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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9 13:21:14
Name 선비
Subject [일반] 진중권이 '한남충'이 아닌 이유
진중권이 ‘한남충’이 아닌 이유.
- 이 글은 진중권 교수의 칼럼에 관한 글이기도 하지만, 혐오의 라벨링에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글입니다.

[진중권의 새論 새評] 나도 메갈리안이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6285&yy=2016


메갈리아에 대해 쓴 진중권 교수의 칼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여자들은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 한 장으로 초래된 긴 인터넷 논쟁에 관한 글이다. 칼럼은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은 한 성우의 목소리가 극성 마초들의 항의를 이유로 게임에서 삭제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어 진중권은 한국 여성이 처해있는 성차별 현실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것은 ‘일베’로 대표되는 극단주의자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일베와 다르다고 굳게 믿는 남자들이 일상에서 밥 먹듯 저지르는 성차별적 언행이다. 나를 포함해 남자들은 종종 자기가 성차별 언행을 했다는 사실 자체도 의식하지 못한다. 이게 메갈에서 하는 ‘미러링’의 진짜 표적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칼럼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각종 지표에서 보듯 한국의 성차별은 심각한 수준이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자는 거기에 은연중에 동조했거나,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의 말대로 그것은 단순히 ‘일베’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중권과 나, 그리고 많은 한국 남자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메갈리아’가 불러온 반응이라면,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가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성차별을 비판한 이 칼럼에서 내 시선을 끈 건 막상 성차별을 재생산하는 표현들이었다.

일베가 별나라에서 뚝 떨어진 외계인인가? 그들은 ‘한남충’들이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성차별적 언행의, 익명적이기에 더 노골적인 버전일 뿐이다.

다른 구절,

실도 여러 가닥 묶으면 밧줄이 되듯이 그 초라한 남근들이 다발로 묶여 큰 승리를 거둔 모양이다.

그리고 칼럼은 이렇게 끝이 난다.

나 같은 ‘한남충’ ‘개저씨’의 눈으로 봐도 너무들 한다. (중략) 메갈리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빌어먹을 상황은 나로 하여금 그 비열한 자들의 집단을 향해 이렇게 외치게 만든다. “나도 메갈리안이다.”

메갈리아가 사용하는 ‘한남충(한국 남자와 벌레를 합친 말로,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 ‘개저씨(개+아저씨의 합성어로, 중장년층 남성들을 비하하는 표현)' 등의 표현은 그들이 일상적으로 들어온 차별적 표현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닐 지 모른다. 그러나 진중권은 누구인가. 50대, 남자, 교수라는 대한민국의 세대권력, 젠더권력, 문화권력의 혜택을 죄다 누리고 있는 사회적 강자이다. 그가 자신들보다 약자인 경우가 대부분일 한국 남자들에게 ‘한남충’이라는 비하의 라벨링을 스스럼없이 붙인다.

메갈리아에 소속된 여성들이 “한남 유충박멸”, “실자지” 같은 혐오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건 그들의 받아온 피해의식의 발현과 그에 따른 미러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사회적 권력의 중심에 있는 진중권이 이러한 차별의 라벨링에 동참하는가? 그가 자신을 ‘한남충’, ‘개저씨’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모든 한국 남자들에게 그러한 라벨링을 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한남충’이란 표현은 한국사회에서 젠더권력을 가장 많이 누린 그와 같은 50대, 그보다는 적게 누려온 20,30대, 그리고 노인과 10대 남성을 모두 포함한다. 그들이 저질러온 성차별과 그들 또한 받아온 성차별의 정도와 빈도가 다르고, 그들이 놓여있는 사회적 맥락과 권력 또한 다르다. 그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고, 그들의 성적 지향이 다르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 또한 모두 다르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메갈리아에서 사용하는 ‘한남충’이라는 단어에는, 종종 여성보다 사회적 약자로 간주되는 장애인, 성 소수자, 아동들까지 모두 포함된다는 점이다. 이렇든 특정 사회적 집단(인종이나 성별, 장애여부, 나이, 출신, 성적지향, 성정체성 등)을 싸잡아 하는 비하 발언을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또는 증오발언이라고 한다. ‘한남충’은 한국 남자라는 하나의 원죄로 포괄하기엔 너무나 불균등한 집단에 대한 증오발언이다.

