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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8 10:41:15
Name 리니시아
File #1 KakaoTalk_20160608_085910723.jpg (198.0 KB), Download : 60
Subject [일반] 워크래프트 (2016) - IMAX 3D 시사회 후기


* 후기를 남겼더니 티셔츠 + 책을 주더군요. 부채는 덤.

일단 저는 와우를 해본 적이 없고, 워크3 유즈맵을 매우 많이 즐겼지만 스토리는 전혀 모릅니다.
스타도 유즈맵을 즐겼지만 워크3의 유즈맵은 너무나 재밌었기에 학창시절에는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야인시대' 라는 유즈맵 게임을 했었던 기억도 있고, 카오스를 즐기며 CCB 대회도 가끔 시청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요즘에도 친구들 끼리 모여 할게 없으면 '스키비의 캐슬' 디펜스 맵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즐겨 해 왔던 워크래프트 이지만 스토리는 전혀 모릅니다.
워크 1, 2 는 그냥 게임잡지로 몇번 구경해본 것이 전부고, 워크3의 캠페인 모드는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번 영화를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순수한 '관객' 의 입장으로 마주 할 수 있었고, 꽤나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익히 알려진 바 평가가 그리 좋진 못합니다.
(6월 8일 기준) 로튼토마토 신선도 18%, 메타크리틱 스코어 31점. IMDB 는 7.9 점이 측정되어 있었습니다.
애초에 평가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저도 많은 부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내심 괜찮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까지 엉망인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기대치를 굉장히 낮추었고, IMAX 3D 의 영상미.
그리고 워낙 워크래프트 게임을 즐겼던 사람이기에 보정이 들어갈 순 있겠지만 항간에 알려진 것 처럼 '엉망 진창인 영화' 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1.
이 영화는 사실 굉장히 많은 판타지 요소가 나옵니다.
오크, 인간, 하프오크(?), 마법사, 드워프, 하이엘프, 날아다니는 큰새(?), 겁나 큰 늑대(?), 골렘 등의 생명체 들이 나타납니다.
거기에 인물들도 듀로탄, 굴단, 블랙핸드, 메디브, 가로나, 안두인, 레인 등등의 인물들이 등장하죠.
워크래프트를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 저런 판타지에 나올만한 생명체들을 소개해 주기도 바쁜데, 여러 인물들의 갈등 상황까지 섞어서 이야기를 전개시켜야 하는 상황.
122분 이라는 시간 안에 이 정도면 나름 잘 풀어 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스토리 면에서 그렇게까지 개연성이 부족하진 않습니다.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오크들이 전쟁을 갑작스레 일으키지만 왜 그런 전쟁이 일어났는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었고,
믿었던 가로나가 왜 레인을 죽였어야 하는지. 그리고 안두인 로서가 그녀를 배신자로 여기는 지도 나름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억지스러운 안두인 아들의 죽음장면, 가로나가 이렇게 까지 인간종족에 마음을 주게 되었는지는 공감이 안갑니다.
(번외로 굴단은 마법사 같은데 힘도 겁나 쎄더군요..)



3.
가장 염려 되었던 점은, 오크라는 종족이 영화에서 인간과 같이 있을때 얼마나 이질감이 들까 였습니다.
너무 '게임' 스러운 모습에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딱히 그런 위화감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드워프나 하이엘프, 날아다니는 큰 새(??) 같은 녀석과도 꽤나 잘 어울리는 모습이 있었기에 꽤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전투가 많이 아쉽습니다. 마법도 꽤 친절하지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초록마법 = 지옥마법' , '파랑마법 = 휴먼마법' , '흰색마법 = 영혼흡수'
이렇게 알기 쉽게 나옵니다.. (__)
무기를 휘두르는 장면은 별도의 테크닉 없이 그냥 막 후려치는 장면만 나와서 딱히 대단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형 지물' 을 이용한 전투장면들이 좀 나왔으면 더 박진감 넘치고 재밌을 것 같은데 딱히..

런닝타임이 길어지더라도 '인물중심' 의 스토리가 더 진행되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지의 제왕을 예로 들자면 이름만 들어도 그 캐릭터들의 성격이 떠오릅니다.
'프로도, 샘, 스미골, 간달프, 레골라스, 김리, 아라곤' 등등..
반지의 제왕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이 캐릭터들의 성격과 외향들은 단박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그러한 점들이 매우 부족합니다.

