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6/30 20:04:11
Name susimaro
Subject [일반] 행복? 당신은 왜 행복하신가요
여러분들은 행복하신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행복을 추구하시나요?
어떤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시며 그 행복을 어떻게 유지해 가시나요?
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꽤나 행복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바쁘셨고 전 외할머니댁에 맡겨져서 7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외할머니가 전부였고 시골 생활이 저에게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유치원도 다녀보았고 시골에서 뛰어다니기도 했으며 물에 빠져 죽을 뻔한적도 있군요.

그때를 돌이켜 보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엄마.
본적도 없는것 같은 아빠.
그때는 제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공부를 잘 하면 행복하고 사랑받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그때부터 조금씩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뭐 ~ 초등학교때야 시험을 치는것도 아니니 성적이래봐야 학원성적과 경시대회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상장중 90%이상이 초등학교때 받은 수학경시대회 상장입니다.

중학교때 점점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성적이 좋다고 사랑받고 행복한게 아니더군요.
전교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다가도 한번 성적이 떨어지면
부모님은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냉랭한 그 태도. 아직도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러다 다시 성적이 오르면 기뻐하셨지만 그것도 잠시 뿐.. 지속적인 행복과는 전혀 무관해 보였습니다.
고등학교를 과학고에 진학하려다 포기했습니다.
과학고를 가면 왠지 더 불행해 질것만 같았으니까요.


고등학교 시절.
학업에 손을 놓았습니다.
성적이 좋으나 나쁘나 이제는 행복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누구하나 성적이 나쁘다고 화내지 않았고 성적이 좋다고 칭찬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잘 노는것도 아니고 싸움을 잘 하는것도 아니고 운동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튀는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왕따도 아닌 ~ 소위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그냥 물 흘러가는듯이 있는듯 없는듯 고등학교 첫해를 보낸것 같습니다.

2학년때 우연치 않게 심리학서적을 한권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인가 나와 맞아 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지금 내 상황과 이렇게 비슷할수 있으며 어떻게 내 생각에 대한 해답을 보여줄수 있을까 참 놀랐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진로가 결정되었습니다.
남은 2년정도의 시간을 꽤나 열심히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이름있는 학교에 심리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러나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남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무엇인가 해보라고 합니다.
심리학서적을 보아도 무엇인가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하였지?


공부는 열심히 해본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은 수학이였습니다.
왜? 다른 과목이 아닌 수학일까 생각해 보니 그때 다니던 학원 수학선생님이 예뻣던것 같군요.
수학은 정말 초등학교때 질릴정도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정석을 참고하면서 수학을 풀었으니까요.
그리고 중학교때 전교 3등도 해봤습니다. 뭐 ~ 이 성적이 지금 평생 최고의 성적입니다.


게임
게임도 참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흥미롭게 한 게임이 온라인 웜즈였습니다.
그때 계급이 금룡이였고 전체순위 20위권 이내에 들었습니다.
뭐 현재는 웜즈 아쿠아인가? 그게 나오면서 망한게임이 되어버렸지만요.

그 다음으로 접한게 팡야입니다.
골프게임이지요. 팡야도 참 열심히 한것 같습니다.
팡야는 초창기부터 시작했습니다.
팡야라는 게임도 래더랭킹 2위까지 기록한후 그만두었습니다.
지금 게임에 접속해 보면 다들 너무 잘해 명함도 못내밀 실력이 되버렸지만요.

마지막으로 열심히 한게 스타크 입니다.
스타는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된것 같습니다.
예전 초등학교때 몇판 한적은 있지만 열심히 해본건 최근 6개월 정도 입니다.
왠만한 고수와 경기해도 질꺼라는 생각은 안들정도로 했습니다.
지금도 공방에서 게임을 하면 승율이 90% 이상 나옵니다.


음악도 했습니다.

