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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3 06:05:32
Name the3j
Subject [일반] 서울대 단대에서 경험해 본 학생회의 '건물내 금연화'와 관련된 묵살 한 토막
밑에 서울대 물대포 - 소화기 저항에 관한 이야기를 보니까, 게시판에 동문 분들이 참 많네요.
사실은 서울대가 대학원 강화하는 정책 하기 전에는 다른 대학들보다 훨씬 입학정원도 많았고 하니 동문 분들이 기실은 어디가나 제일 많아야 정상이기도 하지요.
각설하고 기억나는 학생회(우연찮게도 그 때는 운동권)의 행태를 한 자락 이야기해 봅니다.

그 때는 IMF 이후 90년대 말, 점점 금연에 대한 법률이 강화되던 때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흡연자들이 상당히 줄고 있는 상황이구요.
대학 내에서는 아직 그런 흐름이 느려서, 그리고 서울대 내 여성 비율도 아직 35퍼센트 내외 였기에, 흡연인구가 상당히 많긴 했지요.
말하자면, 학내 흡연 남성(+일부여성) : 학내 비흡연 남성 : 학내 비흡연여성이 각 1:1:1 스러운 그런 숫자였던 것 같습니다.
실외는 당연히 흡연이 허용되었고, 건물안(!)에서도 강의실 말고 복도에서도 추운날, 더운날(에어콘이 들으니까)이면 흡연자들이 피우던 때였습니다.
학부는 지하에 '과방'이 반별로 몇개 있었는데, 거기에는 말하자면 여러 다른 수업을 들으러 다니는 단대 학생들이 자기 반 사람들과 만나는 사랑방스런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입학후 1달만 지나면, 거기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담배'를 잘 피우는 '운동권'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이 되기 마련이었죠.
(비운동권이 단대나 총학 학생회를 맡은 대학이 나오면 뉴스로 나오던 시절이긴 했습니다.)
양보해서 운동권이랑 전혀 상관 없어도,(학군단 사람들도 좀 있었음) 담배를 피우거나, 아니면 담배연기를 맡아도 아무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만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담배(정확히는 냄새)를 개인적으로 참 싫어했어서 괴로웠습니다만, 과방은 참 쓸만했던 것이, 어쩌다가 가면 교수님들의 시험 족보를 얻어걸릴 때도 있고,
평소 잘 못보던 친구도 보고, 이쁜 후배가 년초에 들어오면 몰래 한번 흘낏 보기도 하고, 뭐랄까 정말 있으면 좋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공강시간에 매점에만 가서 뭘 먹는 것도 지겹고 말이죠.

그러다, 저 말고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그리고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단 거죠.
어찌어찌 이야기를 나누고 하다 보니, 누군가의 발의로 건물내 금연화를 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서명 결과는 매우 빠른 속도로 금연 건물화를 하면 좋겠다는 걸로 서명을 받게 되었죠.(기억에 1000명 단대에서 한 100명 정도 서명 받았나 그랬던 듯)
'담배 연기 싫은 사람은 서명 하세요!' 라고 하면서 다니는 거였죠.

그래서... 그 결과가 나온 와중에 학내 흡연/금연에 관한 토론이 있겠다는 것 아닙니까? '단대 학생회'가 주최를 해서요.
몇 명이 갔죠. 저도 금연파 중에 섞여 있었습니다...
교내 금연파의 주장은 간단했습니다.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이 싫다. 건물내에서 금연을 해야 한다. 특히 과방은 밀폐된 공간으로서 더욱이나 금연해야 한다.'
이에 반해서 흡연파의 주장은 이럽니다.
'지금까지 흡연을 해 왔다. 흡연자들의 공간이 필요하다.대학에서 흡연방 만들어줄 때 까지 써야 한다.'
이제부터 금/흡 으로 표기하죠.

금 : '과방은 여학우들도 많이 사용하는 곳인데, 현실적으로 사용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흡 : '여학우방이 따로 있으니 거기를 쓰면 될 게 아니냐?'
금 : '단대 학생들이 친목을 도모하면서 쓰라고 있는 방인데 흡연자만 사용하고 여성은 여학우방에 가란게 말이 되냐?'
흡 : '비흡연자도 이용을 하면 된다. 냄새가 문제라면 과방에서 짜장면도 먹고 탕수육도 먹는데, 아무 문제 없지 않느냐?'
금 : '짜장면 탕수육 냄새는 맡아서 건강이 나빠지지 않는데, 어떻게 담배랑 비교하나.'
흡 : '매점에 담배를 파는 곳은 있는데 피는 곳은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
금 : '밖에서 피면 되는거 아니냐? 어떤 때는 비어있는 공강 강의실에서 피운 냄새가 나기도 해서 교수님이 불쾌해 하신적도 있지 않나.'
흡 : '... 춥고 더울 때에 흡연자도 학생인데 건물을 이용할 권리가 있는거 아니냐.'

