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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03 12:19:49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택시운전사 감상평 - 충분하다.
[아래의 내용은 영화 "택시운전사" 를 관람하지 않은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조건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 뚜렷한 주제의식과 그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메타포
-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배경 (시대극일 경우는 고증, 현대극일 경우 상황설정 등)
- 영상미
- 호연(好演)
-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

영화 "택시운전사"는, 저에게 꽤나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입니다.

1. 주제의식과 메타포 - 상

주인공 택시운전사 '만섭'은 빨갱이 데모나 하는 대학생들이 불만입니다.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광주라는 비극에 내던져진 후, 뭔가 이건 아니다! 라는 분노와 함께 자신이 바라는 정의를 위해 힌츠페터를 돕게 됩니다. 아주 모범적이고 평면적인 구성이나, 영화적으로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순한 구성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요.

"왜 그짓말만 하는 겨!" - 작중 유해진이 분한 황재술(광주 택시기사)의 대사.

이러한 사태 속에서, 우리가 익히 알듯이 언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몇몇 정의로운 이들이 바르고자 하나, 더 거대한 악에게 쓰러지죠. 언론의 직무유기는 영화 내내 중요하게 등장하며, 그로 인한 폐해를 숱하게 겪어 왔던 우리 현대사를 생각하면 아주 공감하는 메시지입니다.

이 영화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장면은 택시의 후진 장면입니다. 처음에 만섭이 데모대를 피하기 위한 후진. 광주로 내려가는 길에 군인들에게 가로막힌 뒤 후진. 서울로 내빼기 위한 후진. 사복경찰에게 도망가기 위한 후진. 그리고 황재술(유해진 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후진까지. 상당히 자주, 아주 의도적으로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귀찮아하며 피하기 위해. 두려워하며 피하기 위해. 도망가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에는 대적하기 위해. 소시민이 거대한 악에 마주하는 태도로서 배치된 메타포. "후진"은 꽤나 세련되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택시를 검문하던 군인은 그 자신의 작은 용기와 정의감으로 이 시대의 역사에 공헌합니다. 우리가 악의 꼭두각시일 때에조차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 듯해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들이나, 저 자신에게도 울림이 있는 메시지였습니다.

2.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배경 - 상

저는 고증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서도 대놓고 고증을 무시하면 눈살을 찌푸릴 정도입니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뭔가 이건 아닌데 싶은 장면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세세한 오류는 존재하더군요. 하지만 그 정도는 얼마든지 넘어갈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뉴스 장면, 힌츠페터가 촬영한 필름 화면, 그 외 실제 있었던 에피소드(필름을 과자통에 숨긴 것, 샛길을 이용한 것, 검문을 피할 때 비지니스맨이라고 속인 것 등등)들을 영화에 녹여나가는 전개가 아주 자연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실화 바탕 영화는 이래야 합니다.

3. 영상미 - 중

이 영화의 영상미는 몇몇 장면들에서 수줍게 드러납니다. 병원에 처음 들어온 만섭이 부상자들을 둘러보며 충격을 받는 장면을 360도 롱테이크로 잡아낸 장면. 1980년 5월 21일, 금남로의 비극을 만섭 일행이 고층건물 위쪽에서 처음 바라보는 장면. (의도적으로 카메라가 늦게 따라오면서 궁금증과 장엄함을 강조합니다.), 그 비극 속에서 용기를 낸 만섭이 당황과 절망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는 슬로모션 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노린 영화가 아니니 크게 실망하지 않는 측면에서 좋았습니다.

4. 호연 - 중상

송강호는 역시 송강호였습니다. 토마스 그레취만의 담담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유해진은 극중 비중 때문인지 몰라도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류준열은 어색한 광주사투리를 빼면 대체로 호연하였습니다. 이 사투리 문제는 다른 쪽에서도 의외로 심각한데, 다른 조연인물들의 광주사투리는, 몇몇 인물들은 자연스럽고 많은 인물들은 억지로 흉내낸 수준이었습니다. 유해진은 대놓고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던데, 광주사람이라고 꼭 광주사투리만 쓰란 법은 없으니(이사 왔을 수도 있지요. ㅡㅡ;) 크게 뭐라 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몇몇 인물들의 사투리는 딱 개그 콘서트 수준이었습니다. 원어민(?)이 아니면 잡아내지 못할 수준이니, 큰 마이너스 요소는 아닙니다.

