아직 퇴장을 안 준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젠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건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동생의 결혼식은 정말 행복하게 치렀습니다. 제가 지금껏 참석한 결혼식들 중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결혼식도 화려했고 즐거웠습니다. 오늘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예정인데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차가 고장나 있으면 뒷차라도 추월해 열심히 달려야지요 뭐. 동생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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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8 15:28
수정 아이콘
당뇨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것도 아주 철저한..... 병원 꾸준히 다니시고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물리쟁이
17/11/18 15:28
수정 아이콘
부디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이겨내시길 바래요.
힘내고화이팅하자
17/11/18 15:30
수정 아이콘
항상 뉴스글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7/11/18 15:31
수정 아이콘
건강은 신경쓰셔야지요...
김태동 No.1
17/11/18 15:32
수정 아이콘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에 당뇨병과 중증 근무력증이 추가라... 너무 심각하네요.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

근데 직장에서는 사직서 쓰라고 압박 하지 않던가요? IT 업계에서 저런거 안 봐줄것 같은데...
17/11/18 15:33
수정 아이콘
시안님 글 잘 보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리고 힘드신 상황에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좋은 글로 계속 뵙고 싶습니다.
이사무
17/11/18 15: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얘기인줄...
저도 술담배는 안 하는데 간추치가 일반인 5~8배가 항상 높습니다. 심할 땐 간경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구요. 그렇게 몇 년 지냈는데 지난 달에 당뇨 판정 받았네요

저도 간수치가 안좋다보니 당에 영향을 준 거 같습니다. 3주 간 5키로 감량 하고 음료, 백미, 빵 , 면, 다 끊었는데 당은 여전히 높네요

10 여년을 투병하다보니 계속 새로운 병이 업뎃될 때마다 기분이 안 좋은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힘내세요
This-Plus
17/11/18 15:38
수정 아이콘
같은 업계이기도 하고 pgr에서 오랫동안 봐온 분이신데...
왜 그렇게 야근(그 이상)을 하시나요?
적당한 야근은 솔직히 저도 재미있고 동기부여가 되지만
본인 건강을 잃는다면 그 무슨 의미일까요...
김태동 No.1
17/11/18 15:42
수정 아이콘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 위에서 까라니 까는거겠죠...
바닷내음
17/11/18 15:44
수정 아이콘
건강챙기세요.. ㅠㅠ
일은 왜합니까.. 행복하려고 하는거잖아요.
건강하지 않으면 일이고 돈이고 무슨 소용입니까 ㅠㅠ
아라가키
17/11/18 15:47
수정 아이콘
언제나 글 잘보고 있습니다.
힘내시길바랍니다!!
나른한오후
17/11/18 15:49
수정 아이콘
건강이 최고입니다. 부디 쾌차하시길 빕니다
늘 글 잘보고 있습니다.
타키쿤
17/11/18 16:01
수정 아이콘
예전 와우 글 올리실 때부터, 최근의 글들도 대부분 보고 있는데...
오래 사는 것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으신 건가요?

옐로 카드 두장이면 퇴장인데, 아직 퇴장 안 당한 것이 다음에도 반복되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굳이 말 안해줘도 잘 아시는 것 같아요.
'내가 죽더라도 이 일은 완료해서 업적을 남기겠다..' 하는게 아니라면 제 지인이였다면 정신차리라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일을 빼버리면 삶에 미련이 없으신 것처럼도 보일 정도입니다..
모아둔 돈이야 치료비로 의미는 있겠지만.. 건강 잃으면 대부분의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명심하시고 건강을 1순위로 놓으시길 바랍니다..
치킨백만돌이
17/11/18 16:15
수정 아이콘
운동하셔야합니다
설용화
17/11/18 16:26
수정 아이콘
저와 친한 후배 인 줄 알았습니다.

님 같은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군요
가족력도 있어 보이고...

