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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14 05:07:35
Name makka
Subject [일반] 예술과 게임, (수정됨)
게임은 예술인가? 사실 지겹고 답이없는 논쟁이지만, 댓글을 많이 받고 싶은 어글쟁이가 쓰기에는 딱 좋은 물음이긴 하다. 그럼에도 이물음을 던지는 건 스스로가 어글쟁이이고 하고, 불금에 하릴없이 pgr의 댓글창을 새로고침 하는 유약한 인생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쨋건 이 무쓸모한 질문을 다시 던져보자. 게임은 예술인가?.



처음 게임과 예술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사실을 안건 위의 동영상 때문이었다.
TEDx에서 한 게임 디자이너가 강의한 내용에 따르면 게임은 예술이었다. 게임은 사용자에게 일렬의 감정들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영화, 문학 등등의 다른 매체들이 그러하듯이. 그걸 경험하는 경험자에게 깊은 슬픔, 즐거움, 등등의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초기의 영화가 예술이라는 영역에서 배제되었다가 시대가 흐를수록 그것이 예술로 인정되었듯이, 단지 새 미디어에 대한 적응과, 인정의 문제 일 수도 있다.

게임은 예술이다. 단지 모든 새로운 미디어가 그러하듯이 예술의 텃세가 리얼 쩌는 상황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게임이 예술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가 예술의 텃세 때문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버트의 반박(디시인사이드 번역)

게임의 예술이 될 수 없다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의 말과 같이, 게임은 규칙이 있고, 목적성이 있고, 승자가 있는 결과를 불러 오기 때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장의 문제는 그러하지 않은 게임들이 예술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예술의 영역에 포함되는 예외적인 게임이 한 두개 있다고 해서, 게임이라는 전체적인 카테고리를 예술에 포함시킬 수는 없겠지만, 어쨋건 위같은 경쟁과 목적성등의 이유 때문에 스포츠와 비슷하다고 한다면, 실질적인 gameover 이 없고, 경쟁이 없으며, 규칙성을 기반한 Score 획득등이 없는 Dear Esther등 과 같은 게임들이 예술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게다가 이러한 단편적인 서사의 게임들은 주요 논쟁거리중 하나인 '선택지' 에 대한 논쟁거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슷한 서사 중심의 게임인 텔테일류의 게임들이나, firewatch 같은 어드벤쳐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로서의 중요한 결격 사유는 선택지의 존재이다. 플레이어가 개입해서 서사의 분기를 만들고, 다양한 루트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고 하는 건, 고정된 예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창작자의 의도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 시키기 때문이다. 예술은 창작자가, 예술가가 만들어낸 고정된 예술 작품을 감상자가 자기 마음대로 해석되는 소비 과정을 거친다. 그 해석이 정합성을 가진다면 그 해서은 창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옳은 해석이 된다. 그런데 게임의 분기가 플레이어로 하여금 갈라져 각기 다르게 소비 된다면 어떨까, 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하나의 작품으로 다양한 측면으로 해석되어 지는 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가능성에 대한 해석의 가능성에 대한 위반이다. 예술은 공통된 경험을 각기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이지, 주관된 경험을 주관으로 해석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건 예술이 아닌 놀이의 과정이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부루마블을 해도 각기 다른 플레이 과정이 나오고, 그 진행 과정을 플레이가 개입해서 조종하는 것, 그건 놀이의 영역이다.

자 그렇다면

이 이해할 수 없으며 난해하며, 이상한 퍼즐들로 가득 찬 게임, 안티챔버는 어떠한가. 안티쳄버는 어쩌면 예술일 수 있는 게임일 지도 모른다.
그건 마치 커다란 톱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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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w, Sawing -Claes Oldenburg)
조그만, 아니 보통 크기의 톱의 목적성은 무엇인가를 자르는 것이다, 혹은 어느 사이코패스의 무기이거나, 그것은 합리적이고 목적성 있으며, 실용적이다. 그렇기에 톱은 그 자체로 예술이 아니다.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아주아주 커다란 톱은 그러한 목적과 실용성, 합리성을 상실한다. 그렇기에 그것은 예술이 된다. 실용성 없고, 목적성 없는 그 존재 자체로 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예술이 될 수 있다.
안티챔버의 세계는 일견 무논리적이고, 파악할 수 있는 서사라는 것도 없으며, 비쥬얼은 블랙 유머같이 난해해 보인다. 오브젝트와 비쥬얼들은 거대한 설치 미술품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시각적 쾌감과 정신적 고양을 주는 게임 또한 그러나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의 영상에서 나온 예제의 게임중 하나인 Braid가 위대한 게임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Braid가 탁월한 게임이 되는 부분은 게임의 서사나 비쥬얼이나, 퍼즐의 기발함, 등이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좋은 부분은 '시간을 되돌리는 그 트릭' 과 서사가 만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브레이드의 주인공은 죽음이 없고,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고 퍼즐을 풀어나간다. 그리고 이 시간을 되돌리는 중요한 트릭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반전을 설명해주는 장치이자, 계속해서 후회하고 과거로 되돌아 가고싶은 주인공의 상황의  서사적 이유와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브레이드는 전체적인 플레이가 서사속에서 당위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나는 이 점이 브레이드의 아주 탁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게임들이 간과하기 쉬운 플레이와 서사의 당위성을 잘 구현해낸 이 게임 또한 그렇지만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슷하게, 저니도,인사이드 같은 게임에서 켄터키 루트 제로 같은 포앤클릭 어드벤쳐도, 젤다도, 라스트 오브 어스도, ico 도 모뉴먼트 벨리도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했던 Dear Esther 같은 게임은 예술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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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해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왼쪽 턱을 괴고 앉은채로, 방향키만을 누르며, 길을 따라 산책하며 들려오는 영어라는 언압의 나레이션을 듣고 지문을 읽어나가는 일 밖에 할수 없다. 여기엔 경쟁도 없으며, 할 수 있는 포인트 획득도 없고, 승리 또 한 없다. 그렇다면 이건 예술일 수 있는 게임인가? 지문과 나레이션이 예술의 심오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예술일 수 없는 결격사유가 된다면, 디어 에스더의 지문을 '위대한 개츠비' 로 바꾸고, 비쥬얼을 고흐와, 뭉크와, 로저 디킨스를 갈아넣어 만들면 그건
'예술"일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 작품 또한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내용적인 '질적' 문제가 아닌 게임이 가지고 있는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사 배우들로 찍은 영상을 컷신으로 만든 퀸텀 브레이크나, 타이핑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건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화면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사실상 구글링 해서 유튜브 보기와 다를바 없는 인디게임 'Her story' 같은 실사 중심의 게임들이 영화와 다른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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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하게도 그건 'Play' 의 영역이다. 그 어떠한 게임도 'Play'의 영역이 없는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자의 Input 을 받아들이지 않는 게임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게임이 아니다. 아무리 영화와 닮아있는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게임은 영화가 될 수 없고, 영화는 게임이 될 수 없다. 만일 컷신 중심의 게임들에서 Play영역을 제거한다면 그건 더 이상 게임이 아니며, 영화나 드라마로 취급되어 질 것이다.
자 그렇다면 영화가 예술이라고 한다면, 게임은 영화에 Play 영역을 추가한 미디어 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 게임이 예술이 아닌 이유는 당연하게도 게임이 게임일 수 있는 Play 영역 때문 아닐까?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다.
그리고 당연하게 나는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Play 영역의 어쩔 수 없는 안일한 때문에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믿는다.