워크1 스토리를 잘 모르지만, 아마도 게임 스토리에 충실하고자 어느 진영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호드의 편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얼라이언스의 쪽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양쪽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풀어주다 보니 어중간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항간에 알려진 것 보다 괜찮게 봤습니다. 제가 판타지에 관대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레인의 희생으로 뭉쳐진 얼라이언스의 모습도 궁금하고, 가로나와 로서의 관계. 그리고 이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건.
워크래프트, 와우를 즐겨하셨던 분들이 어떻게 느껴지시는지도 매우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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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기
16/06/08 10:48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 주의로 본문 내용을 그냥 훑어봤는데 아이맥스로 보기 괜찮을 거 같나요? 보긴 볼 거 같은데 아이맥스도 나온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리니시아
16/06/08 10:5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2D로 보는것 보다 박진감이 넘칠것 같습니다만..
저는 3D로 봤는데도 전투나 마법 장면은 추천드리기 어려울 것 같군요
멸천도
16/06/08 11:17
수정 아이콘
전 이미 9일 아이맥스 3D로 예매를 완료했습니다.
아이군
16/06/08 10:49
수정 아이콘
의리로 봐야 된다는 워크래프트...

고대의 전쟁이나 아서스나 하여간 영화할 거리는 많은데...
16/06/08 10:50
수정 아이콘
아직 보지 못했지만 보고 온 분들 말로 컷된 장면이 많다고 하긴 하더군요. 코믹콘 영상이나 예고편에 나오는 장면 상당수가 안 나온다고. 벌써부터 감독판 이야기 꺼내는거 보면 러닝 타임 줄이라는 압박이 심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리니시아
16/06/08 10:54
수정 아이콘
으음 그래서 이야기 중간중간에 헛점이 좀 보였군요?
반지의 제왕 1편이 178분 이었는데, 워크래프트도 작정하고 이정도 시간 주었더라면 헛점이 좀 덜 했을것 같습니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설명해 주고 넘어가는데 감정이입할 여유가 부족한느낌이 많았습니다.
16/06/08 10:51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전야제 대박이라니 일단 다행이더군요ㅠ
16/06/08 10:54
수정 아이콘
이거 스포 표시 해야할것 같습니다. 안보신분들은 가로나와 레인 사건을 모를수도 있을텐데..
홀리워터
16/06/08 11:01
수정 아이콘
본문에 표시되어있는데요
16/06/08 11:14
수정 아이콘
네 본문 확인은 했는데.... 클릭 자체를 방지하게 하는게 나을것 같아서요. 저도 보통 영화 리뷰는 제목만 가지고 구분지을때가 많아서 (곡성 볼때 그렇게 리뷰를 봤었죠).
자전거도둑
16/06/08 10:56
수정 아이콘
어제 봤는데 전반적으로 지루하더라고요.
다크템플러
16/06/08 11:01
수정 아이콘
만약 아서스가 등장한다면 바로 다음편일까요? 워3 캠페인을 미친듯이 좋아했어서 기대됩니다
16/06/08 11:05
수정 아이콘
영화는 별로 안땡기는데 부속품이 탐나네요
16/06/08 11:06
수정 아이콘
시사회에서 보고온 친구말에 따르면(와우 8년차)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전투장면이 상당히 드라마 수준보다 좀 나은 정도라며 좀 실망스럽다더군요. 로튼 썪은게 이해가 간다며...

하지만 그 친구도 CG, 특히 오크 비주얼 만큼은 호평했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넣은점과, 후속편 떡밥을 심하게 날려댄다는 거 보니 배대슈랑 비슷한 전철 밟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리니시아
16/06/08 11:12
수정 아이콘
친구분도 저랑 굉장히 비슷하게 보신 것 같군요.
다만 후속편 떡밥이 그리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나름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정체성을 게임을 하지 않은 저도 분명하게 알게되었습니다.
트루키
16/06/08 11:15
수정 아이콘
나중에 감독판 나오면 괜찮을 것 같네요..
MUFC_LukeShaw
16/06/08 11:16
수정 아이콘
일단 보고 판단해야겠네요. 호드를 위하여!
16/06/08 11:22
수정 아이콘
록타 오가르!
16/06/08 11:31
수정 아이콘
미국에선 이영화보면 wow한달 주는 프로모가 있네요.
강동원
16/06/08 11:42
수정 아이콘
월정액보다 싼데?
하고 생각해보니 북미면 패키지 형식으로 팔테니 말 그대로 한달 체험쿠폰이겠군요.
우리나라도 한 일주일 쿠폰을...
스타카토
16/06/08 11:38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관객분위기는 어땠나요?
호드와 얼라진영의 대립분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관객의 리액션이 있거나..
록타~!!!할때 따라한다거나.....
끝나고 박수갈채가 나온다거나....
리니시아
16/06/08 11:43
수정 아이콘
아 음... 일단 아이맥스 3D 가 굉장히 몰입도를 주기 때문에 다른 관객들 볼 틈이 없었습니다.
확실한건 박수는 전혀 없었구요, '록타~!!' 할때 따라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록타가 뭐죠....??)
다만 중간중간 깨알 유머들이 나올때 웃음소리가 몇번 나오긴 했습니다.
아마 저의 경우만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건 끝나고 박수치는 사람은 없었구요.
한 3/5 정도의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 끝날때 까지 계시더군요.
겨울삼각형
16/06/08 12:05
수정 아이콘
록타르
는 와우상 오크어로 '승리'라는 뜻입니다.
보통 오크NPC에게 말을걸면 록타로 시작을 하죠.