5. 음악 - 중하

담백합니다. 혜은이의 제3한강교, 조용필의 단발머리 등 시대상을 나타내는 음악들. 그리고 비극적인 장면에 어울리는 슬픈 음악. 딱 거기까지입니다. 오히려 신파를 의식해서인지 너무 평범하려 했다는 느낌입니다. 기억에 남지 못합니다.

6. 그외 아쉬운 점

다른 무엇보다 극의 각색을 위해 위르겐 한스페터 외에 또 한명의 영웅, 녹음을 담당한 기자 헤닝 루모어가 극에서 통째로 삭제된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 무게감을 맞출 배우의 섭외가 힘들었을지.. 아니면 만섭과 피터 외에 한명의 감정선을 따라갈 자신이 없었던 것인지. 이해는 하지만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역사 속의 다른 영웅이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은.

전 아직도 궁금한 게, 피터는 꼭 갓김치를 먹어야 했을까요..? 갓김치를 밥과 함께 드셔보세요. 그것 참 맛나겠군요.

마지막에 택시 차량 추격전은 없는 편이 나았습니다. 유해진 일행은 어떻게 알고 지원군으로 등장했을까요? 검문으로 샛길도 막힌 형편에 나머지 기사들이 어떻게 뚫었으며, 총 쏘는 군용차량을 상대로 포니와 브리사로 트랜스포터 못지않은 영상을 찍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무리입니다. 굳이 충분한 영화에 달린 사족. 그렇게 평가합니다.

단언합니다. 힌츠페터의 육성 인터뷰를 삽입한 것은 무리수였습니다. DVD특전이나 홍보영상으로 풀었어야 했습니다. 누군가는 더 감동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조야하고 너무 직설적이었습니다. 밴드오브 브라더스 후에 생존 노병의 인터뷰가 나오는 것만큼이나 세련되지 못했습니다.

7. 총평

혹자는 부족하다 하겠고 혹자는 넘친다 하겠지만, 제게는 그럼에도 충분했던 영화였습니다. 단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것들을 충분히 묻어버릴 장점들이 많습니다.

주위 보지 않은 분들에게 한번쯤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군함도보다는 낫습니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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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토스
17/08/03 12:3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근데, 갓김치 밥이랑 드시면 맛없나요? 전 즐겨먹는데. .
유유히
17/08/03 12:31
수정 아이콘
갑자기 나온 주모를 찾을 만한 장면이라 뜬금없어서 그랬습니다. 욘예가충켸! 비슷한 느낌의..
17/08/03 12:33
수정 아이콘
저에겐 실화를 바탕으로한 한국판 분노의질주로 기억될 영화입니다.
프로취미러
17/08/03 12:38
수정 아이콘
어제 보고왔습니다. 군함도를 보고 걸린 암이 나았습니다.
마제카이
17/08/03 12:41
수정 아이콘
마지막 그 경주신이 없었다면 저에겐 변호인 아래정도 들어갈 만 했을 느낌인데 그 신이 좀 많이 걸리더군요.. 그냥 교차편집으로 광주와 불안함에 서울로 가는 택시안의 모습을 담았으면 담담하니 괜찮았을 것 같긴한데. 아 이건 좀 흔한 연출인가요..
관지림
17/08/03 12:47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변호인정도는 아니래도 참 괜찮다 싶었는데
뜬금없이 택시 추격전이라...
Broccoli
17/08/03 12:42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에서 제가 느꼈던 거랑 같네요. 긴장감을 살리는 목적이었다지만 택시등장은 과하지 싶었습니다.
소소하지만 광주가 계속 Gwangju로 나오던데, 당시라면 K로 쓰지 않은가 싶었는데, 의도적인게 아니었다면 조금 아쉽더군요 크크.
17/08/03 12:45
수정 아이콘
택시운전사가 서울로 광주로 가는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부분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탁월하지요.
역시 믿고보는 연기였어요.
주먹밥 고증도 좋았고 하는김에 당시 광주의 택시운전사들의 행동도 cg 써서라도 더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커요.