피아노는 어릴때부터 쳤습니다.
바하곡 까지 쳤습니다.
음.. 피아도는 지금까지 한 모든것중에 가장 오랜시간
지속한것 같습니다.
한 10년정도 쳤으니까요.

노래도 배웠습니다.
학원에서 2년정도 재즈 피아노와 보컬을 같이 배웠습니다.

음악도 듣습니다.
국내음악 팝송 등등 ~
전문가가 아닌 저에게 과분할 정도의 헤드셋도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냥 음악을 듣기 위해서요.


운동도 했습니다.

검도를 한 3년정도 배웠고
간간히 축구와 농구를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이지만
야구는 보는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책도 읽어보았습니다.

최근 1년에만 구매한 책이 200권 가까이 됩니다.
예전 판타지 소설과 만화책을 열심히 보았을때는
대여권수를 보니 3000권이 넘더군요.
아직도 필요한책은 사봅니다. 뭐 ~ 빌려보기도 하고요.


돈도 벌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경품이라는것을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것저것 이벤트나 공모전등에 응모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꽤나 돈을 번것 같습니다.
공모전,백일장,기업 이벤트,블로그 이벤트,즉석, 감상문 등등
안해본게 없는것 같군요.
매달 경품으로만 100만원도 넘게 번것 같습니다.

알르바이트도 해봤습니다.
고기집,냉면집,카페,스타벅스,던킨 등등등
역시 알바도 꽤나 많이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식도 합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한 주식은 아직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제 수입의 원동력이지요.
뭐 아직 대박친적은 없지만 꾸준함으로 밀고 나가려고 있습니다.

여행도 여러군데 다녀보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어 보았습니다.
컴퓨터에도 관심을 가져 조립은 물론 오버클럭도 할수있게되었고
웹하드도 운영해 보았습니다.
포토샵도 배워보았고
그리고 개인 블로그도 만들어 운영한적도 있었고
싸이월드 관리해본적도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도 정말 왠만한건 다 보았고
일본 드라마 심지어 국내 드라마까지...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꽤나 보았습니다.
영화에 심취한적도 있었고
다큐멘터리에 푹 빠져 살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습니다.
즐겁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이런말을 하면 미쳤다고 합니다.
그정도면 충분하지 얼마나 더 바라느냐?
그정도면 훌륭하다고 합니다. 그정도면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조금 미친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도 그때뿐 행복하지 않습니다.
순간의 쾌락에 미쳐사는 사람 같습니다.

어떤일에 1-100까지가 존재한다면
전 한 60정도만 하고 그만해 버립니다.
소위 금새 질려버리는 매너리즘에 빠져버립니다.

왜냐? 100까지 다 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100에 도달할때의 그 허무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을때는 배우기 시작하고
그 배움을 통해 막 무엇인가 꽃피울때이지 그것을 마칠때가 아니라는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 한가지에 월등히 잘 하는게 없습니다.
모두다 고만고만 하게 어느정도 잘 하는 수준입니다.

드라마를 볼때도 20편짜리면 15편 정도 보다 그만둬 버리고
영화를 볼때도 90분짜리면 60분 정도만 보고 그만둬 버립니다.
친구는 많지만 정말 대신 죽을만큼 친한 친구도 없고
운동도 내가 남들보다 월등히 잘 하는 운동도 없습니다.
무엇인가 세밀하게 잘 아는것도 없고
전혀 전문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전 오늘도 방황합니다.
하루하루 무엇이 나에게 재미를 줄까?
항상 새로운 것만을 찾아다닙니다.
언제나 끝맺음을 못하면서도 새로운것을 찾습니다.
새로운것에 대한 즐거움에 목말라 있습니다.
진짜 한번씩 난 또라이다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정말 전 단 한번만이라도 심도깊게 무엇인가 경험해 보고 느껴보고 싶습니다.

정말 무엇을 많이 가졌다고
무엇을 잘 한다고 행복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심정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딱 한명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만난 친구인데 저와 하는행동이나 생각하는게 매우 흡사합니다.