그건 드라마가 예술이 아닌 이유와 비슷하고, 장편 애니메이션이 예술이 될 수 없는 이유와 비슷하다. 물론 이 또한 논쟁적일 수 있겠지만, 나는 드라마가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는 어쩔 수 없는 '생활의 영역' 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OVA 애니메이션에서 '서비스,서비스' 씬이 존재하거나, '모에'한 요소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영역들또 한 그러하다. 드라마던 애니메이션이던, 장시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미디어에는 어쩔 수 없이 극의 전체적인 주제에 동떨어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만한 장면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그건 드라마같은 장편들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2시간 남짓의 시간동안 하나의 주제를 형상화 하기위해 나아갈 수 있는 영화와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이다.
이건 마치 붉은 육고기에 낀 어쩔수 없는 지방덩어리들 같다. 영화가 단단한 육고기의 육질로 이루어진 사탯살 이라고 한다면, 드라마는 기름낀 목살, 삼겹살 같은 느낌이 든다. 맛있고 부드럽게 녹지만 순수하지 않고 단단하지는 않다.
게임의 Play 영역은 마찬가지로 고기의 지방 부위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미디어로서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일 수 밖에 없다.

게임이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이러한 논리를 펼친다. 가장 고도화된 기술과 가장 아름다운 미술, 수 없는 자본이 집약된 하나의 '작품' 이 종합예술이 아닌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게임의 '예술적인 부분' 들은 영화의 예술적인 부분과 다를바 없다.
서사, 미술, 음악, 미장센, 등등은 모두다 '영화적인 것' 이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은 Play 영역이다. 하지만 게임에서 Play의 영역은
마치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가 표를 끊는 행위와 비슷하다. 넷플릭스 결제를 하고, 동영상을 검색하는 그 부분이 마치 Play 영역과 흡사하다. 우리는 게임에서 '영화적인' 예술적인 것을 보기 위해 Play라는 과정을 거친다. 게임이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영화를 보기위해 집에서 나와 영화를 보기까지의 과정 전체가 예술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영화는 예술일 수 있지만 영화관을 가기위해 지하철을 타는 건 예술이 아니다. 미술은 예술이지만 미술관의 표를 끊기위해 삼성페이를 켜는 건 예술이 아니다.
Play 영역은 주관적인 경험이며, 앞서 말했던 데로 주관의 경험은 '놀이'의 영역이지, '예술'의 영역이 아니다. 그렇기에 게임은 예술적인 부분에서 '영화' 의 열등품이 되어 버린다. 영화나 미술은 예술일 수 있지만, 미술관에 가기위해 이불에서 나온 그 모든 하루의 순간들은 예술이 아니다. 게임에는 플레이라는 '생활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나는 가장 예술적인 게임은 어쩌면 이 게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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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메타픽션적인 스탠리 페러블은 끊없는 네레이터의 수다를 따라 움직이는 어드벤쳐 게임이다. 이 게임이 Dear Esther 이나 Gone Home,이단카터 같은 게임들과 다른 이유는 우리가 캐릭터를 움직이는 그 플레이 영역에 대한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이 게임의 전체적인 주제와 맞닿아 있으며 아주 유쾌한 색다른 의미들을 파생시킨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a라는 루트의 엔딩을 보고 난 후, 게임의 나레이터는 달라져 있고, 게임의 구조 또한 바뀌어 있으며, 왜 행복한 a라는 루트의 엔딩을 봤는데도 게임을 떠나지 않느냐고 묻는다, 혹은 주인공이 끔찍한 죽음에 이르렀을 때, 게임을 끄는 것으로 주인공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게임을 종료하지 않으면 왜 종료하지 않느냐고 이기적이라며 플레이어를 비난한다.-

단편적으로 설명된 이러한 나레이터의 직접적인 플레이어에 대한 지문들은, 플레이어가 플레이 하고 있는, 캐릭터와 플레이어를 분리시킨다. 게임내의 주인공이 곧 플레이어인 여타 게임들과 다르게, 플레이어는 작은 방에 갖혀서 의미없이 화면에 올라오는 키만 똑같이 타이핑 하던 작중의 인물 '스탠리'와 같이 실체를 가진 게임 밖의 인물로 상정된다. 그렇기에 '플레이어' 가 Play를 하는 것은 단순히 컷신을 보러가기 위한 작업 과정이나, 서사를 즐기기 위해 적을 썰어넘기는 놀이의 영역이 아니다. 플레이 영역 자체가 게임 내에서 통일된 주제와, 의미를 생성해나가는 일련의 작업 과정이다. 플레이어가 반드시 Input 을 해야만, 키보드의 키를 쳐야만, 우리는 게임내의 '스탠리' 가 될 수 있으며, 이 스탠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의미가 온전하게 전달된다. 우리가 만일 Input을 하지 않고, 단순히 게임의 진행 과정만을 바라 본다면, 플레이어는 게임내의 무의미한 키보드 작업을 반복하느 '스탠리'가 될 수 없다. 그저 제 3의 방관자로 남을 뿐이다. 그렇기에 스탠리 페러블은 플레이어가 Play를 해야만 하는 영역이 반드시 존재 해야만 하고, 그 Play로 인하여 플레이어는 스탠리가 되며 스탠리의 페러블, 즉 플레이어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자 스탠리 패러블에서 사용자의 Input 은 유의미하다. 다른 여타 게임들과 다르게. 이건 어떤 다른 미디어가 흉내낼 수 없는 게임만이 가지는 아주 독특한 경험이다. 그렇기에 나는 스탠리 페러블이 가장 '예술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서사나 지문의 질적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구조적으로 게임의 특성인 Play 영역을  예술일 수 있는 구조적인 부분으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게임이 예술이 되기 원한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사용자는 왜 멍하니 영화를 보는 것처럼 게임을 감상해서는 안되는가. 왜 반드시 Input 을 해야하고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존재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이 해결될 때서야 게임은 여타 다른 미디어와는 다른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게임이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게임에서의 Play 영역은 '놀이'의 영역이다.
물론 게임이 예술이 될 필요도, 이유도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예술적인 것이 되었으면 한다. 그건 여지껏 경험해 보지 못한 예술을 Play하는 그런 싱싱한, 육즙 떨어지는 고기를 한껏 베어무는 새로운 맛을 느껴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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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30세 무직
17/10/14 05:39
수정 아이콘
미천한 저의 지식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스스로를 예술가artist가 아니라 기술자artist라고 생각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이 '예술'이라는 것도 타자의 지지 아래서나 존재하는 추상적이라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술이라는 범주화는 중요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중 매체에서 일어나는 문화현상이 사실 현 사회에서는 3만 8천 5백 4십 2배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더비에서 벌어지는 탈세와 증여의 현장 보다는요.
유리한
17/10/14 06:21
수정 아이콘
일단 저한테는 play요소가 왜 예술이 아닌지부터 이해가 필요할 것 같은 기분이네요..
페스티
17/10/14 11:4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17/10/14 06:45
수정 아이콘
그럼 음악은 예술일까요 아닐까요? 저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봅니다만..