죽어라고 운동하는 후배와 친구가 있고요
다니던 직장 때려 치고 산 좋고 물좋은 곳에서 농사 짓는 친구(아이는 없고 부부가 학벌이 아주 좋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시고 다~~~ 바꾸심이 어떨런지요?
구경만1년
17/11/18 16:26
수정 아이콘
몸조리 잘하셔야 합니다... 뉴스 모아서 올려주시는글 항상 감사하게 잘 보고 있지만.. 아프신데도 뉴스글 쓰셨다는 글에
조금 쉬셨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메모광
17/11/18 16:31
수정 아이콘
항상 뉴스모음 감사드립니다. 쾌차하시길 바래요.
3.141592
17/11/18 16:35
수정 아이콘
건강을 모르고 일에 매진했다면 쓴소리와 충고가 필요하지만, 알고도 한 선택이라면 그 선택에 후회없으시길 바라고, 추후 건강에 결정적으로 발목잡힐 사건이 없었으면 하네요.
순규성소민아쑥
17/11/18 16:46
수정 아이콘
하, 400이면 정말 위험하셨네요. 진짜 조심해야 할게 당뇨병인데...
여러모로 저랑 비슷...을 넘어서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은 점이 많으신데 구구절절히 이야기 하긴 그렇고, 건강 잘 챙기시고 꼭 회복하시길...
루크레티아
17/11/18 16:48
수정 아이콘
추월한 앞차는 뒤차를 끌어주기 위해서 멈춰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빨리 앞차를 따라가기 위해서 몸조리 잘 하시길 빕니다.
남광주보라
17/11/18 16:57
수정 아이콘
시안님도 어서 결혼을. . !

아니, 근데 억울하게 담배도 안 피시는데 흡연자 골초보다 안좋은 수치가 나오다니. . .
가브라멜렉
17/11/18 17:16
수정 아이콘
운동하셔야합니다(2) 항상 양질의 글을 올리셔서 잘 보고 있는데... 더 이상 글을 못 보게 될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ArcanumToss
17/11/18 17: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몇년 전에 불면증 때문에 이상지질혈증이 생겨서 건강 관리를 집중적으로 1년 동안 했었습니다.