그 친구도 매번 새로운것을 찾아다닙니다.
무엇인가 하나에 진득하게 끝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는 말이 통합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1시간 남짓이 즐겁습니다.
새로운 경험이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저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였으니까요.

또 이 글을 마치면 즐거운 일이 없을까?
새로운게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웹사이트를 방황하겠지요.
찾아내더라도 잠깐일 뿐이겠지만요....

이런 제가 싫습니다.

아니 저를 싫다고 생각하는 제가 싫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치우단검
08/06/30 20:13
수정 아이콘
물 흐르듯 살아가니 행복허나이다.
저게 하나남은 밧줄인양 꽉 붙잡고 살아가서 1%의 성적을 거두니느니보다
저게 하나남은 밧줄이라도 다음 밧줄이 있겠지 생각하며 살아가니
더 행복허나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 따위의 철학적 가치에 매이는 것 보다는
그저 신변잡기적 뒷담까기에 혈안이 되어 살아가는게
더 행복허나이다.

그저 이 사람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으로 발목잡는것보다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럼 사람도 있으니 많이 만나 보자는 생각이
더 행복허나이다.




사람마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나, 행복 자체에 대한 가치가
다른 것은 당연한 겁니다. 더불어, 글쓴님께서 스스로 자기혐오증이라고 말씀 하십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에 활력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만사가 무기력하시거나 지나치게 컴퓨터를 사용하시지 않으십니까? 사람을 많이 만나보세요. 그러면 인생이 자연스럽게 행복해 진답니다.

p.s. 공부 열심히 하지 않는, 혹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고3의 넋두리입니다. 귀담아 듣진 마세요. ^^
세츠나
08/06/30 20:15
수정 아이콘
커피프린스의 최한결을 보는 듯한...

고은찬과 연애를!
꼬마고하쿠
08/06/30 20:17
수정 아이콘
지금 현재 상태로는 행복지수 100% 미스터피자 쉬림프골드 5조각을 먹...아 정정하겠습니다.
살때문에 행복지수가 30%...

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집착이나 탐닉같은게 없어서 글쓴분의 열정이 일시적이라고 할지라도 부럽습니다..
학고를 맞아도 30분후면 까먹고.. 부모님께 혼나도 기억하는 최장시간이 밥끼니때 엄마가 부르면 쪼르르~ 나와서 밥먹고 잊어버리거든요 -_-;;
너무 망각이 자주와서 걱정이;;
릴리러쉬
08/06/30 20:19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 스타 경험이 있으시다면 상당히 젊으신거 같은데..
젊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거 아닐까요?
사고방식이 저와는 많이 다르셔서 특별히 해드릴말은 없네요..
그냥 가장 흔한말중에 하나지만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하냐 행복하지않으냐 인거 같습니다..
다른분이 님의 처지와 같다면 행복을 느낄수도 있겠죠...
아레스
08/06/30 20:19
수정 아이콘
글이 두가지로 나뉘는군요..
사랑을 받아봐야지 사랑을 줄수있다란 말이있습니다..
님이 무엇을 다 해봐도 행복감을 느껴볼수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을 많이 받고자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분과 사랑을 하세요..
아마 그 여자분 님때문에 초반엔 상당히 힘들어할겁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보통 사람들이면 다 마찬가지 아닐가요..
fastball
08/06/30 20:21
수정 아이콘
꼭 행복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싶네요...
적어도 지금 저는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는 것 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온갖 풍파를 다 격다보니...아무일도 안 일어나는 평상이 얼마나 고마운줄 알겠더군요..
여자예비역
08/06/30 20:41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면서.. 저렇게 하고싶은거 다 해본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는 건가!! 라는 살짝의 불평과...(기회조차 못가져본 사람에겐 정말 배부른 투정으로 들리겠죠?)
역시.. 다 가진다고 행복한건 아니구나 싶은.. 뭐랄까.. 아쉬움..?