[게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은 Play 영역이다. 하지만 게임에서 Play의 영역은
마치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가 표를 끊는 행위와 비슷하다. 넷플릭스 결제를 하고, 동영상을 검색하는 그 부분이 마치 Play 영역과 흡사하다. 우리는 게임에서 '영화적인' 예술적인 것을 보기 위해 Play라는 과정을 거친다. 게임이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영화를 보기위해 집에서 나와 영화를 보기까지의 과정 전체가 예술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영화는 예술일 수 있지만 영화관을 가기위해 지하철을 타는 건 예술이 아니다. 미술은 예술이지만 미술관의 표를 끊기위해 삼성페이를 켜는 건 예술이 아니다. ]


공교롭게도 음악도 게임도 "Play" 라는 언어를 사용하네요. 저분 말에 따르면 음악은 악보일때만 예술이란 건가요?
음악이 연주자에 의해 표현될때가 예술이고 그 가치를 드러내는거 아닌가요?

예술이냐 아니냐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굳이 이상한 이유를 갖다 대면서
드라마도, 애니메이션도, 게임도 예술이 아니라고 트집을 잡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술에 대해 각자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게 있어선
[리얼] 같은 영화보다, 오늘 제가 카카오TV에서 본 AWM 20발로 10명 가까이 쓰러뜨린 파카의 배틀그라운드 샷빨이 더 예술이었어요.
17/10/14 12:49
수정 아이콘
음악을 play 하는 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은 창작자가, 예술가가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같으니까요. 단순히 모든 play의 영역의 존재가 예술성을 부정한다는 건 아닙니다. 스탠리 페러블 처럼 게임의 전체적인 주제와 작품성에 있어서 play라는 영역이 합치 된다면 그건 play 영역을 통해 그 게임의 작품성을 드러낸 부분이기 때문이죠.

이는 게임의 게임성과, 다른 부분입니다. 게임의 예술적인 부분들, 즉 기존의 영화가 예술적일수 있는 부분들에 play 라는 영역을 그저 덧붙인 것만으로는 play라는 영역이 예술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이죠
17/10/14 21:10
수정 아이콘
"Play"를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는군요. 게임을 플레이 하는것, 영화를 상영하는 것, 음악을 연주하는 것아닌가요?
게임을 부정하려고 정의가 이상해지는거 같습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옮기는건 다른 모든 작품에도 존재하는
"Make"의 과정이 아닐까요. 음악 또한 떠오르는 악상을 악보로 옮겨 담는 과정이 있고, 게임또한 당연히 제작 과정이 존재하죠.

게임에 "Play"라는 영역이 있다고 예술성을 부정하는 것이 억지스럽게 느껴집니다.
아라가키
17/10/14 07:05
수정 아이콘
게임은 벌써부터 예술논란이 벌어진다는게 참 대단하다고 밖에..
BibGourmand
17/10/14 07:26
수정 아이콘
[생활의 영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예술이 될 수 없다면, '대중예술은 태생적으로 상업적인 부분이 포함되어 있기에 예술이 아니다'라는 명제에도 동의하시는 건가요? 그 정도로 빡빡하게 예술을 정의한다면 게임이 예술이 아니라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 전제에 동의하는가를 물으신다면 제 대답은 '글쎄요'이긴 하겠습니다만.
17/10/14 12:56
수정 아이콘
대중 예술은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예술이 되기 어렵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네 저는 그 상업성 때문에 예술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말하기 어렵지만, 보편적인 튤립에 대한 비유라고 한다면, 오롯이 튤립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아름답다 생각할 때 그것이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름다운건 예술이 아니지만, 말하고 싶은 건, 튤립 그 자체의 모습이 오롯이 하나의 예술성을 구현해야만 그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튤립이 어떤 합리성과 생산성을 위해, 핸드폰 거치대를 잎대신 단다면 그건 더 이상 예술이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스탠리 페러블이나 다른 여타 예술일 수 있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 분명 있을 수는 있겠지만, 보편적인 구분하에 있어서 아직 까지는 대중 예술이 예술이다 라고 말하기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young026
17/10/14 14:28
수정 아이콘
그런 요소가 문제라면
https://en.wikipedia.org/wiki/La_maja_desnuda
이건 예술이고
https://en.wikipedia.org/wiki/La_maja_vestida
이건 예술이 아닌 걸까요? 전해져 내려오는 얘기가 사실이라고 치면 말이죠.
운동화12
17/10/14 07:27
수정 아이콘
어렵네요
참룡객
17/10/14 07:57
수정 아이콘
제가 2013년때 교양인 '대중예술의 이해'라는 과목에서 듣기로는 게임이 대중예술이냐 아니냐 논쟁이 있었지만
예술인걸로 거의 합의가 되었다고 했는데 아직 논쟁이 있는걸 보니 그 강사님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나보네요.
Jedi Woon
17/10/14 08:14
수정 아이콘
글에 대한 딴지는 아니지만, 이 글에 대한 반론을 쓰는걸로 과제를 내면 흥미있는 글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마다 게임이 왜 예술에 포함되고 어떤 부분이 다른 예술과 동일한지 열심히 설명할테니까요.

개인적인 의견은 예술이란 명예(?)는 어떤 매체 혹은 행위가 스스로 얻어가는 것 보다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얻어지는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이 굳이 예술일 필요가 없고, 꼭 인정받을 필요는 없죠.
단지 재미있으면 됩니다.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습니까?
17/10/14 13:08
수정 아이콘
사실 모든 취미의 영역에서의 일은 재미있기 때문이죠. 게임도 미술도 영화도, 문학도 전부 다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에는 그것에 대한 흥미와 재미이기 때문일 겁니다. 억지로 읽기싫은 책을 교양때문에 읽는다라고 하는 멍청한 짓은 없다고 개인적으 생각하기 때문이 더욱 그러하죠.
하지만 게임이 예술에 대한 시도를 더 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새로운 장르와 더 새로운 문법을 개발한다면, 정말 더 재미있는 게임들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이러한 시도들이 많아 졌음 합니다.

