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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26 10:34:18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뉴스 모음] 한겨레의 '여사' 표기 외
1. 얼마 전 한겨레 측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해 호칭 표기를 ‘씨’에서 ‘여사’로 변경하기로 했다는 알림 기사를 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127&aid=0000025486

한겨레는 "독자 여러분의 요구와 질책,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중의 언어 습관 변화 등을 심각하게 고민해서 신문사 내부의 토론, 독자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조언 등을 두루 거쳐 1988년 창간 이후 유지해온 표기 원칙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것이 마치 새 정부 들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나 수정 요청을 한겨레가 고민 끝에 수렴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겨레가 이러한 말을 자랑스럽게 할 만큼 원칙을 제대로 지켜 온 신문인지, 이러한 여사 표기가 과연 과거에는 논란이 된 적이 없는지 파 보면, 이야기는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8&aid=0000215080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씨' 표기는, 과거 독자들에게 논란이 된 적이 한 차례 더 있었습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 때입니다. 이 때 박찬수씨의 이름으로 편집부 해명이 나왔는데 한겨레에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검색해 보면 흔치 않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의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용어를 제대로 거르지 못한 기자 및 편집국 간부들의 실수에 따른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용어를 제대로 거르지 못한(?) 기자 및 편집국 간부들의 실수(?)'가 이 이후로도 최소 10년간이나 반복됩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58666.html

김윤옥 여사 청와대 입성전까지 ‘영부인 수업’ 집중 - 아예 '김윤옥 여사'라고 제목에서부터 불러줍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부인 김윤옥 여사는 오는 2월25일 청와대 입성전까지 `영부인 수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169194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7시48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782322.htm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왼쪽)가 11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뭐 그 외에 한겨레에서 국내외 정상 영부인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에게 '여사'를 쓰거나 일관성 없이 처리한 건 찾아보면 더 많습니다. '씨'도, '여사'도 다 존칭인데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문제는 '‘저명한 여류인사’를 지칭하는 단어였던 ‘여사’라는 표현을 한겨레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라면서 자기들의 대의명분에 따른 원칙이라고 내세운 건 한겨레 자신인데, 그에 대해 제대로 된 검수도 무엇도 하지 않아 그것을 일관성이 없게 만든 것 역시 한겨레 자신인 것이지요. 그럼에도 이러한 문제를 독자의 오해나 억측쯤으로 받아넘기는 한겨레의 행동은 경악스럽습니다.

한겨레가 해야 할 일은 오해나 억측을 풀겠다며 소통으로 가장한 정신승리법이 아니라.
자신이 천명한 원칙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도 마치 잘못한 일이 없던 양 말하는 가증스러운 행동에 대한 사과와 반성입니다.



2.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가격표'처럼 댓글부대원들의 온라인 활동별 액수를 미리 책정해놓고 여기에 맞춰 돈을 지급했다는 보도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61602

다른 사람의 게시물이나 댓글에 '찬성'이나 '반대'를 클릭한 경우 건당 500원, 댓글을 직접 쓰면 5000원, 게시물을 직접 작성하면 1만 원 이상을 지급하는 식으로 운영하면서, 국정원은 특수활동비 명목의 현금을 사용해 흔적을 없애려고 했다고 합니다. 한 순간 자기의 영혼을 파는 데에 500원, 5000원, 만 원이라. 참 값싸게 자신의 글과 영혼과 시간을 팔아먹었다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기에 [뉴스 모음] 써 봐야 국정원에게서 1원 한장도 받을 일 없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051143

한편 국정원은 개혁 차원에서 조직개편 작업을 추진했는데, 1급에 대해서는 전원 교체 원칙에 따라 인사 조치했고 국내 업무를 담당해온 일부 부서와 지부를 없애는 한편 새로운 안보개념에 따른 활동과 국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새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정보기관이 철저히 정치와 단절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잘 지켜지는지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3.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구조지원을 나왔던 미군들이 도쿄전력에 5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9497647

동일본대지진 당시 현장 구조 활동에 나선,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타고 있던 미군 150명은 이른바 '도모다치 작전'이란 이름의 동일본대지진 구조 작전에 투입되었으나,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 유출과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그 후 이 작전에 투입된 미군들 중에 피폭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발견된 것은 물론 암과 뇌종양 등의 질병으로 최소한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사능 물질에 대해 아직도 일본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사례는 아마 더 있지 않을까요?