파랑새 이야기를 권해 드리고 싶네요... 행복을 쫓아가다 보니 자기 집이 나온다죠...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은 간절하신거 같은데... 본인의 행복 말고 타인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아님 주변에 감사한일을 찾아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일거 같구요..

전 극도로 우울해지면 성경을 폅니다..(완전 초 나이롱 신자임다;;) 성경말씀 몇구절 읽다보면 어머니 생각도 나고,
또 어머니 생각나면, 동생생각도 나고, 옛날 생각나고... 그토록이나 가난하게 살던 우리가, 세모녀 몸뚱이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다 성장해서 직장가지고 알콩달콩 돈 모아가면서 즐겁게 쇼핑도하고, 서로얼굴보며 통화도 한다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요...
이런게 행복 아닌가 합니다.. (물론 요즘 나라꼴을 보면 정말 우울합니다..ㅜㅜ)


그리고 글을 다 읽고 보니 하나 안해보신게 있으시더군요.. '나눔','봉사' 말입니다.. 그 뿌듯함이 어떤지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나눔도 중복되죵~
08/06/30 20:50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들과 친해져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드세요. 연인, 친우, 친한 형동생 등등...

저는 타인에게 사랑받을때 행복하더군요.



....근데 왜 안생기는지...ㅜㅜ
달빛요정굳히
08/06/30 21:08
수정 아이콘
음... 이성친구와의 교제를 강추합니다-_-

빈말이아니라.. 그냥 가만이 있어도 행복하거든요정말로 ..^^
그레이브
08/06/30 21:57
수정 아이콘
원래 행복이란 것은 마약과도 같은 것이지요.
아레스
08/06/30 22:00
수정 아이콘
행복은 상대적인것으로도 느낄수있습니다..
님보다 안행복한사람들을 찾아보세요..
그런 글들 자주올라오는 게시판 한두개쯤 알아두면 괜찮습니다..
닥터블링크
08/06/30 22:38
수정 아이콘
뭔가 무리한 목표를 잡아보세요.

물론.. 다 이루고 나면 더 심심해질지도 모르지만요.
스피넬
08/06/30 23:36
수정 아이콘
행복하신가요? 네.
왜 행복하신가요? 딱히 왜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그냥 행복해요^^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 행복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글쎄요;;
지금 전 젊어서 "인생 참 불행했어"라고 한탄하기에는 별로 인생산 것도 없고요 ( ..)
저도 가끔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행복해보여. 부러워.”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 부족해 보이는 게 지금 내가 불행해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똑같이 행복한데 내 욕심에 더 커보이는건가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나쁜 생각인데 내 눈에 불행하게 보이는 사람들보면서 난 행복하구나 하기도 해요..
08/07/01 00:29
수정 아이콘
저도 행복이란 감정을 잊어버린지 참 오래되었습니다만,

꼭 행복해야하나요? 원래 자기가 많이 행복하다고 자평하는 사람들이 평균수명부터가 짧다고 하더군요. 행복이란 것도 결국은 하나의 감정에 불과한 것이고, 깐놈 행복 그런거 없어도 됩니다. '많이' 불행하지만 않으면 돼죠.
Minkypapa
08/07/01 01:55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님이 쓴글을 보면 여기저기 이것저것 해보지만, 상당수준에 올라가는것만 할뿐, 끝까지는 가지않으며
진득한 무언가가 부족하다. 아주 잘하는 것은 없지만, 일단 하게되면 어느수준까지는 올라간다.
이런쪽으로 글의 내용이 잡혀있으며, 난 행복하지 않다로 결론이 나는것 같은데요.

그냥 '나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좋게 생각하세요.
미래에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라는 것에서 답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08/07/01 03:57
수정 아이콘
Minkypapa님 글을 읽고나니 한가지 생각이 더 나는군요.