그런 게임들은 AAA게임들과 다른 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윤종신
17/10/14 08:20
수정 아이콘
당장 현대미술의 방향 중 하나가 대중과 상호작용하는건데 미술도 이제 예술이 아닙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17/10/14 08: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터렉티브(인터액티브) 아트 생각하면 굳이 플레이를 비예술의 영역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모뉴먼트 밸리는 거의 반 이상 인터랙티브 아트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저도 윗분처럼 대중예술의 이해 수업 들었었는데,
예술의 바운더리는 그 시대의 사상? 사람들의 합의? 에 따라 계속 달라지고,
바운더리 자체도 명확하게 정의되지는 못하고,
개념의 가족유사성에 의해 계속 확장되간다고 기억이 납니다.
(용어나 개념이나 서술이 정확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업을 06년도에 수강했...)
그래서 사실 뭐가 예술인가 따지는 것이 이제는 예전만큼 중요한 논쟁은 아닐수도......

저 개인적으로는,
어떤 대상, 체험 등이 일종의 미적 경험을 하게 해주거나 미적 감수성을 자극하거나 하고,
그게 키치적이지 않으면 예술의 영역에 속한다고 간주합니다......

아, 그리고 추가로, 팰릭스님 말씀데로,
고대, 중세, 르네상스 초기?? 정도만해도 지금 생각하는 예술 개념이 잘 없었다고 들은 것 같아요.
동양은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Quantum21
17/10/14 08:37
수정 아이콘
스포츠가 예술일수 있을까요?
김연아의 프로그램중 시니어데뷰할때의 '록산느의 탱고'를 가장 좋아합니다. 물론 올림픽프로그램 '피아노협주곡바장조'때보다 여러모로 미숙하지만 처음보았을때의 충격때문인지 가장 많이 다시보게 되더군요.
스포츠에는 점수가있고 승자가있지만 그에 이르기까지 남겨진 과정과 서사와 합쳐져 완성된 작품은 예술이 될수있으며 그걸 지켜본 사람은 예술적 경험을 하게되는것일 테지요.

게임에 있어서도,
게임play그 자체는 논쟁적일지라도
게임play를 보여주는것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예술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남의 플레이로 만들어진 어떤 서사물일에 가깝지 게임 그자체는 아닙니다.

어쩌면 게임을 하는 행위는 "예술"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작품'을 접하고 깊은 감동과 영향을 받아
경험하지 이전의 나와는 조금 다른 존재가 돠었음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럴때 뭔가 경외감을 느끼기도 하고
또 예술이라고 불릴만하지않나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게임에 있어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선택지가 있는 이야기"의 다음 장면을 보기위한 play가 아니어야 하겠죠. 그건 서사적 예술의 한 변종일 뿐입니다.
게임의 예술성은 필연적으로 게임 그 자체로는 얻어질수 없습니다. play라는 행위와 합쳐져야하며 어떤 [게임]이 독립적으로 획득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게이머의 플레이와 합쳐질때 어떤 플레이어에게는 특별한 체험-이를테면 예술적 경험이라 칭할만한- 것일 경우가 있습니다.

제3자가 관람하는것은 감동을 받았다 한들 이미 게임은 아닙니다. 예술이라면 다른종류의 예술이겠죠.


바둑이 예술일수 있을까요?
바둑자체는 예술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바둑을 둘때 어떤 특별한 한판은 -보는사람은 온전히 알수없을때라도- 그야말로 표현불가능한 희노애락과 영감을 얻을때도 있습니다.
물론 보통 말하는 예술적 경험과는 차이가 있는 그 무엇 이겠죠. 하지만 근미래 혹은 먼미래에 포스트예술이란게 확립된다면, 한 게임과 어떤 플레이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누군가의
특별한 경험은 그것에 포함될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이세돌은 어떤 경험을 했을까요?
Mephisto
17/10/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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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개념이 그만큼 구세대 적이라는 방증이기도 하죠.
애초에 예술은 최초에 지적유희라는 개념에서 파생된 분야임에도 유희라는 절대적인 개념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문화 컨텐츠에게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유희라는 개념이 자신들의 부모임에도 격하하고 무시할 수 밖에 없어진겁니다.

정말 독하게 까고 말해서 예술은 할일 없어서 노는 이들이 그 노는 두뇌를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이리저리 굴린 결과물입니다.
철학,사유 뭔가 대단한게 있어서 발전했을까요?
아뇨 그 역시 잉여 사고력의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우연히 자신과,세상과 문화의 발전으로 이어졌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유희라는 개념을 벗어날려고 든다는건 자신의 부모를 외면하는 행위죠.
Janzisuka
17/10/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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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그 형태가 무엇이 되었던 경험하는 대상이 예술로 느끼는 순간 완성이 된다 생각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하얀 도화지일뿐이지만 그것과 이어지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작품이되듯이 예술의 영역을 궂이 나누려는 것은 기존 보편화된 정의에 속한 예술군의 종사자 또는 그것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특화시켜 이해 또는 감정적 공유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선을 긋는 거라 봅니다.
하나의 글자 캘라그라피에도 예술이 있고 내가 예술이라는 목적으로 친 하나의 건반에도 누군가에겐 예술이 된다 생각해요
그냥 별 의미 없는 구분 + 돈으로 가치환산을 위한 범위를 만들뿐이라 느껴집니다.
블루투스 너마저
17/10/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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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예술인가 아닌가는 정하기 나름이죠. 사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결정에 이르는 과정에 많은 토론이 필요하겠지만요,
영화나 만화가 예술이라는 데에 요즘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죠. 예술이라고 결정되었으니까요.
bemanner
17/10/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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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예술에도 상호작용을 도입한 수많은 사례가 있을텐데 이 글의 잣대에 따르면 이러한 작품들도 더 이상 예술이 아니게 되는 건가요?
17/10/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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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조류가 현존하는 공룡의 미래인 것처럼, 비디오게임은 현존하는 영화의 미래라 생각합니다. 영화가 할 수 있는 건 비디오게임도 다 할 수 있지만, 비디오게임이 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영화가 할 수 없는 것이 꽤 여럿 되죠. 가령 '롤라 런'처럼 영화의 벽을 넘어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면 오히려 영화가 넘을 수 없는 벽이 강하게 실감되더라고요.

지금 비디오게임이 예술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은 발터 벤야민이 영화의 가능성을 주장할 즈음의 상황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요, 사진은 예술일 수 있는가, 라든지 영화는 예술일 수 있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올 즈음과 꽤 비슷한 거 같지 않나요? 비디오게임으로 영화를 만드는 시도들(MGS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작품들?)이 그 의문을 가속화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기존장르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해낼 비디오게임만의 방식으로 스스로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머지 않은 미래에 그 질문은 지금 누군가가 '영화도 예술일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될 겁니다.