4. 사상 초유의 2차 추가 발행에 들어간 문재인 대통령 우표첩의 예약 열기는 여전한 듯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79&aid=0003004433

기념 우표첩 추가 예약판매 첫날인 25일, 판매가 개시된 오전 9시부터 인터넷예약 사이트에 주문자 접속이 폭주하면서 최대 접속자 수가 7,670명까지 이르며 오전 11시까지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하였고 각 우체국 창구에는 예약 주문을 하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번 추가 예약판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약 접수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수주 생산' 방식의 예약판매이며 우체국 예약은 28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예약은 28일 밤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가격은 2만3천원이지만 예약 시 취급수수료까지 합하면 26,100원입니다.

이번엔 저도 예약했습니다.


5. 요즘 경비원 일을 하시는 분들의 가혹한 처우가 회자되고 있는데, 이번엔 변기 위에서 밥 짓고 잠자는 경비실 실태에 대한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748253

기사를 보면, 강남구 개포동의 지은 지 34년 된 아파트 경비실 안은 두 사람이 마주 앉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좁은데다가 화장실이 부엌이자 침실인 상황입니다. 변기 위 선반에 전기밥솥과 플라스틱 밥주걱, 밥그릇이 놓여 있어서 거기에서 밥을 짓고 국을 데워먹어야 하고, 다리를 뻗고 누울 공간이 없어서 밤에는 화장실과 경비실에 작은 의자들을 놓고 그 위에 판자를 깔아 변기 쪽에 머리를 두고 자야 하는 상황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아직도 사람 사는 세상이 되기엔 참 갈 길이 참 멀다 싶습니다.


6.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자신하며, 국민의당의 총선때 정당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497857

안철수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용기라고 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자신은 모든 것을 던져 국민의당을 살리기로 결심했고, 어떤 자리에 오르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부수고 국민이 만들어준 다당제의 결실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진정한 중도의 길, 강력한 야당의 정체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이른바 '실천중도'의 길에 많은 정치적 동지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난 총선에서 기록한 정당득표율인 26.74%의 지지율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이런 말을 하는 안철수씨는 지난 대선에서 단기간에 기록적으로 지지율을 까먹으며 '실버 크로스'를 이뤄내신 분입니다.


7. 한편, 국민의당 비대위가 종료되는 상황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는데. 두 가지가 꺼림칙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307965

첫 번째는 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한 언급 내용입니다. 원래 국민의당은 대선평가보고서를 완성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선언 뒤 보고서 공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공방을 벌여온 끝에, 결국 기존 합의한 원칙을 뒤집어 비공개를 결정한 다음 밀봉한 채 새 지도부에 인계하고 새 지도부가 공개해줄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선평가보고서의 내용은 둘째치고 새 지도부가 누구냐에 따라 대선평가보고서는 공개가 되지 않거나 공개되더라도 그 투명성에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두 번째로 문준용씨에 대한 제보 조작을 통한 대선 조작 사건에 대해서 "여당은 때를 만난 듯이 국민의당 파괴작전을 폈지만, 우리는 진실만이, 처절한 반성만이 우리를 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임했고, 결국 여당의 국민의당 파괴 정치공세와 공작을 막아냈다"는 식으로 자화자찬한 대목이 좀 어이가 없습니다. 문준용씨에 대한 제보 조작을 끝끝내 단독범행이라고 우기는 것도 모자라, 처절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반성도 없었던 정당이 저런 뻔뻔스러운 말을 하다니. 저게 사람 거죽을 두르고 할 수 있는 말인가 싶습니다.

쇄신의 시발점이 될 만한 내용들을 이렇게 두루뭉술하고 아무런 반성 없이 처리하는 국민의당의 행동을 보면,
국민의당엔 '비상대책위원회'는 있되 '비상 상황'에 대한 자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MBC 총파업 투표 관련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909360

MBC 노조 조합원 투표율은 이미 75%에 이르렀고, 여기에서 찬성이 과반수가 되면 파업이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노조원들이나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직원들이 증언한 부당노동행위 사례가 매우 구체적이고, 제작 자율성 확보와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열망이 강해 파업은 사실상 확정적인 듯 합니다. 그러나 부당노동행위 및 편성 개입 등의 불법적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경영진들은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거나, "부당한 절차나 압력에 의해 경영진이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오히려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고 말하며 블랙리스트 같은 부당노동행위를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는 패기를 보였습니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51

한편 며칠 전 방송출연 거부와 업무거부에 동참한 MBC 아나운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업무거부에 들어가는 심경과 지난 2012년 이후 있었던 출연 방해‧제지 등 업무 관련 부당 침해 사례를 직접 밝힌 내용들이 있습니다. 내용이 길지만 읽어 볼 만 합니다.