'난 뭐든지 금방금방 하지만, 한가지를 깊게 파지는 못해' 라는 마인드는, '난 한가지를 마스터해낼 자신이 없어서, 싫증난다는 핑계로 조금만 해보고 관둬' 라는 말의 다른 표현입니다.
08/07/01 14:50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애완동물을 기르는것도 님께 도움이 될듯 합니다. 행복을 사람은 복잡하게 생각하게 만들지만 이녀석들은 참 단순하거든요.
사람마다 가치가 달라지는것은 당연하지만 가치 자체의 무게가 바뀌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가치가 고정된 동물에게서 기준을 찾는것도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요?
가을이횽의
08/07/01 16:40
수정 아이콘
뭐, 좋은 이야기나 제안 같진 않지만, 전 인생의 밑바닥을 한 번 찍으면서 쥐약앞에 앉아서 생각하다가 죽지 못해 그냥 살았습니다. 근데 재미있는건 그 후로 그냥 살아 있는게 행복합니다. 친구들 가지고 있는 집이 한채에서 세채가 되고, 타는 차가 아반테에서 람보르기니로 바뀌고, 좋지 않은 학벌을 뚫고 꽤나 유명한 회사에 다니거나 좋은 일들이 계속 터져도(물론, 몇몇의 이야기 입니다만... ㅡ,.ㅡ) 솔직히 전보다는 아주 조금... 아~~~주 조금만 부러워합니다.( 솔직히 부럽잖아요... ㅡ,.ㅡ) 지금은 인생에 자주, 아주 자주가 되서 이제는 없으면 심심한 태클들을 즐깁니다. 나중에 내 회고록에 쓸 페이지가 늘어나는 중이라고요... 글구 한번 죽을까...하는 생각을 한 이후에는 지금은 그냥 살아서 숨쉬는게 좋습니다. 그냥 살아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말입니다. 물론 저도 꿈(어린 나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국딩 세대입니다.) 이 있어서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걸어갈 뿐입니다.... 한줄요약... 그냥 죽으십니다. 그렇가고 진짜 죽는 건.... ㅡ,.ㅡ 그리고 다시 살면 됩니다. 물론 아직 부양해야할 가족들이 없다면 말입니다.
그곳에선
08/07/02 01:09
수정 아이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동행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행복하는 방법을 찾지 마시고 현재 가진것에 '감사하는법' 을 먼저 배우시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미를 찾지 마시고 나누세요. 글을 읽어보니 봉사활동 내용은 없는것 같아요. 제가 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는데 수학을 가르치는 멘토링 선생님은 참 귀합니다. 수학을 잘하시는 것 같으니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료 강의를 해보는것은 어떨까요?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나누세요. 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을 하시고 봉사를 시작하시면 행복함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봉사하고 나누는 일에도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시면 쪽지 주세요 비싼밥이라도 꼭 사겠습니다^^ 자신을 최고로 세우는 일로 행복을 찾으셨으니 이제는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최고로 만드는일에서 행복함을 찾아보세요. 나누기에는 참 좋고 귀한 능력을 많이 가지신 분이여서 부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073 [일반] 행복? 당신은 왜 행복하신가요 [19] susimaro4286 08/06/30 4286 0
5525 [일반] '교수인형' 연재만화 추천합니다 [10] 우리고장해남4802 08/04/28 4802 0
4331 [일반] 대한민국 장르문학에 대한 소고(小考) [10] Nimphet3563 08/02/04 3563 0
3565 [일반] 공모전을 위해 설문조사를 합니다. 도와주세요!! 기사도3033 07/12/11 3033 0
2371 [일반] UCC를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 [3] 마샤™3069 07/08/19 3069 0
1814 [일반] 지하철에서 생긴일. [11] 둥이3479 07/07/06 3479 0
1544 [일반] 재미있는 기회가 있어서 글 올려 봅니다(구인글입니다) [2] MC_Leon3349 07/06/09 33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