이러는 사이에 흡연자의 논리는 참 점점 궁색해져 가고 있었습니다만... '단대 학생회'는 애초에 '흡연자 편' 임이 토론을 진행할 수록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단 : '다른 지하실(연극반?학생회실?)에 공기청정기를 놔뒀더니 좀 좋다. 학교 단대 측에 달라고 하고, 흡연 허용하는 것은 어떤가?'
금 : '언제 달라고 해서 언제까지 기다리는가. 고장난 로커 고쳐달라는 거만 해도 시간걸리는 걸 봐서는 하세월이다.
금 : '그리고, 애초에 공기청정기가 있어도 많은 흡연자가 흡연을 해서는 아무 소용 없다.'
단 : '학생회로서는 학생들의 모든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
금 : '그렇다면, 간단하게 전체 투표를 해서 금연여부를 결정하게 해 달라.'
단 : '아니, 그건 좀 어렵다... 흡연자가 반발이...'
금 : '솔직히 말해서 학생회가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이게 맞다 이게 틀리다 말할 때 대부분의 비운동권 학생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서 말한 적 있나?
       그냥 선거 투표율도 50%가 안 나와서 연장 연장을 해서 겨우 겨우 선출되고 나서는 본인들 운동권 생각을 서울대 XX대란 이름으로 말하는거 아니냐?
       지금 와서, 그냥 투표만 하면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사안을 거부하는 게 왜냐? 그게 타당하냐?'
단 : '우리는 오늘 이렇게 공청 토론을 하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존중을 해 주는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고 있었죠. 담배연기 싫어하는 여학우들과 비흡연 남학우들을 모으면 투표결과는 분명히 금연쪽으로 갈거라고.
그런데, 운동권...이 잡고 있었던 단대 학생회는 비겁하게도 그걸 거부하는 겁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저도 학생회가 우리 학생을 대변한다고 말하면서도 자기가 실내에서 흡연하고 싶다는 이유 정도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너무 비겁하다고,
그런 식으로 해서는 과거에는 운동권이 아니었음에 부끄러워 하는 시대라면, 지금은 솔직히 당신들이 운동권임에 대해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냐고,
그렇게 몰아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공청회가 끝나니까 왠 복학생 선배가 '너무 그라면 안돼~.' 이러면서 오시더군요... 쩝. 금연운동 쎄게 하는게 주의할 일까지 되더군요.

결국 그 때 학생회는 사람들의 서명운동 받은 것에도 불구하고 공청회를 열었다는 것으로 땅땅땅 끝내고는,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저를 포함한 몇몇 비흡연자 사람들에게 있어서 학생회란, 운동권이란 집단에 대한 염증을 살짝 더 얹어주고요.
제가 군대에 다녀 오니까, 국가에서 실내 금연을 완벽히 법제화 해서, 아예 담배를 피지 못하게 되어 있더군요.
서울대 단대의 학생회는 어쩌면 국가가 강제로 시키기 전에 자율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실내금연을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그런 기회를 갖다 주어도, 한국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 모아 놨어도, 그런 게 불가능했었다는 경험을 실체험하게 되었었네요.)

한 번씩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이상한 사람이 당선되기도 하고(경력위조), 이번 회장 같이 성비하 언사가 나오기도 하고, 아니 아예 페미니즘 측면에서,
헤어질 때에 줄담배를 폭력적으로 피워서 성폭력으로 신고한 사례(유시민 딸 관련)가 나오기도 하고... 근데 그런 뉴스가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사람들이 똑똑하면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면 다들 알아먹을 것 같지만,
사실은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야기해도 미꾸라지 같이 빠져나가거나 변명하거나 회피하는 잔머리도 훨씬 좋은 사람들이 있더라는 걸 알았네요.

이번 물대포-소화기 관련해서는 아직 서로의 주장만 들려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심정적으로는 어설프게 서울대가 서울대가 아니라, 강원도 대학이나 세종시 대학이 되려는 것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몇몇 대선주자는 서울대를 싹 프랑스같이 1,2,3대학으로 해체하자는 소리도 나오고 있으니,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수단과 목적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경우는 김영삼 아들 김현철씨의 녹음 탈취를 '전경련'이 했던 때와 같이 왕왕 있기도 하구요.