다른 장르들, 가장 가까운 예로 [글도 잘 쓰면 예술이고 못 쓰면 쓰레기]인 것처럼, 비디오게임이 예술이냐 아니냐보다 잘 만든 비디오게임인가 아닌가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예술 쪽을 전공한 사람은 알고 있을 거예요. 인간은 무엇으로든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덧붙여 '놀이'를 분리하려는 시도는 비교적 명징한 성과를 얻을 수 없는 착상방향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저는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라는 유행어도 싫어합니다. 이유를 생각하지 않으려는 게으른 태도(반지성을 지향하는 유행)가 비디오게임의 격을 불필요하게 낮추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분자
17/10/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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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영상 3분경에 나오는것처럼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만드는 행위나 과정이라고 저 이모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게임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작곡게임, 그림그리기 게임 등.
영화도 그림도 연극도 결국은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따라가는, 어찌보면 게임보다 상호작용이 더 적은데 예술로 쳐도 좋지 않을까요. 모두 다 정해진 엔딩에 도달하는 건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게임을 많이 접한 사람들이 더 많아질수록 시각이 바뀌리라 봅니다. 처음에 인상주의도 사람들이 이것도 예술이냐 그랬다잖아요.
마법사7년차
17/10/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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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게 뭐 심오하고 대단한 정의가 필요할게 있나요?
그냥 봤을때 다른말 필요없이 좋은 의미로 "쩐다!"라고 생각되면 예술이죠.
아 나쁜의미로 쩐다!락 생각해도 나쁜의미의 예술이려나요;
마스터충달
17/10/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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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감동을 일으키는 모든 게 예술이죠. "캬~ 예술이네~."
La La Land
17/10/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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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다음테크죠
마스터충달
17/10/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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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음... 예전에는 저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영화가 연극의 다음 테크가 아니듯 게임도 영화의 다음 테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연구하면서 느끼는 건 문학이나 연극, 사진과 다른 영화만의 고유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영화는 시간의 예술이죠.

마찬가지로 게임도 영화와 다른 게임 고유의 특성이 있습니다. 이게 비디오 게임만 따지니깐 영화의 다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게임에서 가장 예술적인 부분은 바둑과 포커, 섯다 시절부터 존재했습니다. 바로 심리전입니다. 한끗에 5억을 태우는 블러핑을 보면 절로 예술이네 소리가 나오죠. 바둑같은 경우야 뭐 그 공방속에 인생이 들어있다고 하는 걸요. 삶을 함축할 수 있는 무엇이라면 예술이란 이름을 붙여도 이상할 게 없죠.
La La Land
17/10/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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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게임, 예술에 대한 용어정리가 먼저인것 같습니다.

여기서만 봐도 게임, 예술이 각각 조금 다른 두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마스터충달
17/10/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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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예술이란 무엇인가 조차 정의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다만, 게임이 "영화 다음의 것"은 분명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La La Land
17/10/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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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좁은 의미에서의 예술에 좁은 의미의 게임(일반적인 비디오게임)이 들어간다고 봅니다

아직 게임의 시대가 영화의 시대보다 짧기에 깊이는 부족할 겁니다

마메 한부대면 배틀 한마리를 쉽게 잡지만
분명 배틀이 고테크 유닛이듯

영화에서(미술 음악등등) 사용자의 플레이를 추가한것이 게임이라고 보네요
17/10/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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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스탠리 패러블은 예술 맞습니다.
홍승식
17/10/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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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기본적으로 [놀이]입니다.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음악, 미술, 문학, 무용, 연극, 영화 등도 놀이로부터 시작했죠.
미술에서 건축 등의 놀이가 아닌 것도 예술로 들어갔습니만 건축은 미술의 하위 장르인 조각에서 시작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누구라도 예술이라고 부르는 서커스, 탈춤 등은 예전에는 상것들만 즐기는 천시되는 장르였구요.
게임이 예술이 아니라는 것은 예술을 점점 좁히려고 하는 시도라 예술에 대한 모독이죠.
개미핥기
17/10/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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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예술의 면모도 있지만 스포츠이기도 하고, 공학적이기도 하며 때로는 포르노에 가깝기도 하잖아요. 20세기 이후부터는 심지어 전통적인 의미로 '예술'로 일컬어지는 분야들조차 스스로 예술이기를 거부하고 의미를 확장하려고 하는데, 게임을 굳이 예술이라고 지칭하고 싶어하는 건 소위 말하는 상위문화에 대한 자격지심의 발로라고 생각해요.
포프의대모험
17/10/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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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없는 야껨=예술 인정하는 각입니까?
피카츄백만볼트
17/10/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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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금 예술은 이 세상 모든게 다 예술이 되는 세상이라 애초에 '예술'이 딱히 명예로운지부터 모르겠습니다.
17/10/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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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이 사진과 영화에 대해 논할 때는. 복제된 예술이 과연 예술일 수 있느냐는 논쟁의 시대였지만.
사진과 영화가 예술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해서 게임도 예술이다라고 판정해주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예술이란 것을 정의할 때. 감상자에게 제작자가 의도한, 혹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가능한 정신적 감응을 일으키는 대상물이라고 이야기해봅시다.
게임이 예술임에 결격사유가 있음은 단순히 상호작용적 요소가 존재해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상호작용을 만드는 구조 자체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대미술이나 조형, 그리고 심지어 음악에서도 감상자와의 상호작용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게임에서 사용하는 상호작용과는 그 특성이 다릅니다.
현대미술과 조형 등의 상호작용은. 그 상호작용에도 불구하고 감상자가 비교적 온전히 대상물에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상호작용이 대상물의 예술적 특성을 찾으려는 감상자를 더욱 더 대상물에 집중시키는 수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최근에 해본 게임 중 Late Shift라는 실험영화가 있습니다. 감상자는 영화의 주인공 시점에서 영화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에 대해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선택'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며. 이러한 선택이 있다고 예술이 '하나'의 작품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선택의 결과는 제작자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나를 죽이려 드는 저 사람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해야 하나? 아니면 대화로 설득해야 하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은 분기점에서 다른 서사의 길로 감상자를 인도하는데. 아직 여기에는 우리가 정의내린 예술의 감응을 방해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게임에 삽입되는 구조는 우리의 감응을 방해합니다. 예술에서 상호작용이라고 통용되던 것이 게임에 삽입될 때는 '게임성'의 형태를 띄고 들어옵니다. late shift의 선택들은. 모두 시간 제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선택지를 고르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이끌지 못합니다. 그래서 감상자는 영화의 서사와는 별개로, 선택지를 시간에 맞게 고르기 위해 항상의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안 그러면 '게임 오버' 가 되니까요. 예술로서의 게임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게임이 가져야 할 게임성. late shift는 영화에 단순히 선택지만을 덧씌운 것에 불과하지만. 다른 게임은 어떻습니까? late shift에서 다크 소울 시리즈로 게임성의 강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게임성이 강화될수록. 감상자는 게임에 예술성을 부여해주는 것들(서사나 조형미 등)과는 별개의 것(육성, 컨트롤)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술성이 없는 예술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게임성이 없는 게임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그전에 게임성이 없으면 게임을 안 할 겁니다.)
물론 서사나 조형미를 게임의 내적인 구조에 잘 녹여 낸 작품들은 존재합니다. 어쌔신 크리드나. 위처 등을 들 수 있겠죠. 그러나 그것들을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나, 유명한 사진작가의 사진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게임은 예술이다?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재미있는 예술이 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좋은 예술은 될 수 없습니다.
차가운밤
17/10/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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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지나서 VR등이 상용화되고 기술적으로 온전히 경험의 체화나 감상이 직관적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오면 그 한계를 넘을 수 있을까요?
항즐이
17/10/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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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감상자에게 제작자가 의도한, 혹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가능한 정신적 감응을 일으키는 대상물이라고 이야기해봅시다. ] 라는 정의가 어떻게 정의되었으며, 어느 권위적인 학술 체계에서 인정받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유명한 도그마나 합의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히려 저는 최근 몇몇 행위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 관람객의 참여 -거의 자유도 높은 게임과 같은 느낌의-를 유도하고, 거기서 오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의 교감을 강조하고 그것이 높이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게임이 궤를 달리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예술성에 대한 정의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마지막 문장인 [좋은 예술은 될 수 없습니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위 정의 자체는 게임이야 말로 좋은 예술이라는 결론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17/10/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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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 대해서는 간단합니다. 본문에서 게임을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예술을 그러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 정의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 건지. 고견을 갖고 계시다면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작자와 감상자의 상호작용이 게임과 예술 분야에서 갖는 차이점은 위에 서술한 바 있습니다.
17/10/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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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예술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게임은 너무나도 많은 장르를 가지고 있죠. 우리는 퍼즐게임을 하면서 이성의 사용을 즐기고 대전격투게임하면서 스포츠적인 대결이라는 요소를 느끼고 때려눕힌다는 격투기의 감각을 다르게 체험하죠. 스포츠게임은 어떨까요.

