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29 18:07:19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좋든 싫든 암 유어 파더!!!...
비록 엄마(테이아)는 짧고 불같은 사랑을 남기고 떠났지만 그 결과 이제 달이라는 아들도 생긴 우리 지구는 앞으로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구는 몰랐습니다...뭣이 기다리고 있는 지...뭣이 중헌지...

숨 좀 돌릴까 싶었는데 이번엔 소행성들과 혜성들이 비 오듯 날아와서 지구에 충돌하기 시작한 겁니다...

지구로 날아온 소행성과 혜성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떼로 몰려와서 부딪치는데 이건 뭐 방법이 없었습니다...맞는 수밖엔...--;;

후기운석대충돌기(Late Heavy Bombardment)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9억 년 전의 일입니다...


일단 닥치고 좀 맞자...--;;



그나마 좀 덜 억울한 건 이렇게 쳐 맞은 애들이 지구 뿐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화성, 금성, 수성, 그리고 지구의 아들, 달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공평하게 같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까지 학자들 사이에 정설로 굳어진 이론은 없습니다...

그나마 가장 주목받는 이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목성과 토성 같은 거대한 가스형 행성들이 이 시기에 궤도 이동 시전...

2. 1번을 하면서 소행성대(the asteroid belt)와 카이퍼대(the Kuiper belt)에 있는 소행성들을 흩트림...

3. 덕분에 소행성들이 긴 타원형의 궤도를 돌게 됨...

4. 공교롭게 이런 소행성들과 내행성들(수성, 금성, 지구, 화성)의 궤도가 겹쳐버림...--;;


이때쯤이면 이미 지구는 많이 식은 상태였는데 이렇게 연속으로 소행성들에게 두들겨 맞다보니 다시 표면의 25% 정도가 녹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꼭 안 좋은 결과로만 이어진 건 아니었습니다...

지구에 와서 부딪히는 소행성들이나 혜성들은 자신들과 함께 가지고 온 것들이 있었는데...

바로, 이산화탄소, 그리고 다른 유기물들이었습니다...


폭행에 대한 댓가로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유기물을 주마...



이 후기운석대충돌기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1년에 평균적으로 약 100억 톤 정도의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지구에 공급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후기운석대충돌기가 적어도 3억년 정도는 진행이 되었다고 하니 그 동안에 공급된 수증기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유기물의 양은 상당했다고 합니다...(100억 톤 X 3억년 = 음...암튼 무한히 많은 양...--;;)


이것 봐라!...대기가 생겼다!...



그리고 그 결과...!!!

바로 지구에 최초의 원시 생명체가 탄생할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지구에 테라포밍(terraforming)이 일어난 거지요...


최초의 남조류 군체 탄생...그리고 그것들의 화석 형태로 남은 흔적이 바로 "스트로마톨라이트"...



그러니까 저 후기운석대충돌기에 지구에 와 냅다 처박은 소행성들과 혜성들이 바로 생명 잉태의 중요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행성들과 혜성들은 우리의 부모님들이고 우리는 그들의 아이들입니다...

We are the children of asteroids and comets!!!


나는 너희의 피와 살이거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lackroc
16/06/29 18:20
수정 아이콘
테이아: 오빠에게 주는 선물이야. 우리 아이(달)와 각질(인류)을 줄게. 날 잊지 말아죠.
지구: 각질은 가져가!
16/06/29 18:21
수정 아이콘
퍼스트 임팩트?
루크레티아
16/06/29 18:35
수정 아이콘
신나게 맞았는데 깽값으로 기생충을..
홍승식
16/06/29 18:44
수정 아이콘
왜 더 큰 지구에는 물과 이산화탄소, 유기물이 없고 작은 운석, 혜성 등에만 있었던 걸까요?
blackroc
16/06/29 18:47
수정 아이콘
초기 태양이 가진 강한 태양풍에 날라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닭장군
16/06/29 19:47
수정 아이콘
맞아야 사람된다!
朋友君
16/06/29 23:25
수정 아이콘
어흑... 이 댓글에 터졌습니다. 크크크크킄....
16/06/29 21:02
수정 아이콘
인공적 테라포밍이라는게 과연 인류의 기술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하하;;;;;
wish buRn
16/06/29 21:06
수정 아이콘
제 몸에 있는 원자들은 결국 우주에서 온걸까요?
죽고나서 육신이 썪어문들어지면.. 또 다른 유기체를 구성하는 재료로 쓰이곘군요..;;
Neanderthal
16/06/29 21:10
수정 아이콘
칼 세이건이 그렇게 말했죠. 우리들은 모두 우주의 자식들이고 그래서 개개인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16/06/29 21:55
수정 아이콘
모든 원자는 빅뱅으로 인해 창조되었다고 봐야죠.
시나브로
16/06/29 22:18
수정 아이콘
매일 마시는 물도 46억 년 정도 전에 만들어진 거 마시는 겁니다 크
장난꾸러기
16/06/29 22:11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과거라고 불리우기 힘든 먼 옛날 일을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너무 초딩 질문인가요? ㅠ ㅠ
Neanderthal
16/06/29 22:54
수정 아이콘
저 시기 같은 건 아마 달의 크레이터를 연구해서 추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둘이 같이 싸대기를 맞았는데 지구에서는 풍화작용으로 그 흔적들을 찾을 길이 없지만 달은 대기가 없다보니 그때의 상처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지요...--;;
장난꾸러기
16/06/30 00:05
수정 아이콘
가끔 가다가 빈부격차 보다 미래 세대에는 지식격차? 과학격차로 인해 큰 사달이 날것 같습니다.

