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27 00:02:21
Name 에버그린
Subject [일반] 김종인의 브렉시트 경제 강의
http://www.hankookilbo.com/v/8e82cda2a6f54c50b41c4e3128bfbcc7

24일 오후 6시 55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브렉시트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김종인의 브렉시트 관련 강의가 되어버린 모양새네요.

심지어 직접 ‘취재’한 현지 상황까지 언급하며 열심히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1.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에 가져올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과잉 반응 할 것 없다.

2. 앞으로 2년 정도 유예 기간을 갖고 조정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오늘 느끼는 경제적 충격이 지속되리라 보지 않는다.

3. 브렉시트에 직면해 금융시장이 매우 동요하는데, 실상보다 심리적 효과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4. 주가, 환율 등도 조금 출렁이다가 내주 정도 지나면 재조정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5. 정부가 경제 어려운데 브렉시트 때문에 경제 더 어려워질지도 모르니까 경제 활성화로 추경 해보자는 얘기를 할 거다. 좋은 핑계거리가 하나 생겼다.]

6. 경제가 그리 어려워 질 것도 아니고 설사 다소 어려워 지더라도 그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7. 정부, 여당이 호들갑을 떨며 추경이니 뭐니 하며 원하는 대로 할려고 할건데 이를 막아야한다.
추경을 하려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3.1%를 달성하기 위해 추경한다는 게 더 합리적이다.

8. 오늘날 브렉시트가 발생한 배경에는 세계적 추세인 양극화 문제가 제대로 해결 안 된것이 원인이다.
영국 경제가 제조업의 붕괴 이후 금융 중심으로 바뀌어 갔고 그 여파로 중산층이 붕괴됐고 이번 브렉시트도 저소득층이 적극 나서 이뤄진 것이다.

9. 정부가 할일은 제대로 실상을 파악해 국민이 우리 경제에 대한 쓸데 없는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해주고 브렉시트를 교훈삼아 한국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10.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기업이 나라를 지배하는 걸 막고 포용적 성장, 기본소득제, 상법 개정,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 고발권 폐지등의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

[11. 답은 역시 경제민주화다.]





다른건 다 몰라도 김종인을 영입한데는 역시 이런 모습을 원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좀 꼰대같고 자기주장이 강하긴 하고 독설이 심하긴 해도 이런 모습은 보기 좋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6/27 00:08
수정 아이콘
좋네요. 이런걸 해줘야죠.
16/06/27 00:09
수정 아이콘
찬성이요!!
싸움이야?
16/06/27 00:09
수정 아이콘
결론이 상당히 김종인스럽네요
육체적고민
16/06/27 00:13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은 없네요.
일체유심조
16/06/27 00:17
수정 아이콘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 생각과 같고 엄청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둠의노사모
16/06/27 00:19
수정 아이콘
캬 역시 경제전문가는 경제전문가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국은 이변 결정으로 몰락한다고 봅니다. 제조업 기반없는 서비스업은 막대한 배후지가 필요한데, 영국은 이미 제조업 몰락했고 EU의 금융중심지, 서비스 중심지로 명맥을 유지한건데 이 배후지를 다 날렸죠. 간단하게 말 하면 한국에서 서울이 독립한 꼴인데, 서울도 지방에 수많은 산업들의 수금,+서비스 제공을 하는 지역이니 한국 최고의 도시지만 당장 서울 독립하면 먹거리가 없을 겁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죠.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경제민주화를 과연 우리부터 해야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대한민국은 트렌드 세터가 아니거든요. 세계 경제질서를 이끄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부터 했다가는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같은 생각은 드네요.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양극화의 해결이 시작될건데 아마 선진국부터 순차적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순서는 좀 기다려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16/06/27 00:34
수정 아이콘
경알못이라 단순하게 생각해서 재벌이라는 말자체가 우리나라에만 있고 다른 선진국 대기업들이 3대 세습까지는 못하고 경제민주화 보다는 재벌 민주화나 재벌개혁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요?
첸 스톰스타우트
16/06/27 09:3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지금 유지하고 있는 대외경쟁력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국민중에 정말 소수에 불과하죠. 이런 상황에서 대외 경쟁력을 유지하는게 일반 대중들에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6/06/27 00:20
수정 아이콘
흐흐 경제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정운찬이랑 비교되는 느낌
루크레티아
16/06/27 00:25
수정 아이콘
일본이나 지금 발등에 불이 아닌 마그마가 떨어진 수준이지 우리나라야 아직은 버틸만 하죠.
내일은
16/06/27 00:26
수정 아이콘
영국이 영어사용+EU내거점 국제도시라는 이점 때문에 국제금융의 한 축이 되었는데
영어사용이라는 이점이야 그대로지만 더이상 EU가 아니게 되면 자본이동이 핵심이 되는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이점을 잃는다는게 너무 눈에 보이죠. 진짜 시티가 어떻게 될런지...