그리고 김사복씨는 두환이한테 보복 당해서 죽지 않았을까요? 영화상 주소도 나왔고 서울택시라는 것도 나왔고 현실에서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으니깐요
17/08/03 13:42
수정 아이콘
그랬을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80년대에 개구리왕눈이 라는 어린이 만화도 독재하는 두꺼비를 전두환이랑 비유한다고 생각하고 방영중지했던 때였죠. 어린이 만화까지 신경쓰는 거보니 김사복씨를 보복하고도 남죠.
왕눈이 보는게 낙이었는데... 어느날부터 방송을 안하더군요.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몇십년 지나서야 알게 되었네요.
17/08/03 13:50
수정 아이콘
ㅠㅠ
영화에서도 주먹밥 먹는 김사복한테 광주 기자가 보복 당할것라고 암시를 주고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었고 끝에는 차마 그러지 못한것 같지요
푸른음속
17/08/03 12:50
수정 아이콘
은근히 군함도가 1000만은 못넘을거 같고 택시운전가서 호평이더라고요.
도도갓
17/08/03 12:57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 사복경찰분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그리고 택시타고 도망갈때 따라붙었던 그 군인은 터미네이터의 T1000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부분은 호러영화 같았어요 크크
17/08/03 13:04
수정 아이콘
주제는 참 좋은데 영화 자체의 재미는 별로 없드라구요
mystery spinner
17/08/03 13:22
수정 아이콘
실화인지 모르고 가신 분들은(의외로 많더라구요. 518 말고 독일기자분들 스토리를요) 힌츠페터 인터뷰 영상때 아-하신 분들, 눈물 흘리신 분들이 꽤 있는걸 봐서 모두에게 무리수인 장면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아직 못 봤지만, 한번 봐야할 소재인거 같아요.
17/08/03 14:01
수정 아이콘
가족끼리 봤습니다. 박정희의 열열한 팬이시자 3급공무원으로 퇴직하신 아버지와 박근혜가 뭘 그렇게 잘못한게 있냐며 아직도 두둔하시는 어머니, 2012년에 박근혜를 찍었지만 이번에는 문재인을 찍은 와이프, 뭔가.. 두분이 변하시길 바라고 같이 본건 아닙니다. 비록 이걸 보면 저와 아버지가 또 다툼이 일어날까 두려워 어머니께서 군함도를 보자고 하셨지만, 와이프랑 보고 싶었던 영화가 이것이라 억지로 예매하고 봤습니다.
결론은.. 이걸 봐도 많이 변한건 없다? 정도... 어차피 영화라고 치부하시더군요. 두분 다 열심히 인생을 사시고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계시니..
뭐라 말할 자격같은것은 없습니다만... 사실 마음이 씁쓸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새삼 어르신들의 전라도에 대한 편견이 어느정도인가를 확인하게된 계기였습니다. 한가지 바뀐건 있더군요.. 예전에..박근혜시절?에는 518때 군인들이 많이 죽었다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지금은 민간인/군인 모두 많이 죽고 다쳤다. 그런일은 없어야하는게 맞다...라고 하시더군요. 마지막 멘트로 김대중을 싫어하고 박정희 두둔하는건 잊지 않으셨지만요. 다행히 전두환에 대해선 싫어하시는것 같아 그나마 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밌게 잘본 영화입니다.
Samothrace
17/08/03 16:4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영화라는 건 맞는 말씀이신 듯합니다.
킹이바
17/08/03 14:06
수정 아이콘
적절한 소재와 배우의 힘. 그리고 경쟁상대의 삽질(군함도..)로 무난히 관객몰이 할 걸로 보입니다.
연필깍이
17/08/03 14:16
수정 아이콘
갓김치 식사 & 자동차 추격
두 장면은 한국 영화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적폐'씬이었습니다.
힘을 줄 필요도 없고 의미도 부여하기 어렵지만 다음의 신파를 위한 낯간지러운 영상들.
그 두개만 버렸다면 좋은 영화였을겁니다.
제 마음속에선 그냥 별 세개.
17/08/03 15:46
수정 아이콘
저도 저건 좀 오바다 생각했는데... 희안하게도.. 제 와이프는 그 장면을 좋아하더군요. 영화내에서 씬에 대한 호불호는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PGR러들은 일반 대중들보단 좀더 너드하다고 해야하나 하하.. 막드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게 좋은가봐요
연필깍이
17/08/03 15:58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죠 흐흐
저런 장면이 한국영화에서 안사라지는건, 반대로 말하면 결국 이게 팔린다는 반증인듯합니다 ^^;
신의와배신
17/08/04 00:23
수정 아이콘
1. 갓김치 식사 - 보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적폐, 볼 떄는 즐거웠어요.
2. 자동차 추격씬 - 광주시내에서 딱 한 대만 쫓아왔고 그걸 유해진이 모는 택시가 들이받았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에서 진짜 심쿵했던 장면은 서울 번호판을 보고도 못 본척하는 장면이었는데 그게 영화의 마무리였다면 정말 좋았을거에요
유유히
17/08/04 01:33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하니 일단 트렁크 보다가 닫는 장면에서 넘어가고, 끝낼 때 말씀대로 끝냈으면 딱 제격이었겠단 생각이 듭니다.