나는 메갈리아가 저지르고 있는 미러링이 정당하다거나, 정당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메갈리아의 남성 혐오 발언에는 사회적 맥락이 있다. 그것이 정당화되느냐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지언정 그들이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은 이해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회·젠더권력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진중권이 재생산하는 헤이트 스피치에는 어떠한 이해 가능한 사회적 맥락이 있을까. 혹시 진중권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사회적 강자로서의 자신 같은 남자가 메갈리아의 헤이트 스피치를 너그럽게 받아드리고, 그들이 받아온 더 큰 증오에 대해 한국 여성들을 위해 싸워야한다고.

글쎄, 나는 모든 논쟁을 불러온 김자연 성우가 입었던 티셔츠에 쓰인 문장을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 “여자들은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여자들에겐 혐오의 말을 그들 대신 퍼뜨려줄 왕자 또한 필요하지 않다. 나는 진중권이 칼럼에서 보여준 혐오의 라벨링에 분노하지만, 이 “빌어먹을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를 (그가 자칭했듯)‘한남충’이라고 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진중권과 다른 맥락에 서 있는 개인들에 대한 또 다른 혐오의 낙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치녀’가 그래왔고, ‘홍어녀’가 그래왔고 또 '전라디언', '좌빨', '종북'이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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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ise
16/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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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기적인 사람이죠.
꽁냥꽁냥
16/07/29 14:05
수정 아이콘
진중권 씨야 예전부터 많은 걸 기대하면 안되는 사람이긴 하죠
16/07/29 13:29
수정 아이콘
메갈에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옛날에도 진중권은 페미니스트로 불쌍한 여자들을 도와주는 나 ← 에 도취되었던 거지."
"진중권에게 여자들은 어디까지나 불쌍한 피해자로 본인의 변호나 받는 존재여야 함."
Jace Beleren
16/07/29 13:41
수정 아이콘
자기들도 여성해방운동 하는 스스로에 도취된건 똑같을텐데... 개인의 자기애를 부정하는 인간 치고 제대로 된 인간 단 한명도 못 본듯;
Camomile
16/07/29 13:59
수정 아이콘
박인하 교수는 딱 이정도 관점이더군요.
Anthony Martial
16/07/29 14:46
수정 아이콘
저런 댓글은 좋네요
16/07/29 13:35
수정 아이콘
이 글 보니 저도 확실히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살다살다 진중권이 이 사회의 메인스트림이라고 욕먹는 날이 올 줄을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심군
16/07/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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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메인스트림은 저도 별로 동의하긴 힘든데 드디어 이 사람들이 진보 꼰대 영감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시대는 왔죠.
16/07/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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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필명을 알린 게 20년이니 그럴만한데...
저는 본인이 이런 비판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네요.
진중권을 위시한 일군의 전투적 자유주의자들이 이전 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떴는데 이제 같은 욕을 먹게 생겼으니..
그 때 까이던 사람들에 비해 진중권이 누리는 문화권력은 보잘 것 없어서 좀 억울할 것 같은데 아무튼 상황이 재밌네요.
그만큼 세상 살기 힘들어졌다는 뜻인 것도 같고.. 허허;;;
하심군
16/07/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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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문화 황금기였던 80년대에 비하면 사람들 멘탈이 많이 무너졌으니까요. 사실 지금 386이 이런소리까지 들으면 충격이 심하긴 할거예요. 그래도 당장 제 주위의 고등학생 보면 나보다 더 요구되는 공부량은 많은데도 가진 건 더 없다는 걸 알게되었을 때의 충격도 컸었던 걸 생각하면 이 사람들이 발밑이 얼마나 어두운지 가르쳐주는 칼럼이 아닌가 싶습니다.
16/07/29 13:45
수정 아이콘
진중권이 이 사회의 메인스트림이라고 욕하는 글이 아닌데요.
16/07/29 13:53
수정 아이콘
진중권 같은 사람은 이미 사회의 주류가 되어버려서 현재 20~30대가 느끼는 분노나 좌절감을 이해 못한다는 얘기 아닌가요?
별개로 저는 진중권이 세대권력, 젠더권력, 문화권력을 모두 누리는 사회적 강자라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16/07/29 13:57
수정 아이콘
무슨 소리신지, 남자잖아요. 50대잖아요. 교수잖아요. 설마 제가 말한 세대권력, 젠더권력, 문화권력을 차별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적이고 강압적으로 누리는 권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정도 용어는 사회학적으로 어느정도 합의가 된 용어들이잖아요.