Rpg나 액션어드벤처 혹은 스토리 있는게임들이 사람으로 하여금 영화나 애니메이션 보는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기야 하지만 이게 모든 게임에 그대로 적용되는건 아니지않습니까.

게임을 서사예술로 느끼는건 게임을 즐기는 순간의 극히 일부지요.
게임을 하면서 보이는 일부의 순간. 아니면 몇몇 일부게임은 마치 예술로 받아들여질 수는 있지만,
결국 게임의 전체는 예술의 하위분야가 아니라 예술과는 전혀 다른 또다른 분야겠죠.
bemanner
17/10/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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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게임-예술 논쟁에서는 원사운드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했던 말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게임을 예술이라고 하는 말이 제일 이상하다' '좋은 게임들은, 다른 사람이 예술이라고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대단한 것들이었다'
17/10/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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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 닿는 말이네요
오분만
17/1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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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예술은 어디까지나 속성이지 범주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흔히 말하는 순수예술도 그냥 예술적인 속성이 다른것보다 많아서 그렇게 불리는거라 생각하구요. 그런면에서 게임도 그냥 예술적인 속성을 가질수도 있는 매체정도로 생각하기때문에 예술성때문에 게임성을 놓친 게임은 좋은 게임이아니라 보구요.
영원한초보
17/10/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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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더 정의하기 편한 설명이네요.
주파수
17/10/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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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의견에 가장 공감합니다.
17/10/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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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아트웍, BGM, 연출, 시나리오, 대사, 서사 등 예술의 모든 요소가 다 들어간다고 보는데...
17/10/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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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종합 예술의 위치에 있긴 하지만 단순히 미술,음악,연극등의 종합이라고 한다면 그건 미술관이자 미술품의 액자뿐이 안되겠죠.
영화는 기존의 예술들과 다른 독자적인 예술 기법들과 장르들을 모색하고 생성했기에 지금의 예술이라는 위치에 올라 왔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게임도 단순히 '예술적인 것들의 모집합' 으로는 부족하며, 게임만의 예술적인 특성이 발현될 때 예술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영원한초보
17/10/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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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플레이라는 것이 독자적인 예술성 아닌가요?
art라는 것이 기술인데요.
오타니
17/10/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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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그렇다 쳐도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예술이 아니면 대부분의 영화도 예술이 아니죠.
항즐이
17/10/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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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 속에서,
TEDx의 내용과 로저 이버트의 글을 디씨에서 번역한 것을 인용한 부분 vs makka 님 본인의 의견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냥 "나는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가 makka님 의견의 전체이고, 그 근거가 저명한 영화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의 글 하나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논쟁적인 주제의 글을 쓰신 것에 비해 피드백도 없습니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7/10/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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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올린 시간이 5시가 넘다보니, 이제야 댓글들을 보네요. 로저 이버트의 번역에서 나오는 게임이 예술이 아닌 이유는, 예술이 규칙과 목적성, 경쟁과 승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하기에 시작한 글이었고, 그 이유는 로저 이버트의 예술이 아닌 게임들의 이유안에 속하지 않는 본문에서 나열한 게임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말했듯이 한 두개의 그러한 게임들이 '게임이 예술인 이유' 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게임이 예술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기존의 미디어와 다른 게임만의 특성을 중심으로 그것을 해석해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어서 쓴 글입니다
17/10/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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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생각하는 예술의 정의가 확실히 정해진것도아닌거 같고 그깟 예술이란단어가 게임에 입혀질 필요가 있나요? 메인스트럼 대중문화의 주류는 이미 게임인걸요 예술이라고 고귀하고 게임이라고 애들이나 하는거라는 생각은 꼰대들이나 하는 생각이잖아요?
게임은 그냥 게임입니다 예술이라는 불필요한 치장은 이미 필요없는 대중문화 정점중에 하나죠
17/10/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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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예술적' 이라는 것에는 관념적이고, 새로운 시도라는 것들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말초적인 재미와 작품성 사이에 줄을 잘 대야 하는 어려운 문화 이기도 하지만, 수 없이 많은 가능성들이 미개척인 장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예술적인 게임들의 시도가 많아 진다는 건, 본문에서 말한 '스탠리 페러블이' 같은 생각지도 못한 뒤통수를 때릴만한 놀라운 게임들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모색일 수 있다는 겁니다
17/10/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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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쓴이님과 같이 사유할수있고 전혀 생각치못한 시도를하는 뒤통수를 때릴만한 게임이 나오길 기대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이고 게임은 이미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하지만 게임이 굳이 예술이라는 요소에 집착할필요가 있나싶네요.
예술적이란게 관념적이고 새로운 시도가 포함된다면 그냥 관념적이고 새로운 시도의 게임을 만들면 될거같네요 저는 게임이 예술이란 단어에 그렇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생각합니다 게임은 게임이고 예술은 예술이며 놀라운 게임이 나온다면 그건 예술이나 예술적인 게임이 아닌 정말 잘 만든 게임이겠죠.
17/10/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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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관념적이고 새로운 시도의 게임, 그리고 모든 게임의 영역이 일치되어 하나의 완벽한 주제로 표현되는 게임이라고 한다면, 그걸 저는 '예술적'인 게임이라고 할겁니다. 그리고 그건 예술품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죠. 물론 이러한 것들이 예술에 대한 집착이나, 상위 문화라고 착각하는 어떤 교죠적인 행태 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신나고, 멋지고, 완벽한 것을 예술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건 단지 완성도 높은 게임일 수 있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그건 예술일 것 같습니다.
Chandler
17/10/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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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예술이라는 개념자체가 애매해지고 있죠. 현대미술 현대음악의 괴랄하고 대중과 완전히 동떨어진 작품들 보면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좀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다를 넘어서서 아예 일반대중과 소통을 전혀 전제하지도 않은것 같은 정도로 괴랄한작품들이 주류죠.