검색해 보니 무려 실화였군요. 저 엄청 충격 받았습니다;
유지애
17/08/03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잘보고 왔습니다. 충분하다 아주 잘 설명한 제목입니다
17/08/03 14:23
수정 아이콘
힌츠펜다와 해닝 루모어의 별도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병행 개봉됐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회고록 출판됐고 영상 및 인터뷰도 있어 다큐 편집 괜찮았을텐데요. 실제 찍은 광주 영상도 담으면 사실적 가치도 있구요.
17/08/03 14:25
수정 아이콘
다들 자동차 추격신은 꼭 뽑으시네요. 저도 카체이싱 장면은 오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인이 보내주고 그 후에 공항에서 긴장감을 주는 형태로 마무리했으면 영화가 적절했을텐데 그 부분이 마지막에 과하더군요. 슬프기보다 헛웃음을 주니까요.
그리고 저는 갓김치보다는 힌츠페터와 류준열, 송강호가 쫓기는 장면에서 송강호가 위협받는 상황을 힌츠페터가 한 방에 사복경찰을 제압하고 도망가는 장면도 무리수였다고 봅니다. 꼭 그렇게 긴장감을 높였다가 어느정도 예상되는 해결책으로 풀어야만 했었나 했으니까요. 그 해결책이라는 것도 사실 굉장히 개연성도 없었죠.
좀 까는 댓글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두 씬 정도 빼면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가 2시간이 넘는데 지루하지도 않았구요. 충분히 권할만 한 영화고, 주제의식이며 연기며 대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다이어트
17/08/03 14:51
수정 아이콘
5점 만점에 4.5점 줄려다가 자동차 추격신 시작하는 순간 3.5 점으로 변경했습니다.
공고리
17/08/03 14:5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자동차 추격신은 저도 좀 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잘 모르지만 느낌상 뭔가 액션신을 넣어줘야 하는 감독의 고집이나 의지 또는 투자자에게 투자 받기 위한 장면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면 주로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이 장면은 영화로 보이려고 일부러 과한 장면을 넣은 것 같기도해요.

하여튼 조금 아쉬웠지만, 영화는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앙골모아대왕
17/08/03 16:12
수정 아이콘
자동차신이. 펙트가 아니라면 아쉽죠

너무 과장되서 아쉽죠
이쥴레이
17/08/03 23:55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지막 힌츠페터 영상은 영화관에서 아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게 진짜 실화라고 보기보다는 영화적인 각색으로 가상인물 눈으로 본 광주로
생각했던분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진짜 실화인것을 알고 놀라는 분들도 많더군요.

괜찮은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나연
17/08/04 02:20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그 기자와 택시기사 이야기가 실화라는 줄은 몰랐거든요
미나연
17/08/04 02:15
수정 아이콘
전 외국사람한테 김치 먹이는게 그 시절이면 너무나 있을 법한 장면이라... 자연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요즘에나 국뽕이라고 그런거 안하지 그때만 해도 한국적인 거라면 뭐든 권할때라.... 전 정말 80년대스러운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추격씬은 같은 생각입니다. 오히려 그 마지막 장면에 아이 안아줄때까지도 사복경찰이 쫒아온건 아닐까 불안해하는 마음이 들었기에 올라가는 내내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 막 상상하는 그런 장면을 내보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구요
도라귀염
17/08/04 09:01
수정 아이콘
영화는 영화고 다큐는 다큐인데 다큐처럼 못 찍어서 안타깝다고 적어논거 같은데 제가 잘못 이해한건가요
17/08/04 14:37
수정 아이콘
마지막 택시 추격전에서 아..

김사복씨는 아마 보복당했겠죠. 택시 번호 알고 있으면 신원 알아내는거야 일도 아니었을거고 일개 택시운전사가 신분 숨기거나 위장하고 살 만한 능력이 있지도 않았을테니..
아날로그
17/08/04 20:29
수정 아이콘
택시 추격전은 장훈감독이 시나리오 처음 읽을때부터 가장 부담 스러운 장면이었다고 하더군요. 평범한 시민들의 희생처럼 보이기 위해서 결국 바스트 위주로 한명씩 퇴장하는것 처럼 찍었다고 했는데 저는 이 인터뷰를 읽고 나니 그 장면 다시 보고 싶어져서 주말에 한 번 더 볼까 싶습니다.
스타본지7년
17/08/05 01:05
수정 아이콘
5점 만점에 4.2정도... 저에게는 거의 최고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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