그리고 잘못 독해하셨는데요. 메갈리아의 증오발언은 여성차별에 대한 미러링으로 이해한다 해도, 진중권의 증오발언은 뭘 미러링하냐는 글인데요. 제 글에서 제가 이건희라도 뜬금없이 까길 했나요?
16/07/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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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서 진중권이 쓴 한남충이니 개저씨니 하는 표현은 특별히 한국 남성들을 비하했다기보다는 메갈에서 쓰는 표현을 가져온거죠. 본인도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 나쁘다고 하잖아요. 이걸 가지고 진중권이 증오발언을 했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힘드네요.
그리고 50대 남자 교수라고 사회적 강자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대학원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어서 학계 분위기는 모르겠지만 진중권이 지금 가진 교수직이 크게 평가받을 것 같진 않네요.
16/07/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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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의 사회적 강자라는것이 무슨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언급된 세 가지 측면에서 진중권은 수혜자의 입장에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죠.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니까.
16/07/29 14:03
수정 아이콘
여전히 메인스트림 세대인 386세대, 남성, 서울대 미학과 석사, 동양대학교 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 한예종 초빙교수.. 인데 세대권력, 젠더권력, 문화권력이 모두 없는 사람이면 대체 누가..
16/07/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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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교기준을 잘못 잡은 모양이네요. 20년 전에 진중권류의 사람들이 비판했던 권력은 김대중(조선일보), 류근일, 백낙청, 리영희, 김수환(추기경) 이런 사람이었는데... 저 사람들 영향력에 비하면 지금 진중권이 가진 권력은 한줌도 안되죠.
그 것마저도 사회적인 강자가 되는 시대라면 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게 맞는듯..
Jace Beleren
16/07/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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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좀 다른게 살기 힘들어진게 아니라 그나마 살만해졌으니까 저런 사람들이 없는거죠. 세상에 신문 주필이 뭐라고요. 크크크 김대중(동교동) 김영삼 같은 거물 정치인이 없어진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거물 한두명에 기대고 영웅시 하는 시대가 지난거죠. 진중권 정도면 그래도 나름 명망있는 셀러브리티죠. 지금 조갑제 위상 보세요. 저 사람들에 비할바가 될까요? 가지고 있는 힘은 지금 조갑제가 전혀 못할게 없을텐데.

지금 당시 김 추기경이나 김 주필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으려면 진짜 최소 유승민부터 시작해야 될거 같네요. 15명도 안될거 같은데
시노부
16/07/29 14:09
수정 아이콘
진중권이 메인스트림이라고 욕먹는게 아니라 앞뒤 안맞고 지 행동이랑 대사가 다른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 라서 까고 있습니다만?
16/07/29 14:11
수정 아이콘
진중권보다 제가 조금 어리지만 같은 386세대로서, 이제 꼰대 대접을 받을 때라는 건 확실합니다. 저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진거사는 별로 바뀌지 않은 거 같아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7/29 14:28
수정 아이콘
방송에도 자주나오고 모르는 사람이 없고 대학교 정교수를 하고 있는 사람이 메인스트림이 아니면.. 흠...