뭐 그런게 예술인데 게임이 예술이 아니면 어떻고 예술이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말장난 좋아하는 평론가들의 말장난일 뿐이죠. 예술이란 개념자체가 그만큼 의미를 잃어가고 현대예술계는 자기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고 봐서..
17/10/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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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해지고, 예술의 테두리 밖에 있었던 것들과 테투리 안의 것들이 섞이면서 예술에 대한 정의 그 자체의 혼동이 모더니즘 이후의 기본적인 예술 관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미디어나 작품이 '예술적' 이라고 규범지어질 수 있는 구조적인 관념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임이 예술이건 아니건 그건 중요치 않죠. 오히려 예술적인 게임들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장점에서 벗어나 아몬같은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그러한 '예술적인 시도' 가 조금 더 많이 있다면 영화의 사조들이 그러 했듯이 조금 더 다양하고 새롭고 말 그대로 경이로운 게임들이 나올 수 도 있으니까요. 마치 영화의 새로운 예술적인 시도로서의 사조들이 그러했듯이 말이죠
레드후드
17/10/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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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 예시가 인디게임밖에 없네요.
17/10/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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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플레이 해본 게임들 중에서 예시에 맞는 게임들을 고르다 보니 인디 중심이 된 거 같네요.
레드후드
17/10/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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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렇네요.
결국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절대다수의 게임들은 예술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비록 상업작품이지만 예술성도 인정받는 영화가 있잖아요. 다크나이트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그런데 메인스트림 게임 중에서는 그런 사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게임들, 예를 들어 울티마 온라인이나 하프라이프 같은 게임들은 서사성, 예술성보다는 게임 자체의 메커니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죠.
17/10/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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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오카리나나 마리오 같은 게임들이 3D 게임들의 혁명을 불러 일으킨 것이나, 베데스다의 작품들이 오픈 월드의 장르를 본격적으로 만들고, 하프라이프나, 콜옵등이 게임의 서사성을 극대화 하는 일들이 분명 어떤 예술적인 성취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건 게임의 가장 기본 바탕은 상업성이고, 대중성이며 재미 때문이기도 하고, 또 태생된지 얼마 안된 새로운 미디어 때문 일수도 있죠.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다크나이트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영화들은 야생의 숨결이나, 위쳐같은 게임에 비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영화라는 미디어 안에서 작품성이 높기 힘든 장르로 만들어낸 탁월한 성취이기 때문이죠. 모 흔히 말하는 대중성과 작품성 2마리를 잡았다 같이요.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의 영화적인 성공과 게임이라는 장르 안에서의 게임의 성공이 비교하기 불가능 할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벨바그의 영화들이나, 미장센과 몽타쥬의 탐색등의 예술로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들이 유의미해 질때 더 인정받을 수 있겠죠. 이러한 실험적이고 마이너한 시도들을 바탕으로 문화의 사조는 계속 발전되고 바뀌는 거니까요. 그렇기에 사실 인디게임에서의 지속적인 새로운 시도들은 게임의 가능성을 더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레드후드
17/10/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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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기 어려운 이유가, 게임은 원본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다는 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디지털 기술로 많은 수정이 일어나는 영화조차도 확실한 오리지널 판본이라는 게 있죠. 하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우리나라의 마비노기 같은 게임들은 출시 초기와는 많은 부분에서 바뀌었습니다. '패치'와 '업데이트'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유저도 있고, 지금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유저도 있겠죠. 확실한 것은 이로 인해 그 게임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 같은 것도 (다른 매체에 비하면) 시간에 따라 매우 쉽게 변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잘못된 것은 아니죠. 게임은 어디까지나 소프트웨어라는 본질을 벗어날 수 없고, 사용자가 더 쉽고 간편하게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선시켜 나가는 것은 소프트웨어의 핵심 미덕입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설계공학적인 측면(시스템의 변화, 소스의 재활용 등)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술성'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죠.

사실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으려면, 본문에서 말씀하신 '공통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조가 깨져야 한다고 봅니다. 훌륭한 게임들은 제작자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유저들이 각기 자신만의 경험을 하도록 만들어 주죠. 기존의 '예술'에 대한 관념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소위 '시네마틱한 경험'을 주려고 애쓰는 게임들(라스트 오브 어스 등)을 좋지 않게 보는 편입니다. 게임만의 미덕을 저버리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소프트웨어 설계 면에서도 비효율적이죠.
17/10/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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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어느새 문학의 영역에 안착했다고 봐야죠. 다만 단방향이냐 쌍방향이냐의 차이일 뿐.
cluefake
17/10/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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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다른 얘기지만, 대중예술을 예술로 보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상업적인 대중예술과 기존의 예술로 인정받는 예술이 합쳐진 경우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17/10/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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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을 예술로 보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대중 예술이 예술이 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2시간 남짓의 영화조차 일관된 하나의 주제를 끌고 나가기 버거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드라마나,애니메이션 같이 상업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의미없는 오락의 요소를 배제한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 VR 공모전 같은 데서 1등했던 게임의 예시가 옳은줄은 모르겟지만, 그 게임은 전통적인 회화를 3d로 구현하고 사용자가 VR을 통해 그 세계를 움직이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예술일까요? 직접 플레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단순히 회화를 입체감 있게 만들고 그것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은 예술이 아닙니다. 그것이 예술이라고 한다면 구글 아트 프로젝트나, 온라인 미술관 자체의 포맷 또한 예술이 아닐 이유가 없습니다.
예술은 단지 예술 + 예술 = 새로운 예술, 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진이 그러했듯, 영화가 그러했듯, 새로운 예술의 사조들이 그래했듯.
예술끼리의 더하기에서 새로운 미감과 의미가 탄생해야 그것이 예술이라고 생가합니다. 비보이와 발레리나가 함께 춤을 추어서 그것이 단순히 콜라보에 그친다면 그건 새로운 예술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춤이 단지 두 가지 춤을 함께 추는 것을 넘어서 전혀 색다른 의미와 미감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면, 그건 새로운 예술의 탄생일 수 있겠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10/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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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진의 예술 논쟁이랑 비슷한 거 같네요.. 이게 19세기부터 유구한 떡밥이었는데 어떤 사진은 예술이고 어떤 사진은 예술이 아닌게 현대의 인식일겁니다. 게임도 그 정도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매체가 나올때마다 예술 논쟁이 나오면서 예술에 관한 관념도 새로이 정립되곤하죠. 현재 게임도 그 단계인듯 합니다.
한쓰우와와
17/10/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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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정의가 워낙 넓어서.... 영화나 사진보다 정의가 넓으니까요.
솔직히 영화가 예술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영화가 예술인건 아니잖습니까. 저질 포르노나 우베볼의 영화가 예술이 아니듯이 말이죠.
사진도 마찬가지죠. 예술사진도 있지만, 파파라치의 도촬 사진도 예술인건 아니죠.
게임도 마찬가지죠. 예술인 게임과 아닌 게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체를 예술이 아닌지, 맞는지로 퉁치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영원한초보
17/10/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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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예술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정의하기 힘들어서야 그게 올바른 정의라고 생각이 안듭니다.
그리고 놀이가 없으면 예술도 없는 건데 예술에서 왜 놀이를 불리시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정확히 정의하는게 가능한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문희준이 자기를 아티스트라고 이야기하는 건 그냥 넘어갈만한 말 아닌가요.
그렇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인간의 활동] 이건 뭐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요?
17/10/14 15:27
수정 아이콘
누군가 아스팔트 바닥에 쓴 시는 예술이라고 생가합니다.
무너진 담장이 마음대로 쌓여 있는 모습도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주관적인 경험에 의하여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그 모든 순간은 예술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예술이 뭔데? 라고 물어보면 사실 그 누구도 제대로 답할 수 없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모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인간의 활동 또한 예술일 수 있죠.