단, 지금의 후배들은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뻔히 앞에 보이는 학우를 아주 우습게 여기면서 자기들이 뽐내는 일은 않으면 하네요.
그러는 편이, 어찌되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공산이 클 거니까요.

ps. 그 흡연자 금연자 토론 때에 한 복학생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 토론은 의미가 없습니다. 흡연자가 금연자에게 담배를 다 전파하거나, 흡연자에 담배를 다 끊게 만들면 해결이 될 일입니다.
저도 군 가기 전에는 금연파지만 지금은 흡연파입니다. 절대 상대방을 토론을 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설득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흡연자가 금연자가 되는 것은 금연자가 흡연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니, 흡연자 편이 유리합니다 ^^; '

그 때, 들으면서 무슨 이런 바보같은 발언이 있는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나라에서 보수와 진보, 아니면, 문빠와 문까, 안빠와 안까의 논의 수준도... 하하 도돌이표를 항상 그리는걸 보며는,
그 복학생의 혜안에 무릎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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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3 07:46
수정 아이콘
보수와 진보 프레임이 왜 이리 잘 쓰이는지...
상식과 비상식이라고 해주세요.
비상식적인 집단이 자신들을 보수라고 하는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다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박근혜파로 보일 지경입니다.
17/03/13 22:42
수정 아이콘
아... 보수와 진보, 누가 나쁘고 좋다는 뜻으로 생각한 건 아닌데요...
지포스2
17/03/13 07:53
수정 아이콘
그냥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조선사회이기 때문에 땡깡부리는거죠
운동권은 학생회 좀 안됐으면 좋겠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7/03/13 08: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처럼 국립대 통폐합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결국은 1대학이 서울대를 대체하겠죠...

남자라면 1섭이니까...
소독용 에탄올
17/03/13 09:01
수정 아이콘
1대학을 강원도나 제주도에 만들면 됩니다.
Eye of Beholder
17/03/13 08:41
수정 아이콘
그 시절이 담배에 대한 인식이 그러던 시절이기도 하고 운동권을 떠나 마이너리티에 대한 배려란건 여전히 아쉽기도 하죠. 제 기억의 한 에피는 문과쪽 교양 시험이었는데 서술형 시험였습니다. 분명 복학생으로 보이는 선배가 손을 번쩍 들더니 답안 작성에 애로가 있는데 담배 피면서 시험 치면 안되냐고..
17/03/13 22:44
수정 아이콘
왠지... 그러고도 남을... 미술대 쪽이 또 특히 야외활동이 많아서 많이 피웠던 것 같기도 하구요.
여자들은 90년대 중반에는 선배들한테 '학형' '형' 이런 호칭 많이 쓰더니, 나중에는 '오빠'로 다 바뀌더군요.
요새는 '학형', '형' 이런 호칭 쓰나 몰라요?
미나가 최고다!
17/03/13 08:49
수정 아이콘
인간의 지성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17/03/13 09:15
수정 아이콘
근데 저게 왜 운동권의 문제라는거죠? 운동권 비권의 문제가 아니라 저 학생회가 제멋대로 하는건데 저 문제를 가지고 운동권 문제로 확장시키시는게 거시기 한데요
Quantum21
17/03/13 09:30
수정 아이콘
지금은 금연권이 완벽하게 대세이지만, 과거 금연vs흡연이 대등하게 대립할수 있던 시기는 학생회는 운동권 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던걸로 기억납니다. 운동권이라고 집어서 이야기하는것은 저 이야기는 당시 학생들이 학생회에 대하여 느꼈던 여러가지 사례중에 한가지 정도로 보면 될겁니다. 대체로 90년대 말을 기점으로 비운동권 학생회들이 하나둘 만들어지고 뉴밀레니엄 이후로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는데 본문과같은 사례들이 점차 많아짐으로써 학생들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권 학생회의 쇠퇴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죠.) 물론 비운동권학생회라고해서 더 합리적이으로 운영한다는것도 전혀 아니죠.

그리고 본문에서는, 진영논리로써의 좁은 의미의 "운동권"을 의미하기 보다는,
좀더 넓은의미로의 운동권, "더나은 사회를 위해 고민한다는 사람들"의 행태가 도저히 더 나아보이지 않는다는것을 말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17/03/13 10:13
수정 아이콘
운동권은 흡연권을, 비권은 혐연권을 주장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아닌가요? 흡연은 개인 차원의 문제죠.

물론 저런 집단도 분명 운동권의 일부입니다만, 본문이나 일부 댓글에서는 운동권 전체에 대한 비하로 이어지는 것 같아 불쾌했습니다.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운동권도 많으니까요.

사실 패권을 가진 집단이 일방통행하는건 좌우 운동권,비반권을 막론하고 고루 있던 일 아니겠습니까? 단지 운동권의 문제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라는 말이죠.