기본용법은
록타 오가르 : 승리가 아니면 죽음

https://youtu.be/2oDAIJIL6H4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노의관문 동영상입니다.
보시면 어떤식으로 사용되는지 나옵니다.
리니시아
16/06/08 12:42
수정 아이콘
오오 감사합니다
이따 퇴근하고 봐봐야겠네요 ^^
16/06/08 11:47
수정 아이콘
일단 으리로 보러 가겠습니다........
16/06/08 12:00
수정 아이콘
아서스를 위해서 얼리억세스 한다는 느낌으로 예매는 해놨습니다. 보다 재미없으면 그냥 나와서 오버워치나 할 예정...
모지후
16/06/08 12:08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와우 골수팬 사이에서도 호평이 적다고 하는데, 게임을 안해본 사람들에겐 더 심할 것 같고...
감독이 그래도 괜찮다고 평받는 덩컨 존스인데, 본인 커리어에 처음으로 스크래치가 날 것 같습니다.
도도여우
16/06/08 12:15
수정 아이콘
아서스의 써시딩 유 파덜 를 보기위해서 의리로 보러간다는 친구가 생각났는데.. 생각보다는 볼만하대서 다행입니다. 베대슈,엑스맨 아포칼립스랑 비교히면 어느정도 일까요??
리니시아
16/06/08 12:43
수정 아이콘
제가 배대슈, 엑스맨 둘 다 걸렀습니다.
다만 시빌워,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요 두 작품이랑 비교한다면 저는 거기서 거긴것 같습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6/06/08 12:2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워크래프트가 별다른 테크닉 없이 막 후려치는 게임이니...고증은 잘 했네요 크크크
bellhorn
16/06/08 12:52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게 성공해야 나중에 스타 실사화가 가능합니다!! ㅠㅠ
커피보다홍차
16/06/08 13:07
수정 아이콘
이미 중국에서 너무 잘 되서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Galvatron
16/06/08 13:12
수정 아이콘
스타가 실사화 된다면 누구를 캐스팅해야죠?
개인적으로 예전엔 안젤리나졸리 오 라셀크로였는데....이제는 이분들 나이가....
16/06/08 13:31
수정 아이콘
호드에 대한 으리!
16/06/08 13:48
수정 아이콘
하나만 질문드려도 될까요?
저가 줄진 팬이어서 그런데
우리 불쌍한 트럴은 안 나오나요??
리니시아
16/06/08 14:26
수정 아이콘
줄진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트럴이 나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나온걸로 기억하는데 나왔더라도 그렇게 비중은 없었던것 같군요 ;;
16/06/08 14:35
수정 아이콘
아..... ㅠㅠ
인스네어리버
16/06/09 00:56
수정 아이콘
역관절에 문어수염달린 푸르딩딩은 잠깐 나오는데요, 가슴이 시키는 트럴은 안나옵니다ㅜ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6/08 14:03
수정 아이콘
우리가 남이가ㅠ
Otherwise
16/06/08 14:17
수정 아이콘
멧젠이 망쳤다는 이야기가 많다는데 ㅠㅠ
16/06/08 15:22
수정 아이콘
그냥 패스해야겠군요
포도사과
16/06/08 16:02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 게임 영화화 킥스타터인데 돈주면 영화도 보여줌 개이득!!
파인애플빵
16/06/09 00:03
수정 아이콘
이런류의 영화에서 액션이 없다면.. 엑스맨 아포칼립스도 그것 때문에 까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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