아무리 봐도 MBC는 더 이상 방송국이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것 같습니다. 부패와 무능의 상징, MBC 경영진의 빠른 전멸 촉구합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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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6 10:38
수정 아이콘
실용정부를 천명한 MB다운 실적주의군요 크크크크

저도 5천원 좀.. (굽신굽신)
17/08/26 10:46
수정 아이콘
기사모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17/08/26 10:54
수정 아이콘
기사 잘 봤습니다!
오퍼튜니티
17/08/26 10:56
수정 아이콘
아, 경비실은 설마설마 했지만 충격이네요. 많이 슬퍼집니다.
17/08/26 10:56
수정 아이콘
국정원 개혁이 좀 더 나아가 국내, 국외로 분리해서 새로 만들기에는 예산이 많이 들어가서 힘든가.
영국은 국내 MI5, 국외 MI6로 나누던데 말이죠.
방향성
17/08/26 10:57
수정 아이콘
MBC는 이번에 정상화 안되면 계속 외면 받을겁니다. 그리고 원전 근처에 있던 미군들이 저런 피폭을 당했는데, 일본의 피폭자가 거의 없다는건 참 신기한 일입니다.
17/08/26 11:14
수정 아이콘
일본은 도시괴담(?) 수준으로 원전에 대한 정부의 언론통제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걸 보면 괴담이 아니라 진실 같아요.
17/08/26 11:01
수정 아이콘
홍라희씨라고 하기에 광고주님께 죄송스러웠던건지..크크.
17/08/26 11:22
수정 아이콘
더러운 변명이네요 한겨레
진짜 실력 안되서 조중동 못 간 애들 집합소가 맞네요.
방향성
17/08/26 11:36
수정 아이콘
기자중에 의식적으로 여사를 안쓰는 사람과 그냥 관습적으로 쓰는 사람이 공존하는거죠.
17/08/26 11:39
수정 아이콘
저 정도면 의도적이죠.
아랑어랑
17/08/26 12:34
수정 아이콘
그걸 걸러내는 게 편집장인데 많지도 않은 편집장 관리를 못하는 건... 안 하는 거라고 보는 게 맞겠죠.
17/08/26 14:46
수정 아이콘
그런걸 걸러내고 일관성있게 하려고 만든게 원칙 아닌가요.
17/08/26 17:58
수정 아이콘
기자들도 사람이니 표기준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수는 있는데 데스크가 커팅못한건 문제죠
17/08/26 12:02
수정 아이콘
한겨레....솔직히 그냥 예우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하지. 저 성명서도 매우 구질구질하군요. 이전에 '여사'로 호칭된 저 많은 기사들은 어쩔것인가요? 본문 내용처럼 참 가증스럽게 바꾸는군요.
예전에는 한겨레의 일부 기자들도 문제가 있다 정도의 스탠스였는데 최근에는 한겨레의 일부 기자들만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기자곤조가 엄하게 들어서 지금의 그 조직은 큰 신뢰를 할 수가 없네요.
17/08/26 12:03
수정 아이콘
우표는 저도 이번에 주문 했습니다.
이니굿즈 하나쯤은 있어야...
17/08/26 12:2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구경만1년
17/08/26 12:36
수정 아이콘
이번엔 저도 예약했습니다 222
뿌엉이
17/08/26 13:13
수정 아이콘
한겨례는 끝까지 막나가는군요 김옥순여사님 홍라희 여사님
존칭사용한게 잉크도 안말랐을건데 뇌내망상으로 새로운 역사을 창조하네요
이쯤이면 단체로 정신병원이라도 가보길
17/08/26 13:18
수정 아이콘
여사 호칭 말고도... 한겨레나 오마이(경향은 어떨런지 모르겠고)의 `내부 원칙`이란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언론사가 원칙 자체로 방향성을 정하는건 자유인데. 그 원칙을 정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합의가 있었는가. 합의가 도출된 이후에도 기자들이 그걸 의식하고. 지면에 나가는 기사들에 그 원칙을 일괄적으로 적용했는가. 그렇냐면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경험해본바로는 한경오나 뉴스타파등의 대안언론까지 그렇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로 돌아가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상층부에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일선에선 그냥 관성대로 갑니다. 사과나 정정 그런거 안해요..