현대 학생회들은 이전 학생회들의 성패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운동권이라는 말은 가치중립적인 말인데 왜이리 반감을 사게 된건지...
Quantum21
17/03/13 10:37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일반론으로써, 운동권이 흡연권을 비권이 혐연권을 주장한다는 이야기가 아니잖습니까. 그때는, 실상 운동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체가 지금처럼 흡연에 부정적이지도 않았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NL-PD 대립은 있었을지언정, 비권학생회라는게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비권/운동권을 막론하고 고루 있던일이라는건 무의미한 지적입니다. (혹시 그시기까지 거슬러가는 비권학생회가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제 기억에는 없는데 자료를 찾아 검증해 보진 않았습니다),

본문은 90년대말 사례입니다.
2000년 이후 비권학생회가 제법 생겨나기 시작한 그 시대변화의 이면에는 단지 일부 운동권에서보여주는 소수의 안좋은 모습이 아니라, 2000년대 이전, 학생회조직을 사실상 지배했던 당시 운동권과 일반학생들과의 괴리는 꽤 광범위한 현상이었다는것을 보여주는 사례중의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어떤 조직이던지, 합리적인 부류도 있고, 패권적이고 비합리적인 부류도 있습니다. 운동권학생회의 대안?, 일종의 anti 로써 등장했던 비권학생회라고 사실 그다지 나은 모습은 아니라는것도 동의합니다. 다만 당시 대학생활을 했던 이들에게 소위 운동권이 안좋은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는것을 단지 근거없는 음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반론을 남겨보았습니다..
17/03/13 22:49
수정 아이콘
아... 밤에 들어와서 보니까, 제가 쓰고 싶은 말을 너무 조리있게 잘 설명해 주셨네요...
사실은 저도 말하자면, 대학 들어오고 바로는 '나를 위한 공부' 말고 '남을 위한 공부'를 하는 듯한 운동권 학생들을 마음속으로 존경했거든요.
적어도 그 순수한 열정에 대해서는 감탄하고, 또 내가 최루탄에 데모대 앞에 서진 못해도 마음속에서는 응원하는 쪽이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까보니까, 상당히 금전관계도 불투명하고... 실망스러운게 많이 보였어서, 그래서 오히려 좀 반대로 짜증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말씀대로 적어도, 커다란 대의에서는 그래도 올바른 집단이었단 생각은 조금 드네요.
17/03/13 09:52
수정 아이콘
서울대생도 비슷하군요 크크
Multivitamin
17/03/13 09:58
수정 아이콘
비운동권도 식권위조등의 범죄행위를 벌인거 보면,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차이는 아닌것 같습니다. 학생회라는 알량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외부에서 견제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고인물이 썩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해야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네요.
도들도들
17/03/13 10:05
수정 아이콘
[운동권이라서 그렇다] X
[운동권이라고 다르지 않다] O
유리한
17/03/13 10:17
수정 아이콘
[서울대 단대에서 경험해 본 학생회의 '건물내 금연화'와 관련된 묵살 한 토막] 이 낫지 않을 까요.
흡연자가 많은 비운동권 학생회라고 해도 결과는 동일했을 것 같은데요.
17/03/13 22:50
수정 아이콘
말씀 대로 바꿨습니당. 사실 그럴거 같네요.
최경환
17/03/13 10:22
수정 아이콘
흔한 학생회의 삽질에다가 운동권을 교묘하게 끼얹는 글이네요. 식권위조도 비권이고 본문에 언급한 경력위조도 비권이고.. 굳이 따져보면 나쁜짓은 비권이 비율적으로 더 많이 했을텐데 말이죠.
FastVulture
17/03/13 13:0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냥 운동권 싫다에 이유 하나 끼얹는 수준인데 이건...
17/03/13 22:52
수정 아이콘
음... 학생회가 비운동권이었으면 '그러면 그렇지' 했을 걸, 운동권이었어서, '어떻게 그렇지?' 한 정도라고 읽어 주십시오.
EatDrinkSleep
17/03/13 13:36
수정 아이콘
00년대 후반까지 과방에서 스타 야구 이야기하면 성차별적 언행이라고 자아비판하던 시기가 있었죠. 그게 잠잠한가 싶다가 마지막으로 터진게 담배녀고. 일종의 선민의식과 도덕적 우월감으로 자기 주장 반대하면 다 파쇼니 성차별이니 노예니 주장하는게 일관적인 운동권 스탠스라서..
적토마
17/03/13 14:52
수정 아이콘
스타 야구 이야기하면 성차별 운운은 말 그대로 정신병자라고 볼 수 밖에 없네요...
17/03/13 22:53
수정 아이콘
우와... 과방에서 뜨개질하면 역성차별 받았을 기세이네요.
마텐자이트
17/03/13 15:32
수정 아이콘
총학 몸담았던 입장에서 운동권은 진짜 학생회 참여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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