혈압이 높아서 히비스커스 차를 꾸준히 마셨고
간수치가 높아서 이스트비, 밀크씨슬이엑스를 먹었고
당뇨수치가 높아서 여주 환을 사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100% 현미를 먹고 설탕, 밀가루, 백미를 끊었고 고기는 먹되 살코기 부분만 먹었고 되도록 수육의 형태로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빨간 양파즙도 먹었죠.
운동도 아주 열심히는 아니지만 나름 꾸준히 했고요.
척추분리증이 있어서 허리띠에 수건을 감아서 허리에 차고 자는 등 척추 관리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나서 다시 피 검사를 해 보니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있더군요.
제 경험이 건강 관리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 어머니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은데 약을 드시면 부작용이 생겨서 못 드시기 때문에 빨간 양파즙을 2개월 전부터 드시고 계시는데 수치가 상당히 낮아지고 계십니다.
17/11/19 00:26
수정 아이콘
실례가 안된다면 빨간양파즙 브랜드 알 수 있을까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셔서요.
ArcanumToss
17/11/19 13:06
수정 아이콘
제품명 자체가 '빨간양파즙'이고 제조원 및 판매원이 '참그린식품', '전남 나주시 다시면 다시로 289'라고 나옵니다.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689702999&utm_term=&utm_campaign=%BF%A1%B4%A9%B8%AEpc_%B0%A1%B0%DD%BA%F1%B1%B3%B1%E2%BA%BB&utm_source=%BF%A1%B4%A9%B8%AE_PC_PCS&utm_medium=%B0%A1%B0%DD%BA%F1%B1%B3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습니다.
17/11/19 16: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주문해야겠네요.
군령술사
17/11/18 17:25
수정 아이콘
저도 건강을 담보로 일할 시간을 땡겨쓰고 있는 입장이라 시안님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는 저도 고생을 했는데요,
허리 디스크는 집 방문 틀에 철봉을 설치해 매달리기를 해서 회복했고요,
목 디스크는 이 링크에 나오는 매킨지 신전 운동(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7616)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휴식과 식생활 개선만 하시면 간수치와 대사질환도 나아질겁니다.
동생분의 결혼 축하드리고요,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ArcanumToss
17/11/19 13:15
수정 아이콘
매킨지 신전 운동이 제가 허리나 목이 아플 때 본능적으로 취하는 동작이랑 같네요?!
군령술사
17/11/19 14:40
수정 아이콘
그러시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저기서 하지말라는 동작들을 본능적으로 했었거든요;;;;;
17/11/18 17:32
수정 아이콘
일단 뉴스 모음부터 좀 쉬시는게 어떨까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7/11/18 17:3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 드립을 치면 욕이야 좀 먹겠습니다만..
'이누뉴'같은 댓글은 쓰고싶지 않기에,
항상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라구요!
김태동 No.1
17/11/18 17:35
수정 아이콘
일단 뉴스 모음부터 쉬셔야 할듯.
루체시
17/11/18 17:51
수정 아이콘
시안님 글에 늘 감사하는 입장에서 얼른 쾌차하시길 소망합니다.
17/11/18 17:51
수정 아이콘
아는 동생이 심각한 당뇨였는데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몇년 공부하더니 일본 학자가 주장한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배제한 식단으로 거의 정상인이 되었습니다(채소와 고기는 제한 없이 먹음) 병원에서 연구사례라고 한다더군요. 뉴스글 잘 보고 있습니다. 관심에서 해결책이 나오는데... 부디 일보다는 자신과 자신의 몸을 사랑하셨음 합니다.
무가당
17/11/18 21:58
수정 아이콘
당질제한식이군요. 요즘 핫한 LCHF과 일맥상통하는, 핵심적인 것은 거의 같은 식이요법 입니다.
염력 천만
17/11/18 18:27
수정 아이콘
상식이 통하는, 정상적인 국가가 대한민국의 정의로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Xian 님 스스로의 몸 관리에 있어서도 정의로움을 실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상식적으로 허용되는 정도로 일하시고 정상적인 형태로 살아가시기를 권유드릴게요
자기 몸에 대한 혹사도 한사람의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불의할수 있어요
cluefake
17/11/18 18:45
수정 아이콘
...강제 lchf 스타트하시게 되셨군요.
그래도 탄수화물 극히 안쓰는 과자나 단것들도 있으니 그쪽으로 한번 달래보시는게....?
낭만없는 마법사
17/11/18 19:13
수정 아이콘
부디 몸 관리 잘하셔서 본인이나 사회에 큰 도움이 되는 지금의 역할이라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코난도일
17/11/18 19:27
수정 아이콘
근 몇년간 글을 읽어왔는데 항상 야근은 패시브고 그로인한 건강의 악화는 주기적으로 발생하시는 것 같군요.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인정이라도 받으면 모르겠는데 전에 어떤 글에선가는 그러고나서 회사에서 버려지셨다고 하시기도 했고. 잘 하실 수 있고 그동안 해온 일이 업계일인건 알지만 그정도로 몸이 경고했으면 조금 두렵더라도 다른 경우를 알아보시는게 나중을 위해 훨씬 나을수 있습니다.
뻐꾸기둘
17/11/18 19:47
수정 아이콘
부디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잉크부스
17/11/18 20:03
수정 아이콘
헉 건강 챙기시길바랍니다
사람몸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는 예전민큼 회복이 안되더군요
저도 감마지티피가 간상혼수 수치의 4배까지 갔었고 지금도 두배정도 입니다

살안빼면 죽을꺼라고 해서 요즘 두부 + 계란을 주식으로 하고 낫또를 반찬으로 살고 있습니다
마리아나스
17/11/18 20:38
수정 아이콘
운동이 우선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현재 원하는 코드로 인생의 각을 잡으려면
더욱 운동은 필수입니다.
심플한 조깅부터 권해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광개토태왕
17/11/18 21:02
수정 아이콘
건강은 꼭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얼른 쾌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7/11/18 22:56
수정 아이콘
죽어라 일하면 죽어요.

악몽같은 이명박근혜 정권이 막을 내리고, 이제 심판의 시간이 와서 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정리해주셔서 늘 감사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죽으면 소용 없어요. 뵌 적도 없지만 새로운 시대를 같이 살아나가요.