다만 국제금융자본시장 편입도가 낮고 산업자본이 우위인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은 미미하다는데 동의합니다. 주갤러들한테야 당분간 변동성 때문에 가슴 졸이게 하겠지만... 게다가 엔화가치가 올라가는건 다른 조건들도 고려해야하지만 그 자체로는 우리 나라 산업에는 유리한거라....
도망가지마
16/06/27 00:27
수정 아이콘
평소에 좀 싫어하긴 했는데 틀린 말은 없네요.
물론 말투를 들어봐야하겠습니다만..
어리버리
16/06/27 00:28
수정 아이콘
총선 전에 더민주 들어오신 이후로 처음으로 경제 전문가가 맞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거 같네요. 저는 더민주 이전에 김종인의 모습을 잘 모르고 있어서 이번에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어찌보면 웃깁니다. 크크.
도도갓
16/06/27 00:32
수정 아이콘
이런거나 좀 자주하세요. 영감님
허저비
16/06/27 00:32
수정 아이콘
기승전경제민주화 크크크
뭔가 좀 말은 맞는거 같긴 한데 결론 정해놓고 흐름을 끼워맞춘 느낌도 있네요
캐릭터 일관성은 정말 한결같음
16/06/27 00:3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정치인은 저런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군요.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SCV처럼삽니다
16/06/27 00:40
수정 아이콘
추경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할정도의 낙관적인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한 시나리오를 잡고 분석한다고 봤을때 제 생각과 다른 의견이 아니네요.
16/06/27 00:51
수정 아이콘
이번에 3당대표가 국회연설 할때도 김종인의 연설 괜찮다고 하더군요.
기본소득제 얘기도 하고 그랬다는데 어째든 저도 처음으로 김종인 분야가 경제라는걸
알겠더군요.
i_terran
16/06/27 00:51
수정 아이콘
저 같이 타락해버린 보신주의라도 특이점이 오기전에 응원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16/06/27 00:58
수정 아이콘
정치계의 허구연 느낌 크크

5번은 진짜 제대로네요. 아예 원천봉쇄를 해버리는...
16/06/27 01:25
수정 아이콘
체그네 마리죠 옝국 갱제상황이 말이 아니그등요 이런 헨상이 왜 일어나느냐 갤국 여기 그림에도 나옵니다만 증부가 해갤을 못해주고 이따 졔조읍이 무너지고 금융만 미쳐날띠면 스민들은 갈 꼿이 읍다
16/06/27 08:15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 갱제민쥬화가 안 되고 있는 샹황이다 그래서 갱제민쥬화가 죠속히 실헁되-야 한다 이렇게 말할 쑤 이쓰요
설탕가루인형
16/06/27 08:59
수정 아이콘
그림에도 나옵니다만(x)
그림에도 나옴니다마능(o)
수정 부탁 드립니다
16/06/27 11:11
수정 아이콘
졔가 누누히 말씀을 드리지마는, 브렑씌트 때무네 세계 갱제가 응망진창이 되고..그야말로 난장판이라는 그죠. 그른데 이 샹황의 원이늘 분석해보며는 한국에서도 그 원이니 똑같이 일어나고 있따. 문제는 양극화다. 졔가 증말로 안타까운 거시 뭐냐 하므는, 한국 갱제 스쥬는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이 양극화가 이그슬 즌혀 따라가지 몬한다

갱제인의 한 사라므로셔 즈응~말로 스글픈 일이 아닐수가 읎다는그죠. 갤국 이른 샹황은 대기읍이 나라를 즤배하는 걸 막꼬 포용적인 승쟝, 긔본소득제, 샹법 개증, 긍정그래위원회으 젼쇽 고발꿘 폐지를 해야 한다. 갱제 민주화를 통해 증부와 기업가네 햅랙과 노랙등으로 우리가 극뽁해나가야 하는 과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슈가 이쓰요.
공허진
16/06/27 01:20
수정 아이콘
맥을 제대로 알고 있네요
Anastasia
16/06/27 01:33
수정 아이콘
속이 후련하네요. 이정도는 되야 큰어른이죠.
영원한초보
16/06/27 02:19
수정 아이콘
경제 좀 안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예측하고 있지만
정부랑 정면대립하면서 국민들에게 알려줄 사람으로 김종인이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할을 계속 해준다면 당내에서도 알아서 존중해줄 것이라고 봅니다.
박근혜한테 제대로 카운터 펀치 한방 먹이신다면 전당대회때 친노패권주의가 밀어줄 수도 있어요.
타짜장
16/06/27 03:06
수정 아이콘
아 종인할배가 경제전문가였지요
그것도 30년을 넘는 세월동안 주물럭거렸던