자사의 기자간 폭행 치사 사건때 은폐시도를 하다가 적발된 한겨레는 분명히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겠다고 약속했었죠. 그런데 지금 어떻죠? 그 소식에 대해 관심있게 찾아보는 입장에서, 가장 최근에 들었던 소식은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유족의 아내 글이었습니다. 유족은 분개해 있었고. 억울함을 호소 하더군요. 그 이후로는 어떤 소식도 안들리구요.

보수 정권으로부터 탄압받았던 문제는 정권 교체로 해결되었지만, 언론 자체의 적폐 - 고압적이고 독자를 외면하며 정정에 인색한-은 자정노력을 기대할 수도 없을듯.. `야이~ 그래서 뉴스 안볼거야?` 란 입장이 약간 바뀐 모양인데.. 그래 봤자죠. 문재인 지지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17/08/26 16:14
수정 아이콘
이분 말대로 우매한 대중놈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겉만보고 우릴깐다! 이러고 있을듯.
경성아재
17/08/26 14:28
수정 아이콘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여사씨 논쟁(?) 관련해서 네이버 검색 조금만 해보면

김윤옥씨 342건 / 김윤옥 여사 36건
권양숙씨 481건 / 권양숙 여사 152건
이희호씨 396건 / 이희호 여사 169건
손명순씨 24건 / 손명순 여사 12건 
김옥숙씨 31건 / 김옥숙 여사 3건

한겨례 데스크가 한심하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이 논쟁에 있어서 일각의 주장(?)처럼 한겨례가 문재인 노무현이 만만해서 악의적으로 그랬다고 보진 않네요. 오히려 씨/여사 빈도로 말하자면 MB 지지자들이 더 욕해야할 상황 아닌지 싶고..^^;
율리우스 카이사르
17/08/26 14:40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이자료를 공개하고 한겨레는 기자의 판단이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쓰는 곳이다.. 했으면 속아 넘어가줄수도 있는데 말이죠. 크크
시린비
17/08/26 18:31
수정 아이콘
단순히 검색으로 보면 남의 말 인용인지 기자가 선택한 단어인지 확인이 안될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뭐 여하튼 중요한건 횟수가 아니라
원칙을 정해서 해왔다고 해놓고 그걸 제대로 지키지 않아온 점
그러고도 끝까지 민중을 가르치려 드는 자세로 글을 쓰는 점 등등으로 비호감이군요.
경성아재
17/08/27 00:13
수정 아이콘
저 정도 사례면 최소한 [김윤옥은 여사고 김정숙은 씨라니 문재인이 만만하냐] 류의 주장은 기각되겠죠. 그 외의 의견에 대해선 존중합니다.
도들도들
17/08/26 19:50
수정 아이콘
김윤옥씨라고 지칭할 때는 아무도 뭐라하지 않으나, 권양숙씨 김정숙씨라고 하면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차이점이 있죠.
김윤옥 여사라고 한 몇몇 사례만 끄집어내서 마치 한겨레가 의도적으로 노무현 문재인만 비하하는 듯하게 프레임을 짜면서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MB정부 내내 정권을 물어뜯던 한겨레가 이명박 영부인을 '더욱' 존중할 이유가 대체 어디 있습니까.
경성아재
17/08/26 23:33
수정 아이콘
노통 사망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방어기제 갖고있는 분들 많으니까요. 이미 그 때도 서거라고 안 했다고 진보언론이 두들겨 맞은 바도 있고..--;

그런 분들 뭐 이해는 합니다만.. 최소한 사실과 근거에 입각한 건강한 방식이었으면 좋겠네요. 프레이밍하고 조리돌림 하다가 자기들 뜻대로 됐는데도 반응 안 좋은 것 보면, 역시 여사/씨는 본질이 아니라 구실이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멀면 벙커링
17/08/26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예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길순례자
17/08/26 14:47
수정 아이콘
엌 예약해야겠네요. 오늘의 모음도 잘 읽고 갑니다~
BJ장어의심장
17/08/26 18:0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살인자 꼰대 언론사에 뭘 바라나요..