정재계혼맥으로 얽혀있는 0.1%말고는 메인스트림아닌사람이 없겠네요.
무무무무무무
16/07/29 14:37
수정 아이콘
위에서 저 분이 언급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기준이라면 0.1%로는 어림도 없고 0.001% 밑이어야 할 거 같네요.
16/07/29 14:55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논쟁으로 튀는 것 같아서 댓글 안달려고 했는데..쩝
유명하다고 메인스트림은 아니죠. 유시민이 서울대 경제학과 나왔으니 동기중에 판검사나 대기업 임원들이 널렸을텐데 그 들 중에 누구도 유시민보다 유명하지 않습니다. 근데 국회의원에 장관까지 지낸 유시민보다는 그 사람들이 메인스트림아닌가요?
출신대학이나 유명세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았냐가 중요한 기준이어야죠. 진중권이 주류를 지향하는 삶을 살았다는 생각은 정말 한 치도 안듭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7/29 15:25
수정 아이콘
음 각자 "메인스트림"을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서 뭐라고 할수는 없겠네요.

전 오너 밑에서 빌빌기면서 언제 잘리나 걱정하는 대기업 임원들 보다는,

서울대 경제학과 나와서 , 장관도 해보고, 국회의원으로 평생 연금받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평생 돈걱정없이 인세받으면서 방송활동하며 여유자작하는 유시민 전장관이 더 메인스트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메인스트림"을 남의 꼭두각시 또는, (사회에서 표준적으로 좋은 길이라고 여겨지는)정해진 길만 열심히 가는 사람/으로 정의하느냐,
"메인스트림"을 현재사회(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수혜자로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정의하느냐, 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무무무무무무
16/07/29 15:58
수정 아이콘
당연히 국회의원에 장관에 당 경선 후보에 권력 측근에도 있어봤다가
권력에서 한 발 물러났다는 지금도 방송 나오고 베스트셀러를 쓰면서 수많은 지지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시민이 메인스트림이죠.

