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8/31 01:28:00
Name Neo
Link #1 https://books.google.com/ngrams
Subject [일반] 빅데이터
구글에서 Ngram viewer라는 것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1520년 이후 출판된 서적들을 스캔한 뒤 특정 단어가 얼마나 서적들에서 인용이 되는지 알려주는 겁니다. 그리고 단어 여러 가지들을 비교도 가능합니다.

특정 단어의 인용이 많이 된다는 것은 사회에서 그만큼 그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죠. 그리고 단어들을 비교해서 봄으로써 사회의 관심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가 있을겁니다.

먼저 우리 나라가 얼마나 인용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입력해봤습니다.



별로 인용이 안되다가 1760년대쯤과 1960년대쯤에 인용이 많이 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1960년대는 비교적 최근이고 냉전 및 한국전쟁, 경제개발 등으로 많이 인용되는 것이 이해가 되는데 1760년대엔 어떤 계기로 저렇게 인용이 많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눈시 님의 도움이 필요하네요 ^^)

일본과 한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일본은 항상 우리나라보다 서양 쪽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온 것 같습니다. 일본에 대한 인용이 증가하는 시기가 우리나라의 시기와 거의 비슷한 점이 특징적입니다.

여기에 인도를 다시 비교해봤습니다.



인도에 대한 인용은 우리나라나 일본과 별 관계가 없어보입니다. 아마도 지리적 문화적으로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900년대까지는 꽤 인용이 많이 되어서 관심을 많이 받는 국가였는데 최근에는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높네요.

여기에 중국을 비교해봅니다.



넘사벽입니다.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과거부터 항상 인용이 많이 된 것으로 봐서는 서양인들은 중국을 동양 그 자체로 봐왔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국도 별 수 없네요.




이번엔 대조적인 두 단어를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신 vs 과학



중세 암울기에는 압도적으로 신이 관심을 받아오다가 과학이 점점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업치락뒤치락 합니다 그러다가 1750년대 이후로 과학이 신을 앞서기 시작하고 현재는 그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사랑 vs 성



인간은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한번도 성이 사랑을 넘어서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성이 올라가고 사랑이 내려오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 둘이 역전되는 시기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전쟁 vs 평화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은 항상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는 당연히 맹자의 성선설을 믿었지만 요즘 사회의 잔혹 범죄들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많은 이들이 평화를 소리내어 외치지만 속으로는 싸움, 전쟁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인간 vs 기계



인간에 대한 관심은 과거부터 쭉 있었나봅니다. 그러나 산업 사회로 진입하면서 기계 없이 인간은 살아가기 힘들게 되었죠. 기계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네요. 최근에 기계에 대한 관심이 감소한 반면 인간에 대한 그것은 증가한 것으로 봐서 삶이 어느 정도 풍족해지니까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왕 vs 민주주의



이 사회가 많이 민주화되었을까요? 아직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은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행복 vs 외로움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바라죠. 그러면서도 인간은 외로운 존재인가봅니다. 현대 사회 들어오면서 군중 속의 고독 등 현대인들은 외로움도 많이 느끼나 봅니다. 현대로 오면 올수록 행복에 대한 관심은 감소하고 외로움에 대한 그것은 증가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니 씁쓸하네요.


보면 볼수록 구글... 참 대단한 회사입니다. 삼성이나 엘지, 현대에서 저런 것을 생각이나 해봤을까요.