그리고 강남 아파트 저거는 부녀회장이 쉴공간 따로 마련해준것도있는데 업무때문에 초소못비운다고 이야기도있고

건물이 너무 낡아서 재건축아파트라 고생한다 하네요
17/08/26 18:07
수정 아이콘
근데 표기준칙 바꿀거면 차라리 여사 대신 선생으로 하지 그랬어요. 자기들 입장중에 여사가 표기준칙 아닌 이유 하나가 여사라는 호칭이 성차별적인 호칭이라서 그렇다는건데요. 메갈 옹호도 하던 페미니즘 성향의 신문이 뭐하러 여사라고 한건지.
도들도들
17/08/26 19:56
수정 아이콘
한겨레가 기본적으로 영부인에 대하여 '여사'보다는 '씨' 호칭을 원칙으로 한 건 사실이죠.
위에 사례 숫자 비교해 주신 걸 봐도 흐름은 확연히 나타나구요.
그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할 수는 있어도, 마치 무슨 차별을 당한 양 억지쓰는 것도 웃기다고 봅니다.
닉 로즈
17/08/26 22:39
수정 아이콘
한겨레는 씨가 존칭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씨라는 의미는 5공때 전두환을 차마 대통령이라고 하지 못해서 전두환씨라고 민주진영 인사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했던거라 낮춤의 의미가 현대사에서 부여되어 있습니다.
전두환은 전두환이. 이순자는 이순자. 권양숙 여사는 권양숙 여사. 이게 어렵나요?

김윤옥의 경우는 여사/씨 호칭이 일관되지 않음을 보여 김정숙 여사의 호칭을 일관되게 '씨'로 하려는 한겨레의 시도를 저지한 것입니다 반례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반례란 항상 그랬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성아재
17/08/27 00:34
수정 아이콘
님의 말씀은 [씨로 표기하는게 한겨례 원칙]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례는 될 수 있어도, [김정숙 여사를 의도적으로 낮추려했다]의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그런 주장이라면 김윤옥 등 다른 영부인을 씨라고 쓴 사례들이 반례가 되겠죠.

따라서 이 건에 한해서 보면,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이면 몰라도 누가 만만해서 의도적으로 어쨌네 하는 것은 별 타당성 없는 이야기라 봅니다.
닉 로즈
17/08/27 01:09
수정 아이콘
나는 아무 것도 몰랐어요라고 주장하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이재용과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을 인식의 측면에서 동일하게 놓고 볼 수 없듯이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한겨레 데스크가 순진무구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는 위에서 이미 썼습니다.
김정숙 여사를 김정숙씨라고 쓰면 이순자씨는 뭐라고 써야합니까 이순자라고 한겨레가 쓰겠어요?
경성아재
17/08/27 01:15
수정 아이콘
순수하게 형식논리적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그 외 님의 개인적인 의심과 판단에 대해선 제가 동의할 필요 없겠죠.
닉 로즈
17/08/27 01:01
수정 아이콘
본문과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광고 말이에요 신문과 방송.
국회 정당 기부를 의석별로 나누는게 있잖아요? 이런걸 미디어에도 도입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10대 그룹과 정부 공공기관은 광고료를 공적기관에 기탁하고 특정 언론의 선택을 못하게 규제하는 대신 미디어는 광고를 싣고 말고를 본인들이 결정하고 싣는 경우는 구독자와 시청률의 기준에 따라 공적기관으로부터 나눠가지는거요.
이렇게 안하면 아무리 국민주 방송을 출범시킨다 해도 광고주에게 휘둘려 결국 한겨레 처럼 이건희 건강좋아졌다 이런 기사 나올 것 같습니다.
꺄르르뭥미
17/08/29 09:00
수정 아이콘
지상파 방송국은 한정적인 주파수를 정부에서 일부 언론사에게 독점권을 나눠준 것이니만큼 광고도 정부에허 배분해서 붙이는 것도 논리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보입니다만,

신문사들은 엄연한 사기업인데 이런 규제는 과도하다고 봅니다. 취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좀 더 시장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봐야할 갓 같아요
한국축구
17/08/27 12:26
수정 아이콘
오만한 MBC 수뇌부가 다시는 재기할 수 없게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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