예전 더민주 전신인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몇십년전 생각하면서 메인스트림을 부정적인 걸로 사전정의하고
좋아하는 인사들은 거기서 배제하려고 짜맞추니까 그런 말도 안되는 논리가 나오는거죠. 그 몇십년 동안에 민주당이
정권을 두 번이나 먹었고 과반도 차지해봤으며 지금도 다시 제1당이 되었다는 변화 같은 건 받아들이지 않은 채
그냥 '투쟁하는 비주류'만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그게 더 있어보인다는 이유로.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7/29 17:13
수정 아이콘
글쵸... whynot님이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제기준에서 김성근 감독은 "메인스트림"입니다. ^^
하심군
16/07/29 13:39
수정 아이콘
386 운동권 세대는 참 힘든 시기죠. 꼰대가 되는 것도 힘든데 여자와 장애인 뿐만 아니라 2,30대 남자까지 약자로 보듬어야 하거든요.
스무디킹
16/07/29 13:4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지금 선민의식 가진것들이 제일 문제죠.
지들 논리가 아무리 논파돼도 그 반론 안본 눈 혹은 안들은 귀라도 샀는지 재반론은 안하고(정확히는 못하고)
계속 똑같은말만 녹음기처럼 주절주절주절~~~
Camomile
16/07/29 13:45
수정 아이콘
글과는 딴 얘기지만 진중권은 메갈쪽으로부터 직접 한남충이라는 말을 들은적 있죠. 그때 트위터 분위기는 꽤 험악했어요.
엘롯기
16/07/29 13:45
수정 아이콘
진중권하면 고 송지선 아나가 생각남...
스테비아
16/07/29 13:47
수정 아이콘
양 사이에 늑대가 좀 섞여 있는데 어쨌든 늑대는 위험하니 모두 재갈을 물리고 발톱을 깎고 털이나 내놔라 그러는 시대 같아요. 그럼 난 늑대인간을 택해야하나 크크
오리엔탈파닭
16/07/29 13:58
수정 아이콘
이걸 기안84가...
탱구와댄스
16/07/29 13:57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도 트위터에서 워낙 해놓은 말들이 많아서 어지간하면 이제 진중권씨의 말은 진중권씨의 말로 반박이 되더군요....;;;;;
16/07/29 14:03
수정 아이콘
저런 게 진짜 진성 마초죠.
스타로드
16/07/29 14:11
수정 아이콘
전라인민공화국 만들라고 지역비하 발언한 사람이 누구더라...
피로링
16/07/29 14:11
수정 아이콘
훌륭한 진보마초의 표본이죠. 지들이 무슨 한국 남자 대표야;;; 뭘 봐주고 말고하는지...'오빠가 봐준 패미니즘'이죠 저게.
16/08/01 11:46
수정 아이콘
'오빠가 봐준 패미니즘' 너무나도 적절하네요.
HeavenlySeal
16/07/29 14:26
수정 아이콘
진중권은 그냥 관심종자죠
16/07/29 15:55
수정 아이콘
+1
16/07/29 15:55
수정 아이콘
+1
마나나나
16/07/29 14:31
수정 아이콘
ㅡㅡ흔한 관심종자의 입방정
16/07/29 14:46
수정 아이콘
말 한 마디 하기 참 힘들어요. 이 사람, 저 사람 비위 맞추랴 자가당착하기 마련이고 고생이 많습니다.
이러다가 꼬투리 잡히기 싫어 아무도 의견을 안 내는 시대가 올까 두렵습니다. 그만큼 험악하다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이랬던 걸까요.

+ 이과 얘긴데, 최근에 본 논문 중에 논리 함수의 변수 비율이 일정 이상으로 무너지면 (or와 and 수) 해가 되는 인접한 공통 집합이 사라지고 쪼개지더라고요. 상황은 다르지만 현대 사회의 모습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Jace Beleren
16/07/29 14:53
수정 아이콘
불편함을 존중해주기 위해 이제 다 같이 살기 불편해지는 과정을 한번 겪는거죠. 다들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조리를 하나둘씩 바꿔나가는데 동의해놓고서 정작 자기가 누리던걸 내려놓아야 하는 이슈가 되자 싹 입씻고 태세전환 하는걸 보면 역시 인간답다고 해야할까요.
하심군
16/07/29 15:43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그래서 사람들이 강해지길 원하는 거고요. 영국놈들이 잘하는 건데 예의는 잘 차리지만 하는 말 보면 일베랑 별로 다를 거 없거든요. 서로 눈치 보지 말고 예의는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Jace Beleren
16/07/29 15:48
수정 아이콘
'딩동 드디어 마녀년 뒤짐 개꿀~ 유골 활활 잘 타오르구연~ 한국에서 이랬으면 아마 매장각이겠죠...
16/07/29 16:31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http://imgur.com/a/JsX6A
하심군
16/07/29 16:36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에 비슷한 사람이 있어가지고 많이 공감할걸요(...)