외계인들이야 뭐야 어떻게 달의 크레이터를 보고 몇십억년 전 과거를 추측하다니
조지영
16/06/30 10:24
수정 아이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생명체나 군체가 아니라 그것들이 남긴 흔적입니다.
Neanderthal
16/06/30 10:26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몰라서...--;;
지적 감사드립니다...본문에 반영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072 [일반] FNC 측 “정용화,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무혐의..깊은 사죄” [130] pioren15643 16/06/30 15643 1
66071 [일반] 신인걸그룹 음판 추이로 보는 팬덤성장세<금수저&노래> [47] wlsak6432 16/06/30 6432 1
66070 [일반] 어렸을적 최고 역학적이었던 놀이 '진' 과 '봉' [48] 복말전도6894 16/06/30 6894 1
66069 [일반] 고교 교사, 인터넷에 日음란물 올리고는 몰랐다며... [64] 에버그린13861 16/06/30 13861 2
66068 [일반] 즐겨들었던 4세대 이전의 걸그룹 노래들. [25] 비익조5942 16/06/30 5942 5
66067 [일반] 영국 맨체스터 전차에서 봉변당한 미국인... [14] Neanderthal8606 16/06/30 8606 0
66066 [일반] 걸그룹 올해 한터차트 판매량 TOP 10 [45] Leeka6265 16/06/30 6265 0
66065 [일반] 중국, 관변 댓글부대 '우마오당(五毛黨)' 군사조직화 한다 [23] 군디츠마라6466 16/06/30 6466 2
66064 [일반] 강적들 김갑수 발언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성의식이 문제" [200] 에버그린13966 16/06/30 13966 13
66061 [일반] 히우올림픽 브라질 축구대표팀 엔트리 18인 공개, 분석글 [42] Brasileiro10758 16/06/30 10758 5
66060 [일반] (미술) 대지에서 태어나고 대지에서 사라지는, 앤디 골드워시 [8] Basquiat9185 16/06/30 9185 10
66059 [일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5] 아리아7165 16/06/30 7165 0
66058 [일반] 진놀이 - 조상님들의 전략적인 민속놀이 (스압) [13] 합궁러쉬5734 16/06/30 5734 2
66057 [일반] 2세대 이후 걸그룹 데뷔 무대 영상 모음(스압 주의) [41] 홍승식6850 16/06/30 6850 4
66056 [일반]  6월 28일 멜론 걸그룹 일간 차트 [43] Leeka6514 16/06/29 6514 2
66055 [일반] 오늘의 팝콘각 - AMD RX480, 22시 엠바고 해제. [206] 뀨뀨20332 16/06/29 20332 0
66054 [일반] 영국 재무장관 "브렉시트로 국민들 더 가난해지는 건 분명" [53] 군디츠마라11094 16/06/29 11094 6
66053 [일반] 국민의당, 비대위 체제 전환…위원장에 박지원 [24] Dow6106 16/06/29 6106 0
66052 [일반] [짤평] <사냥> - 배후에 그가 있었다... [60] 마스터충달6208 16/06/29 6208 3
66051 [일반] 고대 아틀란티스 후보지 중 하나 [19] blackroc11099 16/06/29 11099 1
66050 [일반] 좋든 싫든 암 유어 파더!!!... [17] Neanderthal6686 16/06/29 6686 17
66048 [일반] 김일성의 친척은 독립운동자가 될 수 없다 [30] 유유히6878 16/06/29 6878 6
66047 [일반] [잡담] [사냥] [강력스포]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13] 별일없이산다6032 16/06/29 603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