수구인사들은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좋은 거 먹고 건강하게 오래 살 거에요. (감옥간 분들 제외) 그런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요.. 부탁합니다.
17/11/18 23:17
수정 아이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내가 아프면 세상 돌아가는거 아무런 의미 없지 않나요? 누구든지 내가 이세상 주인공이고 내가 젤 중요 하니까요~
동네형
17/11/18 23:55
수정 아이콘
간담회에서 뵈었을때 많이 홀쭉해지셔서 좀 괜찮아지셨거니 했는데,, 글써주신거만 보면 솔직히 가는데 순서 없는 오늘 내일 하는 수준입니다...
먹는거 평생관리하셔야 해요.
동네형
17/11/18 23:5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열심히 일하시는건 압니다. 하지만 이상태면 일할때 빼고는 pgr도 접속 안하시고 주무시는게 맞습니다...
진산월(陳山月)
17/11/19 01:08
수정 아이콘
시안님 부디 몸관리를 먼저 하시길 바랍니다. 울려주시는 뉴스는 정말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만 그것보다 그리고 일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여우사랑
17/11/19 02:44
수정 아이콘
건강 잘 챙기세요.
해달사랑
17/11/19 03:0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7/11/19 04:26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The xian님의 글을 읽어 왔고 참으로 많이 공감했습니다.

꼭 건강을 먼저 잘 보살피시고 행복한 삶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시나브로
17/11/19 10:03
수정 아이콘
아쉽고 허전하겠지만(더군다나 같은 pgr 격투기 팬 하면 처음으로 생각나는 분이기도 하고) pgr 활동 안 해주셔도 괜찮으니까 몸 건강 챙기세요!!
부기나이트
17/11/19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5년전쯤 급성 당뇨증세가 왔는데 지금은 120정도에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먹을거 안가리고 다 먹는데 딱 하나 끊은게 있는데 그게 '액상과당'입니다.
액상과당은 무조건 끊으세요.
제로콜라에 맛들이니 일반콜라는 석유같아서 이제 먹고 싶지도 않아졌습니다.
ArcanumToss
17/11/19 13:07
수정 아이콘
저도 콜라 생기면 다른 사람 주거나 줄 사람 없으면 따서 맛만 보고 다 버립니다.
The xian
17/11/19 2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일일이 응답하지 않고 댓글 하나로 통합해서 다는 것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병이 여러 가지 있는 것은 맞는데 항목을 보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는 아니고 다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근무력증도 증세가 가벼운 편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문제는 관리가 안 되거나 관리가 불가능한 환경에 오래 놓이면 지난 주처럼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훅 갈 수가 있는 것이고, 이번 일로 위험성이 더 높아진 것이지요.

- 악화되었다 나아졌다를 반복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단 하나밖에 없겠지요 뭐.

- 병원은 꼬박꼬박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건강식에 대해서는 많은 충고가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고 결정해 보겠습니다.

- 운동은 퇴원 후부터 매일 시작하는 것으로 바꿨고 운동강도는 아주 서서히 늘리고 있습니다.

- 식생활은 본문에 쓴 것처럼 퇴원 뒤부터 당장 바꾸고 있습니다. 단맛이 거의 사라진 식생활은 정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 저의 결혼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은 마음을 비웠습니다. 물론 세상에 never는 없긴 하지만 말이죠.

- '자기 몸에 대한 혹사도 한사람의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불의할수 있다'는 말이 매우 아픕니다. 새겨 듣겠습니다. '죽어라 일하면 죽어요.'라는 말은 저도 간혹 하던 말인데 제가 그 지경이 되니 참 얄궂습니다.-_-

- 돌아보니, 이 업계에 들어온지 올해만큼 행복함을 잘 느끼지 못한 해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근이나 철야 등을 하면서까지 일을 왜 그렇게 많이 하느냐고 하신다면...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정말 많습니다.

- 정말 개인적으로는, 오래 사는 것에 대해서 큰 미련은 없습니다. 저는 외골수이기 때문에 뭔가에 내 이름을 남기겠다, 뭔가에 끝장을 보겠다는 성향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삶을 제 맘대로 끝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일을 빼고 삶에 미련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 뉴스 모음은 저한테 일이라기보다는 개인 학습과 여가활동이고 스트레스 해소도 약간은 포함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제가 얼마나 무언가를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이 집중해서 일부러 과하게 작성한 면도 있지만(어떤 글은 7000Byte를 넘어갔더군요) 앞으로는 일정 길이 이상을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일단 5000Byte 수준으로 줄이고 더 줄일 수 있으면 더 줄여 볼 생각입니다.

다시금 많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17/11/20 07:27
수정 아이콘
지금 고생하는건 아버지 업을 감당중이신걸로 보이네요 그래도 선한분이시니 곧 상황이 좋아질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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