그리고 사실 표현의 자유도 386세대들은 좀 자기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는게 1970년도에 코미디 때려잡을 때의 이유가 높으신 분이 싫어해서지만 표현의 자유를 그 사람들이 부르짖던 이유도 높으신 분이 싫어해서 일수도 있거든요.
16/07/29 15:32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너무나 불완전한 인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대충 말하고 대충 욕먹고 욕먹으면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그런데 가끔 좀 똑똑하단 사람들 배웠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방어적으로 얘기하거나 엄청나게 이해득실을 따져서 얘기할 때 보면 아쉽더라구요. 욕 안 먹고 싶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
사실 pgr도 비슷하죠. 쉽게 글 못 쓰잖아요. 욕먹을 각오를 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 쓰기 위해 읽는 시간의 최소 수십배를 들이든가 아님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쓰거나 그래야 하는 상황이죠.
16/07/29 17:12
수정 아이콘
좀 똑똑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가진 엘리트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가 지금 엄청나거든요. 글을 보면 특히나 좀 있어 보이는 사람의 글에서 허점이 노출되면 훨씬 더 심하게 비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pgr은 그게 가장 심한 사이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 반대급부로 자기 전문분야 아니면 글 맘대로 쓰지도 못하는 이상한 사이트가 되었죠.
글쓰기 버튼의 무게가 무겁다는 건 전혀 칭찬이 아닙니다. 사이트의 수명이 줄어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봐야 합니다.
스무디킹
16/07/29 18:15
수정 아이콘
이건좀.. 어이가 없네요
누가 똑똑하고 똑똑하지 않나요?
그리고 있어보이는 사람들 글에 허점이 있다고 열등감에 심하게 비난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들이 자존심에 인정못하고 반론하다가 일이 커지는 경우가많죠.
흔히 헛똑똑이라고 하는 부류들이요.
자기가 똑똑한줄아는 괜한 자존심에 일단 우기기는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장판파밖에 안되구요.
지금 메갈사태가 딱 그짝입니다.

그리고 글쓰기버튼 무겁다하는 얘기는 10년 이상된 얘기인데요 사이트 수명이 줄기는 커녕 회원수가 엄청 늘지 않았나요?
16/07/29 19:53
수정 아이콘
희망사항이 아닐까 합니다.
사이트 수명 운운은.
마스터충달
16/07/29 20:12
수정 아이콘
저는 전공 글은 거의 안쓰는데요? 글쓰기의 무거움은 글에 책임을 지라는 얘기지 글 수준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훌륭한 글도 간단한 맞춤법 검사부터 출처고지, 피드백 등 그저 정성만 들이면 됩니다. 이것조차 힘들다면 게으른 거죠.
세종머앟괴꺼솟
16/07/29 20:45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슬슬 바닥이..
대머리
16/07/29 22:02
수정 아이콘
음.. 댓글 내용에는 그렇게 공감하진 않지만요. 15년도쯤해서 논의의 질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생각은 드네요. 예전엔 다른 대형 커뮤니티보다 어느 정도 유의미하게 낫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음.. 어느 시점부터는 댓글을 좀 대충 읽게 되더라고요.
딱히 망할 것 같지는 않지만, 시간 흐르면서 빠질 사람 더 빠지고 대충 다른 대형 커뮤니티들에 수렴해가지 않을까 싶네요.
The xian
16/07/30 13:08
수정 아이콘
'자기 전문분야 아니면 글 맘대로 쓰지도 못하는 이상한 사이트'라고 하시는데 좀 황당하군요. 저도 전문분야 아닌 격투기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 잘만 쓰고 있고 다른 사람의 경우에도 전공이나 전문분야라서 지금 이슈에 대응하는 게 아니죠. 전문분야 아니라도 글 맘대로 쓰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를 수준 운운하며 비난하거나 대중을 개돼지,도다리 취급하는 '작가님'들이 욕을 먹는 건 좀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의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 파고 들어가 보면 별것도 없는 사람들이 단지 크리에이터라는 이유로 자신을 엄청 대단한 존재로 착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아래로 깔아보는 비뚤어진 우월감 때문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누군가를 '좀 똑똑하지 않다는 사람들'취급하는 것이야말로 차별. 비하주의의 출발점입니다.
16/07/29 16:26
수정 아이콘
평가하려면 평가받아야 합니다. 혼자만 넘어가는 만능 티켓은 없어요.
슈퍼집강아지
16/07/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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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언제 한번 글부탁드려요! 흐흐
-안군-
16/07/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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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은 한남충이 아니죠. 재기하지 않았으니까요.
지금 우리가 페미니즘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메갈리아를 얘기하는거지.
그리고, 메갈리아의 존재의의에 동의한다면, 번식탈락을 하던지! 재기하던지!
저 같이 비자발적 번식탈락 상태인 한국 남성이야말로 한남충이겠죠. 에효...
16/07/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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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국적도 한국국적 아니지 않나요? 사실 진중권 교수가 한남충 운운하는 건 정말 웃긴일...
소와소나무
16/07/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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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옹호하는 인간들 중 절반이라도 티셔츠 판매액이 어디에 쓰이고 지금 메갈이라고 하는 집단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있다면 지금같은 상황은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16/07/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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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충이라고 표현해주기도 아깝네요. 한남충이 아까움.
16/07/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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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한줄 요약하면,
대충 진중권 의견에 동감하는 바가 없지는 않으나, '한남충'이라는 차별적 언사를 사용한건 잘못된 것이다. 네요.