뭔가 인류의 꿈을 향해 발을 내딛는 듯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oMbI COLa
16/08/31 01:35
수정 아이콘
심슨에서 구글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적이 있었는데 진짜 데이터(정보)면에서는 이미 독보적으로 지배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Philologist
16/08/31 01:53
수정 아이콘
오홀.. Ngram도 지원한단 말인가요... 얼른 써보러 가야겠네요.
16/08/31 02:08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기능이네요.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설레면서도 무섭기도 하고.... 좀 그래요.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는데... 사실 이 양반들이 분석을 제대로 할줄 아는지는 의심스럽더군요.
전기공학도
16/08/31 03:01
수정 아이콘
1760년에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있었죠?
16/08/31 05:10
수정 아이콘
ngram으로 구현할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많죠.
영원한초보
16/08/31 06:38
수정 아이콘
인간과 행복을 연관지어봐야 할 것 같은데
르네상스 시대에 인간 언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걸 봐서는
행복에 반비례해서 인간이 올라간다고 보이네요
불행하니까 인간다운 삶을 찾는 거겠죠
저녁이 있는 삶, 사람이 먼저다는 이상적 문구가 아니라
당면한 시대과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옛날은 korea말고 corea도 찾은거겠죠?
korean까지 검색되는건가요 그러면 indian은....뭐 옛날에는 아메리카가 발견안됐을 테니
홍승식
16/08/31 17:44
수정 아이콘
1760년대면 영조 말기인데 이때 무슨 일이 있었죠?
아직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기 전이긴 한데요.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이 1784년에 세례를 받았다고 하네요.
그러면 1760년대는 조선에 천주교가 퍼지기 시작하는 시기였을 것이고, 서양에서는 이걸 신기하게 생각했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342 [일반] 페미니즘을 공부한다던 한 웹툰 작가의 근황 [62] 에버그린17525 16/08/31 17525 15
67341 [일반] 메갈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단상. [19] 삭제됨6290 16/08/31 6290 14
67340 [일반] 걸그룹 입덕 영상을 만들다『EXID탐구영역』 [16] 탐이푸르다4426 16/08/31 4426 13
67339 [일반] [계층] 공학 수학을 공부해봅시다 - 1차 선형 상미방 [36] OrBef6443 16/08/31 6443 13
67338 [일반] 추억팔이용 PC통신 인증.. [81] 유리한6257 16/08/31 6257 5
67337 [일반] 빅데이터 [7] Neo5793 16/08/31 5793 8
67336 [일반] 시사인이 절독으로 타격이 있나 봅니다. [144] 릴리스21937 16/08/31 21937 33
67335 [일반] 18세기 영국의 남해회사 [8] 토다에4899 16/08/30 4899 5
67334 [일반] [데이터 약주의] 바르바로사 작전 (9) - 중부 집단군 (1) [9] 이치죠 호타루8265 16/08/30 8265 5
67333 [일반] [대중가요] 근래 노래 내셨던 분들 중 일부 모음 [19] 좋아요4171 16/08/30 4171 1
67332 [일반]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게이트 [63] 에버그린12846 16/08/30 12846 5
67331 [일반] 스포츠/연예 게시판과 관련된 의견 및 토론 [163] 윤아긔여어11902 16/08/30 11902 2
67330 [일반] [해외축구] BBC 여름이적시장 가쉽 [30] V.serum4885 16/08/30 4885 1
67329 [일반] [WWE/스포주의] 오늘 RAW [21] 피아니시모5499 16/08/30 5499 1
67327 [일반] 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가 검거되었습니다 [148] ppii22479 16/08/30 22479 9
67326 [일반] 아이오아이의 두 번째 완전체 활동이 확정되었습니다. [35] 토다기7804 16/08/30 7804 1
67325 [일반] <삼국지> 우길은 누구인가. [17] 靑龍8557 16/08/30 8557 1
67324 [일반] 잠이 오지 않는 29살의 어느 밤 [5] 나그네라고4468 16/08/30 4468 1
67322 [일반] 수영대표팀 몰카 파문... 이미 4월에 알았지만 조치를 안한걸로... [48] 에버그린11332 16/08/30 11332 4
67320 [일반] 내가 직접 당사자에게 들은 델리민주 썰 [39] divine13853 16/08/29 13853 12
67319 [일반] 윤종신 - 탈진 [4] Demicat6368 16/08/29 6368 9
67318 [일반] 음란물 유포 조사, 생각보다 빠르네요? [52] 아리마스14436 16/08/29 14436 3
67317 [일반] 최근 페이스북을 접었습니다. [38] 서리한이굶주렸다8309 16/08/29 8309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