그렇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은 '예술품' 일까요? 그건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예술품이고, 무엇이 예술작품인 하는 예술의 구조적인 구분은 예술의 광포한 해석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초보
17/10/14 15:53
수정 아이콘
무엇이 예술이 아니다라를 정의하는 것보다
무엇도 예술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더 설명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똥이든 통조림이 예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미친 짓이니까요.
여기서 뭔가 유의미한 것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숫자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이미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스텐리 페러블에 대한 찬사는 재미있게 읽었고 해보고 싶게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이걸 위해 예술이라는 것을 그렇게 좁게 해석하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로 이런 전개과정을 펼치셨는지는 이해합니다.
그 닉네임
17/10/14 15:42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댓글에 스탠리 패러블은 예술이다라고 적으려했는데...
몇몇 게임은 예술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만,
롤,오버워치,배틀그라운드 같은게 예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첫째날
17/10/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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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나 자전거 바퀴도 예술인시대에서 play의 영역이있다고 예술이 아닐수 있나요?
17/10/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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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비주엘 노벨, 미연시, 야겜(...)이라 불리는 장르가 있죠.
그런데 냉정히 생각하면 이건 소설에 몇 가지 선택지와 그림, 음향 등을 합쳐 놓은 겁니다. "이야기"의 연장이죠.
그리고 소설은 문학, 즉 예술의 한 방면으로 인정받습니다. 작품에 따라 분명한 수준차가 있지만, 소설을 포함한 문학이 예술이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을 거에요.
그럼 이 비주엘 노벨, 미연시, 야겜(...)은 예술이 아닐까요? 텍스트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그 자체로 소설이나 적어도 서사문학이 되고, 거기에 그림하고 음향을 입혀 놓은 것뿐인데요?
"게임의 종류에 따라" 예술인 것과 아닌 것의 여부를 따질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게임 모두를 예술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수준의 고하를 막론하고요.
cluefake
17/10/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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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블이나, 더 나아가 아예 선택지도 없는 키네틱 노벨쯤 되면 예술이냐 아니냐 이전에 이게 게임이냐 아니냐가 논란이 되더군요. 키네틱 쪽은 선택지도 없어서 플레이어가 뭘 고를 수도 없고 사실상 진짜 그림이랑 음향 입힌 책이고. 물론 외적인 측면 때문에 게임으로 취급되지만.
ㅗㅜㅑ
17/10/1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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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개념이 기술을 못따라간듯하네요
관람객이 만지는거에 따라 온도나 소리가나는 조각
핸드폰 으로줄거리 선택이 가능한 영화
몇번째 읽는지 를감지해 스토리가 바뀌는책
기분을감지해 그때마다 리듬이 변하는 음악
이시대의 기술은 예술에 input 을넣을 수있는 수준이고

게임은 예술을 표현가능한 도구이죠

놀이와 예술은 따로 생각 하셔야 할듯하네요
놀이의 본질은 재미이고
재미가 있다고 예술이 예술이아니게 되는것도아니며
재미가 없다고 갑자기 예술이되는것도 아니니깐요
17/10/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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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말그대로 예술적 Art로 만들면 예술이지요.
17/10/15 19:01
수정 아이콘
[하지만 게임에서 Play의 영역은
마치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가 표를 끊는 행위와 비슷하다. 넷플릭스 결제를 하고, 동영상을 검색하는 그 부분이 마치 Play 영역과 흡사하다. 우리는 게임에서 '영화적인' 예술적인 것을 보기 위해 Play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 부분은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군요. 왜 갑자기 Play의 영역을 예술적인 것을 보러 가는 과정으로 제한해버리죠? 애초에 게임을 Play한다는 것의 정의는 이런게 아닐텐데요.
17/10/15 19: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게임은 기존 예술들이 갖고 있던 모든 요건,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을 전부 갖췄다고 봅니다. 특히 관객의 직접적인 참여 및 관여가 가능한건 일부 현대미술 밖에 지니지 못한 요소죠. 그나마 그 현대미술이 지향하는 관객 참여도 게임이 체험하게 해주는 세계에 비하면 극히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구요.

물론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는데에 존재하는 현실적인 장애물은 있습니다. 일단 게임은 재미의 진입 장벽이 너무나도 낮아서, 등장하자마자 시대적인 품위와 깊이(기존의 게임들이 품위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를 갖추기 전에 곧바로 전세계적인 대중성, 폭발적인 인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상업성을 얻어버렸다는 것이죠. 또한 게임계 자체의 발전과 변화 속도가 여타 예술에 비해 너무나도 변화무쌍하고 빠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 부분이 있구요. 따라서 현재로서는 어떤 마스터피스가 나와도 그것을 예술의 경지로 인정하는 흐름 자체가 형성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다만 시간이 무수히 지나서 지난 게임의 광풍에 대해 소외되었던 계층이 완전히 비주류가 되고, 게임계의 기술력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감각과 같아지는 한계까지 발전한 후에 안정화에 접어드는 수순에 이른다면, 게임이 제10의 예술로서 대중적으로 인정받을 것을 확신합니다.
처음과마지막
17/10/15 23:19
수정 아이콘
피카소의 그림보다는 게임이 저한테는 더 삶의 위로와 행복을 주더군요
예술이든 아니든 게임은 점점발전하고 있고 지금도 잘만든 게임들은 좋은 영화이상이죠
앞으로 게임은 더 발전할테구요
게임에는 음악 영상 그림 스토리등등 다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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