맨날 심통부리는것만 봐오니라 까먹고 있었네요

쫌 앞으로는 그포지션 강화합시다 할배!쫌!
서지훈'카리스
16/06/27 03:44
수정 아이콘
경제민주화가 되긴 해야 되는데, 참 어렵네요.
재벌타파로 인해 경제민주화가 됐을때, 국제적 경쟁력이 있냐? 라는 물음에는 어렵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구요
대외경제에 의존적인 한국경제에서 외줄타기를 잘 해야 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존장인
16/06/27 08:16
수정 아이콘
나진 소드 프레이 덜덜
첸 스톰스타우트
16/06/27 09:26
수정 아이콘
쉽고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네요.
엘룬연금술사
16/06/27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크게 배팅했는데... 제가 배팅을 하면 꼭 망하더라능 흑흑흑
OnlyJustForYou
16/06/27 11:13
수정 아이콘
역시 경제 전문가는 경제 쪽에서 빛이 나네요.
그러니 당권 욕심은 다른 전문가에게..
최초의인간
16/06/27 12:57
수정 아이콘
이런 것만 계속좀 잘해주셔도.. (2)
Helix Fossil
16/06/27 13:23
수정 아이콘
잠깐만요. 이 양반이 기본소득제 밀었었나요?
닭장군
16/06/27 19:23
수정 아이콘
오케이, 이래야 내할배 답지! 좋아요 좋아.
16/06/28 11:48
수정 아이콘
적어도 경제에 관해서는 김종인 체제는 신의 한수 맞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992 [일반] NYT편집부 사설: 브렉시트의 안보적 결과 [1] aurelius6071 16/06/27 6071 1
65990 [일반] 브렉시트 이후 미국은 유럽 내 파트너로 영국 대신 독일을 택한다? [19] 군디츠마라7397 16/06/27 7397 0
65989 [일반] 메시는 또 국대 메이저 대회 우승에 실패했네요. [90] 에버그린10793 16/06/27 10793 0
65988 [일반] 메시의 탈세 관련 정리글 [186] 삭제됨14051 16/06/27 14051 1
65987 [일반] 애플 제품들을 고집하는 이유.. [197] 카스16905 16/06/27 16905 4
65986 [일반] <삼국지> 관우가 상관의 쌀을 털게 된 전말. [58] 靑龍9239 16/06/27 9239 0
65984 [일반] 2016년 상반기 걸그룹들 안무 짧은 감상평 [19] 좋아요6605 16/06/27 6605 3
65983 [일반] 플레디스 걸즈 멤버 10명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41] Leeka7824 16/06/27 7824 0
65982 [일반] 김종인의 브렉시트 경제 강의 [37] 에버그린10753 16/06/27 10753 27
65981 [일반] 지난 금요일 브렉시트에 의한 주가하락은 어느 정도로 큰 하락이었을까? [6] 김승남5949 16/06/26 5949 14
65980 [일반] 안녕하세요 회원 가입했습니다! [21] 크로스번3854 16/06/26 3854 1
65979 [일반] [야구] 2016 프로야구 13주차 감상 外 월요일 1차지명 [22] 이홍기5069 16/06/26 5069 2
65978 [일반] 친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그 삶의 목표가 이해가 안갑니다 [104] 삭제됨11433 16/06/26 11433 2
65977 [일반] 애플이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하고 있네요. [130] 종이사진15241 16/06/26 15241 14
65976 [일반] 칠레는 어떻게 코파를 우승 할 수 있었을까? [47] 토욜저녁축구와치맥캬10013 16/06/26 10013 1
65975 [일반] 특이점이 온 행위 예술 - touch my body [43] Anastasia 15420 16/06/26 15420 0
65974 [일반] 제갈량 사후 위나라의 대촉방위체제 정리. [3] 선비욜롱6697 16/06/26 6697 5
65973 [일반] 김성민, 뇌사 판정 끝 사망…향년 43세 [93] 시나브로15874 16/06/26 15874 0
65972 [일반] [야구] 해외원정도박혐의 삼성 윤성환, 안지만 소환조사 [24] 이홍기7465 16/06/26 7465 0
65971 [일반] 2016 리우 올림픽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 최종 로스터 [8] SKY925158 16/06/26 5158 1
65970 [일반] 브렉시트(Brexit): 런던의 패배, 나홀로 번영의 비극적 결말 [80] santacroce14499 16/06/26 14499 45
65969 [일반] [에이핑크 이야기] 보면 볼수록 아쉬움을 주게 하는 리더 박초롱 [18] 비익조5672 16/06/26 5672 3
65968 [일반] 인터넷 발 루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24] OrBef5426 16/06/26 542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