저도 한남충같은 표현을 쓰는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맥락상 그렇게 '한남충'이라고 썼다고 뭐 크게 꼬투리 잡을 일인가 싶긴 합니다.
진중권이 한남충 재기해 낄낄 이런 식이었다면 당연히 문제겠지만, 자조섞어 쓰는건 뭐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니까요.
자조적으로도 못쓸 정도로 그렇게 무슨 진중권이 사회권력을 누리며 떵떵거리는 입장이라고 보지도 않고요.
16/07/29 17: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장조작이 워3 가지고 장난질 하던거랑 작금의 상황이 비슷한거 같네요.
장조작도 자신은 워3 리그의 부흥과 게임 시장에서의 활성화를 위해서 조작했다고 했는데 실상은 전혀 도움이 안되었죠. (장조작이나 메갈, 워마드나 겉과 속이 어떻게 다를지는 여러분이 판단하시길)
도덕적 잣대를 떠나서 메갈, 워마드의 의도에 사회적 맥락이 담겨있을지라도.. 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당장은 공헌했다고 하여도 저에겐 큰 부조리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들의 행동이 지금 당장에 관심을 유도할순 있어도 궁극적으로 여권신장에 도움이 되겠냐는 질문에 저는 도저히 Yes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고타마시타르타
16/07/29 19:36
수정 아이콘
http://m.fmkorea.com/index.php?_filter=search&mid=humor&document_srl=423917313
송지선 아나운서 관련 트윗
http://m.fmkorea.com/index.php?_filter=search&mid=humor&document_srl=423967587
전문분야에서 팩트 제시하니 자폭하는 트윗

트윗 계정 삭제한줄 알았는데
메갈 덕에 튀어 나오네요

하긴 트위터에서 자신을 따라하는 짹짹이들 모습을 보니 끼고싶어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며 주체 못했겠죠
몽키.D.루피
16/07/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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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들의 왕자가 되고 싶은 진성 마초라고 봅니다. 50대 진중권은 일본처럼 식물화 되어가는 20대 남자들을 이해할수가 없겠죠.
16/07/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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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직장에 자주 있는 진성마초상사죠.
여직원들에게 이미지 관리하고 '남자니까 참아'
라는 말 자주하는.(내면적으론 여자를 무시하더라도)
허허실실
16/07/30 09:20
수정 아이콘
뒷북치면서 들어와서 한다는 소리가.

얘들아 내가 쟤들한테 니들보다 더 욕먹어. 욕하는 쟤들도 니들보다 더 욕먹고 살고. 니들은 고작 그것도 못참고 이 난리니.

라고 각론 다 뭉개-모르면 모르는 대로 문제고 알고도 그런 거면 말할 것도 없고-고 뭉뚱그려서 훈수나 두고 있으니 달리 해줄 말이 있습니까.

거기다 훈수만 둔 거면 모르겠는데 쪼잔하고 비열한 Judge 새끼들이라고 싸잡아서 욕까지 하면.

네다꼰 소리 나올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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